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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열전 강판권 글항아리/2016.8.25. sanbaram 국어의 낱말 중 60퍼센트 이상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한자를 알면 우리말 뜻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어휘를 쉽게 확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용어를 비롯해 다양한 생각을 읽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글전용 시대가 되다보니 한자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무 열전>에서는 나무를 통하여 한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중국인들이 한자를 만들 때 참조한 것은 주변 사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댄 것은 식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계명대학교에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나무인문학에 매료되어 나무에 대한 책을 10여권 펴냈다. 이 책은 나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한자를 함께 익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나무의 겉모습을 보고 알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나무의 쓰임이나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일 등을 풀어 가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나무와 한자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도록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나무 열전>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숲을 바라보며’에서는 나무에 대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부 ‘숲에서 줍는 한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0종류의 나무를 소개하며, 한자이름 표기법과 나무 특징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3부 ‘숲을 나오며’에서는 집을 짓는데 사용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생활과 나무의 밀접한 관계를 말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참고가 될 만한 것을 발췌하여 옮겨본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나이가 쉰 살은 돼야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쉰 살이라도 박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이 쉰 살을 장가(杖家)라 부릅니다. 고향에서는 나이 예순 살이라야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순 살을 장향(杖鄕)이라 합니다. 또한 밖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려면 나이 일흔 살이라야 가능했습니다. 일흔 살을 장국(杖國)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흔 살이라도 조정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임금과 정치를 의논하는 조정에서는 나이 여든 살이라야 지팡이를 짚을 수 있었습니다. 여든 살을 장조(杖朝)라 합니다. p.19 해가 뜨는 동쪽(東)은 밝은 희망을 안겨주는 나무의 어머니와 같습니다. 자루의 양끝을 동여맨 모양을 본뜬 동녘 동은 해가 뜨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나무와 연결되어 있는 동쪽은 주인이 앉는 곳이고, 서쪽은 객이 앉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원과 향교에서 양반은 동재에, 평민은 서재에서 공부했습니다. 후계자인 태자가 거처하는 곳을 동궁(東宮) 혹은 춘궁(春宮)과 춘방(春坊)으로 불렀습니다. p.48 소나무 松자를 만든 사람은 중국 진시황제입니다. 그가 현재 산동성에 위치한 태산(泰山)에서 어떤 나무에게 공작의 벼슬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진시황제가 갑자기 비를 만났을 때 비를 피하게 해준 고마운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나옵니다. p.72 우리는 흔히 날씨를 기후(氣候)라 합니다. 기후의 기는 24절기를 말합니다. 중국에서 만든 것이지요. 24절기는 일 년을 15일 단위로 관찰한 개념입니다. 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 단위로 삼등분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후는 72후이지요. 24절기와 72후는 중국인이 얼마나 날씨 변화에 민감했는지를 보여줍니다. p.82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구석기 시대와 달리 새로운 이동 수단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입니다. 인류가 처음 배를 사용한 시기가 신석기시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에서 지금부터 8,000년 전의 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배는 소나무로 만들었습니다. p.204 최고의 종창약이라 부르는 느릅나무의 약효를 처음 밝힌 이는 민간의학자 인산 김일훈 선생이다. 인산은 느릅나무가 ‘최고의 종창약’이며 각종 비위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신약이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나온 활인영목(活人靈木)이라고 하였다. p.210 동양건축은 나무와 흙과 돌 등 모두 자연요소로 구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나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동양의 궁궐이나 일반인의 가옥에서 나타나는 ‘칸(間)’ 개념도 나무로 짓기 때문에 생깁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칸이라 합니다. p.342 북쪽과 남쪽의 건물구조는 다르지요. 북쪽이 폐쇄적이라면 남쪽은 개방적입니다. 북쪽이 단층이라면 남쪽은 다층입니다. 1층은 정(亭)이고, 다층은 루(樓)입니다. 건물 중 규모가 작은 것은 각(閣)이고, 가장 큰 것은 전(殿)입니다. 사찰에서 칠성각과 대웅전을 상상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p.346 기둥은 둥근 것과 네모난 것이 있습니다. 둥근 것과 네모난 기둥은 등급이 다릅니다. 둥근 것은 상위 등급이고, 네모난 것은 하위 등급입니다. 둥근 것은 하늘이고, 네모난 것은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둥근 기둥은 궁궐을 비롯한 관청, 혹은 유교 관련 정자나 서원, 사찰 등의 기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인은 둥근 기둥을 사용하지 못하고 네모난 기둥을 사용합니다. 만약 무자격자가 둥근 기둥을 사용했다면 그건 ‘반역’입니다. p.352 지붕을 용 모양으로 장식하면 용마루입니다. 지붕에 용을 장식하는 것은 물에 사는 용으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루에 용을 장식한 것은 주로 조선시대이고, 고려시대에는 치미(鴟尾)로 장식했습니다. 치미는 올빼미의 모습입니다. p.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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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한자를 함께 익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나무의 겉모습을 보고 알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나무의 쓰임이나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일 등을 풀어 가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나무와 한자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도록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나무 열전>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숲을 바라보며’에서는 나무에 대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부 ‘숲에서 줍는 한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0종류의 나무를 소개하며, 한자이름 표기법과 나무 특징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3부 ‘숲을 나오며’에서는 집을 짓는데 사용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생활과 나무의 밀접한 관계를 말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참고가 될 만한 것을 발췌하여 옮겨본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나이가 쉰 살은 돼야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쉰 살이라도 박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이 쉰 살을 장가(杖家)라 부릅니다. 고향에서는 나이 예순 살이라야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예순 살을 장향(杖鄕)이라 합니다. 또한 밖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려면 나이 일흔 살이라야 가능했습니다. 일흔 살을 장국(杖國)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흔 살이라도 조정에서는 지팡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임금과 정치를 의논하는 조정에서는 나이 여든 살이라야 지팡이를 짚을 수 있었습니다. 여든 살을 장조(杖朝)라 합니다. p.19 해가 뜨는 동쪽(東)은 밝은 희망을 안겨주는 나무의 어머니와 같습니다. 자루의 양끝을 동여맨 모양을 본뜬 동녘 동은 해가 뜨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나무와 연결되어 있는 동쪽은 주인이 앉는 곳이고, 서쪽은 객이 앉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원과 향교에서 양반은 동재에, 평민은 서재에서 공부했습니다. 후계자인 태자가 거처하는 곳을 동궁(東宮) 혹은 춘궁(春宮)과 춘방(春坊)으로 불렀습니다. p.48 소나무 松자를 만든 사람은 중국 진시황제입니다. 그가 현재 산동성에 위치한 태산(泰山)에서 어떤 나무에게 공작의 벼슬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진시황제가 갑자기 비를 만났을 때 비를 피하게 해준 고마운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나옵니다.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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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차장 옆에 유난히 나무 한그루가 눈에 띈건 가시때문이었다. 나무를 보면서 이렇게 무서(?)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건드리면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엄나무' 리고 했다. 그제서야 시골장터시장에서 엄나무를 자라놓은 걸 본 기억이 떠올랐다. 잘라 놓았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당당하게 가시로 가득찬 나무를 보고 있으려니 무서운 기운이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나무열전>을 펼쳐 보았다. '가시 돋친 가시나무' 장을 펼쳤더니...'음나무' (그러니까 음나무를 엄나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에 관한 이야기를 만났다."가시를 가진 나무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나무에게 가시는 자기를 방어하는 무기와 같습니다."/198쪽 얼마전 탱자나무를 보면서도 가시의 위세가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음나무에 비하면.... 그런데 사람입장에서 보면 섬뜩할 정도 무서운 가시지만..나무입장에서는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니..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마음이 비장하게 느껴진다. 신기한건 어른으로 성장이 되면 가시를 버리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나쁜 귀운을 막기 위할 목적으로 가시나무를 심었다고 하니까..생각하면 할 수록 가시돋친 나무가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가시나무의 사용처는 무서움과 거리가 있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요즘처럼 칫솔이 제대로 없었던 시절에는 식사 후 이쑤시개로 사용했으며 다슬기 같은 것을 먹을 때도 사용했습니다..농촌에서는 흔히 가시를 바늘로 사용했습니다."/201쪽
<나무열전>을 구입한 까닭은, 궁금한 나무를 만나게 되었을 때 펼쳐볼 수 있는 책이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많은 나무들이 소개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책을 보자마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였다. 당연히 한번에 완독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며가며 만나게 된 나무 가운데 궁금해진 나무가 있고, 책에서 다시 만나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엄나무의 가시를 보면서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와, 나무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을때의 차이를 벌써 배우(?)지 않았던가..이런 경험은, 엄나무이름과 특징이 쉬이 잊혀지지 않을거라 믿고 싶다.^^ <나무열전>은 나무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통해 알게 되는 인문학적 이야기가 있어서 좋다. 오로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나무열전>은 아쉬울수도 있다. 그런데 나무의 특징과 함께, 가시나무 극(棘)이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생각하면..역시 나무의 이름을 기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극침/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형극/ 고난의 길을 비유하며 이르는 말.형문/ 가시나무로 만든 문.... 등등 나무를 통해 배우게 되는 건, 단지 보여지는 나무의 이름..하나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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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환자-모든 것을 나무로 생각하는-라 자처하는 저자는, 나무 병에 걸려 나무병 환자는 나무만이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문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한문만 보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죠. 한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지만, 저자는 나무로 소통하고자 했다. 중국인들이한자를 만들 때 참조한 것은 주변 사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댄 것은 식물입니다. 한자에 나무와 풀 부수가 가장 많고 단어도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식물과 한자의 결합으로 한자와 관련해서 적지 않은 나무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