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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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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모건스턴은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와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이다. 두 책 모두 내게는 참 좋은 책이었다. '조커'는 그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쌓였던 유년시절 불만의 뚜껑을 펑하고 뚫어주었으며,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쿨하게 보여줌으로써 환호하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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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모건스턴은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와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이다. 두 책 모두 내게는 참 좋은 책이었다.

'조커'는 그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쌓였던 유년시절 불만의 뚜껑을 펑하고 뚫어주었으며,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쿨하게 보여줌으로써 환호하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우리 엄마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같은 주제 아래 써 나간다면 어떤 색깔의 글이 나올까, 하고 생각했는데...그건 비밀.

 

이번 수지 모건스턴의 신작인 '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는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에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얘기했듯이 자신과 남편의 얘기를 집중적으로 들려준다.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만남과 연애를 호들갑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말이다. 어찌나 호들갑스럽게 이야기 하던지, 나중에는 그 호들갑에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좋나?' '하긴, 나도 그랬는 걸.' 하면서.

 

사랑이라는 건 뭘까. 정말 이성을 잠재우고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불가항력의 끌림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온 우주가 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환상까지 곁들어서?

핸드폰을 열고 오빠와 내가 만난 횟수를 찾아보니, 오늘이 1470일이 되는 날이다. 정말 오래도 만났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커플이니 알게 된 횟수부터 따지자면 시간이 더 추가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언제 결혼하냐는 물음표를 쉼없이 던진다. 그러면 그냥 말 없이 웃음으로 답한다. 속으로 아마 내년 쯤? 이라고 계산하면서.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다보면 스토커적인 기질이 발동해서 그 작가에 대한 사생활이 알고 싶어진다.

어떻게 자랐길래, 어떤 사람이길래 이 이야기를 쓴 걸까?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가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을 내면 반갑다. 그 첫 번째 작가는 당연 박완서님이고, 그 다음으로는 성석제님이었다. 그리고 신경숙작가도 그렇다. 신경숙 작가는 내 20대 초반을 손잡아 주었으니까.

그래서 수지 모건스턴의 '사적인 연애이야기'가 담긴 이 책도 반가웠다. 조커를 통해 동화에 대한 인식을 통쾌하게 풀어준 첫 번째 작가였으니까. 그녀의 연애이야기를 듣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때의 기분에 흠뻑 취해서 정신없이 재잘거린다. 꼭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자신의 연애를 이야기해 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작가의 사랑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의 사랑이야기도 떠올려가며 책 읽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다는 것이다.

 

수지 모건스턴이 남편과의 첫 만남의 얘기할 때는 나 역시 오빠와 나의 첫 만남을 떠올렸고,

데이트하는 순간을 얘기할 때는 나도 오빠와의 첫 데이트를, 이야기를, 장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연애만 4년이 넘다보니 권태랄까, 때로는 혼자있는 것 같은 기분에 우울해 질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약이 되는 것은 언제나 첫 만남, 첫 데이트, 첫 고백...등등. 사랑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 시간이다. 수지 모건스턴도 그렇지 않았을까? 남편이 속상하게 해도 참을 수 있는 건 바로 그 '처음' 이라는 설레임이 아직도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오빠가 직업군인이다 보니 정말 나름 애처로운 연애를 했다. 강원도 산골에서 오빠가 소대장을 할 때는 정말 한 달을 넘어 두 달만에 보는 경우도 있었고, 먼 경상도에, 전라도에 가 있을 때는 만나기가 힘들어서 매일같이 투정만 부렸다. 그래도 최근들어서는 오빠가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와서 자주 본다. 그래서 좋다.

물론 한 때는 그렇게 투정부리며 심술 속에 살았어도, 헤어질 위기도 몇 번 만났으면서도, 지금까지 오빠와 좋다고 만나는 걸 보면, 나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나 보다. 아무리 미웠다가도 오빠가 웃으면 금세 다 풀리니까. 물론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일은 계속 쌓아두면서 잊을만 하면 꺼내서 곱씹는다. 그럴때마다 오빠는 내 지워지지 않는 기억력에 좌절한다. 나도 이럴때는 내 쓸데없는 기억력이 저주스럽다. 다 좋게 지나갔는데, 그걸 왜 또 꺼내서 혼자 열 내는 지, 머저리 같기 때문이다.

 

"어디가 마음에 들어요?"

이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다요!"라고 말하면 "우~"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건, "뭐가 마음에 안 들어요?" 하면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웃기다.

 

아무튼, 수지 모건스턴의 사랑이야기에 내 사랑도 현재 지구를 돌게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오빠에게 "이제는 날 만나도 안 설레는 거지?" 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솔직히 옛날에는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심장이 쿵쿵 미친듯이 뛰더니, 이제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한다. 이건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내 사랑이 이제는 알맞게 익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만나면 편하고, 떨어져 있으면 서운하고, 말 안하고 가만히 걸어도 좋은 것이다. 그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수지 모건스턴의 이야기는 역시나 쿨하다. 아무래도 이 작가의 매력은 솔직함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앞 뒤 안가리고 솔직하게 느낀대로 글쓰는 것이 이 작가가 오늘 날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글을 쓰면서 솔직해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글 속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도 되겠지, 그리고 그만큼 남들의 시선과 검열에 당당할 수 있는 심지를 가졌다는 말도 되고...아무튼 수지 모건스턴의 솔직함에 작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즐거웠다. 그리고 내 사랑도 이야기와 함께 필름을 한 바퀴 돌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j********4 2007.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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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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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참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가끔 키득거리면서 말이다. 짧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슬쩍 앞부분 맛보기나 좀 할까 하여 읽기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은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읽고나서 더 가뿐해질 수도 있고....^^    어떤 것에든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어지면 그건 흥분이 되는 일이거나, 긴장이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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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참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가끔 키득거리면서 말이다. 짧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슬쩍 앞부분 맛보기나 좀 할까 하여 읽기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은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읽고나서 더 가뿐해질 수도 있고....^^ 
 
어떤 것에든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어지면 그건 흥분이 되는 일이거나, 긴장이 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실수투성이일 수도 있고, 감동을 안겨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 첫사랑은 어떤 느낌일까?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가장 큰 설레임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이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 수지의 첫사랑, 그 들뜸이 그대로 전달되어 읽는 나까지도 들뜨게 만든다.  호들갑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사랑을 표현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18살이라는 나이에 걸맞는 반응일거라고 생각해 보면서도, 나와는 참 많이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첫사랑이지만, 표현 방식은 다 똑같을 수 없을테니까~. 어쩌면 그녀의 친구인 시몬이, 내 생각과 비슷하단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시몬이 그녀에게 들려주는 충고(?)가 꼭 내가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사랑은 그렇게 바보같이 찾아오는 게 아냐. 조금씩 자라는 거야. 사랑은 심어 줘야 하고, 물을 줘야 하고, 가꿔 줘야 하고, 돌봐 줘야 하는 거라고. 사랑은 '상호적'이어야 해! - 39,40쪽
한 눈에 반해버린 상대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호소하는 친구 수지를 보고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바라며 시몬이 수지에게 던진 말이다. 상호적이어야 하고 조금씩 가꿔가며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몬의 생각에 공감하면서도, 수지의 일방적인듯 열정적인 사랑 표현이 왜그렇게 귀엽고 예쁘게 느껴지는 걸까~^^.
 
유학 중인 예루살렘에서 수지는 프랑스인 남자 자크를 만난다. 첫눈에 '바로 저 사람이 내 사랑'이라고 본능적으로 느낀 수지는, 적극적으로 자크에게 다가간다. 참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과감한 사랑 표현에, 이보다 더 딱딱할 수 있을까 싶은 자크의 반응인데, 묘하게도 너무나 다른 그 둘의 성격 때문에 읽는 재미가 더했다.
불같이 시작된 사랑이지만, 두 사람에게 놓인 커다란 차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힘들어 한다.  한 사람은 미국인이고, 한 사람은 프랑스인으로서 언어, 종교, 문화적 차이가 있는데다가 성격도 상반되다보니 표현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그들.......
 
어떻게보면 평범한 만남의 시작이고, 사랑의 시작이고, 사랑하는 연인들이라면 겪는 그런 애증을 담은 이야기인데도, 그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통통 튀는 듯한 유쾌함에 빠져, 그녀의 첫사랑이 안겨준 셀레임, 환희, 슬픔, 믿음, 인내를 같이 맛본듯하다. 
덧붙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 못지 않게, 각 나라의 문화의 차이(특히, 유대 문화)를 조금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9.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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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문화와 함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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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책을 읽을 때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는 반면 어떤 때는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고 해야겠다. 이미 작가의 작품인 <조커>에서 가슴 뭉클함과 감동을 느꼈고,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에서는 기발하고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경험했었기에 이 책도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더구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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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책을 읽을 때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는 반면 어떤 때는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고 해야겠다. 이미 작가의 작품인 <조커>에서 가슴 뭉클함과 감동을 느꼈고,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에서는 기발하고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경험했었기에 이 책도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더구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지 않는가. 원래 자전적인 이야기를 읽을 때는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욱 재미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반대가 되고 말았다. 단지 내용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이 덜 했다는 편이 맞겠다. 이미 이름에서 이 남자와 결혼을 하겠구나를 알 수 있었고 작가 소개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첫 문장에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결론을 알고 읽으니 약간 김빠진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하나,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사랑 이야기도 하나의 작품이 되는구나.

 

평상시에 내가 그렸던 수지 모건스턴이라는 작가의 이미지와 실제의 이미지가 많이 달랐음을 알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니면 창작의 고통 때문에 말랐으리라 생각했는데 여기서의 작가는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단다. 물론 나중에는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책을 읽고 작가에 대해 많은 사적인 정보들을 얻은 셈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소설이다. 비틀어진 유머가 있기도 하고 포장하지 않은 속마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학 시절에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가서 거기서 만난 남자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그에게 다가가는 모험담이자 여러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의 사랑 이야기 자체보다 친구와의 우정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더 흥미를 끌었다. 아, 미국인들은 프랑스인들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우리는 대부분 그저 '서양'이라고 통칭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들은 서로 너무나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긴 지금의 외국 문화가 너무 미국에게 해바라기를 하고 있어서 프랑스 문학이나 영화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주소이긴 하다.

 

어찌되었든 여러 사람들이 겉보기엔 보잘것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그야말로 콩깍지가 씌어서 멋있고 평생의 짝이라고 생각하는 수지와, 약간은 우유부단한 듯하고 지나치게 정중한 자크의 특별히 설레지도 않는 사랑 이야기가 요즘의 성급하고 템포가 빠른 이야기들과 구별된다.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읽고 나서 자꾸 어른거리는 뭔가가 남는다. 이것이 바로 수지 모건스턴이 얼기설기 시간을 대충 뛰어넘기도 하며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인가 보다.

l*****8 2007.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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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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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와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동문학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첫사랑의 경험을 발랄한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는 동화는 아니지만 동화처럼 재미난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에서 수지 모건스턴의 독특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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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와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의 작가 수지 모건스턴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동문학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첫사랑의 경험을 발랄한 문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사랑이 지구를 돌게 한다>는 동화는 아니지만 동화처럼 재미난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에서 수지 모건스턴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첫사랑!

 첫사랑을 하게 된 순간, 누구나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시대와 민족을 초월해서 그러한 첫사랑의 의미는 당사자들에게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수지는 사랑이 있음으로써 지구가 돈다고 느꼈다.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사랑이란 얼마나 굉장한 경험인가?

 대학생 수지는 자크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가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여자에게 열정적이지도 않은데 말이다. 말 그대로 그냥 반해버린 것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수지가 제 정신이 아니거나 거의 미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수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보고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대담하고 적극적인 사랑을 하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결국 내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동서양이라는 지역적 차이를 떠나 사랑은  인류 공통적인 감정이라고 말이다.

 용기 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씩씩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삶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는 젊은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은 삶도 적극적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한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특권은 아니지만 젊은이들의 사랑, 그 중에서도 첫사랑은 무척이나 고혹적이고 향기롭다.

젊은이들이여, 후회할지라도 사랑을 해보라! 거기에서 어떤 배움이 있을지니…….


l*******1 2007.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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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도 지구를 돌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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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이나 유럽쪽 연애소설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제목은 사랑한다. 어찌나 재밌고, 진부하지 않은 톡톡 튀는 제목들인지...'사랑이 지구를 돌게한다' 역시 아는 분의 글을 보고 제목을 칭찬했다가 얻게된 소중한 책이었다.   이 책은 사랑, 그것도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감성의 핀트가 조금 달라서인지 나는 미국이나 유럽 쪽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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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이나 유럽쪽 연애소설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제목은 사랑한다. 어찌나 재밌고, 진부하지 않은 톡톡 튀는 제목들인지...'사랑이 지구를 돌게한다' 역시 아는 분의 글을 보고 제목을 칭찬했다가 얻게된 소중한 책이었다.

 

이 책은 사랑, 그것도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감성의 핀트가 조금 달라서인지 나는 미국이나 유럽 쪽의 사랑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별로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펼쳐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밌었다.

 

작가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한 미국 여성이 프랑스 남자를 이스라엘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언뜻 들어보면 현실에서 일어났으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만남과 사랑이다. 거기다가 그 둘은 열정적으로 사랑한다기보다는 여자가 더 열심이고, 남자는 어찌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지...(한마디로 상당히 무뚝뚝하다.) 전혀 멋있지 않다! 하지만,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멋있지 않기에 이 소설은 그만큼 작가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나고 웃기게 표현된다.

 

이 책은 정말 경쾌한 사랑을 담고 있다. 서로에게 매달리지 않고, 각자 자기 삶을 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로를 그리워하고...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최근에 로맨스 소설이 상당히 끌려서 이것저것 읽었는데,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작가의 말처럼 평범한 사랑도 지구를 돌게 만들까? 내 사랑도 이 책처럼 유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t 2007.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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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론 듣는 이를 지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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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의 작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호들갑스럽게 들려주고 있던 '나의 첫사랑이야기'다.자신의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하면서,그를 만났을때 이미 노처녀였다고 하길래 얼마나 노처녀이셨길래 했더니만, 자그만치 "열 여덟"이나 먹으셨었다고 한다.현재 나보다 나이가 많으셨기에 참았지 정말이지 헤드락 하고 싶었다.열 여덟이 노처녀면 그럼 난 무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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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의 작가인 수지 모건스턴이 호들갑스럽게 들려주고 있던 '나의 첫사랑이야기'다.자신의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었다고 하면서,그를 만났을때 이미 노처녀였다고 하길래 얼마나 노처녀이셨길래 했더니만, 자그만치 "열 여덟"이나 먹으셨었다고 한다.현재 나보다 나이가 많으셨기에 참았지 정말이지 헤드락 하고 싶었다.열 여덟이 노처녀면 그럼 난 무덤속에 있는거냐? 그리하여 첫장부터 삐진 모드로 읽기 시작한 책이 되겠다.

 

18살에 유학 간 이스라엘에서 미국인 수지는 프랑스인 남편을 본 뒤 첫눈에 반해 그를 남편 감으로 찍고 그 다음부터 작업에 들어간다.불어를 못하면 어쩌리요,사랑을 어디 말로만 하나요?라면서 그 또래 아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치기어린 실갱이와 소동을 거친 뒤 마침내 수줍고 내성적인 남편의 맘을 사로잡았다는 그녀는 결국 남편의 청혼을 받기에 이른다.

 

많은 동화책과 수필집을 낸 바 있는 작가는 자신의 책들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읽고 보니 이해도 된다.자신의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기느라 흐믓해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니까.더군다나 결혼으로 이어진 사랑이었으니 당사자들에겐 얼마나 커다란 사건이었겠는가?그런데 문젠 그게 남들에겐 지루한 사건에 불과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못하신다는 것이었다.정말로 지루했다.아니,실은 지겨웠다.남들하고 별다르지 않은 연애 사건에 뭐가 그리 흥미로울게 있겠는가.차라리 추억속에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딸들과 손자손녀들에게 들려주면 훨 낫았을텐데...그들에겐 적어도 유치하단 소리를 듣진 않았을테니 말이다.

a*******0 2008.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