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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가 있기까지 파란만장한 시간들을 보낸 기성세대의 무겁지만 지루하지 않는,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를 넓고 깊은 교양의 체에 걸러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짧은 수필들을 엮어놓은 것이라 마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블로그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의 구성은 1. 성찰 - 삶을 살아가면서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검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회를 풀어놓은 글의 모음이다. 2. 잡담 - 말 그대로 생활의 순간마다 느끼고 돌아보게 되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단상들의 모음으로 참 섬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연 - 사람과 만남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을 좋은 글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4. 유 -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념들을 잔잔하게 술회하고 있다. 아들과 산행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부럽기도 했다. 5. 감동 - 영화와 공연을 보고난 후 감동을 적은 리뷰글이다. 왕의 남자에서 사족을 덧붙인 부분을 보면 우리 사극 드라마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게 되는 장면인데 그것을 한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책이 전체적으로 5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손에 잡히는 데로 읽어가도 좋은 글들로 묶여 있다. 저자가 검사로서 20년 넘게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옅볼 수 있는 것이다. 검사로 일한다는 것에 대한 고뇌와 자기반성, 급류처럼 빠르고 거칠게 변해가는 역사의 현장 속에서 검사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소회들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주관적이지만 중심을 잃지않도록 노력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옅보인다. 주말, 여유로운 시간에 차 한잔과 더불어 읽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한다. 요즘은 교양이라는 말이 대학에서 배워도 그만, 안배워도 그만인 과목들을 지칭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교육의 현실이 너무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진정 스스로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써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대학을 나왔음에도 얕은 교양과 좁은 시야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글을 읽고 좀 더 폭넓은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다. 40대 이후 독자들이라면 추억과 더불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고, 30대 이전 독자들이라면 기성세대들을 이해하고 젊은 세대들이 부족한 부분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려는 요즘, 계곡에서 탁족과 더불어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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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바쁠때, 강영권선배로부터 이책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옆방 후배는 '사람차별한다'며 왜 자기에겐 보내지 않았느냐고 했으나, 강선배가 자기보다 친한 처에게 선물로 보내왔다며 위안을 삼더군요.. 힘들고, 바쁜 시기를 보내던 7월경 이책을 접하고 웃음과 감동으로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도 그는 늘 감동이 있는 글을 맛깔나게 쓰고 있습니다. 저의 블로그에도 가끔 그 글들을 도둑질해와 놓기도 합니다. 다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요즈음, 이책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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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는 조는 듯 앉아 있고, 호랑이는 앓는 듯 걷는다.’ 저자는 참으로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검사임에도 그런 사색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풍경, 시간들 속에서도 많은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산행 중 경치를 감상하며 어느 봉우리에 올라 고향 ’여수’를 떠올리기도 하고, 당시를 벗삼아 한량의 풍치를 뽐내고, 소소한 사람들 관계에서도 가슴 따뜻하게 해 주는 ’마음’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the art of travel’이란 책의 구절을 인용하고자 한다. 우리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는 의식적으로 어떠한 감흥도 일으키지 못한다. 하지만 고독한 여행자의 눈에는 지나치는 어떠한 그림들도 점점이 추억이 되고 감동이 된다고.. 우리는 왜 자연 속에서 사색하고 지난날을 되돌아 보게 되는 걸까? 아마 자연은 꾸미지 않고 안 보이는 듯, 그 자리에서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우리에게 끊임없이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억은 기억을 낳는다. 부산이 고향인 나는 바닷가를 거닐 때면 언제나 어릴 적 그곳..조개를 잡고 멱을 감고. 놀았던 고향 바다를 생각하고, 거리를 걸을 때에도 기억 속의 상점, 사람들..냄새 등을 찾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기억은 현재를 거슬러, 그 옛날 유구한 역사로 무대를 옮기기도 한다. 지은이는 당시를 벗삼아 산행하는 운치를 자랑하며 이런 말을 한다. 마음이 어지러울 땐 산행이 제격이다. 심상에 어울리는 당시 몇 편 적어 윗호주머니에 넣고 걷다가 양지바른 곳 만나면 아루렇게나 주저앉아 주절주절 시를 흥얼거리다 휘적휘적 걸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산의 냄새는 우리 머릿속에 청량제와 함께 기억 저편의 시간 여행을 하는 데 좋고, 바다 냄새는 멀게만 느껴지고 때로는 권태롭기만 한 우리네 인생에서 겸손을 가르쳐주고 인내를 가르쳐 준다. 나도 이제부터 내 주변의 사물들에 관심을 갖고 '고독과 번뇌'가 가득할 때면 저자가 그러하듯이 가방하나 짊어지고 소리없이 산으로 가 두둥실 떠있는 달을 벗삼고, 유구한 역사가 서려있는 곳을 찾아 꾸밈없는 나를 찾으러 떠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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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먼저 변해야 산다.
지금까지 후반기 인생, 인생 제2막의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나"를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의도에서 자기계발 분야와 리더십 분야 위주로 책을 선택하여 읽어 왔다.
많은 사람들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자기발견 - 자기계발 - 자기성찰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창의적, 개성적,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위하여 자기에게 맞는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한우물을 파면서 오랜기간 살아온 사람도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 선택하지 않았던 또 다른 인생길에 대한 미련이랄까 아쉬움이랄까? 잘못 걸어온 지난날의 추억을 잠시 기억속에서 꺼내어 만지작거리거나 다독거리거린다. 반성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어릴적부터 계속 일기를 쓴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마음이 울쩍할때나 가슴이 답답할 때, 내면에 숨어있는 “나”를 찾고자할 때 자신의 일기를 볼때가 있을 것이다. 가끔씩 일기속에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할 것이다. 과연 그것이 자신이 쓴 일기인가? 그 당시에 어떤 마음으로 일기를 썼을까? 과거로 갈수록 일기의 내용도 그렇고, 글의 수준도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의 글쓰기 실력, 다양한 표현력과 글재주에 놀랄 것이다.
글쓰기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책쓰기에 대한 꿈을 꾸게 마련이다. 어느날 갑자기 책쓰기하는 사례도 많겠지만, 책쓰기를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지난날의 추억속에서 글의 소재를 찾게 된다. 그때그때마다 좋은 글을 써놨다면 그 좋은 글을 다듬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그때의 그 일, 사건, 감동, 생각을 글감으로 삼을 것이다.
정말 난생처음으로 현직 검사의 책을 읽었다. 독서와 등산, 여행을 좋아하는 검사답지않은 검사, 바로 강영권의 책 <웃어라 인생아>이다.
처음에는 ‘검사가 무슨 책이야’란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넘 잘했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자기계발서나 리더십, 경영학 관련 책 위주로 책읽기를 해왔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니, 이 책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 책은 25가지 종류의 다양한 글을 성찰(省察), 잡담(雜談), 연(緣), 유(遊), 감동(感動) 5가지 주제로 나눠져 있다. 칼럼 하나하나 만날때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소든소든 담소를 나누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슴을 징하게 한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지난날의 추억을 영상기로 되돌리고 있다. 25편의 영화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등산이나 여행을 하면서. TV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인생 이야기다.
칼럼같기도 하고, 일기같기도 하고, 기행문같기도 하다. 편지인것도 있고, 반성문도 있고, 영화나 음악 평론인것도 있다. 25가지가 한결같이 색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지루하지 않다. 누구나 콧노래 부르면서 읽을 수 있도록 표현력도 쉽고 간결하다.
<웃어라 인생아>란 책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글들의 모음집이다. 저자의 이야기지만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것은 “나”의 이야기인것도 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웃어라 인생아>를 통해 검사 강영권이 아닌 “우리”들의 생생한 삶속에서 또 다른 맛깔스런 인생철학을 만들어 보자. 아주 편안한 자세로, 정말 여유로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자기발견과 자기계발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감명깊은 글] 법당 벽화로 <심우도>가 그려져 있었다. 심우도는 십우도라고도 하는데, 송나라때 곽암사원 스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법당에 그려진 심우도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제1단계, 소를 찾아 나선다는 심우, 제2단계, 소의 발자욱을 본다는 견적, 제3단계, 소를 본다는 견우, 제4단계, 소를 잡아서 고삐를 쥔다는 득우, 제5단계, 소를 길들인다는 목우, 제6단계, 소를 타고 집으로 온다는 기우귀가, 제7단계, 소는 없고 사람만 남는다는 망우재인, 제8단계, 소도 사람도 없다는 인우구망, 제9단계, 본래의 나로 돌아온다는 반본환원, 제10단계, 세상에 나아가 중생을 제도한다는 입전수수’라 하여 선 수행의 단계를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다. 출처 : 8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