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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좋아해서 구입했습니다. 역시..내용도 그림도 좋습니다.
그런데요. 위의 한정증정...월리가요 날짜도 지나고 공연장도 부평이네요. 적어도 날짜는 맞추어야 하는것 아닌지요. 그리고 공연장도 어딘지 기재해 주셔야하고요. 위의 증정은 삭제하는게 나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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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스트라우스라는 작가이자 시인이 글을 쓰고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을 그렸다.
에릭이라는 소년은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에릭을 벙어리 에릭이라고 불렀다. 에릭은 말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리거나 어른들이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 아이이다. 실은 에릭에게는 비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 비밀 친구가 대신 말을 해줬기 때문이다. 에릭의 비밀 친구는 에릭에게 자기전 읽을 책을 골라 주기도 하고 꿈속에선 도마뱀을 쫓아 주기도 했다. 에릭의 비밀 친구가 하는 선택은 언제나 에릭의 마음에 들었다. 비밀 친구는 못하는 게 없는 존재였다.
어느 날엔가 에릭과 비밀 친구는 공원에서 놀고 있는 여자 아이 마샤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샤는 에릭이 말을 하지 않아도 별 상관없는 듯 했다. 에릭을 벙어리 에릭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그러고 있자니 비밀 친구 또한 대신 말할 필요도 없었다. 에릭은 마샤와 함께 사과나무에 올라 즐겁게 놀았다. 날이 저물도록 함께 앵무새 연을 날기기도 했다. 날이 저물어 둘은 집으로 돌아 갔다.
그날 밤 잠이 들었을 때에는 도마뱀 꿈을 꾸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 보니 에릭의 비밀 친구가 없었다. 여기저기 다 찾아 보았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에릭은 기분이 영 언짢았다. 방안의 장난감들도 걷어차고 심통이 나 있었다. 공원에서 함께 놀았던 마샤가 에릭네 집에 찾아왔지만 에릭은 방문을 쾅 닫고 "싫어! 가라 그래!"라고 외칠 정도로 기분이 별로였다. 그런데 창밖을 내다 보니 마샤가 연을 날리려고 하고 있었다. 연이 날아오르는가 싶더니 나뭇가지에 걸려버렸다. 에릭은 왠지 자기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밖으로 나가 마샤에게 연을 내려 주겠다고 했다. 에릭은 나무 꼭대기까지 혼자 힘으로 올라가서 연을 가지고 왔다. 에릭과 마샤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에릭은 자기도 할 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둘이 함께 연을 날리다 저녁 별이 떠오르자 에릭과 마샤는 맘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나서 에릭은 말했다. "잘 가" 그러자 비밀 친구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어린 에릭의 비밀 친구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린 시절 나도 이유 없이 말하기가 싫었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아빠나 다른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어린 시절 뿐만 아니라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다. 한 없이 말하기 싫은 그 때 누군가가 내 마음을 대신 표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 에릭은 한 동안 그런 비밀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외부와 소통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마샤라는 여느 친구들과는 다른 아이를 만나고부터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 주던 비밀 친구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 변화가 에릭에게는 너무나 급작스러웠던 걸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통 심통이 나 있던 에릭. 이런 에릭에게 변화된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마샤라는 존재. 마샤는 에릭에게 억지로 말을 시키지도 않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벙어리라고 놀리지도 않았다. 그냥 에릭이 지켜보는 것을 하게 해 주었을 뿐, 그리고 에릭이 어려워 할 때 함께 놀자고 다가와 주었을 뿐. 그랬을 때 에릭에게도 변화에 대한 의지가 생겼났던 것 같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자신이 스스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고 비밀 친구와 작별을 고하기에 이른다.
누구에게나 에릭의 비밀 친구와 같은 존재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직접 부딪치며 살아가지 않고 싶은 마음. 내 마음을 숨기고 싶은 때. 이런 시기가 자연스레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한 없이 힘겨운 시기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때에 자연스럽게 그들을 받아주는 존재가 있다면.....그 시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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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이 그린 책이지만 그렇게 입소문이 나지 않은 책인 '잘 가, 나의 비밀친구'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다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굳게 닫힌 아이의 맘을 조금씩 열어주었고 세상에 용기 있게 첫발을 내밀게 해 줄 수 있는 고마운 책이 아닌가 싶네요.
에릭은 좀처럼 말을 하지 않아서 친구들이 '벙어리 에릭'이라고 놀렸고 에릭은 변명도 하지 않았고 정말 에릭은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아이일 뿐이었고 에릭의 비밀 친구가 대신 말해 주었기 때문에 에릭은 그다지 말을 할 필요가 없었네요.
비밀 친구는 에릭이 자기 전에 읽을 책을 골라 주었고, 무서운 꿈을 꾸어도 에릭이 구해주었고, 먹을 것들도 에릭이 원하던 대로 대답해 주었고, 에릭의 비밀 친구는 투명 인간이 될 수 있었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었고, 멀고 먼 나라의 말도 할 줄 알고, 귀도 정말 밝아서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가 있네요. 그런데 에릭에게 비밀 친구가 아닌 미샤라는 여자 친구가 다가왔고 에릭은 이제 비밀친구가 없어도 미샤와 이야기도 하고 신나게 놀기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날 밤 에릭은 비밀 친구를 찾았지만, 비밀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에릭은 미샤가 놀러 왔다는 말에도 만나주지 않고 혼자서 방에 있는데...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에릭이 자신의 비밀 친구를 통해 자신의 맘을 전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맘을 털어놓지 못했던 에릭에게 이제는 진정한 친구 미샤를 만나게 되었고 이제 에릭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펼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의지가 되었던 비밀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하네요. 역시나 뭔가를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준 작가의 놀라운 솜씨에 역시나 감탄하였고, 세상에 나오는 걸 두려워하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자신의 맘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소중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게기를 마련해 준 고마운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