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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안목, 난해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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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인 '너덜너덜해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듣고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다. 아마도 무척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심리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놓인 사람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이런 경우에 '황폐해졌다'라고 말하는데 작가는 '너덜너덜해졌다'라고 쓰는군. 참 독특하다.'라고 넘겨 집었다. 스포일러 같아서 자세한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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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인 '너덜너덜해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듣고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다. 아마도 무척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심리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놓인 사람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이런 경우에 '황폐해졌다'라고 말하는데 작가는 '너덜너덜해졌다'라고 쓰는군. 참 독특하다.'라고 넘겨 집었다.

스포일러 같아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싶지만 그래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 않으면 내가 느낀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 책의 너덜함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육신'의 것이다. 신체의 일부가 지뢰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사람의 이야기란 말이다. 그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뭐랄까? 릴리 프랭키의 트릭에 걸렸다고 할까? '뭐야? 이거 내가 기대했던 게 아니잖아?'라는 생각으로 실망감도 들고, 뒤통수를 맞은 듯도 하고, 묘한 기분에 빠져 들었다.

그렇다. 나는 이 책에 수록된 6가지 이야기 중에서 이 6번째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가 가장 맘에 든다. 왜냐하면 가장 많이 나를 배신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6가지 이야기 중에서 뽑아 책의 제목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량도 가장 적다. 달랑 2장하고도 1쪽 뿐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이야기를 제목으로 삼았을까? 그냥 제목이 멋져 보여서?

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 너덜너덜한 휘고에게서 나를, 힘들어 지쳐 있는 내 삶을 본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싶어했던 것도, '너덜너덜'에 집착했던 것도 모두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릴리 프랭키는 냉정하다. 별난 자신만의 세계를 풀어놓고 있지만 이것은 현실이기 때문에 독특하고 독특하지만 현실인-말 장난 같지만 그렇다-것이다. 휴고는 지뢰를 밟고 오른쪽 다리가 날아갔고 왼쪽 발톱이 부러진 채로 아직 너덜너덜하게 남아 있는 상태다. 그에겐 더 이상의 희망도 없고 그냥 죽어 버릴 용기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휴고를 두고 릴리는 말한다. '휘고의 발톱만은 그로부터 몇 번이고 재생하였다'라고... 어떤 상태든, 어찌 됐든 살아 있는 한, 삶은 계속되는 것이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휴고처럼 '마지막으로 뭔가 엄청난 것을 하나쯤 남기고픈' 소망이 있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으며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 '발톱'이 자라는 것은 상처가 아물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라진 '다리'가 재생되지 않는 이상 휴고에겐 그나마도 잔인한 일일 수 있다. 오히려 상처가 있음을,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게 될테니까. 그리고 발톱이 있다는 것은, 아직 휴고에게 잃을 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옛날에 좋아하던 넥스트의 노래 가사처럼 밑바닥까지 떨어지면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라도 다시 위를 향해 튀어 올라오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살아 있는 한 언제나 잃을 게 남아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릴리 프랭키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고도 나도, 살아 있다.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냥 발톱만 자라게 할 게 아니라 좀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지. 그러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냥 이렇게 상처투성이로 남아 있을 수만은 없잖아? 휴고에게, 나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몸도 마음도 이제는 그만 너덜거리자고...

 

현실은 냉정하다. 릴리 프랭키의 현실을 그려내는 방법이 맘에 든다. 냉정하면서도, 난해한 웃음을 버무린 소설들이 모여 있는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i****7 2007.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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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작가가 낼름거리는 '새빨간 거짓말'의 향연...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좌충우돌 작가가 낼름거리는 '새빨간 거짓말'의 향연...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내용보기
경계 불분명에 중구난방과 좌충우돌의 이력을 지닌 작가 릴리 프랭키의 소설집이다. 『도쿄 타워』보다 앞서 발표된 작품집으로 어쩌면 보다 작가와 닮아 있다. 근미래와 현재를 넘나들고 과감하게 피력하는 성애의 기술(記述)이 그렇다. 일정한 주제에 일관되게 접근하고 있는 소설집이 아닌 자기 멋대로 쓰고 싶은대로 이것저것 쓰고 있는 폼 또한 그러하다.     「대마농가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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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불분명에 중구난방과 좌충우돌의 이력을 지닌 작가 릴리 프랭키의 소설집이다. 『도쿄 타워』보다 앞서 발표된 작품집으로 어쩌면 보다 작가와 닮아 있다. 근미래와 현재를 넘나들고 과감하게 피력하는 성애의 기술(記述)이 그렇다. 일정한 주제에 일관되게 접근하고 있는 소설집이 아닌 자기 멋대로 쓰고 싶은대로 이것저것 쓰고 있는 폼 또한 그러하다.

 

  「대마농가의 신부」.

  도쿄의 여자 마쓰이는 중매 상품을 보고 시골의 기이치로라는 자와 선을 보기 위하여 여행을 한다. 이때까지는 도시 처녀와 시골 청년의 맞선기, 같은 것일까 싶다. 그런데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낯선 시골 풍경이 나타나듯, 생뚱맞는 이야기들이 오고가면서 이야기는 이상하게 전개된다. “응, 이거? 이 근방 농사꾼들은 죄다 밭에 나갈 때는 이 차를 타고 다니느만. 시골은 휑허니 넓어놔서 집에서 저 끄트머리 밭에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이만큼 빠른 차가 아니면 밭에 가기도 전에 해가 떨어져 버린다니께... 옆 눈으로 속도계를 바라보니 바늘이 210km/h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 아버님…. 이건 뭐라고 하는 차예요? 속도가 굉장하네요…... 아아, 이거? 람보르기니라고 하는 차라더만. 모를 거여, 도쿄 사람은. 시골 사람들만 타는 차니께. 요즘 세상에 이런 차는 한물갔지, 뭐...” 맞선의 상대자인 기이치로를 대신하여 나타난 기이치로의 아버지, 이 시골의 노인네가 몰고 다니는 람보르기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엉뚱하게 전개된다. “시골은 낮 시간보다 밤이 더 아름다웠다. 시각(視覺)이 아니라 살갗이나 본능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농장에서 대마를 키우면서 람보르기니를 서너대씩 가지고 있는 시골, 그러니 말이 되지 않는데도 작가는 시골의 풍광을 향하여 천연덕스러운 찬탄을 보내기도 한다. 모든 괴리를 뛰어넘는 듯한 작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아이러니와 같은 소설...

 

  「사형」.

  “... 하나의 법률에 의해 사회가 전면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세계 각국이 현재의 사형제도를 앞 다투어 도입했다. 이제는 이미 사형 이외의 처벌이라고는 없었다... 어떤 사소한 죄라도, 제아무리 흉악한 범죄라도, 모든 범죄자는 일률적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모든 범죄가 사형으로 다스려지는 사회, 단순 절도죄를 저지른 청년과 그를 변호하는(이라고 해봐야, 사형은 사형이되 어떠한 방법으로 죽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있어서 보다 유리한 방법을 얻는 정도의...) 변호사의 이야기... 게다가 재판의 과정은 TV로 생중계되고, 사람들은 축국 경기를 즐기듯이 재판을 즐기고 참견한다. 그리고 드디어 이 최고의 변호사는 절도죄로 재판을 받아 사형을 당하게 된 이 청년으로 하여금 최선의 사형집행방법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데... 그 사형집행의 방법은...

 

  「둥근 파 꽃」.

  마치 한 편의 야한 망가를 보는 듯한... 그러니까 한 시절 몸을 마구 굴리던 유코는 이제 대파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을 들락거리는 평범한 주부이다. 하지만 어느 날 한 남자가 과거 유코가 야마자키라는 자와 만나 관계를 맺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들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를 모텔로 데리고 가는데... 스쳐 지나간 섹스의 민감했던 기억은 그렇게 쉽게 다시금 되살아날 수 있는 것인지...

 

  「오사비시 섬」.

  어느 날 갑자기 도시에서의 모든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정한 나는 주변을 완전하게 정리하고 그런 곳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섬 오사비시로 들어선다. 자살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을 떨쳐내려는 몸부림으로 찾아든 그곳에서 나는 어린 소녀를 만나고 해변에서의 꿈같은 섹스를 나눈다. 하지만 소녀와의 섹스는 곧 나에게 색다른 지옥을 선사하는데... “오사비시 섬. 이 섬에는 이 섬에서 태어난 사내는 없다. 모두 어디선가 쓸쓸함에 떠밀려 허위허위 찾아왔다가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내들의 섬이다. 슬슬 일 좀 하고 술 한 잔 하고 절구질하고, 오직 그것뿐인 섬이다.”

 

  「Little baby nothing」.

  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배회하듯 도시를 살아가는 청년들, 그리고 어느 날 그 청년들 앞에 나타난 잠옷 차림의 여인... 그리고 이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한 여인의 등장과 함께 이 청년들의 생활에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과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만났을 때 일으키는 엉뚱한 화학반응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전쟁 그리고 너덜너덜해진 휘고... 지뢰를 밟아 사라져버린 다리에 하고 있는 의족이 아니라, 남아 있는 다리의 부러진 발톱이 더욱 신경이 쓰이는 휘고... “평범한 위선자를 위해. 무지한 차별주의자를 위해. 속인과 광인을 위해. 죽어도 좋을 만한 사람들, 온갖 죄인을 위해... 그러니까 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뭔가 어마어마하게 좋은 일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

 

  엉뚱한 근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대마농가의 신부」와 「사형」을 거쳐, 야한 망가의 소설버전같은 「둥근 파 꽃」과 「오사비시 섬」을 거쳐, 얼렁뚱땅 청춘의 소설인 「Little baby nothing」을 거쳐,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에 와서야 작가는 은근슬쩍 자기 자신의 속내를 밝힌다. 다종다양한 사람들을 향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 위선보다는 위악을 택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새빨간 거짓말’과도 같은 소설 쓰기였음을...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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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날리는 어퍼컷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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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하루하루가 최악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도 있고 가슴이 후끈해지는 때도 있다. 단지 그게 그저 평범한 듯한 감이 들고 좀 더 엄청난 놈들이 있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것도 지겨울 만큼 잘 알고 있다. 노력이라느니 꿈이라느니, 그야 뭐,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걸 들이대 볼 방향조차 모르겠으니 도무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나보다 한심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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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하루하루가 최악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도 있고 가슴이 후끈해지는 때도 있다. 단지 그게 그저 평범한 듯한 감이 들고 좀 더 엄청난 놈들이 있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것도 지겨울 만큼 잘 알고 있다. 노력이라느니 꿈이라느니, 그야 뭐,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걸 들이대 볼 방향조차 모르겠으니 도무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나보다 한심한 놈도 있지만 그놈들과 나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좀체 보이지 않는다. 친구나 여자친구가 있어도 결국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서로 사귀고 도와주고 위로하고, 그저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도무지 아무것도 없으니.

- little baby nothing 中에서

 

*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은데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 모습의 내가 나의 모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노력이니 꿈이니 하는 것들이 뭔지는 알겠는데 그게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참으로 막막하다. 시시하지 않은 인생, 특별한 나, 무언가 멋진 일들, 인생을 빛나게 한다는 그것들은 도대체 모두 어디에 있는 걸까?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누구나 그런 불안함에 시달린다. 특히 젊은이들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나는 너희들과 달라, 나는 무언가 멋진 일을 할거야, 나는 특별한 인생을 살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말들을 입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비웃음을 살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대충대충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러면서 시시하고 평범한 이 일상이 내 인생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런 시시한 인생이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인생이 자기 것인라고 인정하게 된다면 그 순간 별볼일 없는 어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순감 참으로 마음이 답답하고 머릿속이 먹먹해져 온다.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무얼해야 하지? 아무 것도 모르겠으니 말이다.

절망도 없고 희망도 없는 그 막막함을 그려낸 이야기 속의 순간순간이 책 속에서 튀어나와 내 마음을 두드렸다. 절망까지는 아니니 괜찮다고 해야 하나, 희망이 없으니 안되겠다고 해야 하나, 절망없는 삶, 희망없는 날들, 우리는 모두 지금 그 사이에서 헤매고 있지 않은지.

 

일본작가 이름처럼 느껴지지 않는 릴리 프랭키의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를 읽었다.

그는 이미 <도쿄타워>로 크게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었는데 난 그의 <도쿄타워>는 아직 읽지 않았다. 그러나 어찌하여 손에 들어 오게 된 이야기<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우선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디자인이나 분위기는 <도쿄타워>와 비슷한 것이 또 따스한 이야기인가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이건 단편집이고 따스하고 행복한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재미있고 황당하고 우습고 어이없는 이야기들이었던 것이다. 엥? 릴리 프랭키가 이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었나? 두 권 밖에 번역이 안되었는데 두 이야기가 너무 다른 느낌의 책이었군~ 어째든 나는 우습게 즐겁게 어이없어 하면서 이야기를 휘리릭 읽어 나갔다.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라는 제목을 들으면 그렇게 지쳐 뻗어있는 이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내고 손을 내밀어 줄 것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처럼 지쳐 힘들어하는 그에게 어퍼컷을 날려서 완전지 넉다운을 시켜 버릴 것 같은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ㅋㅋㅋㅋ 넉다운을 시켜 뻗어 잠들었다 깨어나면 오히려 개운할지도 모르잖아? 하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 놓으면서 말이다. 여행을 다녀와 지친 몸과 마음에 한 방 어퍼컷을 얻어 맞은 듯 그렇게 읽었던 책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 죽음의 가치, 그리고 성에 대해 제멋대로 뻗어나간 상상의 이야기들. 그걸 보고 깔깔대며 웃을 건인지, 아니면 눈물을 흘리며 고민에 빠질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구역질 하며 책을 내던질 지는 읽는 이에게 달렸다. 어째든 릴리 프랭키의 어퍼컷을 날리는 상상력의 도가니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이다.

- 다락방서 허뭄

g*****6 2009.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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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거리는 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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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제목을 보며 기대했던 인생의 피폐함을 보듬는 따스한 얘기따위는 어디에도 없고다만, 첫 장부터 시작되는 대마농가의 웃음폭탄이책을 덮고 난후 "뭐냐 ㅋㅋ 웃겨.."라며 거지같은 현실을 잠시 잊을수 있게하는 정도다.   그리고 내게는.. 딱 그 정도의 입질이 가장 알맞고 좋았어서빌려서 본 책을 굳이 이곳까지 들어와 다시 주문하게끔 만들었다.     각 단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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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제목을 보며 기대했던
인생의 피폐함을 보듬는 따스한 얘기따위는 어디에도 없고
다만, 첫 장부터 시작되는 대마농가의 웃음폭탄이
책을 덮고 난후 "뭐냐 ㅋㅋ 웃겨.."라며 거지같은 현실을 잠시

잊을수 있게하는 정도다.



 


그리고 내게는..
딱 그 정도의 입질이 가장 알맞고 좋았어서
빌려서 본 책을 굳이 이곳까지 들어와 다시 주문하게끔 만들었다.


 


 


각 단편들은 시종일관 웃음만을 안겨준다기 보다

때론 스산하고..왕왕 심하다 싶을만큼 현실을 잔인한 글솜씨로 파헤쳐놓아

'아니..뭐야..이게 무슨 너덜너덜이냐고..'

란 탄식을 불러오기에 충분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그 순간의 한 방이 너덜너덜해진 내 마음을 잘 다스려 준

그.레.이.트.한 시간이었다고 믿게된다.


 


 


릴리프랭키의 황당함이 용인되는 수준의 평범+a의 독자라면
아마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소설이리라..생각되어 왕추!


 



 



 



 



 

t****9 2008.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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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사로 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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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샀다. 하지만 제목과 연관하여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딴 판이였다. 뜸금없이 나온 대마농가의 신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외모지상주의인 사회에서 여주인공은 촌의 농부와 맞선을 보게 된다. 그리고 너무 급작스럽게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을 한다. 정말 사랑과는 너무 먼 결혼이였다. 지금도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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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샀다.

하지만 제목과 연관하여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딴 판이였다.

뜸금없이 나온 대마농가의 신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외모지상주의인 사회에서 여주인공은 촌의 농부와 맞선을 보게 된다.

그리고 너무 급작스럽게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을 한다.

정말 사랑과는 너무 먼 결혼이였다.

지금도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미래에는 더욱 심해질 것 같다.

그는 마치 미래를 보고 책을 쓰는 것 같았다.

특히 사형이 제일 인상 깊었다.

조그만한 죄라도 무조건 사형!

근데 왠 변호사? 했더니 변호사는 어떻게 죽는냐를 결정하는 데서 좀더 편안하게 죽게 해주는 역할.

어이없고 웃꼈다.

무조건 죽는다. 하지만 어떻게 죽는가...

그렇게 중요하리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간했다고 누명을 쓴 남자가 받은 형벌은 끔찍했다.

그 이야기를 보고 나도 가와세처럼 죽더라도 편안하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와세는 복상사로 죽는 걸로 결정났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혔지만 소설 속에 가와세의 부모와 친구들은

좋아했다.

정말 미래에는 그렇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그리고 이토변호사가 했던 말 처럼 지금 사회를 바보같다고 비판했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little baby nothing 이나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책을 읽고 이렇게 기억이 오래 남은건 처음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의 문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고 그의 소재거리가 너무 신선했기 때문이다.

솔찍히 소재거리도 신선하긴 했지만 그가 웃끼게 잘 표현해주어서 더욱 재밌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오랜만에 그저그런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 공기좋은 휴양지로 놀러온 기분이랄까?

집에는 릴리 프랭키의 또 다른 작품인 도쿄타워도 있다.

무척 기대된다.

난 그에게 사로잡힌것 같다.

d*******6 2008.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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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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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월척이다. 독특한 소재.. 경쾌한 필치.. 카피 그 기대이상이었다. 여섯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읽을수록 빠져드는 내용들..   특히 '사형'은 읽을 수록 점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내용이었다. 어떤 죄를 지었느랴가 아니라 어떤 사형을 시키느냐.. 상상을 초월한 사형제도에 쓴 웃음이 지어지는.. 아니 실제로 그러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깨고나감'이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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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월척이다.

독특한 소재.. 경쾌한 필치..

카피 그 기대이상이었다.

여섯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읽을수록 빠져드는 내용들..

 

특히 '사형'은 읽을 수록 점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내용이었다.

어떤 죄를 지었느랴가 아니라 어떤 사형을 시키느냐..

상상을 초월한 사형제도에 쓴 웃음이 지어지는..

아니 실제로 그러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깨고나감'이 이 작가의 화두란다.

원래 소설이란게 지어낸 이야기지만.. 얼마마큼 실감나게 쓰느냐가 재미를 좌우하는 거겠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찔함....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내 철렁함..

이 책.. 충분히 깨고 나감이 있었다.

 

s******3 200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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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인생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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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사람?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에 끌리며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를 유명하게 만든 도쿄타워의 표지와 같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쓰인 너덜너덜한 사람이라는 단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떄문입니다. 책의 내용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문학책은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야 워낙 좋아하지만 문학책은 학창시절에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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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사람?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에 끌리며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를 유명하게 만든 도쿄타워의 표지와 같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쓰인 너덜너덜한 사람이라는 단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떄문입니다.
 
책의 내용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문학책은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야 워낙 좋아하지만 문학책은 학창시절에 열심히 읽은후로는 실용적인 분야의 책들을 읽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시금 학창시절에 읽던 바로 그 책들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미래를 소재로한 SF적인 내용들도 있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하고 감성적인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진득진득한 분위기는 싫어합니다. 축축 늘어지는 신파조의 감성도 싫고... 그렇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삶의 아픔과 절절함에 대한 그리움은 남아있는 것입니다. 애써 만나기는 싫지만, 삶에는 그런 모습이 드리워져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간다고 사는 삶의 한편에는 잊혀진 애수가 숨겨져 있는 것이고, 나는 그 삶의 애잔한 부분을 애써 감추며 살아가지만 나는 그곳에 그것이 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잊으려고 노력하며 하루의 삶에 매진하려고 노력하였을 뿐입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그 삶의 아픔들이 가지는 뾰족한 가시를 숨겨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그 가시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며 내 가슴을 따끔 따끔하게 찌르기는 하지만, 그 가시에 찔리기 전까지는 내가 지금 삶이라는 아픔이 가득한 덤불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게 만들어 준다는 점...
 
슬픔, 근심, 한숨, 탄식... 이런것들이 없는 삶의 아픔. 삶을 묘하게 비틀어서 표현하고 있지만,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난 다음에야, 책을 덮은 다음에야 그런것을 비로소 느낄수 있도록 만들어진 묘한 구성이 삶의 무게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혀 신파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아프고, 전혀 슬픔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아픔을 느끼게 되기에 더욱 가슴이 깊숙이 전해져 오는 그런 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본격 문학책을 이런 책으로 고를수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에도 다시 움추리지 않고 문학책을 접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묘한 느낌을 주는 제목 뒤에는 나 자신과 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같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s***g 2007.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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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 해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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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제목도 참 특이하다.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읽기전부터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또 도쿄타워란 책으로 유명한 릴리 프랭키님의 책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짧은 6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마농가의 신부, 사형, 둥근파꽃, 오사비시 섬, Little baby nothing, 너덜너덜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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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제목도 참 특이하다.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읽기전부터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또 도쿄타워란 책으로 유명한 릴리 프랭키님의 책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짧은 6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마농가의 신부, 사형, 둥근파꽃, 오사비시 섬, Little baby nothing,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란 소제로 내용들이 대부분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사형에 관한 부분은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었는데, 단순한 소매치기같은 경범죄나 살인과 같은 중죄도 모두 살인이라는 판결을 내리는 사회였다. 사회는 안정됐다. 범죄도 줄어들었다. 모든 판결은 사형이었지만, 재판을 해야하고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는 죽이는 방법을 정하기 위함이었다. 이 내용을 읽고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넘어선 복수를 위한 잔인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판결이 법원을 통해 인정되는 사실이 무서웠다. 모든 이유는 용납되지 않고, 다만 그 결과만이 중시되는 것이다. 대마농가의 신부와 오사비시 섬의 내용도 작가는 이 글을 통해 비판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대마농가의 신부 부분은 어떤점을 비판하는지, 또 이 내용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아직은 아리쏭하다.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는 주인공이 이 책엔 많았다. 누군가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섬을 찾아가고, 현실을 외면에 소일거리로 하루하루를 때우는 사람,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기위해 농촌에 선을 보러가는 도시처녀, 섹스중독증인 여자와 그녀를 2년간 찾아다녔던 한남자.. 누구도 평범한 사람은 없었고, 그랬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x********4 2007.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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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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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처세술이 아니면 누군가가 접한 경험담을 묶어 놓았을꺼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무언가 내 삶에 커다란 자극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찾고 싶었고 빨리 만나길 소망했다. 표지에 적힌 저자 릴리 프랭키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경험담은 아니겠구나 확신했으나, 영어권의 문화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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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처세술이 아니면 누군가가 접한 경험담을 묶어 놓았을꺼라고 짐작했다.

그래서 무언가 내 삶에 커다란 자극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찾고 싶었고 빨리 만나길 소망했다.

표지에 적힌 저자 릴리 프랭키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경험담은 아니겠구나 확신했으나,

영어권의 문화가 드러난 글들일꺼라 여겼다.

하지만 대마농가의 신부라는 초반부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나의 착각들은 차츰 벗겨지기 시작했다.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하며... 배경들이 모두 일본이기 때문에 작가의 이력을 그제서야 훑기시작했다.

역시나 작가는 일본 태생이었다. 태생이 중요하진 않다.

단지 어느정도 그 책에 대해 알고 읽는 것이 책을 읽는 사람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총 6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은 모두 소재면에서는 평범하지 않다.

성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싶어서 "역시 일본문학(?)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무언가 금기시하고 뒤로 감추려고 하는 우리의 문화와는 달리 대범하게 표현하는 것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대마농가의 신부 >

- 나이가 찬 다에코라는 여자가 결혼을 목표로 정보지에 난 농가의 남자와  선을 보기 위해

  시골 농가로 내려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사형 >

- 이 글에서 만나는 현재는 작은 죄를 지어도 거기에 상응하는 사형이라는 벌을 선고 받게 된다.

  가와세는 잡지 책을 훔쳐 사형을 선고받고 이토는 그런 가와세를 위해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형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이야기이다.

  사형이라는 제도를 공개적이고 일상적인 일로, 또 대중들은 이것을 오락처럼 재미를 느끼고 지친 일상에 활력소처럼

  표현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인간이란 저마다 죄를 지으며 벌조차 받지 못한 죄가 훨씬 더 많고 크다는 말에

  진정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 둥근파꽃 >

- 결혼전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섹스에 의존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던 유코에게 2년 전 관계를 맺었던 남자가 찾아오면서

  그녀의 과거와 만나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찾게 되는 유코의 사랑(?) 이야기이다. 

  조건을 따지며 만나는 현대인에게 무엇이 애정이고 사랑인지,

  또한 상대를 바라볼 때 기준이 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었다. 

< 오사비시섬 >

- 모든 것이 시시해지고 아무런 가치도 못 느끼던 주인공이 주변을 정리하고 불현듯 섬으로 떠난다.

  거시서 나기코라는 소녀를 만나고 농후한 섹스를 하게되며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섬사람들과 모두 전라로 만나는 어린 나기코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도 섬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 아이의 존엄성을 짓밟고 있다는 생각에 주인공은 분노한다. 

  하지만 슬슬 일 좀하고 술 한 잔하고 절구질하는 생활이 전부인 섬에서의 생활에 결국 안주하게 되고

  타지 사람들이 섬을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끝을 맺는다.

  다양한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있는 힘든 인간 세상을 조금은 단조롭게 생각하고 생활하기 바라는 저자의 바램이 담긴 듯 하다.

< Little baby nothing >

- 세명의 남자 츠요시, 다카야스, 오사무가 귀가길에 쓰레기 위에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여자를 집에 데려오게 되고,

  그녀을 알게 된 시점부터 세명의 남자들은 조금씩 자신의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6편의 이야기 중 가장 긴 것을 보면 저자는 많을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줍잖은 나의 소견으로도 저자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

-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그나마 있는 다리의 발톱이 부러지면서 아픔을 겪는 휘고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지만 '할일도 없고 죽지도 못하고 생각만 굴리고 있을 뿐인 채

  그의 발톱은 그로부터 몇번이고  재생하였다'라는 말도 끝을 맺는다.

  이 책의 제목인 만큼 가장 많이 기대를 했는데, 총 5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글이라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가장 짧은 글이었기에 여운도 남고,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인 것 같다.

 

저마다 내용도 다르고 소재도 다르지만 저자는 다양한 삶속에서 겪고 있는 우리의 어려움을 격파하고 이겨나가려고 버둥거리기보다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저자가 말한데로 우리가 변할 수 있는 계기들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가운데서 참회하고 깨닫게 되는 것은 본인의 몫이며,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P174)

이 책은 한번 빠져 익숙해져버린 지칠대로 지친 일상들 속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방법들을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r******0 2007.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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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해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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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little baby nothing   中   그래도 딱히 하루하루가 최악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도 있고 가슴이 후끈해지는 때도 있다. 단지 그게 그저 평범한 듯한 감이 들고 좀 더 엄청난 놈들이 있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것도 지겨울 만큼 잘 알고 있다. 노력이라느니 꿈이라느니, 그야 줘,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걸 들이대 볼 방향조차 모르겠으니 도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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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little baby nothing   中

 

그래도 딱히 하루하루가 최악인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도 있고 가슴이 후끈해지는 때도 있다. 단지 그게 그저 평범한 듯한 감이 들고 좀 더 엄청난 놈들이 있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는 것도 지겨울 만큼 잘 알고 있다. 노력이라느니 꿈이라느니, 그야 줘,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걸 들이대 볼 방향조차 모르겠으니 도무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서는 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하지만 그것은 귀찮은 건 둘째 치고 몹시 두려운 일이었다. 그러다가 사회의 흐름에 흡수되어 그저 살아가는 것뿐인 인간이 되는 것이. 그리고 자신들이 그렇게 되기 쉬운 약해빠진 인종이라는 것을 아플 만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은 확실히 변해 있었다. 츠요시, 다카야스, 오사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변해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느끼고 싶었다. 그들이 왠지 모르게 변해있던 것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무엇인가 변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싶었다.

 

m****n 2008.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