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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질 탐험에 이념을 태우다...
"삶의 본질 탐험에 이념을 태우다..." 내용보기
“한 자루의 권총이 사랑의 시초이다.”라는 모순된 소재의 싯구가 매장 반복되는 왜곡된 욕망의 환상으로 시작된다. 가상공간인 온라인의 독자적 카페인 ‘능라도’와 그 공간에서 맺어진 정예(?)회원들의 현재적 번민과 그 본질에 대한 탐험이다. 작가는 고질적이고 케케묵은 그러나 현실로 안고 살아가는 한국이란 사회만의 낙오적인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새삼 들춰내는 것이 탐탁치
"삶의 본질 탐험에 이념을 태우다..." 내용보기
“한 자루의 권총이 사랑의 시초이다.”라는 모순된 소재의 싯구가 매장 반복되는 왜곡된 욕망의 환상으로 시작된다. 가상공간인 온라인의 독자적 카페인 ‘능라도’와 그 공간에서 맺어진 정예(?)회원들의 현재적 번민과 그 본질에 대한 탐험이다.

작가는 고질적이고 케케묵은 그러나 현실로 안고 살아가는 한국이란 사회만의 낙오적인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새삼 들춰내는 것이 탐탁치 않았던 것이 아닐까? 진보와 보수, 좌와 우식의 식을 줄 모르는 파당 짓기와 그것의 허허로움, 삶의 본질, 아니 대다수의 무관심적 중도의 민중들의 삶과는 이질적인 그 무의미를 드러내는 듯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삶의 본질에 대한 갈구에 넌지시 이념의 그늘을 슬그머니 태워 올린 듯 하다.

소설은 권총과 탄창을 손에 쥐게 된 능라도 회원들의 오프모임에서 시작된다. 어두움과 두려움, 그리고 저마다의 영악함과 비루함을 감추듯 등장인물들은 C, E, F등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한 자루의 권총은 이들 개인들의 삶의 영욕의 매개체가 된다. 9명의 오프회원들, 그와 그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작가, 영화조연출자, 사진작가, 건축가등 모두 예술인들로 보인다. 그들의 예민한 감수성이 작품과 조화롭다고 생각한 듯하다. 본래 그러하듯 일상이란 어느 한쪽은 찌그러들고 어디는 터지고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일상의 본질을 피해 선택된 곳, 그곳이 ‘능라도’인 사람들이다.

궁극에 다시금 돌아보면 일상을 뛰어넘을 수 없어 바로 그 일상에 도달해 있을 우리들, 그러나 그 일상 밖에 어떤 희망과 만족, 해결이 있으리라는 그들의 터전인 ‘능라도’는 삶의 본질을 매개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이를 통해 권총(코끼리)은 사람들을 이동하니 말이다.

작가적 상상력은 권총 한 자루의 입수와 이 물건의 소지와 사용방식이란 틀을 통해 이데올로기와 개인의 삶에 대한 본질을 두루 꿰어버리고 있다. 비루한 인간들, 탐욕스런 인간들, 헛된 욕망을 저버리지 못하는 인간들, 자기연민에 훌쩍거리는 인간들, 사랑을 이해하려는 인간들, 권총은 이러한 인간들을 매개한다. 그리고 작가의 욕심은 끝이 없다. 가상의 도시 통일시범시 신시(神市)의 등장, 오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부재, 한국사회의 대 붕괴와 같이 이념 이면의 자가당착과 표리부동함, 자기기만, 그리고 제도의 부실성까지 정신없이 들이대고 있다.


결국 우리가 신봉하는 이념과 제도, 삶의 이러이러해야 함과 같은 당위성등이란 애초 그 견고성의 확인이란 불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벗겨준다. 막연했던 불편함과 떠나야 할 그 무엇도 결국은 과거의 한 편린일 뿐, 존재 그대로의 남음뿐이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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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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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조국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 논리에 의한 냉전의 첨예한 대치... 해방이후 남북은 이 냉전논리에 따라 분단된 채 오랜 기간동안 독재국가가 양립되어왔다. 이러나 분단의 비극은 자연스러이 여러 예술분야에서 다양한 소재로 다루어졌으며 문학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대표적인 작가로는 조정래,황석영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이 들의 소설은 한 때 국가보안법 위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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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조국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 논리에 의한 냉전의 첨예한 대치...

해방이후 남북은 이 냉전논리에 따라 분단된 채 오랜 기간동안 독재국가가 양립되어왔다.

이러나 분단의 비극은 자연스러이 여러 예술분야에서 다양한 소재로 다루어졌으며 문학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대표적인 작가로는 조정래,황석영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이 들의

소설은 한 때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까지 붙을 정도로 반향이 컸다.

이번 이제하의 소설은 상기한 작가들이 분단의 조국의 상황을 직설적으로 돌파한 것과는

달리 간접적이나마 권총 한자루를 등장시켜 그것으로 하여금 냉전의 비극적 결과물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이런 상황설정으로 인하여 이제하의 소설은 그 어는 소설가의

작품보다도 어렵게 느껴진다.신경숙의 소설만큼이나 금방 와닿지 않는 이제하의 글은 아직도

심도깊은 독서를 하여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게 한다.

 

익명의 불특정다수인이 모여 만든 인터넷상의 카페는 이제 어느덧 사회의 중요한 커뮤니티

영역이 되어버렸다.대다수 카페회원들의 가입동기는 제한이 없는 대화를 통한 내면에 숨어있는

잠재적 불만요소의 해소인데 소설의 주요 등장무대인 '능라도'는 바로 이런 욕구불만의 분출구를

위한 해방구 역할을 하는 카페명이다. 온라인상에서 아무리 떠들어야 회원간의 공통일치감을

이룰수 없어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만났으나 거기서 발견된 권총과 탄창은 회원들에게 극심한

혼돈을 준다.

 

총기류를 발견하였으면 당연히 근처 경찰서에 신고하여야 하나, 가지각색의 인생역경을 살아온

여러 회원들은 그 총을 코끼리로 명명하고 필요한 경우에 그것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카페에서

용도와 시기 등을 명시하기로 하였다.살상무기인 코끼리를 막상 소지한 회원들은 그동안 마음속에

숨겨져있던 증오 인물을 직접 찾아나서 응징하려는 모습에서 작가의 살아온 인생과정이 간접적으로

투영되어진다.자신을 겁탈하여던 남편의 친형을 찾아가 자백을 받으려던 알렉산드리아,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난 남편을 죽이고 싶은 풍란,무한공간 장례식에서 채권자입에 총을 집어넣고 죽이고 싶어하는

배터리,어머니를 자살로 몰고 자신을 내버린 이상주의자 아버지앞에서 허공에 총을 쏜 은박지 등 회원

모두가 결국 코끼리 권총을 한번씩 사용은 하였으나 결국 응징의 상대방을 죽이지는 못하는 인간의 나약

함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총기를 카페회원들에게 보냈던 키티 장성일이 가상의 신시(神市)에서 한 여자를 죽이고

자신은 자살로 이끄는 것으로 코끼리의 사용을 결말지었다.그것은 결국 빨갱이로 몰려 결국 비참하게

죽어야만 하였던 매형으로 인하여 집안이 연좌제 등으로 풍지박산당했던 장성일의 그간의 삶이 엿보이고

그 권총은 바로 좌익분자였던 매형의 유품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평생 피해의식으로 살아야 하였던 장성일은

지겹고 질기게도 따라붙는 냉전의 비극을 스스로 권총의 자살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고 싶었을까...?

그도 자신의 본능적인 두려움과 현실회피 때문에 먼저 회원들에게 권총을 보여주었으나 그것 또한 쉽지 않았

고 자신이 그 끝을 볼 수 밖에 없었다.

 
c*****0 2007.07.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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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에서는
"능라도에서는" 내용보기
능라도가 섬인 줄 알았다. 찾아 보았더니 '평양직할시 중구역 경상동 대동강(大同江)에 있는 섬'이라고 나온다. 실제로 있는 섬이기는 했구나.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능라도는 그 능라도가 아니다. 또 굳이 능라도여야 할 필요도 없는 공간이다. 사이버 공간이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나,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지극지긋해 하는 일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근원을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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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가 섬인 줄 알았다. 찾아 보았더니 '평양직할시 중구역 경상동 대동강(大同江)에 있는 섬'이라고 나온다. 실제로 있는 섬이기는 했구나.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능라도는 그 능라도가 아니다. 또 굳이 능라도여야 할 필요도 없는 공간이다. 사이버 공간이니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나,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지극지긋해 하는 일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근원을 따져 보면 미움이라는 게 사랑 다음에 생기는 일일 것인데, 사랑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그 마음이라는 게 사랑보다 더 지독하고 끈질기기까지 해서 그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 수도 있으니,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게 도무지 설명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같이 죽이고 싶은 사람을 두고 있다. 그러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싫어서 너무 싫어서 그래도 된다면 죽여 버리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걸 권총과 연결시켜 놓았으니 어찌 사건이 생기지 않겠는가.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더 큰 모양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저 고달프구나 싶었다. 어둡고 지긋지긋한 쪽으로만 세상과 사람을 보면 이렇게 암담해질까.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한 곳일까. 사람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란 것일까. 이 작가의 글을 볼 때마다 그런 부담을  갖게 되기는 하지만, 외면할 수가 없다. 잊지 않아야 한다는 자각, 이제하의 소설이 나를 지킨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3.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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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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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능라도에서 생긴 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그것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호/불호를 떠나연관을 짓는다는 것. 그리 쉽지많은 않은 과정이다.그것도 지금 21세기는 더욱 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터넷의 도움으로 사람간 가교역할을 한 덕에 얼굴을 보지 못한 남도 지인이 될 수 있게 되었다.불행은 만나서 관계를 맺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거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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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능라도에서 생긴 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
그것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호/불호를 떠나
연관을 짓는다는 것. 그리 쉽지많은 않은 과정이다.
그것도 지금 21세기는 더욱 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터넷의 도움으로 사람간 가교역할을
한 덕에 얼굴을 보지 못한 남도 지인이 될 수 있게 되었다.
불행은 만나서 관계를 맺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거늘
모니터를 벽으로 숨어서 맺어진 관계는 몇 치나 알 수 있겠냐지만.

이 소설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터넷 사이트 <능라도>에 회원이 되어 오프라인도 하는
몇몇 지인들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한자루의 총, 코끼리.
서로를 위해 은닉을 시키지만 총의 존재를 아는 이들의 삶에 닥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코끼리를 통해 해결하려 든다.

작가는 권총을 매게로 하여 인간의 삶속에 숨은 분노를 폭발시키려하는
것에는 충분한 개연성을 지닌다고 공감한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만약 내게도 같은 사건이 생긴다면 그 총을 사용할 것인가하는 고민을
한 적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역사성을 개입시켜 주인공들의
문제를 하나로 옭아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아했다.
물론 <능라도>라는 사이트에서, 그리고 그에 실린 시와 회원들의
반박에서 거론을 하는 것을 보았지만, 소재에 비해 너무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웠다.

어쩌면 정상인 것이 비정상일 만큼 우울한 현대인의 일상에 반갑지만은
않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코끼리로 인해,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민을 보여주었더라면 더 공감가는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능라도>라는 싸이트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일 설레는 기분으로 그들의 실랄한 욕구의 배설을 지켜보고픈 욕심은 있다.

내게는 좀 벅찬 소설이었다.

i******n 2007.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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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과연 무엇을 해결해주는가
"코끼리가 과연 무엇을 해결해주는가" 내용보기
능라도에서 생긴 일 - 이제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난 어리둥절했다.분명히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나갔는데 왜 어리둥절한거지?무슨 결과가 이래...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능라도에서 생긴 일은 [능라도]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사람들 중 마음에 맞는 몇명이 오프모임을 시작하는데 그들 속으로실탄이 같이 들은 권총 하나가 택배로 배달되면서 이야기
"코끼리가 과연 무엇을 해결해주는가" 내용보기

능라도에서 생긴 일 - 이제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난 어리둥절했다.
분명히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나갔는데 왜 어리둥절한거지?
무슨 결과가 이래...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능라도에서 생긴 일은 [능라도]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마음에 맞는 몇명이 오프모임을 시작하는데 그들 속으로
실탄이 같이 들은 권총 하나가 택배로 배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권총을 신고하느냐 어쩌느냐로 고민하다가 결국 필요한 사람
이 자의에 의해서 권총을 빌려쓸 수 있게끔 숨긴다.
숨긴 자리에 영원히 묻혀버리면 좋았겠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인해 그 권총을 사용한다.

능라도에 모인 이들은 모두 즐겁지 못한 과거에 얽매여 힘든 사람들
이다. 그들의 돌파구로서 ,, 그들이 어쩌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상황
의 매개체가 권총이 된다. 코끼리라는 암호를 가진...

마지막에 권총의 주인이 등장하고 통일시범시라는 곳의 주민으로 발
탁되고,,그 속에서 자신을 버린 사랑했던 옛애인을 만나 총으로 쏴
죽이는데...실은 환상이라니?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당황스럽기까지 한 결과에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해답도 주지
않고 끝을 맺는다.
맨뒤에 나오는 문학평론가의 친절한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난 "이 책
뭐야,,"하는 투덜댐만 하다 이 책을 잊어갔으리라.

 

그래서 이제하 작가의 작품은 어렵다 했나보다.
사실 이제하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본 나로서는 전작들이 주는 느
낌을 알지 못한채 이번 책을 읽었지만,,그래서그런가,,이 사람의 작
품들을 한권한권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든다.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해야할까...잘 이해하지 못하고 머리 박박 긁을
내가 선히 보이지만,,,그래도 좋은 우리작가와 만났다는 사실이 즐겁다.

k****3 2007.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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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도에서 생긴 일"을 읽고서...
""능라도에서 생긴 일"을 읽고서..." 내용보기
나에게 권총 한 자루가 생긴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능라도라는 곳은 인터넷 카페의 이름이다. 그곳의 회원들은 때로는 열띤 토론을, 때로는 자신의 심경을 보이는 시를 올리는 등등, 여타의 다른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활동을 한다. 즉,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인터넷 카페가 이 책의 주요 배경이다. 이 사이버공간인 능라도에서 서로를 만난 주인
""능라도에서 생긴 일"을 읽고서..." 내용보기
 

나에게 권총 한 자루가 생긴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능라도라는 곳은 인터넷 카페의 이름이다. 그곳의 회원들은 때로는 열띤 토론을, 때로는 자신의 심경을 보이는 시를 올리는 등등, 여타의 다른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활동을 한다. 즉,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인터넷 카페가 이 책의 주요 배경이다. 이 사이버공간인 능라도에서 서로를 만난 주인공들은 몇 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되고 처음보다는 서로에게 조금 더 친밀감을 갖게 된다. 능라도의 최정예멤버이자 이 책의 주인공들 9명은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해있지만 고독이라는 동질감으로 맺어진 씨앗이다.


각자의 상처를 등 뒤에 숨긴 채 살아가고 있던 그들에게 권총 한 자루가 주어진다. 암호명은 코끼리... 갑작스런 코끼리의 등장과 함께 모든 사건은 시작된다. 작가는 주인공 9명의 닉네임과 이름, 나이를 적은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 소제목에는 주인공 각자가 현실에서 겪는 상처, 부당함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준다. 또한 자신들을 괴롭히는 누군가를 혹은 사회의 부조리를 향한 저항이 나타난다.


이 책은 견문이 부족한 내가 내용만으로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기가 힘든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끝나고 작품해설을 여러 번 읽고 난 후,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작가의 신랄한 비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작가는 현실을 대체 할만한 파괴력을 가진 사이번공간까지 문제의식을 확대해 나간다. 또한 독자들의 사고를 유도해 가지 않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도 머릿속이 복잡함을 느낀다. 왠지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아야 할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m********l 2007.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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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능라도에서 생긴 일] - 이제하
"[서평-능라도에서 생긴 일] - 이제하 " 내용보기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 만지지 못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폭탄, 비행기 계기판, 권총 등? 그러한 것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생긴다 하면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서평 이벤트를 신청할 때에 권총 한자루가 생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권총 한자루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엮어 놓은 책
"[서평-능라도에서 생긴 일] - 이제하 " 내용보기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 만지지 못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폭탄, 비행기 계기판, 권총 등? 그러한 것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에 생긴다 하면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서평 이벤트를 신청할 때에 권총 한자루가 생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권총 한자루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엮어 놓은 책이라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신청을 했다.

  처음에 책이 왔을 때에는 책이 굉장히 얇구나 싶었다. 잘 넘어간다. 하지만, 아직 지식이 박식하지 못해서인지, 단어 어휘력이 부족하여서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종종 등장했다. 어려운 말들... 어려운 내용들... 한 번 읽어보아서 일까. 전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친구가 나에게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너무 쉬운 책들만 읽으면, 나중에도 쉬운 책들만 골라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려운 책은 읽기 어려워질 거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려운 말을 죽 늘어놓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 온라인에 대한 이야기, 그 사람들의 오프라인 이야기에 대해서도 어렵게 느껴졌었다. 일상적이지 않은 아이디들. 일반적이지 않은 사이트 "능라도". 아니, 내가 접해보지 않은 것이라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능라도에서 생긴 일은 운영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이트 "능라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하면서, 그 중 한 사람에게 권총 한 자루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 모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일을 이야기하며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나타나는 사이트에 모인 사람들의 속내들. 처음에는 너무나 우울하고, 이러한 일들이 있을까.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나라도 사람들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처절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특히, 처음에 등장한 알렉산드리아. 그렇게 죽이고 싶었던 남편이 죽은 날. 자신을 범하려 했던 치한의 얼굴을 그 장례식장. 그것도 그 가족들 틈에서 본 그 기분. 어떨까. 너무나도 치가 떨리고, 분하지 않았을까.

  다른 책들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처절함이 느껴진다. 권총. 나에게는 별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곱게 자란 것일까.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맛난 덕이겠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가 없는 물건이 었으면 한다. 권총.

YES마니아 : 로얄 h*******9 2007.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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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정면에서 대면하라
"삶을 정면에서 대면하라" 내용보기
허탈해 졌다. 이 책에 실망했다는 말은 아니다. 재미없다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소재가 근원적인 고독과 단절을 말하고 있었고, 그것에 깊이 동의한 까닭이다.    처음에는 올 해 고희인 이제하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을 말한다고 했던 것에 놀랐다. 반면, 그래봤자 노인네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겠어,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
"삶을 정면에서 대면하라" 내용보기
 

 허탈해 졌다. 이 책에 실망했다는 말은 아니다. 재미없다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소재가 근원적인 고독과 단절을 말하고 있었고, 그것에 깊이 동의한 까닭이다.

 

 처음에는 올 해 고희인 이제하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을 말한다고 했던 것에 놀랐다. 반면, 그래봤자 노인네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얼마나 알겠어,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고백한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느끼고 나서야 어리석은 나를 절실히 통감하며, 더불어 사죄하고 싶어졌다.

 

 각설하고, 이제 <능라도에서 생긴 일>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인터넷 사이트 <능라도>에서 친분을 쌓던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총 한 자루를 발견한 그들은 이를 두고 신고할 것인지 파묻을 것인지 등에 대해 토의한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의 외국인들이야 이런 논의를 황당하게 여기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총기 소지에 대해 엄격한 나라에서는 민간인이 총을 소지한다는 것은 대경실색할만한 일이다.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외국에서 보도될 때에도 한국에서는 혀를 내두른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살인이라봤자 사고로 인한 과실 치사이거나 때려 죽이거나 식칼을 휘두르는 게 대부분인 탓이다. 특히 병역의 의무가 없는 여성이라면, 총기라고 해봤자 평생 TV나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 보는 게 대다수이지 않은가.

 

 어쨌든 이 기발한 발상을 시작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례로 돌아가며 총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오프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은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그 총이 발사된 것은 여러번이지만, 벽을 향하거나 하늘을 향하거나 하는 등 결국 누군가를 쏘지는 못한다. 정말 제 용도를 다해 살인을 한 적은 단 한 뿐이다. 살인을 한 사람은 '키티'라는 닉네임을 쓰는 62세의 노인, 장성일이었다.

 

 이처럼 내면에 감춰진 파괴력이 폭발하는 것은 바로 총이라는 물건이 생겼기 때문에 일어난다. 인간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의 욕망은 비인간적이고 왜곡된 방식으로 풀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총이 발사된 적이 단 한 번 뿐이듯 어떤 것을 빌리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그 총으로 행한 살인도 장성일의 환상으로 처리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 설정 자체를 애초에 환상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지 모른다.

 

 <능라도>에서 만난 이들이 오프 모임을 통해서 만나서도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고, 가족처럼 서로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한숨을 달래는 것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할 이들도 있으리라. 허나 가족 해체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에서 위안받을 사람 하나 없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피치못할 상황이며 순서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무너지고 있는 기존의 체제를 떠올리게 하며, 그와 동시에 파벌을 이루어 물어 뜯고 싸우는 정치판이라던가 수백 수천만을 절벽으로 몰아 세운 이념의 대립이라던가 옳다 그르다 헐뜯어야 직성이 풀리는 학문과 사상의 길이라던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허무한 가상이며 기치인지를 보여준다. 합리적인 이성이 높이 떠받들릴수록 비합리적인 감수성이 폭발하듯 사람들은 가상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나는 키치가 싫다. 리고리즘은 더욱 싫다. 허나 누군가를 무언가를 꼭 조롱하고 비하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심리는 어떤 사회에서든 팽배하게 작용하는 알고리즘이었다. 어째서 모든 것이 명확해야 하고, 효율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는가. 이것에 대한 비판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언제나 한켠에 묻힐 수밖에 없는 논제였다.

 

- 세계가 진화, 분열을 가속하고 사회가 분업, 전문화를 거듭 촉구하더니 부모와 자식이 통하지 않고 우인과 연인들끼리도 소통이 끊겼습니다. 일월과 성신이 빛이 바래고 땅과 하늘도 점차 의미를 잃었습니다. 그나마 그런 처방, 시도라도 하지 않으면 대화 재개와 그 회복은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250쪽)

 

 장성일은 <능라도>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허나 이같은 가상 현실 속에서 속내를 나눈다는 것은 명확한 현실에서 버림받고 소외당한 이들의 소통만을 재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비현실을 사모하고 그 속을 헤매다니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모두 고독하다. 허나 그 고독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 죽는다는 것은 잠을 잔다는 뜻이고 잠을 잔다는 것은 또 꿈을 꾼다는 뜻입니다. 그건 셔터를 누르고 포착된 대상이 현상, 인화돼 다시 태어나는 과정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번데기가 되어 잠자던 애벌레가 나비로 다시 태어나듯이요. 그 순환과 꿈을 버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252쪽)

 

 장성일은 꿈꾸는 자였다. 그 꿈을 이미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죄악을 부른 것은 아닌가. 개인을, 그리고 그 개인의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 체제에 반항한 댓가로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닌가. 흔히 가치 기준으로 삼던 사랑과 우정, 믿음, 진실 등은 그 가치를 다하고 빛을 잃은 것인가. 그래서 장성일의 노력이 부질없는 것이 되버린 게 아닌가.

 

 유토피아는 도원경과 비슷한 말로 '이상향'을 뜻한다. 허나 그 이면의 숨은 뜻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 그리스어로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장성일이, <능라도>의 회원들이 찾던 유토피아는 현실이 아닌 가상 속에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찾는 생의 본질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간절한 것이라 변명하고 있는 것이다. 허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해결 또한 간단하다. 욕망을 버리라고? 그것이 가능하냐고? 아니, 그렇지 않다. 그런 대답이 아니다. 현실과 비현실을 일치시키면 된다. 그 사이의 괴리를 줄여가면 된다. 그것이 말 그대로 이상일 뿐이라고, 이 생에서 불가능한 것이라고 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삶의 가치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평가로 정의될 수 있는 류의 것이 아니다. 삶의 위상은 자신의 건설하는 것이다. 인간 본질의 고독을 인정하고, 타인과 발맞춰 나갈 때 그 고통을 덜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소통을 거부하고, 단절을 행하는 것은 스스로가 아닐까. 끊임없는 탐색만이 그 대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내 혼은 아무도 강탈하지 못한다. 허나 안심할 수는 없다. 삶을 대면하라. 삶의 고통을, 고독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혼마저 스러질지도 모르지 않는가.

m*******y 2007.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무게는 총 한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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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고 많은 섬 중에서 능라도를 만난 것 능히 모든것이 가능한 곳쯤으로 해석했으며 그 섬을 중심으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쯤으로 생각했었다. <대동강의 아름다운 섦, 만남의 광장>이라는 로고를 지닌 인터넷의 독립 도메인인 능라도라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만났던 사람들이 현실과 연계되지 않은 한 그것은 순전히 허구이고 가상이라며 오프라인을 제안하고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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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고 많은 섬 중에서 능라도를 만난 것

능히 모든것이 가능한 곳쯤으로 해석했으며 그 섬을 중심으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쯤으로

생각했었다.

<대동강의 아름다운 섦, 만남의 광장>이라는 로고를 지닌 인터넷의 독립 도메인인 능라도라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만났던 사람들이 현실과 연계되지 않은 한 그것은 순전히 허구이고 가상이라며 오프라인을 제안하고 그 모임이 몇 번 이루어지면서 누군가 권총하나를 소포로 받고 이것의 처리에 대한 문제가 논의 되면서 이 책은 발전하고 있다.

당신에게 권총 한 자루가 주어진다면? 이라는 가정.

시대에 아주 적합한 소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친구들 보단 컴퓨터와 더욱 친하게 지내며 자신의 내면은 숨긴채 인터넷이라는 허구의 세계에 빠져 웬지 모를 허전함을 채우며 가끔 만남이 이루어지는

세상!

권총이 '코끼라'라는 암호로 변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면서 각 개인의 고민과 얽힌 사연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현 시대에 가장 보편화된 인터넷에서의 만남을 축으로 하지만 독자들이 읽는 관점에 따라

가정에 의한 소설로만 받아들일 것이가?

시대상의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일것인가?

인간의 숨겨진 내면의 심리물로 받아 들일것인가?에 따라 그 읽는 재미가 독특했다.

작가 자체가 해방 이전에 태어난 인물이며 이 권총의 원 주인인 '키티'라는 인물의 시대상이

박정희와 김대중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냈으며 가장 큰 고통을 이겨낸 장본인이 아닐까.. 그래서 좀더 이데올로기에 치우친 책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

난 각기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 모임에서 권총이라는 하나의 매개체가 각 개인에 옮겨가면서 그들이 그 권총이라는 권력을 행사하려는 이유와 그들의 인간적 고통에 좀더 중점을 두었다.

어쩔 수 없는 결혼이었지만 사랑을 느끼는 순간 사고로 남편이 반수불구가 되고 그로인한 두 사람의 애증적 내적 갈등과 그 사이 치한을 만나 엮이게 되는 복잡한 인간관계나 권력에 눈뜬 386세대를 남편으로 둔 여인의 가슴속 응어리, 자신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찾아 가족을 버리면서 항상 새로움을 갈구하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이십대 여인을 보면서 누구나 이런 아픔이 있다는 것, 속상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답답한 일상이 싫어지기도 했다.

권총 하나에 자신의 삶의 무게를 지우려고 했던 사람들..

물런 그것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내면의 고통을 타인들과 나누며  서로가 위안을 준다는 것, 권총이 소통에 필요한 도구가 되면서 삶의 무게와 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것 되었다.

물런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악취와 오염의 밖 <통일시범시>'

분명 작가가 '키티'라는 인물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들려주며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 세계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의 설계를 맡았다 취소가 되어 죽음을 맞게 된 '무한공간'을 보면서 어쩌면그곳이 가상의 도시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역시 나의 얕음은 조금 이해가 힘든 부분이었다.

우리의 힘든 시대를 이끌고 온 난해하며 불친절한 이제하 작가.

그 분의 많은 전작들을 제대로 읽지 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긴것 아닐까 반성하며

내 삶의 무게는 별것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이 책!

시대와 삶의 고통을 안고 있는 독자라면 꼭 권해보고 싶다.

w****e 2007.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웃음을 담은 수작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웃음을 담은 수작" 내용보기
'능라도에서 생긴 일'?  능라도라....  작은 한 섬일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번뜩 실미도가 떠오른 것은 어인 일인지.  독도, 울릉도, 실미도는 내가 3초안에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섬들이다.  몇 해전 실미도라는 영화의 비밀부대의 느낌이 강했던 탓인지 능라도에서 '뭔가 모를 비밀스러운 일이 벌어지려나 보다' 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능라도는 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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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라도에서 생긴 일'?  능라도라....  작은 한 섬일 것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번뜩 실미도가 떠오른 것은 어인 일인지.  독도, 울릉도, 실미도는 내가 3초안에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섬들이다.  몇 해전 실미도라는 영화의 비밀부대의 느낌이 강했던 탓인지 능라도에서 '뭔가 모를 비밀스러운 일이 벌어지려나 보다' 하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능라도는 섬이 아니다.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이다.  그렇다면 왜 능라도일까?  나는 무엇이든 고분고분 받아들이지는 못하는가보다.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일이지만 검색을 통해 능라도는 평안남도 평양시 대동강에 있는 섬의 이름이며 최찬식이라는 작가가 1919년에 능라도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그 섬에 가본 적이 없으며 그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책 능라도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들 앞에 놓여진 권 총 하나.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 권총으로 무엇을 처단할 것인가 하는 자뭇 위험하기까지한 문제에서 작가는 거침없었다.  비루먹을 민주당, 염병할 개나라당, 여의도 의사당, 국세청, 검찰청, 서초동 법원, 삼성, 현대, LG 본부건물, MBC, KBS, SBS,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국민은행 로또부, 한국마사회, 문예진흥원, 이태원 미군부대, 세계무역센터, 판문점, 임진각....  작가에게 들려진 펜 한자루는 권총인 셈이다.  이쯤이면 작가 이제하는 우리 사회 굵직굵직한 기관과 신문사들, 방송사들에게 이미 난사를 한 셈이다.  나는 이 대목으로 책의 성격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바랬다.  신랄하고 도발적인 이 글이 문학에 충실하기를, 독자들을 어느쪽으로도 선동하는 일이 없기를.    
 
  능라도라는 온라인 공간.  그들은 그 권총을 '코끼리' 로 부르기로 한다.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 라는 영화는 내게도 인상깊은 영화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데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온하기까지하던 잔잔한 영상속에 담긴 총성은 몇 배나 더 끔찍하게 와닿았던 영화다.  그렇게 보자면 이 책은 영화 <엘리펀트>와 상당히 닮았다.  그러자면 영화 <엘리펀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끼리 한 마리 등장하지 않는 그 영화는 왜 <엘리펀트> 일까?  물론 이에 관해서는 아무도 진의를 알지 못하며 단지 이러이러해서 이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겠는가? 하고 유추할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엘리펀트>라는 제목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라 생각한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냐면 째, 이 영화에서는 같은 장면을 카메라 위치를 달리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준다.  '장님들의 코끼리 다리 만지기' 라는 이야기가 있듯 모두 같은 부분을 만지지만 각기 다른 것을 유추해내는 행동을 일컫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다시 말해, 각기 다른 생각에 주목함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을 만들며 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 그 장면들을 통해 전체적인 한 '실체' 가 만들어 진다.  둘째, 서양에서 전해내려져 오는 우화 중에 내부안의 커다란 문제을 의미하는 '거실안의 코끼리'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린시절부터 집안에서 커왔기에 이미 커져버린 몸집을 집 밖으로 쫓을 수도 없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코끼리에게 무감각해지고 익숙해 져버린다.  그런데 가끔 코끼리가 몸을 움직여 집을 흔들어 버리기도 하고 엉망진창을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영화와 이 소설이 무슨 관계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이제하의 이 소설이 이 영화에 상당히 충실했다고 말하고 싶다.  능라도 회원들이 함께 소유하게 된 권 총, 그리고 그것을 집어드는 여러 회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반복적인 상황을 통해 이야기의 실체가 만들어 지고 있다.  또 이 권총이 그들에게는 '거실안의 코끼리' 인 셈이다.  우연히 그들 앞에 놓인 권 총 한 자루.  그것을 누군가가 손에 쥐게 될 때가 바로 집 채가 흔들리는 순간, 그들이 흔들리는 순간인 것이다.  이 소설 <능라도에서 생긴 일>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노라면 나는 반드시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라는 영화부터 권하고 싶다.
 
  또 이 책 안에서 오가는 토론(혹은 논쟁)은 상당히 흥미진진했고 매력적이었다.  친일시인 S씨에 관한 탱자꽃과 로르카의 의견, 그리고 이들의 무모한 행위를 꾸짖는 키티의 댓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시인의 창작물과 고귀한 정신은 한 번의 실수(친일)를 능가하는 것이며 그 하나만으로 그 정신과 작품까지 싸잡아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로르카.  친일한 자에게 어찌 고귀한 정신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의 정신과 그의 작품이 서로 다를 수 없다는 탱자꽃.  다들 잘난 것 없소이다.  모두 조용히 하라는 키티.  모두들 어찌나 설득력이 있는 대화들인지.  물론 논리적인 면에서는 로르카의 입장이 가장 와닿았는데 로르카의 입을 빌어 말한 것은 작가의 견해가 아닐런지.  이 책의 저자 이제하씨가 시인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면 말이다.  그건 그렇고 몇 해전, 나 역시 친구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입장으로만 보자면 탱자꽃쪽이다.  나 역시 누군가의 업적과 창조의 산물들이 그의 정신과 별개의 것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바로 이들의 논쟁같은 토론이었다.  분명 이 토론은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를 가져다 주고 있다. 
 
  능라도, 권총 이것은 무엇일까?  능라도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능라도는 우리 사회다.  각기 다른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상의 작은 공간이 결국은 우리 삶의 공간인 셈이다.  그러면 그들에게 놓여지는 권총은 무엇일까?  권총은 다양한 상징물이다.  첫째, 권총은 권력이다.  그 권력을 거머진자는 누군가를(혹은 사회를) 응징하고 처단하려 한다는 것이다.  둘째, 개인적인 아픔을 해소하는 카타르시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총을 집는 그들 내면의 아픔과 슬픔은 이 총을 발포함과 동시에 씻겨지는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이 현실만을 비웃고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누군가에게 고해바치려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를 바랬다.  물론 작가는 글에 목소리를 얹을 수는 있으나 단지 그 기능에만 충실한다면 소설은 문학이기 이전에 신문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사설(社說)과 진배없는 것이다.  그에 일축을 가하기라도 하는 듯 작가는 책의 후미에서 '시범시' 라는 신도시를 세웠는데 이 시(市)는 완전한 상상력으로 응집된 공간인데 이 곳에서는 매주 토요일은 방송이 중단되고 삼성, 현대, 검찰청, 국세청 건물이 붕괴된 곳이다.  모든 관공서와 언론사들이 실명으로 공개된 현실적인 글의 바탕에서 이 공간이야 말로 참된 상상력의 공간이다.  
 
  이 작품 <능라도에서 생긴 일>은 작가의 기발한 발상과 위험천만한 소재인 '권총' 으로 흥미를 불렀으며 사회적인 규범이나 가치에 대해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소설 곳곳에 시를 등장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작가의 문학적, 예술적 소양을 드러내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사회와 현 세태를 꼬집고 비틀어 보는 작가의 시선이 너무 무거워 독자들로 하여금 지레 겁을 먹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런 대상과 작가의 신념과 의도에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 작품 <능라도에서 생긴 일>은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며 훌륭한 소설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듯 싶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간만에, 가뭄에 콩나듯 하는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충분히 눈여겨 볼 만한 작가 하나 알게 한 소설이다.
m*********m 2007.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