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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내가 코스모폴리탄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신문을 봐도 국제면에 관심이 많고, TV에서도 <W>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국제 문제에 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볼 때, 아직 우리나라는 관광 이외의 정신적인 분야에서는 국제화가 덜 된 것 같다. 미국 아마존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세계를 미국이 지배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국제 문제에 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에라리온의 소년병 문제를 다룬 책이라든지, 북부 아프리카 출신 이슬람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책이 아마존에서는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한 책도 베스트셀러 상위에 있다. 이런 책들이 국내에 수입되면, 얼마나 팔릴까? 아마 일간지의 기사가 좀 난 후, 웬만한 인문서 수준 팔리면 많이 팔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심지어 세계적인 리더들의 책, 미국 대통령이라든가 프랑스의 총리, 독일의 총리에 관한 책들도 국내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사실, 오바마에 대한 책을 보았을 때, 국내 독자들이 얼마나 읽을지 궁금했다. 어쨌든 지금은 대통령 후보일 뿐이고, 그나마 힐러리에 밀려 2위이다. 그러나 코스모폴리탄인 나로서는 버락 오바마라는 신선한 인물에 관심이 갔다. 더군다나 그가 주류 미국인이 아니라 백인 어머니에 케냐인 아버지, 인도네시아인 새아버지라는 심상치 않은 국제적/인종적 혼합을 보여주는 데다 하와이라는 미국의 변방에서 성장했고, 젊은 시절 코카인을 흡입하기도 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그런 사람이 워싱턴에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힐러리보다 오바마에게 더 관심이 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힐러리는 원래 엘리트로서 백악관이 어울려 보인다. 더군다나 남편이 이미 대통령을 역임했기 때문에, 마치 세습 귀족 같은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오바마처럼 비주류적이고 변방 출신에다 제3세계 냄새가 물씬 나는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이 더 이상 엘리트 중산층 백인의 국가만은 아니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 물론 제3세계 국가나 정치가 불안정한 국가일 경우,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통치자가 밑바닥 출신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바마의 경우에는 비주류 출신으로서 세계 초강대국에서 매우 제도화된 틀을 거쳐서도 최고 권력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그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담대한 희망>에서 보면, 그가 인권, 외교, 경제, 노동, 국방, 교육, 빈곤, 환경, 종교, 법 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얼마나 박학다식하고 풍부한 경륜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법학자로서 정교한 논리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며, 한편, 시카고에서 빈민들을 상대로 사회운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득하는 데 능숙하다. 그의 다채로운 개인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이끌었다. 자신이 흑인세계에도 백인의 세계에도, 케냐에도, 미국에도, 중산층에도, 빈민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라는 인식은 청소년기를 방황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모순된 사회를 끌어안는 동력으로 만들었다. 그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과 인간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마 케냐의 지도자인 아버지를 계속 환상적인 이미지로 간직하며 자신의 역할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문학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담대한 희망>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정치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정치가들이 쓰는 책들은 자기검열이 심하고, 포장에 능해서 별로 와닿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감상에 빠지지 않고, 냉정하고 분석적인 오바마의 글을 읽으면서 정치가로 산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말 한 마디를 할 때도 어떤 방향으로 곡해될 수 있을지에 대해 360도 검토해야 하고, 별 뜻 없는 사소한 행동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 1등을 해야지만, 정치가로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아무리 40%의 지지를 얻었더라도 2등은 쓰디쓴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다. 또한 모든 언론이 자신의 과거를 헤집으며 조금이라도 흠이 없는지 찾아내려 애쓴다.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 인사들도 유명세에 시달리지만, 그들은 약간의 팬만 있어도, 가령 사회 전체에서 1%의 지지만 얻더라도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며 평생 명성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특이하거나 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최소한 일부의 지지는 계속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정치인은 무조건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자신의 개성을 함부로 드러내지 못하고, 오만 가지 전략과 술수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당신 편이라고 얘기해야 한다. 오바마 역시 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책을 지지하며, 진보주의자에 속하긴 하지만, 민주당 전반이 그러하듯이, 상당히 중도적이다. 그는 노동자나 흑인의 지지도 얻어야 하지만, 동시에 월스트리트나 기업가의 지지도 얻어야 한다. 특히 선거에서 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오바마가 아무리 소액 헌금을 많이 받았더라도 고액 기부자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사실 이런 부분은 바로 '정치' 그 자체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고 개혁을 진행하려면,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아무리 자기 생각이 옳다고 확신한들, 이해관계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쿠데타라도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사실은 그 점에서 나는 교훈을 많이 얻었다. 공동체를 함께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는 낙태를 반대하며 병원에 쳐들어가는 사람들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고, 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공장을 해외에 이전하려는 기업가를 만나 그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부시의 실정은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그와 만나면 그가 호감이 가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오바마의 이런 특성 때문에 나는 그가 어쩌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힐러리보다 지지도는 약간 낮지만, 안티도 더 적다. 그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그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보수주의자들은 오바마에 대해 그가 적어도 자신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념적 지향이 뭔지도 불분명한 좌파와 우파가 소모적인 말싸움을 일삼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오바마의 이런 태도는 매우 귀감이 된다고 생각된다. 결국 우리의 이해관계가 서로 대립되는 부분보다는 서로 공통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합의를 추구해 나간다면, 우리는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더 책임있는 모습을 후세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바마는 68세대인 어머니와 이슬람계 아버지와 흑인에 대한 편견을 끝내 버리지 못했던 백인 할머니의 유산을 모두 물려받았고, 그들 모두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와 혈연으로나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들 중에는 보수주의자도 있고 진보주의자도 있으며, 빈민과 중산층, 부유층도 모두 있다. 우리는 그중 누구도 그냥 외면해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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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 A Story of Race and Inheritance)"을 먼저 읽고 난 뒤에 이 책을 읽으니 두 책이 같은 저자에 의해 쓰여졌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작은 자신이 살아온 복잡 다단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자신을 공직사회로 이끌었던 이상과 정치 철학을 담고 있다. 전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에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고 가족 이야기 중에서는 그나마 어머니와 외가쪽 이야기가 담겨있는 편이다. 이 책은 전작과 같은 드라마를 담고 있지 않다. 이 책은 저자의 정치적 견해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가장 절실히 체감한 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정치판은 개판이고, 교육 제도는 문제가 많고, 늘어나는 교육비와 의료비를 감당해야 할 맞벌이 가정의 애환과 고충도 똑같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와 틀린 점은 이 모든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정파를 초월해 국민을 화합시키고 변화시킬 인물이 대통령직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이렇게 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인물이 우리 정치 현실에서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 4개월전에 나온 책이기에 그의 정치적 견해를 한껏 담아내려 했을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몇 년전에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들고 머리말을 읽다가 참신한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저자가 어떤 인물인지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가 이 책의 머리말에 쓴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유려하면서도 솔직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그 머리말에는 자신이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자기가 주 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선거운동을 하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유권자들을 만나면 거의 비슷한 내용의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그런 별난 이름은 누가 지어주었는가", 그리고 "괜찮은 사람같은데 무엇때문에 정치판처럼 더럽고 추잡한 곳에 뛰어들려고 하는가" 였다고 한다.
이렇듯 일반 사람들은 정치뿐 아니라 공직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에도 냉소적이었는데, 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은 미국에 새로운 형태의 정치, 즉 미국인들을 결속시킬 수 있는 공통의 인식을 찾아내고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정치와 시민 생활을 바꾸는 과정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다면서 자신이 그 방법을 명확하게 안다는 뜻은 아니라고 첨언한다. 하지만 자신은 유권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미국인들의 고결한 품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상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즉, 미국 건국 당시부터 민권 운동에 이르기까지 미국민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진실성을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충분히 많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주고 싶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재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 사회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담아 내고 있다. 우선 첫 장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미국의 정치체계를 떠 받치고 있는 양당 체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법안에 따라 가끔씩 보수 성향이 가장 심한 공화당의 동료 의원들과도 협력했으며 그들과의 공통점도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전세대의 원로 상원의원들의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공통적으로 그들은 상원을 아낄뿐만 아니라 각 정파의 색깔을 덜 드러낸다는 것이다. 과거 워싱턴의 황금기에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상관없이 양당 간 서로 존중하며 정부가 잘 굴러갔다고 한다. 과거에는 워싱턴에서 실권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2차 대전에 참전했었고, 이런 공동의 체험을 갖게 됨에 따라 서로를 일정 수준 신뢰하고 존중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국정이 원만하게 이뤄지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런 신뢰가 오늘날 양당간의 화합을 위해 절실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세대인 1960년대 세대가 쟁취한 승리, 즉 소수민족과 여성의 온전한 시민권 향유, 개인적 자유의 증진,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강한 시민 의식 등을 통해 미국은 전보다 훨씬 더 개선되었지만, 아직 새롭게 정립되지 않은 것이 바로 국민을 하나로 묶어 주는 인식의 공유, 다시 말해 신뢰와 동료 의식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자신이 백악관을 처음 구경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그 당시 백악관이 북적거리는 도시의 혼잡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경탄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개방성과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미국의 자신감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요즘에는 백악관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백악관의 개방성이 사려져 버린데 대한 서글픔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이 각자의 생활과 미국의 현실 속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과 원칙이 미국 독립선언문에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때부터 평등하고 조물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일정한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중에는 생명권과 자유권, 행복추구권이 있다는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내용은 미국 정부의 밑바탕이 될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같이 지닌 신조의 골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최근 실시된 어느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윤리적 과제 세 가지 중 두가지로 정부 및 업계의 부패, 그리고 탐욕과 물질 중심주의를 꼽았다고 한다. 그리고 첫번째 과제로 꼽은 것은 올바른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단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모든 문제가 공감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주장을 펼친다. 즉, 국가 전체를 놓고 볼 때 우리는 상대편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는 것이다. 자신이 조지 부시와 아무리 견해 차이가 크다고 하더라도 그의 시각에서 국제상황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공감은 자신이 가진 윤리관의 핵심이라고 한다. 자신은 어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공감에 대해 배워왔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깨우치고 자기것으로 만들게 된 것은 외할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자신이 청소년기에 드러낸 반항기 대부분을 할아버지가 받아 주어야 했다고 한다. 항상 할아버지와 입씨름을 했지만 자신이 이겼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무렵부터 철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정해 놓은 규칙을 지킨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할아버지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일이 되리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말에 분명히 타당성이 있을 때가 있으며, 자신이 할아버지의 기분이나 요구에 개의치 않은 채 항상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함으로써 어떤 면에서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면을 고등학교 졸업무렵 깨우칠 수 있었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저자는 오늘날 미국인들은 부와 날씬한 몸매, 젊음, 명성, 안전, 오락 말고는 별다른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일때가 더러있다면서 예전의 가족 중심의 가치관, 도덕적인 가치관의 회복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가 법학전공자로, 변호사로 일한 경력을 일깨워주듯이 미국의 헌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에 제정된 헌법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의 장래 문제를 논의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일이라고 한다. 빈틈없이 짜여진 헌법의 여러 장치들, 다시 말해 권력 분립과 견제와 균형, 연방제 원칙, 권리장전 등은 모두 국민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모든 시민은 자신의 견해를 현실적인 여건에 비춰 시험해보고, 자신의 관점에 동의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며, 의견이 합치되는 사람들과 제휴하는 토론형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하며, 바로 이 초석이 헌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일반 국민들도 헌법의 소중함을 알고 법을 지켜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강조는 민주당 원로 상원의원인 로버트 버드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버드 의원은 항상 자신의 상의 주머니에 조그마한 법전을 넣고 다닌다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길잡이는 바로 헌법전과 성경뿐이라는 말을 인상깊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현재 정치판이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자신이 정계에 투신한 이래 처음으로 겪은 선거에서 언론 플레이의 실수 때문에 패배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방차원에서 활동하는 모든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유권자와의 접촉을 거의 전적으로 미디어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런 미디어라는 여과 장치를 통해 자신의 표결이 해석되고 자신의 발언이 분석되며 자신의 믿음이 검증된다면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증폭되는 아우성과 격분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런 행위는 분노의 불길을 댕기고 불신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미디어 정치의 횡포의 일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이 책에서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넘어가 다양한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전용기를 타고 미국의 여러 지역들을 방문해보고, 특히 구글과 같이 하이테크 기업들을 방문하면서 자신이 깨달게 된 것들을 술회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물결속에서 장기간 이대로 손놓고 있으면 현재보다 사회 경제적으로 훨씬 더 양극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국의 자산은 계속 채권국들에게 저당잡히고 산유국들에게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리고 교육분야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학업 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혁이 어떤 것인지 찾아내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되, 성과가 없는 계획은 폐기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여기에는 수학과 과학, 언어 능력에 중점을 둔 의욕적이고 엄격한 커리큘럼 마련, 수업시간과 수업일수 늘리기, 유능한 교사 확보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예전의 뉴딜 정책을 예로 들며 사회적 연대감을 강조하고 있다. 즉, 사회보장이라는 보호망은 뉴딜 관련 입법조치의 핵심이었다면서 사회 보험의 한 형태인 이런 제도를 통해 사람들은 여러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워렌 버핏과 만남에 대한 이야기 역시 부시 정부의 부자들만을 위한 세금혜택의 한 단면을 비판하고 있다. 버핏 자신도 재정수지가 엉망인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고소득자들에게 계속 감세혜택을 주는 워싱턴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자본 이득과 투자소득의 과세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서 일반 미국인들보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자신이 낮은 세율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신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고 있다. 생의 마지막 나날을 암 때문에 통증과 공포로 지냈던 자신의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오로지 혼자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인종 문제에 대해서도 전작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나온 이야기들과 비슷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라틴계의 지지를 받고 시카고 최초의 흑인 시장으로 선출되었던 해럴드 워싱턴이 사망한 뒤 라틴계가 흑인과의 연대를 파괴한 이야기나, 시카고의 한 음식점 주인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흑인 청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이야기는 현재 미국에서 흑인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인종 문제를 이야기 하는 이 장의 첫 대목에서 로사 팍스(Rosa Parks)의 장례식 장면이 나오는데, 이 유명한 흑인 민권운동가가 지난 2005년 사망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알 수 있었다. 또한 소수민족으로 이민자들을 만날 때마다 저자는 항상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연설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난 여러분의 친구다. 여러분의 모국은 문명의 발상지다. 여러분은 아메리칸드림을 구현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당연히 이민자가 자신들에게 적응해야 하는데, 지금은 자신들이 이민자들에게 맞춰 사는 처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사회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 구성에 따른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미국 밖으로 눈길을 돌린다. 자신이 인도네시아에 살았던 경험을 이 책에서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세계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이 외부 경쟁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무역 장벽을 철폐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면서도 정작 미국은 가난한 나라들의 빈곤 탈출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 수출이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해 이를 막는데 여념이 없다고 꼬집는다. 미국은 또한 자국 제약회사들의 특허권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에이즈 치료 복제약을 생산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저자는 IMF가 금융위기에 휩싸여 있는 나라들에게 가혹한 처방을 내렸으며, 세계은행이 제공하는 차관이 고액의 사례비를 받는 컨설턴트와 현지 엘리트에게나 큰 도움이 될 뿐 해당 지역의 일반 국민들에겐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2005년도 국방 예산 총액은 5,220억 달러를 웃돌았다면서 국방예산순위면에서 미국 다음의 2위부터 30위까지를 차지한 29개국의 방위예산총액을 합쳐도 미국의 국방예산에 못미친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오늘날 미국 가정의 모습을 여러면에서 조명하고 있다.
요즘 미국 가정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그것은 이른바 곡예사 가정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돈벌러 일하랴 가정 살림하랴 아이들 교육시키랴 동분서주하면서 많은 접시들을 돌리고 있는 곡예사를 비유한 말이다. 이런 가정의 부모는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자녀를 돌보며 가정을 지켜 나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데, 이 모든 일을 잘 해나가려 하니 아무래도 가정 생활이 희생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일반 여성들이 직장에 나가겠다고 결심한 것은 단순히 인식이나 태도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거의 대부분 생계를 위한 것이란 사실을 강조한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미국 국민들의 평균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1퍼센트도 채 늘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거비에서부터 의료비에 이르기까지 생활과 관련된 온갖 비용은 그동안 계속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세대가 중산층에서 밀려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맞벌이에 나선 어머니 쪽의 수입 때문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맞벌이를 해서 번 수입은 사치품을 사는데 쓰인 것이 아니라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투자, 즉 교육비,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주 등에 들어갔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맞벌이 가정은 주로 아버지 혼자 생활비를 벌었던 30년전의 가정에 비해 가계의 여유자금이 더 적은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덧붙인다. 결혼 초기에는 일에 파묻혀 살면서 간간히 여유시간을 자신의 아내와 같이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바깥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데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아내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아내가 자신을 희생했기에 육아에 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게다가 자신들은 전문직종에 종사하며 경제적 여유가 있었고, 근처에 사는 장모님 덕분에 육아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이렇듯 좋은 주변 여건 속에서도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며 일을 했는데, 다른 이들은 오죽하겠냐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부담을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취학전 프로그램의 내용이 충실할 경우 상당한 교육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된 만큼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져야 하며, 변형근로 시간제 등 고용주도 근무시간을 신축성 있게 운용하는것이 좋고, 균형있는 직장-가정생활 캠페인이 펼쳐져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버지, 부모로서의 역할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들을 근거삼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자신은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부재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자기 자식들에게는 아버지 역할을 잘 해주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이 아버지로서 제구실을 하고 있는가는 항상 의문스럽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회의를 품고 있는 것은 자신만이 아닐것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사회 규범 속을 헤쳐 나가면서 다른 아버지들도 상충되는 감정에 시달리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소득 전문직이건 조립 생산 라인의 노동자건 아버지들은 과거보다 더 오랜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데, 벅찬 일을 더 많이, 더 오랫동안 해야 하는 시기가 하필이면 자녀들의 생활에서 아버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고, 아버지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원하는 때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아버지 역할은 그들 자신이 과거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발휘되어야 한다고 매우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을 바깥이나 공원에 가서 놀게 하면서 저녁 전에는 들어오라고 이르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부모 못지 않게 바빠보인다는 것이다. 친구와 어울려 놀기, 발레 강습, 체육 강습, 테니스 수업, 피아노 수업, 축구 경기, 1주일에 한번쯤 돌아오는 듯한 생일 파티 등이 아이들의 하루를 분주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흡사하다. 사실 저자 자신이 경험한 이러한 내용들을 읽으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로서 정말 동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저자에게 많은 찬사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의 마무리 부분인 에필로그에는 이 책의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나는 이미 전작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설교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서 그 부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깨달았던 그 희망을 지키는 대담성을 저자는 미국 정신의 정수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언급한 미국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신이 바로 담대함(audacity)이라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결의가 흔들리지 않고 자립정신을 잃지 않으며 집요할 정도로 낙관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는 담대한 희망이 바로 미국의 정신이란 것이다.
어쨌든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새로 당선된 상하원 의원과 대통령과의 오찬회동 때 부시 대통령을 만났었는데 무척 호감이 가는 인물이었다고 말하면서, 부시 대통령을 묘사한 대목은 배꼽이 빠진다. 누구나 부시를 보면 지방 대로변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할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거나, 아니면 리틀 야구 팀 코치 또는 뒤뜰에서 석쇠에 고기를 굽는 이웃사람 정도로 연상하기 쉽다면서 사귀면 재미있을법한 사람이라고 묘사하고 있는 대목 말이다. 그리고 아내 미셸이 저자 자신이 시카고 대형 법무법인의 준변호사로 고용되었을 당시 자신의 사수였다는 사실도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저자의 유려한 문필력과 특유의 비유와 묘사법, 부드러운 논리, 그리고 낙관적인 정치적 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내가 읽었던 이 책은 번역본 초판 1쇄본인데 생각보다 오타가 많았던 것이 약간 흠이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는 국정운영에 있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점이 오바마보다 1년 먼저 출범한 우리나라의 이명박 정부와 많이 비교된다. 안그래도 이 서평을 쓰는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이 책의 저자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 다 이 시대의 소명을 어떻게 읽고 실천하며 국민들을 이끌 수 있을런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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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전작인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읽기를 권한다. 그래야 왜 사람들이 버락 오바마에게 환호하는지, 왜 그를 블랙 케네디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정치 철학의 배경을 헤아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과는 좀 다르지만 미국의 정치구조와 그들의 힘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책이다. 동시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은 쇠퇴할 수 밖에 없다. 로마가 사라졌듯이 그럴 수 밖에 없다. 적으도 나는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오바마의 책이 그런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고 외치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도 그들은 <담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인이 하는 말을 어떻게 다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오바마의 책을 보면 이 사람은 뭔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문제로 인정할 줄 아는 지혜,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내, 그것이 오바마의 힘이고, 좀 더 과장한다면 미국의 힘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온갖 쓰레기같은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이런 인물들이 가끔씩이나마 등장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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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이해를 못했다. 당췌 왜 우리가 넘의 나라 대통령 선거에 관해 뉴스에서마다 떠들어대는지를...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동네를 뒤흔들고 나의 지갑을 뒤흔드는 것을 보고 아 이래서 그렇구나를 온몸으로 배웠다.
오바마를 처음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 참 신선했다. 정치인답지 않게 차분한 그의 말과 태도가 근사해보였던 것이다. 남과 달라 보이는 것..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일듯.
그런 그가 막강 힐러리를 제치고 대선 후보가 되더니 매케인도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다.
호오~ 멋지잖아~
이 책은 오바마가 상원의원이 된 후 얼마 안되서 집필한 책이다. 정치가로서 그가 바라 본 세상과 그의 인생관, 철학에 관하여 분야를 나누어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말하면서도 그는 자신이 정치가이며 결코 모든 일에 올바른 해결책을 낼 만큼 전지전능한 인간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공화당과 민주당, 가치체계, 헌법, 인종, 가족 등 각 분야에 대한 그의 설명과 논리는 심히 복잡다단하여 나같은 사람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미국 사회 전반을 수박 겉?기식으로나마 이해하고 싶은 나의 소망을 상당히 충족시켜 주었다.
'희망을 지키는 대담성' 나는 이것이 미국 정신력의 정수라고 생각했다. 모든 증거가 반대쪽을 뒷받침하고 있음에도 갈등으로 분열된 나라에 공동체 의식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는 대담성과, 개인적인 좌절이나 실직, 가족의 발병, 빈곤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유년 시절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신의 운명을 얼마간 지배할 수 있고, 그에 책임을 지겠다는 강한 정신력 이었다.
봇짐 하나 짊어 지듯이 매일 책을 매고 다니면서 열심히 읽었는데 누군가처럼 멋지게 리뷰 한번 써서 날려보고 싶은데 이런 류의 책은 당췌 정리를 못하겠다. 너무 정리할 양도 방대하고 다루는 것들도 다양해서 내 머리속에 희미하게나마 쑤셔박는 것도 벅차다. ㅜㅜ 누가 내 머리 좀 논리정연하게 정돈 해 줬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 한편으로는 그냥 자서전이나 사서 읽을걸 과욕을 부려 불쌍한 머리를 너무 혹사시키지 않았나 하는 후회와 이놈과 함께 구입한 또 한권의 두툼한 녀석을 보며 내 머리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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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4대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의 새로운 미국에 대한 전망과 대안의 모색에 관한 책이다. 현재의 미국 정치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미국민을 결속시킬 공통의 인식과 가치를 찾아 강화해 나가는 새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 책에서 미국내 대립과 분열의 원인이 되는 9가지 분야에 있어서 오바마의 문제인식과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주제별 오바마 입장은 다음과 같다. 1. 공화당과 민주당: 가치관의 차이는 존재하나 대화로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가능 2. 가치체계: 상대방 입장에서 공감(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질 때 조화 가능 * 어머니 말씀: “네게 그렇게 하면 넌 기분이 어떨 것 같니 ?” 가 정치활동의 길잡이로 작용 3.헌법: 우리가 장래 문제를 논의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토론형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함을 강조 4.정치: 정치적 판단에는 정치인의 양심의 소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 5.기회: 세계화로 인한 양극화 완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교육, 사회보장,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국민들에게 인간답게 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 6.신앙: 정치와 종교의 분리, 타인의 종교적 믿음에 대한 관대함, 그러나 종교적 신념이 현세의 적극적 변화를 위한 동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생각 7.인종: “흑인 아메리카와 백인 아메리카도, 라틴계 아메리카와 아시아계 아메리카도 없다. 오직 아메리카합중국이 있을 뿐이다.”, 흑인현실 등 부정적 측면도 관심 가져야... * 미국 흑인 순자산 6천불, 라틴계 8천불, 백인 8만8천불 (한국 2.66억원/가구) 8.국경 너머의 세계: 외교정책은 공평성과 정의, 번영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 9.가족: 일과 부모 역할의 조화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 필요(탁아, 커리큘럼, 방과후 학교, 근로조건 등)
거대 담론이나 명분보다는 현 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기본철학을 느끼게 한다.
논리전개나 어법에 있어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과 비슷함이 느껴진다. 진실성과 문제인식의 긴박성이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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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2008년 하반기에 처음 들은 이름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달리 이름도 독특하며 무엇보다 백인이 아닌 최초로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이 놀랐던 것은 제2의 링컨, 제2의 케네디로 불릴만큼 언변과 포용력이 대단하면서도 오바마 신드롬이라는 것을 불러일으키어 미국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세계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그 였기에 그에 대한 평가는 좋았으면 좋았지, 절대로 나빴을리 없었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을 하고 있을적에도 역시나 야속하리만큼 시간은 빨리가게되면서 그의 임기가 만료되었고, 결국 2017년 1월 퇴임하였다. 그렇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후임이 워낙에 인기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그가 얼마나 훌륭하게 잘해내었으면, 사상 최초로 퇴임할 당시에도 지지율이 50%가 넘는가하면, 현재 프랑스에서는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내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그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이며, 무엇이 그를 만들었을까? 이것에 대한 답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 담대한 희망이라는 책이다. 물론, 그 유명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라는 책도 있지만 그 책은 인간 오바마의 인생과정을 알 수 있는 책이라면, 담대한 희망은 정치인 오바마의 탄생과 과정, 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며, 최고가 되었는지를 알 수있는 책이다. 요즘 미국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바마를 그리워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때에 담대한 희망을 읽으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닌가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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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그의 여정은 이제 끝이 났다. 후임인 이상한 대통령의 이상한 행동들로 인해 미국은 지금 혼란에 빠져있다. 대통령 한사람 바뀌었을 뿐인데 말이다... 대통령 오바마보다 인간 오바마의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다. 퇴임무렵에도 지지율이 505에 가까웠던 근대 최고의 미국대통령 나와는 별 관계없었지만 지난 8년동안 미국국민들은 행복했을것같다. 과연 우리에게도 그런 대통령이 나타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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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저에 대해 어떤 예상을 하는 사람들과 맞섰습니다. ------------- <미셀 오바마의 담대한 꿈 중에서 |
| 정치지도자의 성향을 진보냐보수냐,보호무역주의냐 쟈유무역주의냐로 양분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스럽지 않은 분류라는 생각이들었다.보혁을 아우르고 국익과세계지도자로서의 덕목을드루갖춘분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가 온 세계인에게 주는 긍정적 메세지는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삶을 살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의 담대한희망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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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접 버락오바마가 적은 저서이다. 보면서 너무 많은 재능이 한 사람에게 집중해 있는거 같아서 솔직히 내세울만한 재능 하나 없는 처지인 나로서는 부럽기 그지없다.그리고 저자는 솔직하게 진지하게 내 말을 들어주길 바라는 톤으로 이야기 하듯 그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을 함으로써 독자들이 눈을 못 떼게 하는 책이였다. 미국의 역사를 알면 더 이해를 잘 하고 공감도 할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친절한 번역자의 친절한 주석에 그때 그때 이해는 할수 있는 책이였다. 내 나라 대통령 후보도 아니였는데 나는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를 이겼을때 기뻐했다..나도 한 여자였지만 첫 미국 여성대통령보다는 버락 오바마의 함께 할수 있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었다. 결국 2008년 11월 4일 버락 오바마는 제 44대 미국대통령이 되었다. 아무쪼록 하나된 미국을..보통사람들보다 부유하고 유력한 사람들에게 더 혜택을 주는 정책보다는 보다 혜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나은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정치를 기대하면서 그리고 모든사람들에게 기회만을 모두가 공평하게 돌아갈수있도록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은 미국의 건국이념과 합중국의 기본 틀을 만든 제헌 정신을 1~3장에서 깊이있게 다룬다. 미국의 국민이 아닌 나로서는 읽기에 벅찬것도 사실이였지만 그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들에 공감은 할 수있었다. 4장은 정치가의 위치에서 정치를 옹호하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진솔한 생각이 든다. 5장은 기회에 대해서 적는다.양극화의 심화로.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이였던 미국은 이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수 있다고 우려한다.세계적인 자신가인 버핏의 만남에서 버핏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자기가 내야 할 세율이 자기회사 안내원보다 낮다는 사실을..이 터무니없는 모순... 창출된 부의 일부는 교육에 재투자해서 후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하는 버핏..모름지기 집 안의 커튼 값이 어지간한 미국인의연봉을 웃돈다면 세금을 좀 더 내는 것도 무방할 것인데..그동안 부시정부는 0.5%을 위한 감세정치만 보여줬으니...이제 그 뒤를 이을 버락오바마의 역할을 눈여겨 봐야겠다. 6장은 신앙에 대해.그리고 7장은 인종에 대해 적었다.아직도 불평등이 남아있는 현실..더 이상 방관만 했을땐 대립과 갈등을 감당할 수 없을때 인종적 편견에 따라 인종분쟁의 위험이 닥쳐올수 있다고..그리고 아메리카는 이들의 꿈을 모두 실현시키고도 남을만큼 넓고 크다고... 함께 하는 연대감을 강조한다. 8장은 국경너머의 세계에서 미국이 당면한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국이 먼저 민주주의 체제를 제대로 가꿔 솔선수범을 함으로써 국제신뢰도를 회복하자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에 대해 적는다.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고 자람으로써 더욱더 아버지의 역할을 잘 하고자 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한 나라의 그것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아닌..
이 책을 보면서 버락 오바마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서 참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내 나라 대통령은 아니지만 그래도 임기동안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하고자 하는 것을 다 이루었음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인 이 명 박도...1%만의 위한 정책이 아닌 99% 의 일반인을 위해서 정책을 펴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것은 2000년도 올림픽 경기 수상자 자녀만으로 2020년도 올림픽 경기 선수단을 구성하는 것과 흡사한 것입니다" 이 말은 버핏이 부시 정부의 유산세 폐지에 대해 설명한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자본가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