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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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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소설을 읽고 나름 느낀점을 솔직하게 써내려가고자한다...제목 'High Fidelity'는 레코드음악계에서, (굳이 용어를 들먹이자면) '고(高)충실도'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요즘 CD에 익숙한 세대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예전 비디오에 익숙한 세대라면 비디오(정확히는 비디오재생기..)에 Hi-Fi라고 써져있던 것을 기억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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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소설을 읽고 나름 느낀점을 솔직하게 써내려가고자한다...
제목 'High Fidelity'는 레코드음악계에서, (굳이 용어를 들먹이자면) '고(高)충실도'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요즘 CD에 익숙한 세대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예전 비디오에 익숙한 세대라면 비디오(정확히는 비디오재생기..)에 Hi-Fi라고 써져있던 것을 기억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쯤에서 각설하고, 소설의 내용을 보자면 주인공 로브는 음악에 정확히는 팝음악에 조예가 깊은...어째 말이 좀 이상하다..고쳐말하자면, '팝매니아' 이다. 나이는 서른다섯, 직업은 조그마한 레코드가게 주인, 미혼. 서른다섯의 나이지만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상태와 오십보백보 수준인, 아직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주위여자와의 섹스,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돈만을 위해 살지는 않는, 먹고사는데 필요한만큼의 돈은 필요한...대충 이런 정도가 걱정거리의 전부인 친구다. 우리나라로 치면 쉽게말해 백수건달? 비슷한 느낌이다 비록 로브는 레코드가게를 운영하고있기는 하지만,,이런 인상을 풍긴다. 로브는 어느 날 동거하는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로라'라는 이름의 그녀는 로브를 떠난다. 로브는 갑작스런 이별에 혼란을 느끼며, 방황하며, 그에게 이별의 아픔을 남겨줬었던 여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새로운 만남을 갖기도 하며, 친구들(그는 친구라고 인정하지 않으려한다...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인데..소설이 약간 시니컬한 유머스러움이 묻어난다.)에게 위안을 얻기도하며, 옛 애인들에게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얻기도한다. 로라와의 이별을 통해 로브는 새로운 삶을 살 동기 또는 계기를 깨닫게 되고, 밝은 미래를 암시하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어떤 면에서 이 소설의 장르를 단정하라고 강요한다면, 서른다섯살의 성장소설쯤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영국이 배경인 만큼 우리나라와는 정서차이가 어느정도 있지만, 서구문화에 길들일대로 길들여진 30대중반이하의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로브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러면서 생각을 발전시켜나간다.
그게 어떤 방향이 되든간에, 중요한건 그게 우리네 삶의 모습이라는게 아닐까. 로브는 우리나라식으로 얘기해보자면, 어른들(우리의 부모님들 연배정도)의 관점에서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나이값 못하는 철부지 노총각같은 존재다. 어릴 때 동네에 꼭 하나 씩은 있는 백수건달에 동네 비디오가게 , 만화방에서 죽치고 있는 형이라고하기도 뭐하고, 아저씨라고 하기에도 뭐한 그런 사람들..(어릴 적 나의 시선에는 그들이 멋있어 보일 때도 있었다..뭐랄까...뭔가 자유로워보인다고 할까..왠지 보헤미안같기고하고..그들이 의도한건 아니었겠지만,,, ) 하지만, 그들도 자기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고, 고민거리가 있다. 스스로도 자신의 상황을 알고있다. 다만,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남들보다 늦게, 좀 더 오래 고민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 로브는 자신이 평범함으로 따지면 최고라고 생각하는부분이 있는데, 로브는 정말 뭐 하나 잘난 건 없지만, 유별나게 못난 것도없다. 그렇지만 평범과 비범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서로를 마주볼수 없는 관계가 아니다. 평범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평범이 곧 비범이 되는 것이다. 이 의미를 로브도 말미에 로라의 도움으로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로브지만 로라의 비중역시 간과할수 없다. 로라역시 직업적으로는 성공했을 뿐 로브와 마찬가지로 사랑에 고민하고, 자아에 혼란스러워한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마치, 당연스레 철이 들어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처럼 여기고 산다. 그렇게 배워왔다. 하지만, 조금 더,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솔직히져 본 다면 과연 그럴까..나이는 먹을만큼 먹었고 그렇기때문에 어느정도 남들에게 철든 것 처럼 보여야 하는 행동을 억지로 한 적은 없는지... 과연 '철든다'라는게 도대체 정확히 뭔지, 의미가 있기는 한건지..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어릴 적 12살의 '나'와 지금의 '나' 그 인격적 성숙함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 어린시절의 나는 단지 인생의 풍파를 덜 겪어 아직은 뭘 모르는 어린아이일 뿐일까. 그 시절의 나는 오히려, 더 사려깊은 면이 없지 않았다. 순수한만큼 도덕적으로 떳떳했다. 닉 혼비는 우리의 그 답답한 가식과 인위의 가면을 벗어던지도록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이 소설을 썼을지도모르겠다. 이 소설은 일종의 고백이자 호소문이다. 나이가 몇 살이 되었든, 사람은 어떤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 길을 가고말고는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숨기지않고 따르는 것. 이것을 인간이 살고있는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마음먹은 그대로 실천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 자아실현이라고 불린다면, 사람은 영원히 자아실현을 이룰 수 없다. 인간의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니까. 자아실현? 그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도를 닦는 것? 행복해지는 것? 뭐가됐든, 보는 관점에따라 달라질 뿐이다. 중요한 건 이 사실을 인식하고 있느냐 아니냐다. 나와 다른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로브가 비틀즈와 핑크플로이드를 좋아하는 사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하는 아니 이해하기 싫어하는 것 처럼...

 글을 쓰다 보니 따분한 소설한편을 읽은 것처럼 되버렸는데, 내용을 곱씹어 읽을 수록 재밌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가볍게 즐기면서 볼 만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보는 동안 어떤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되는 대목이 몇몇있다. 책 맨 뒤에 이 소설에서 인용한 뮤지션목록이 죽~ 나오길래 한번 세어봤더니 무려 149명, 아니 149개(그룹이 있으니까) 였다.  닉 혼비역시 음악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나보다. 닉 혼비의 자신이 로브의 모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 번 해보았는데, 그리 설득력없지는 않다. 팝음악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워낙 많은 가수가 나와 100% 이 소설을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어찌보면 보는만큼 들어야하는 소설이다.가끔 아는 뮤지션이 나오면 정말 그 대목에 딱 맞을만한 노래가 마음속에서 흘러나온다. 내 취향이 아닌 노래들도 있지만, 위에도언급했듯이 그건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인생은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우리는 그저 변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자신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변하게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좀 서글프겠지만, 다시 변할 가능성은 있다. 그걸 알고 있으면 그나마 삶에서 우울한 날들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제목 high fidelity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fidelity(충실도)를 깨달아가고, low에서 high로 성장시켜나가는 로브 또는 우리 자신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c*******e 2007.07.23.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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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30대 중반 남자의 내면도 이렇게 수다스럽고 유치뽕짝인거야?
"음, 30대 중반 남자의 내면도 이렇게 수다스럽고 유치뽕짝인거야? " 내용보기
우선, 그리도 좋아하는 잭 블랙이 나오는데 이 책을 기반삼은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를 보지않았단 말야? 아마도 잭 블랙은, 상냥한 딕이 아니라 나대는 베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간, 영국애들은 참으로 연애실패에 따른 트라우마가 커서 이를 꼭 성인때 다른 사건으로 겪고선 다시 과거를 복습해서 성장한다는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듯 싶다. 뭐 예를
"음, 30대 중반 남자의 내면도 이렇게 수다스럽고 유치뽕짝인거야? " 내용보기

우선, 그리도 좋아하는 잭 블랙이 나오는데 이 책을 기반삼은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를 보지않았단 말야? 아마도 잭 블랙은, 상냥한 딕이 아니라 나대는 베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간, 영국애들은 참으로 연애실패에 따른 트라우마가 커서 이를 꼭 성인때 다른 사건으로 겪고선 다시 과거를 복습해서 성장한다는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듯 싶다. 뭐 예를 들자면,  같은 대서 보면 결혼식장에서 신랑에서 채이고 자기개조를 해버리는 민티 말론 양처럼 말이다 (이 책이 브리짓 존스보다 훠얼씬 재밌다).

 

여하간, 어찌나 36세의 로버트, 로브 플래밍의 컴플렉스에 사로잡힌 수다는 정신없이 나를 웃겨대는지, 가여워보이기는 커녕 기절하게 귀여웠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음반이나 좋아하는 음악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베리라든가, 수줍은 딕이라든가, 이 세 남자의 뭉쳐서 다니는 모습이라니..

 

..한번은 남자 하나가 찾아봐 어떤 음악의 앨범이 꿈에 나왔다고 했다...내가 음반으 하나를 권해줬다....거의 똑같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을 보자...산파나 화가 아니면 아주 일상적으로 초현실세계를 경험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딕은 고객들에게 그들조차 원하는지 몰랐던 음반을 파는데...직관적으로 알아차리기 때문이다.....배리는 손님들을 블도저처럼 밀어붙인다.....1집 앨범도 없냐고 비웃으면 그들은 산다....분통을 터뜨리면 그들은 또 산다.....p.107

 

 

 

.. 다음은 언제나 시나리오 버젼으로 나름 소설의 인용을 재구성하는 Kel의 버젼

 

딕 : 오늘 함께 술집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순간 조용해진다)

베리 : 이봐, 장난하지 말라고!

(딕, 당황하며 미소를 짓는다)

로브 : 누굴 만나는데?

(침묵)

 

베리 : 말도 안되!!! 이세상 정의는 다 어디로 갔냐고!! 딕은 뜨거운 연애를 하러 나가고 로브는 마리 라살이랑 잤는데 제일 잘생기고 가장 지적인 내겐 아무일도 없다니!

 

로브 : 그걸 어떻게 알았어?

베리 : 왜리러셔, 로브. 우릴 뭘로 보고..좋아, 일요일 밤에 딕, 너는 집에 있었어. 그떄 내가 너에게 녹음해줬으나, 월요일 밤에도 나랑 같이 있었고, 어젯밤에도 나랑 있었고..그러니까 화요일!!!!

 

화요일에 뭐했어?

 

딕 : 친구들이랑 콘서트갔었어.

콘서트를 갔다가 여자를 만났어.

 

베리 : 이름?

 

딕 : 애나.

 

베리 : 왜 이름이 반 밖에 없어? 엉? 무슨 애나야? 애나 니글? 애너 콘다? 자 어서.

 

딕 : 애너 모스

 

베리 : 애너 모스? 참으로 이끼스럽군.

 

p.163

 

푸하하하, 정말 웃지 않을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앨범을 하나하나 들추며 원하는 것을 찾다가 그 섹션에 신물을 느끼고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음악이 진열된 곳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그 가운데서 아무거나 빼어들고 계산대로 온다......사고싶은 음반리스트를 머리속에 만들어놨다가 별로 탐이 나지도 않는 뭔가를 찾아 헤매느라 허비한 시간을 떠올리고는 속이 뒤집히기 때문이다....위가 따끔거리고 속이 이상하도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이며 결국은 현기증이 나서 가게를 나서게 된다....p. 106

 

우하하하하, 나 말하는거야???? 

 

..난 내장례식에서 연주됐으면 하는 음악에 대해 생각해봤다. 발말리의 One Love, 지미 클리프의 Many rivers to cross, 아레사 프랭클린의 angel, 글래디스 나이트의 You're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me....p.257

 

 

하도 베스트5를 만들어대서 나 또한, 오늘 아침부터 베스트5를 만들기 시작했다. 로브의 영화 베스트5는 대부1, 대부2, 저수지의 개들, 좋은녀석들 등등 (비웃었다)이지만, 나의 영화 베스트 5는 글래디에이터, 에이리언2, 쇼생크탈출 (어제 케이블에서 또 해줘서 또봤다), 로키 발보아...또 하나는 갈등 중 (여하간 그도 만만치 않다면서 비웃었다, 젠장)

 

...최종적인 톱5 갑니다. 마빈게이의 Let's get it on, 아레사 프랭클린의 This is the house that jack built, 척 베리의 Back in the USA, 클래시의 White man in the Hammersmith Palais, 알 그린의 So tired of being alone...p.340

 

음, 나는..하고 작성하려다가 베리가 실존하지도 않음에도 비웃음을 당할까봐 E.L.O.의 Mr.Blue sky를 쓰다가 그만두고 말았다....나의 톱5는, 

 

 

 

 

 

 

 

 

 

아아, 불가능하다. Disturbed음악까지 끼어들어서.. 도저히 아직은 순위를 정할 나이 아닌가 보다.

 

 

 

 

여하간, 내가 즐겁게 웃어버리고 만 것들은 이들의 말장난일지 모르지만, 그 중간을 흐르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은 겉만 커버린, 속은 아직 어린애라는 것이었다. 그 어린애다움이 살아날때 즐거울 수 있으며, 그 어린애다움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여 가리고 반대의 말과 행동을 할때 자신의 본능을 속이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언제든 두려움의 존재를 등뒤에서 느끼지 말고 얼굴앞으로 다가가 직면하라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심각하고 머리아픈 것보다는 단순하고 웃음을 잃지않은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만약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다면 이 책을 빼어들고 읽고 그냥 웃어버리길.

 

 

 

p.s: 찾아서 들어볼 곡들

 

98페이지 : 솔로몬 버크의 got to get you off my mind, 로라와 로브가 만났던 그 곡.

 

185페이지 : 알 그린의 Sha la la (make me happy)

 

+ 플러스 위에 언급된 곡들

 

 

음, 아무래도 번역은 안된 닉 혼비의 노래관련 책 하나를 사게 될것만 같다. 그래도 좋은 점은 Youtube에서 다 들어보고 뮤지션들 얼굴까지 볼 수 있다는 것.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8.03.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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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어른 남자의 정신적 성장이야기
"35살 어른 남자의 정신적 성장이야기" 내용보기
이야기는 자기와 함께 살던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는것부터 시작한다. 로라가 떠나는 것이 슬프면서도 로라가 떠난 것보다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지금까지 자신에게 상처를 심하게 주었던 여자친구 5명을 꼽아본다 열두살 남짓했을 때 사흘간 사겼던 여자친구 앨리슨 애시워스, 자신과는 자기를 거부하고 다른 남자와 쉽게 잤던 여자친구 페니 하드윅, 친구의 여자친구였던 자신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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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자기와 함께 살던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는것부터 시작한다.

로라가 떠나는 것이 슬프면서도 로라가 떠난 것보다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지금까지 자신에게 상처를 심하게 주었던 여자친구 5명을 꼽아본다

열두살 남짓했을 때 사흘간 사겼던 여자친구 앨리슨 애시워스, 자신과는 자기를 거부하고 다른

남자와 쉽게 잤던 여자친구 페니 하드윅, 친구의 여자친구였던 자신의 여자친구 재키앨런, 너무나

자신에겐 눈부시고 멋졌던 여자친구 찰리 니콜슨, 차인 남자와 차인 여자가 모여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만났던 사라 켄드류가 그 리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이 소설의 주인공 로브는 리스트를 잘 만든다는 것이다.

로라에게 못된 짓을 한것도 리스트로 만들었고, 음악에 관련해서는 언제나 리스트를 만든다.

심지어 장례식에 어울릴 곡 리스트를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리스트 작성을 통해 로브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이해하며 정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명확해지는 기분이랄까.. 사실 로브는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명확하게 깨닫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리스트 작성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35살이지만 사실 로브는 아직도 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과는 친해지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여자친구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한다. 음악이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이지만

지금 자신의 상태에는 언제나 불행을 느낀다. 찰리에게 차인 후 그 슬픔에 정신이 나가 있는 동안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레코드 사에게 일하면서 돈을 모아 '챔피언쉽비닐'이라는 이름의 작은 레코드 가게를 낸다

이 가게에서도 자신의 취향인 레코드만 잔뜩 들여놓고 자기와 마찬가지로 한 음악에만 편중적인

사랑을 가지고 있는 두 아르바이트생 딕과 배리와 함께 레코드 가게를 꾸려나간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직업에,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자신을  별볼일 없는 남자로 계속 생각한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게 되고 그는 자신을 찬 여인들과의 관계를 뒤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어 그런 결과들이 생겨나는지를 알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여자친구 로라가 위층 남자와 눈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말 유치하고 치졸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스토킹과 여자친구에 전화해서 화내기 등등.. 게다가 그 섹스의 유무와 좋았냐 아니냐에 대한

끈질긴 질문은 "솔직히 뭐 이런 남자가 있어?"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이 소설은

어떠한 환상이나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한 남자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브와 같은 행동을 남자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여자도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남자판 '브리짓 존슨의 일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라고 할 분들도 많겠지만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사실 나는 아직도 사랑에 환상을 가지고 있고, 이러저러한 상상(심하면 망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로브처럼)을 하면서 사랑을 꿈꾸고 미래를 꿈꾼다.

아마도 로브는 그런 면에서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어리석은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 더 짜증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로브는 자신의 생활, 직업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다른 소위 '앨리트'들처럼 어깨에 힘을 주고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위해 행동을 하던지,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앉아서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의 그런 상태는 계속 된다. 전혀 성장도 하지

않고 변화도 하지 않은채로, 정신적인 시간은 멈춰버린 것이다. 자신의 여자친구 로라가

떠나지 않았다면 영원히 겉만 큰 아이처럼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알수 없는 행동에 대한 이해는 로라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때야 비로서 그는 자신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그로 인해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누군가가 죽음으로서 이별하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차라리 살아있을때의 이별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 로브와 로라는 다시 만나게 되고 로브는 로라를 통해 다른 새로운 사람들

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DJ) 로라에 의해 다시 한번 하게 되면서

비로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만든 공간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다른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정신적인 성장, 즉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완전히 '어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어른'이 될 수 있는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이책에는 영국적인 색체가 아주 진하게 드러난다. 언급되는 TV 드라마, 쇼프로, 음악가 등등.. 그야말로 영국문화의 한부분이 잘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여성에 대한 편견까지.. 말로 듣기는 했지만 그러한 것이 책으로 드러났을때에는

또 묘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책 전반에 흐르는 음악 이야기,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를

아쉽게도 거의 알지못했기에 이책의 진정한 묘미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

이책을 통해 나의 음악적 무지가 철저하게 드러나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제부터 좀더 음악에 대해 들어보고 이책에 언급된 음악은 조금씩 듣기로 결심했다.

모든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을 떠올릴수 있을때 다시 한번 이책을 읽어볼 것이다.

이 책은 음악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했기에 음악을 모르고는 제대로 주인공을 이해하고

알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정도'일뿐이다. 그러한 사실때문에

내가 쓴 서평이 '제대로' 되었다고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 현재 내가 책을 보고 느낀

감상은 솔직하게 적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본다면 그때에는 또다른 서평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음번엔 이 책에 녹아 있는 음악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d*****7 2007.07.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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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서른다섯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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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서른다섯 성장기]   나는 주위에서 나이는 먹었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린아이보다못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물론 이것은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긴하다...때로는 범죄가 되기도하니까...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먹었다고 다 어른다워지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자기자신의 세계에 갖혀 살면서 음악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게다가 그 음악이란것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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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서른다섯 성장기]

 

나는 주위에서 나이는 먹었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린아이보다
못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물론 이것은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긴하다...때로는 범죄가 되기도
하니까...하여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먹었다고 다 어른다워
지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자기자신의 세계에 갖혀 살면서 음악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게다가
그 음악이란것이 오로지 자신만의 취향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좋아
하는 음악이라도 내가 싫어하면 그 사람 자체를 폄하하는 그런 자의식
의 사람이라면...게다가 친구라는 사람은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덤엔더머 같은 환상의 콤비이기까지...
현실에서 내가 주인공 로브같은 이런 사람을 봤다면 난 분명
그사람을 욕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닌것 같다...
나도 예전엔 사랑하던 사람을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나를 떠나게끔
만들었고 그 잘못이 내게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욕하고술을 먹고 비슷비슷해서 별도움도 안되는 친구들과 엉켜
지냈는지 모르니까...

 

사람이 자기자신의 모습을 깨닷고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인정하게 되는
것을 모두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아직도 30대 중반을 훨씬 넘어선 나 자신과 내 주위에 그렇지 못한
남자들이 수두룩하다...
근데 왜 꼭 그런 사람은 거의 남자들 뿐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도 난 예전에 했던 그 잘못을 그대로
저질렀고, 다행히 기면기고 아니면 아니고 딱 부러지는  그녀의
끈질긴 설명과 인내와 정성으로 이제야 난 내잘못이 무엇인지 무
엇이 그녀를 힘들게 했고 답답 하게했는지 조금 알수있을 뿐이다...

 

서른다섯...
나도 서른다섯을 지나왔다. 난 아직도 내가 어른스럽게 행동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있다...
그것은 나이들어 머리가 벗겨지고 아이들도 한둘있는 내 친구들이
나를 보고 제법어른스러운 말을 던지는것을 보면 가슴속에서
웃음이 나오게 하는것이다.
아직 우리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10대때 유치한 시절로 돌아가
유치하고 유치한 짓거리를 하고 말을 하니까...
누가 이들을 어른이라고 하랴...
우리는 평생을 성장하기위해 사는것인지도 모른다.
들어보지도 못한 곡을 상상하며, 주인공인 로브가 했던 고민과
실수와 답답한 감정을 난 같이 느끼고 있다.


남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때문에-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은듯한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솔직한 사람에 한해서다.

로브는 같이 살던 여자친구  로라가 어느날 생각지도 않은 이상한
놈에게 가려 자신을 떠나게 되자 자신에게 무슨문제가 있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예전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여인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나도 그러고 싶은 적이 있었다. 온통 문제투성이고 답답한 인생의
답이 내려질것 같아서...

그러던 로브는 결국 돌고 돌아 로라를 사랑하는 자신을 보게된다.
거기다 자신의 틀을 깨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까지 된다.


내가 아록 좋아하는 음악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니까...

특히 남자들이 이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니까~

r********a 2007.07.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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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삭과 빌 머레이 사이
"존 쿠삭과 빌 머레이 사이" 내용보기
high fidelity (라디오 전축이 원음을 재생하는) 고충실도, 하이파이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는 35,6세 남자의 성장 소설이다. '그때'는 짧고 '지금'은 길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에 열광한 걸 보면 보나마나 다 알지만 나는 아직 성장 전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원작이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다가 빌 머레이와 매치가 안되는 건 아닌데 어딘지 너무 젊다
"존 쿠삭과 빌 머레이 사이" 내용보기

high fidelity

(라디오 전축이 원음을 재생하는) 고충실도, 하이파이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는 35,6세 남자의 성장 소설이다.

'그때'는 짧고 '지금'은 길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에 열광한 걸 보면 보나마나 다 알지만 나는 아직 성장 전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원작이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다가

빌 머레이와 매치가 안되는 건 아닌데 어딘지 너무 젊다 하다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원작 소설이란 걸 알았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주연은 존 쿠삭이다. 존 쿠삭이라니까 바로 매치가 된다. 존 쿠삭의 그 부산하면서도 자기성향이 강한 분위기와 그러면서도 외따로인 성격에 가해지는 자기비하적인 유머러스함 말이다. 여기에 내용이나 인물이 브로큰 플라워도 연상시키고 있어서 존 쿠삭과 빌 머레이를 오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보다 짧은 '그때'를.

 

삶에 대한 비전 보다는 삶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고 사는 팝 매니아 로브 플레밍, 그가 하는 챔피언쉽 비닐이라는 레코드 가게는 장사는 뭐 이미 물 건너 간 상태고 딕과 배리와 함께 순위 베스트 5나 매기면서 일반적인 30대 중반의 남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로라가 떠난다.

 

아, 말이지. 정말 철 안든 나로서는 로브와 딕과 배리가 끝까지 챔피언쉽 비닐에서 비전없는 생활을 포기하지 말아주길 얼마나 바랐는지 원. 뭐 굳이 커야 되냔 말이지, 내 말은. 

 

여하튼, 처음에 <그때>를 읽었을 때 보다 <지금>에는 덜 열광했지만 그래도 재치있는 작가의 발견이다. 간간이 들어가는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다. 폴 오스터의 담배 가게나 하루키의 빵가게를 드나드는 인간 군상들 말이다.

 

아, 정말 많은 음악이 나오는데 누가 차례대로 컴필레이션 테이프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로브 플레밍 식으로 말하면 누구나 그 테이프를 만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나로서는 순수한 문맥적 의미로 말이지.

 

 

 

 

내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다섯 번의 이별을 연대순으로 꼽아보라면 다음과 같다.

 

1) 앨리슨 애시워스

2) 페니 하드윅

3) 재키 앨런

4) 찰리 니콜슨

5) 사라 켄드류

 

모두 내게 정말로 상처를 준 여자들이다. 로라, 거기 네 이름 보여? 넌 10위 안엔 어찌 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5위 안에는 절대 못낄 걸. 5위까지는 내게 굴욕감과 비통함을 안겨준 사람들에게만 할애되거든. 너는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말하고 보니 의도했던 것보다 더 잔인하게 들리는군. 사실 상대방에게 비참함을 안겨주기엔 우리 둘 다 너무 나이 들었지. 그건 다행이야. 나쁜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5위 안에 들지 못했다고 너무 빈정 상하지마. 그 시절은 갔어. 빌어먹을, 속이 다 후련하군. 그때는 불행이라는 게 엄청 크게  다가왔었지. 이제는 날이 춥다거나 돈이 떨어졌거나 하는 정도밖엔 안되는데 말이야. 정말로 내 삶은 뒤흔들어 놓을 요량이었으면, 우린 훨씬 전에 만났어야 했다고.(8-9쪽)

 

열세 살 소년이 여자애한테 채여 방망이질하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손은 땀에 전 채 울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애쓰며 자기가 놀던 데로 돌아가도 괜찮은 시간이란 언제일까? 분명, 9월 하순의 어느 오후 네 시는 아니리라.(13쪽)

 

옷 가게에 멋지게 개켜져 색상별로 진열된 셔츠를 보고서 한 벌 샀을 때의 그 기분, 아는가. 집에 가져 와서 보면 언제나 완전 딴 옷처럼 보인다. 딱 어울리는 옷과 멋지게 매치돼있었기 때문에 가게에서만 근사해 보였다는 사실은 늘 나중에야 깨닫는다. 글쎄, 대충 그런 거였다. 재키와 사귄다면 상류층 같은 품위가 나한테도 옮겨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필이 없는 재키에게 그런 건 애당초 없었다. (만약 내가 그런 걸 원한 거였다면 그 둘을 한꺼번에 사귀는 법을 찾아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성인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열일곱 살에는 돌에 맞아 죽을 일이고.) (22쪽)

 

모든 일이 너무도 빨리 일어났다. 난 그 '어른의 인생'이 오래도록 에로틱하고 유익하게 지속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딱 2년뿐이었다. 가끔은 그때 이후로 내가 겪은 모든 일과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은 다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60년 대, 전쟁, 혹은 자기 밴드가 호프 앤 앵커에서 닥터 필굿의 보조 반주를 해주던 밤을 절대 넘어서지 못하고, 그저 뒷걸음질만 치며 남은 인생을 산다. 나는 결코 진정으로 찰리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중요한 일이, 나를 규정짓는 그런 일들이 일어난 시기였다.(30-31쪽)

 

사람들은 어린애들이 총을 가지고 논다고, 10대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비디오를 본다고 걱정한다. 그들이 폭력 문화에 길들까 봐 두려워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너진 마음, 거부, 고통, 비참함과 상실에 대한 노래를 수천 곡(말 그대로 수천곡이나 된다) 듣는다 해서 걱정하진 않는다. 내 생각엔 가장 불행한 사람은, 낭만적으로 말해서, 팝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팝 음악이 이런 불행을 야기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불행한 삶을 살아온 기간 보다 슬픈 노래를 들은 기간이 더 긴 것은 분명하다.

 

그건 그렇고, 직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법: 1) 여자 친구와 찢어지기. 2) 학교를 때려치우기. 3) 레코드 가게에서 일하기. 4) 남은 생을 레코드 가게에서 보내기.(32쪽)

 

난 이 자세로, 그러니까 가게를 꾸려가는 자세로 굳어버렸다. 영원토록. 1979년 내가 살짝 맛이 갔던 겨우 몇 주 때문이다. 어찌 생각하면 더 나빠질 수도 있었으리라. 군인 모집소, 아니면 가장 가까운 도살장으로 걸어 들어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얼굴을 찌푸린 탓에 기류가 바뀐 건 사실이란 생각이 들고, 그 결과 지금 이렇게 지겨운 우거지상으로 삶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33쪽)

 

나의 비범함은 (그렇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양의 평균치를 한데 모아서 하나의 틀에 꽉꽉 채워 넣었다는 데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수두룩하다고는 하나 실상을 그렇지 않다. 많은 녀석들이 나무랄 데 없는 음악적 취향을 가졌지만 독서와는 담을 쌓았고, 많은 녀석들이 책은 읽지만 심하게 뚱뚱하고, 많은 녀석들이 페미니즘에 동조하지만 머저리같이 턱수염을 길렀고, 많은 녀석들이 우디 앨런 식 유머감각을 가졌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많은 녀석들이 운전대만 잡으면 멍청한 행동을 일삼고, 많은 녀석들이 싸움질에 휘말리거나 돈 자랑을 하거나 마약을 한다. 난 그런 짓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정말이다. 내가 여자들과 잘 지낸다면, 그건 내가 가진 장점 덕분이라기 보다는 내가 가지지 않은 단점 떄문이다.(36쪽)

 

진정 우리 둘의 공통점은 차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차는 일에 반대한다는 점이었다. 우린 극렬한 '차기' 반대주의자였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어쩌다가 또 차였단 말인가?(39쪽)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 그녀가 내일 올 것인지, 온다면 거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지, 만약 의미가 있다면 우리 중 누구에게 의미가 있는 건지(설마 배리는 아니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제길, 지겹다. 나이를 얼마나 더 먹어야 이 짓도 끝날까?(75쪽)

 

멋지다, 우울하다는 것은. 얼마든지 엉망으로 행동해도 되니까.(94쪽)

 

관심이라는 측면에서는 난 늘 적자다. (127쪽)

 

내가 어디있는지 알게 해주는 것은 바로 친구들과의 관계였다. 자기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인지력을 잃었을 때 사람은 향수병에 걸린다. 그런 이치다.(246쪽)

s*******2 2007.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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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원작소설)
"하이 피델리티~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원작소설)" 내용보기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의 원작 소설.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 를 원서로 읽기를 벼르고 벼르다가 Media2.0 출판사에서 멋지게 번역을 해줘서 오히려 이벤트로 당첨도 되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미디어2.0의 표지가 참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서 영화의 여운을 음미하며 <하이 피델리티>를 쉬지않고 읽었다. 이제 20대 후반의 나. 책의 주인공은 30대에 과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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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의 원작 소설.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 를 원서로 읽기를 벼르고 벼르다가

Media2.0 출판사에서 멋지게 번역을 해줘서 오히려 이벤트로 당첨도 되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미디어2.0의 표지가 참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서

영화의 여운을 음미하며 <하이 피델리티>를 쉬지않고 읽었다.

이제 20대 후반의 나.

책의 주인공은 30대에 과거에 차이거나 괴롭게 만든 여자들 탑5를 정해놓고

이번에 헤어지게 된 연인 로라는 순위10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며 자기위안을 삼는다.

주인공의 과거는 참 질풍노도의 시기의 영국청소년을 보여주는데...난 어느 나라나

사람 사는 모습은 거의 같다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식하며 공감했다.

그땐 나도 저렇게 끓어오르는 청춘을 불태웠었나....영국은 좀 심하긴 하다.

미국도 마찬가지.. 한국의 10대들은 오히려 순수하다. 지금은 좀 많이 서구화되서

초등학생들도 애늙은이 처럼 사고하는데....예전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나 때는 많이 순수했던 것 같다..ㅡ,ㅡ

어쨌든 주인공은 방황하며 젊음을 음악과 여자에 바쳤다.. 많은 명곡들이 영화와 책에 등장하는데...2/3은 들어봤던 것 같은데...나머지는 그렇게까지 팝, 소울, 락 등의 70-80년대 장르에 심취하지 못해서 주인공 처럼 그렇게까진 레코드판에 감명받진 못했다...어느 음반은 제목만 듣고는 잘 모르겠다는 게...책을 읽는 내내 솔직한 내 심정있었다. 영화는 그래도 아, 이노래. 하고 기억에 떠올리기는 했는데..

닉혼비는 주인공이 다시 헤어진 연인과 잘되게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 내가 볼땐 그것이 바로 지금의 30대 중반이 세상과 타협하고 현실에 안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같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이상과 감성에 호소해도...현실에 부딪혀서 좌절하다가 결국 현실과 손잡는 우리네 삶을 보여주려 한 것은 아닐지...

심히 공감간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k******5 2007.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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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로브가 살아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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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처럼 밀려오는, 그리고 나름대로 개성을 지닌 일본소설에 흠뻑 빠져있다가 모처럼 영국(인지 미국인지)의 소설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한 10전 가까이쯤 되었나. 한참 존 쿠삭 이라는 배우에 빠져서 이런 저런 영화를 보다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제목의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부룩 쉴즈등 멋진 여자들이 그의 전 여자친구로 등장하고, "잭 블랙"이라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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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처럼 밀려오는, 그리고 나름대로 개성을 지닌 일본소설에 흠뻑 빠져있다가

모처럼 영국(인지 미국인지)의 소설을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한 10전 가까이쯤 되었나. 한참 존 쿠삭 이라는 배우에 빠져서 이런 저런 영화를

보다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제목의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부룩 쉴즈등

멋진 여자들이 그의 전 여자친구로 등장하고, "잭 블랙"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로브 처럼 작은 레코드 가게를 갖고 싶다고 어렴풋이 생각 하였던것도 같고.

 

영화는 로브가 로라랑 헤어지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자 전 여자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었지만, 실제로 소설속에서 그 부분은 상당히 소소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멋진 여자들이었지만, 과거의 추억은 추억으로서.

결국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현재의 여자친구인 로라와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다.

 

주인공 로브는 사려깊고 유머러스하며 평범하지만, (로라의 표현에 의하면)

자신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매번 연애의 실패에 대해 해답을 구하고자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데. 이 장편소설이 1인칭의 시점인지라, 이런 저런 주절 주절 로브의 상황을 보고 있자면, 참 수선 스럽고도 생각도 많고 말도 많은 주인공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30대 중반이라는 것은 생각만큼 어른 스럽지 않은 것 같고.

 

책을 읽는 내내. 이리 저리 좌충 우돌 했던 존 쿠삭이 떠오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에피소드들 사이에 팝 제목을 이용한 재미난 표현이라던지, 다소 심약한 로브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들이 웃음을 짓게 한다.

 

말 많고 소심한 친구가 계속 옆에서 주절 주절 일상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재미나게 읽었던 소설이다.

 

마빈게이나 도니 해서웨이 판을 꺼내 보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0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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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소년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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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여러 단계를 거쳐 읽게 된 책입니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의 책을 읽으며 그 작가의 대표작이 영화로도 만들어진* [하이 피델리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처음. 그 다음은 [구두끈은, 왜?]에 관한 서평을 읽는데 거기에 [하이 피델리티]가 언급되어있었다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이웃 블로거 여름 님이 몇번인가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있고,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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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여러 단계를 거쳐 읽게 된 책입니다.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의 책을 읽으며 그 작가의 대표작이 영화로도 만들어진* [하이 피델리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처음. 그 다음은 [구두끈은, 왜?]에 관한 서평을 읽는데 거기에 [하이 피델리티]가 언급되어있었다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이웃 블로거 여름 님이 몇번인가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있고, 역시 여름 님이 추천하여주신 [삐릿]을 읽으며 음악을 소제로 한 [하이 피델리티]를 읽어봐야겠다는 결심. 을 하면서 읽에 되었습니다.

 

일단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주인공의 관찰, 행동, 사고를 집요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구두끈은, 왜?]의 서평에 등장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수 있었고, 이야기 전체에 수없이 많은 음악들이 넘실거린다는 점에서 [삐릿]과의 유사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등장하는 가수들과 음악들 중에 생소한 이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 비극이라면 비극일까요.;;; 음악적 소양의 얇팍함 탓에, 음악을 언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삐릿] 만큼의 쾌감을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와 행동을 치밀하게 묘사해가는 것이야말로 이 소설의 재미난 부분입니다. 뼈대(스토리) 자체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다 그렇듯 단순하고 진부합니다만, 그 뼈대에 주인공의 감정이라는 살이 붙고 주인공의 사고라는 피부가 덮이면서 너무나 사실적인 한 인물의 삶이 나타납니다. 남자라면 킥킥거리며 그 사실성에 동의할 것이고 여자라면 남자라는 짐승의 사고방식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 유치함(?)에 실소를 금치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최근 접하게 된 일본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솔로 중년남의 성장 스토리'라는 공통점 때문이겠지요. 스스로 그렇게 느끼든, 아니면 스스로는 만족하나 타인들이 그렇게 판단하든, 뭔가 뒤떨어져버린 두 스토리의 남자들은 여전히 그 안에 소년을 품고 있으며, 그 소년이 어른으로 자라나는 이야기라 할까요. 아니, 어쩌면 소년이 어른이 되어간다기 보다는 세련됨을 갖추어간다고 하는 것이 제 스스로에게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소년을 포기한다는 것은 뭔가 서글프지 않습니까? 비록 사람들에게 철없다 손가락질을 받는 한이 있어도 말이지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b***o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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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찌질이 혹은 오타쿠의 성장 동화
"루저, 찌질이 혹은 오타쿠의 성장 동화" 내용보기
몰입도 90%   브릿팝, 서브 컬쳐, 루저, 아웃사이더, 오타쿠…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들이다. 오래 전 하이 피델리티 OST를 인터넷에서 겨우 다운 받아 한참을 끼고 산 적이 있다. 계속 흘러 나오는 멋진 곡들과 존 쿠삭과 잭 블랙의 나름 귀여운(?) 모습이 기억에 남았던 영화의 감흥은 주인공 로브의 투덜거림과 철딱서니 없는 모습에서 무너져 내린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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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90%

 

브릿팝, 서브 컬쳐, 루저, 아웃사이더, 오타쿠… 닉 혼비의 하이 피델리티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들이다.

오래 전 하이 피델리티 OST를 인터넷에서 겨우 다운 받아 한참을 끼고 산 적이 있다. 계속 흘러 나오는 멋진 곡들과 존 쿠삭과 잭 블랙의 나름 귀여운(?) 모습이 기억에 남았던 영화의 감흥은 주인공 로브의 투덜거림과 철딱서니 없는 모습에서 무너져 내린다. 역시 영상과 활자는 캐릭터의 내면을 얼만큼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

그래 이 녀석, 아니 이 녀석들이야 말로 영국의 루저이며, 진정한 오타쿠인 것이다. 자기들만의 세계. 그 세계가 전부이며 그 세계 밖의 사람은 모두 무시하는 거나, 끊임없이 자기들만의 ‘리스트 5’를 만들며 그 세계를 지켜내려고 하는 것 등은 전형적인 오타쿠의 모습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레코드 샵을 하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아는 양 투덜거리기만 하고, 실제로는 다른 세계를 부러워하는 자격지심에 넘쳐 나는 전형적인 루저. 그래서 분에 넘치는 여자 친구까지 떠나가게 하고, 그걸 핑계로 과거의 여자들을 찾아 만나는 ‘그게 다 무슨 의미였지?’의 과정을 거치기 까지 한다. 거기다 미국 여가수와 같이 자기 까지…  참, 대단한 찌질이다.

 하지만, 그래도 개과천선의 여지가 보이는 것은 슬슬 세상의 중심이 자기가 아니라는 것과 자기가 생각하는 세계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가기 시작하면서다. 자신들이 구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무리 견고해 보여도, 결국 로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이곳에 몇천만 시간 분량의 녹음된 음악을 갖고 있지만, 지금 로라의 심정을 묘사하는 건 단 1분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네글리제 차림의 파트너와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며 서서히 타오르는 눈길을 주고받는 내 소년다운 로맨스가 현실적으로는 전혀 근거 없는 꿈이라는 것’에 익숙해 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결국에는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느냐 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 까지 한다.

 이렇게 철없던 루저가 사람(?)이 되기까지에는 돈 많고, 능력 있고, 사람까지 좋은 로라의 영향이 크다. 스스로는 자기들을 ‘빅에 나오는 톰 행크스처럼 어른 목 속에 갇혀 어른으로 살도록 강요당하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라고 표현하지만, 로라야 말로 대책 없는 루저를 구원해 주는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존재다. 어찌 보면 배리에게 자기 음악으로 ‘다른 사람을 쫓아 내는 것 보다는 춤추게 하는 것이 훨씬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것도 로라 아닌가.


 이 책이 20년이나 지나서야 겨우 번역이 되어 나온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찌질이 루저를 받아들여 줄 로라 같은 여자가 현실에 몇이나 있을 것인가. 더구나 여기 한국의 찌질이도 아닌 잘 알지도 못하는 영국 노래만 줄줄이 대고 있는 영국의 찌질이 라니… 전에 필름2.0의 소개에서 이 책을 보고 낄낄대면서 웃는 사람은 ‘쪼다’일 확률이 높다는 말까지 봤다마는, ‘쪼다’의 내면을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묘사한 소설이 또 있을까 싶다.

 

 어릴 적, FM 라디오를 머리 맡에 두고 열심히 녹음 버튼을 눌렀던 경험.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수없이 일시 정지와 플레이/녹음 버튼을 눌러 본 사람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즐기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2008.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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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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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권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았지만 입담이 살아 있어서 끝까지 읽었답니다,. 읽다보니까, 남자 주인공이 너무 찌질해 막 화가 났는데 다 읽고 나니까, 좀 마음이 짠해 지더군요.   35세에서 36세로 넘어가는  찌질한 남자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랄까. 자신이 살면서 만났던 여자들, 그녀들과의 섹스가 '그게 다 무슨 의미였지'  하는,,,,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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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권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았지만 입담이 살아 있어서 끝까지 읽었답니다,.

읽다보니까, 남자 주인공이 너무 찌질해 막 화가 났는데

다 읽고 나니까, 좀 마음이 짠해 지더군요.

 

35세에서 36세로 넘어가는  찌질한 남자 주인공의 성장소설이랄까.

자신이 살면서 만났던 여자들, 그녀들과의 섹스가 '그게 다 무슨 의미였지'  하는,,,, 암튼... 뭐, 그런

그냥 재미로 읽기에 괜찮은 소설이었어요.

약간 박민규느낌도 나지만, 그보다 한 수 위 같은...

남자의 속마음을 이만큼 표현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팝과 음악에 대한 기호도 남달랐고....

 

시간나면, 편하게,,, 재밌게 읽어 보세요.

요즘 20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작가라더군요. ^^

c******8 2011.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