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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내용보기
1993년 1월 9일, 안정효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를 읽다,,,로 시작하여 매 1년 6개월 정도마다 그동안 읽은 책의 독후감들을 정리하여 "독서일기"라는 이름으로 몇개의 출판사를 거쳐 만들어낸지 벌써 일곱번째, 이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거라 반갑기 그지 없었다.누구나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1962년생 장정일도 나이가 들었으며, 오랜만에 들여다본 그의 독서일기를
"누구나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내용보기
1993년 1월 9일, 안정효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를 읽다,,,로 시작하여 매 1년 6개월 정도마다 그동안 읽은 책의 독후감들을 정리하여 "독서일기"라는 이름으로 몇개의 출판사를 거쳐 만들어낸지 벌써 일곱번째, 이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거라 반갑기 그지 없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이다.

1962년생 장정일도 나이가 들었으며, 오랜만에 들여다본 그의 독서일기를 통해 그 또한 많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독서일기의 몇가지 변한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1.
그의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다. 장정일이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작가이고 그 때문에 기차를 타고 서울과 대구를 많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의 다독은 충분히 설명이 되었는데, "독서일기7"이 이렇게 늦게 나온건 그의 인문학 관련 독서의 결과가 "공부"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단행권으로 엮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장정일의 삼국지" 등의 방대한 작업에 몰두한 탓이기도 하다. 그의 독서관이 서서히 바뀐 결과일지도 모른다.

2.
그는 원래 많이, 아주 많이 튀는 인물이고, 독서일기를 통해 글쓰기를 잘 못하는 작가들에 대해 아주 준열하고 직설적인 비판을 서섬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 책에서의 조용한 어조는 처음에 약간 당혹스럽기 까지 했다. 그의 독서관의 변화는 104쪽에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독서에 관한 내 관념은 몇차례나 바뀌었다. 젊었을 때는 그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수단으로 책을 읽었다. 그때 책은 아파트 평수를 넓혀 가는 것과 같이, 내 개인적인 재산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다른 사람과 이해와 사랑을 나누는 방법으로 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식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책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어 가게 된 것이다. 무엇엔가 중독된다는 말은 곧 외로움으로 통하지만, 책에 중독된다고 해서 외로워지지는 않는다,,,"

장정일의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책의 곳곳에서 그의 "착해짐"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한 번도  베스트셀러 작가인 적이 없다. 대신 '영원히 남는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작품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품은 적은 많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시대와 말을 섞으며 잘 놀았다', 그것만 해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한 권정도(?) 조영남이 쓴 책에 이런 말은 덧붙인다. "이 '허접'한 책에 무슨 말을 덧붙이랴,,,"

3.
문학서적에 대한 독서량을 특히 많이 줄였다. 문학서적에 대한 책 읽기를 의식적으로 줄였다한다. 왜 그랬는지는 작가도 궁금하다고 한다. 근데 원래 나이가 들면 문학서적에서 많이 멀어진다고 한다.

장정일은 내가 좋아하는 얼마 되지 않은 작가중에 한명이고,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 그의 작품에 있는거지만 그가 작가로서, 하나의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방식,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과 때로 반항하는 모습이 좋기 때문인데, 분명 그는 이 시대의 독자로부터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장정일이 누군지 모른다고?

영화로도 만들어진<<너에게 나를 보낸다>>라는 훌륭한 작품을 쓴 작가이다. 그를 약간만 알기만 하면 담박 그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장담컨데,,,
YES마니아 : 로얄 s****h 2007.10.2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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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책이야? 난 독자야!
"너 책이야? 난 독자야!" 내용보기
“장준하의 《돌베게》(청한문화사,1971)를 읽다. - 이 책은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들이 당사자들의 왜곡과 6.25와 같은 전란, 그리고 남북분단으로 인해 숱하게 망실(亡失)되고 은폐되어 있는 우리 역사에 더 없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장준하는 〈사상계〉의 발행인이자 박정희 정권에 저항한 불굴의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은 그가 일군을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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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의 《돌베게》(청한문화사,1971)를 읽다. - 이 책은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들이 당사자들의 왜곡과 6.25와 같은 전란, 그리고 남북분단으로 인해 숱하게 망실(亡失)되고 은폐되어 있는 우리 역사에 더 없이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장준하는 〈사상계〉의 발행인이자 박정희 정권에 저항한 불굴의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은 그가 일군을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고 또 광복 후 김구의 비서로 활약한 청년시절을 회고하고 있다.” 로 시작하는 장정일의 독서일기.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기록이다.

 

장정일 - 내게 그려지는 이미지는 뭐랄까? 레지스탕스 기질? 장르를 넘나드는 문재(文才)? 언젠가 무엇 때문에 절필도 했었던 것 같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 때문에 그랬던가?

 

어쨌든 나는 개인적으로 장정일이 좋다. 이 책에선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들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이 좋다. 이와 같은 독서일기를 읽는 것은 두 가지 의미에서 도움이 된다.

 

첫째, 내가 읽은 책을 타인의 시각을 통해 함께 또는 따로 그 의미를 반추해본다.

두 번째, 아직 읽지 않은 책은 대략 그 줄거리와 분위기를 우선 접하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장정일의 글은 통쾌함이 있다. 카타르시스가 있다. 이병주의 《대통령들의 초상》(서당, 1991)을 읽고 쓴 독서일기. 저자는 이 책을 기서(奇書)라고 표현했다. 그의 글을 읽고 보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일부만을 옮기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그래도 옮겨본다.

 

‘권력자들이여, 글 쓰는 놈들은 절대 가까이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멀리도 하지 마라! 이 원칙을 지키기 어려우냐? 그럼 이렇게 해라. 몇 대 쥐어 팰 양이면 아예 손끝도 건드리지 말며, 팰 양이면 아주 죽여 버려라!’ 장정일이 왜 이렇게 흥분했을까? 읽은 책에 답이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이병주라는 사람이 자신의 곡학아세를 다시 곡학 했다나? 그래서 더욱 기서(奇書)라 칭하고 싶단다.

 

저자는 〈한겨레 21〉에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격주로 연재했었다. 그 때 썼다는 글 중 독서와 관련된 글을 옮겨본다.

“무술인 최영희는 소와 싸울 때 ‘너 소야?’ 나 최영희야!’ 라고 말하고 나서, 한 손으로 소의 뿔을 잡고 한 주먹으로 정수리를 난타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넘버 3〉에서 송강호가 한 말이다. 그런데 소는 그렇게 ‘잡을 수’ 있을지 모르나, 책은 그렇게 ‘잡으면’ 안 된다.

‘너 책이야? 난 독자야!’ 하고 집히는 대로 읽는 일은 난독(亂讀)이요, 페티시(fetish)이다.

좋은 독서가 되려면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라는 강한 동기 부여나 목적이 있어야한다.”

 

책에 대한 애정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우환의 《시간의 여울》(디자인하우스,2002) 을 읽다.

- 나는 이 반가운 책을 사흘 전에 헌책방에서 찾아냈다. 원래 이 책은 1994년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을 달고 출간되었으나, 이번에는 번역자를 바꾸고 여섯 편의 산문을 더했다. 나는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서점에 들를 때마다 마치 내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인 듯 편편히 아껴가며 읽었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는지, 이번 판본의 번역자는 ‘옮긴이의 말’에 ‘한 장 한 장 줄어드는 것이 아까워 기를 쓰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던 기억들’ 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책이 보이지 않더니, 증보에 새 번역이 되어 나왔다.

그런데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 4년간 서점 출입을 건성으로 한 탓에 나는 이 사실을 몰랐다.”

 

나도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s******5 2012.07.02.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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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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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떤 책을 읽을지 손에 잡히는게 없을때는 그야말로 책에 대한 책을 우선 읽는게 책고르기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과거에 신뢰할만한 저작활동을 했던 작가들이 읽었던 감명깊은 책을 구입해보면 좋은 책을 고르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부>를 통해 장정일 작가가 책을 해석하는 참신하고 도발적인 시각에 매료돼 <독서일기> 시리즈도 같이 구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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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떤 책을 읽을지 손에 잡히는게 없을때는 그야말로 책에 대한 책을 우선 읽는게 책고르기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과거에 신뢰할만한 저작활동을 했던 작가들이 읽었던 감명깊은 책을 구입해보면 좋은 책을 고르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부>를 통해 장정일 작가가 책을 해석하는 참신하고 도발적인 시각에 매료돼 <독서일기> 시리즈도 같이 구입하게 됐다.

<공부>가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기술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면 <독서일기>는 읽어 낸 책들에 대한 평가와 느낌을 일기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편식하지 않으면서도 책을 깊이 읽는 저자의 능력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그가 접했던 탁월한 책과 시각에 대한 평과 더불어 분노한 책들도 같이 소개가 돼있어 웬만하면 피해가고 싶은 리스트도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두 문화>, <다니>, <우주로부터의 귀환> 등 장정일 작가가 소개한 책을 나도 구입해봐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는 한 번도 베스트셀러 작가인 적이 없다. 대신 '영원히 남는 작품을 쓰고 싶다', '내 작품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품은 적은 많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시대와 말을 섞으며 잘 놀았다', 그것만 해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p.103

 

 

젊었을 때는 그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수단으로 책을 읽었다. 그때 책은 아파트 평수를 넓혀 가는 것과 같이 내 개인적인 재산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다른 사람과 이해와 사랑을 나누는 방법으로 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식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책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어 가게 된 것이다. 무엇엔가 중독된다는 말은 곧 외로움으로 통하지만, 책에 중독된다고 해서 외로워지지는 않는다.

-p.105

 

 

대신 공부를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공부란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강제나 독단이 통하지 않고 또 행사되어서도 안 되는, 의견과 의견이 부딪치는 사회이다. 때문에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는 어떤 개념과 논리를 가지고 있나'를 잘 청취해야 한다. '나만 옳다'는 독단에 빠져 상대방의 개념과 논리에 대해 귀를 닫고 있으면, 민주주의는 기만과 독선으로 병들게 된다. 공부는 의견이 소통되는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기반 조건이다. 공부를 해야 좋은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p.131 

 

 

  

p****o 2009.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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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 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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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1권 부터 읽어왔다. 1권에서 독설로 유명했는 데, 현재의 저자는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부분들이 보인다. 특히 이번 책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카피이다. '어떤 권력에도 구속받지 않기 위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난 읽.는.다.'는 작가의 말은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 읽기는 그래서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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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1권 부터 읽어왔다. 1권에서 독설로 유명했는 데, 현재의 저자는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부분들이 보인다. 특히 이번 책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카피이다. '어떤 권력에도 구속받지 않기 위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난 읽.는.다.'는 작가의 말은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 읽기는 그래서 더 흥미롭다.

m******g 2008.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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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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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즐겨읽었다. 나도 책을 좋아한다고 이래저래 공언한다는 사람 중에 하나로, 책에 대한 책들을 즐겨 읽었었다. 그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나의 favorite이었다. 더군다나 한때 즐겨보다 TV책을 말하다의 사회자까지 맡았던터라 그에 대한 친밀감이 더욱 깊어졌다.   TV 책을 말하다 사회를 볼때 주로 썼던 글들이라, 티비에서 봤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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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즐겨읽었다.
나도 책을 좋아한다고 이래저래 공언한다는 사람 중에 하나로, 책에 대한 책들을 즐겨 읽었었다.
그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깊은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나의 favorite이었다. 더군다나 한때 즐겨보다 TV책을 말하다의 사회자까지 맡았던터라 그에 대한 친밀감이 더욱 깊어졌다.
 
TV 책을 말하다 사회를 볼때 주로 썼던 글들이라, 티비에서 봤던 것이랑 겹친다.
 
나는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서 무언가를 습득하고, 성찰하고, 그사이 성장하는 것에 주목한다. 실제로 대학교 3학년즈음에 집중적으로 열독했던 책들이 나에게 어마어마한 자산이 되었음을 느낀다.
 
단언컨대, 그러한 기분을 느낀 이는 얼마 되지 않으리라.
책에 대한 책을 끄적일 정도라면 실은 누구라도 그러한 감정이 기저에 있을테지만.
장정일도 역시 그러할 터이고, 공부, 생각이란 이름이 붙은 책도 잇따라 출판하고 있는 요즈음 그런 감정은 더욱 진해졌을터이다.
 
예전과는 달리 주로 사회과학책을 읽음으로서 독서일기를 채우고 있는 장정일에게 예전에 느꼈던 이질감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한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하는 필화사건의 주인공 장정일은 더이상 없다.
 
삼국지 이후에 특별한 작품을 내놓고 있지 않은 장정일의 문학작품은 정작 몇권 읽지 않았으니, 이런 아이러니
k*****k 2009.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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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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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독서일기를 훔쳐보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다.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관심이 없는 책이더라도 다른 사람의 평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면, 그래서 읽을 수 있다면 오히려 독서편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편력도 심하고, 고집도 세서 관심이 없는 책은 평도 보고 싫다. 솔직히 이 책을 반은 보고, 반은 안 봤다. 어릴 적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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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독서일기를 훔쳐보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다.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관심이 없는 책이더라도 다른 사람의 평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면, 그래서 읽을 수 있다면 오히려 독서편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편력도 심하고, 고집도 세서 관심이 없는 책은 평도 보고 싫다.

솔직히 이 책을 반은 보고, 반은 안 봤다.

어릴 적 나는 책을 읽고 그 책을 소개해 주는 일을 좋아했다.

선생님이 앞에 나가서 책을 소개하라고 시킨 적이 있었는데, 신나게 책을 소개했더니 한 학생이 하는 말.

"책장사냐?"

그건 나에게 충격이었다.

책을 파는 사람만에 책에 대한 평가를 해야하는 진리가 된 것이다. 나에게는...

그 뒤로 누구에게도 책을 소개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장정일씨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면 독서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묻고 싶다.

어쨌든 그만의 독설을 내뿜은 비판적인 책과 너무 후하게 준 평들을 보면서 통쾌하기도 하고, 그 책은 꼭 한 번 봐야겠다 싶기도 했다.

 

오랫동안 일기를 썼지만 독서일기를 쓰는 일은 해보지 않았다.

재미있거나, 재미없거나, 무섭거나, 웃기거나 대충 그런 감정들이 버무려져서 애매모호한 느낌들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독후감 쓰는 일을 굉장히 싫어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아주 소중한 감정이었다는 걸 알았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는데 그때의 내 생각이 궁금했다.

리뷰를 잘 쓰는 언니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일기는 아니더라도 읽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은 남겨 놓는 것도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독서일기'을 읽는 내내 들었다.

s******4 2008.09.20.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