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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가 레오나르도가 만들고 있는 커다란 말의 점토 모형을 보고 거짓말쟁이 살라이에게 한말이다. "레오나르도 선생은 노력을 덜 할 때 더 감동적인 작품이 나와. 저 말을 보면 거기에 쏟은 노력이 더 크게 다가와. 예술 작품은 관객들한테 자기를 봐 달라고 소리쳐서는 안 돼. 은근히 매혹시켜야지."
우리가 잘 아는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그의 시종 살라이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지만 재주를 부러워하거나 탐하지도 않는 어린 소년은 비록 거짓말과 좀도둑질에 능하다 해도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레오나르도의 곁에 머물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알고 다스릴 줄 아는 지헤가 필요하다. 때로는 사람들의 눈에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대중적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당당하게 자신의 장점을 지켜 간다면 어느 순간 그것들이 최고로 발휘되는 날들이 있다.
천재화가 레오나르도는 모두가 인정하는 화가,건축가, 기획가, 과학자이다. 많은 부자들과 귀족들이 그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 한다. 천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 주는 이들에게 실력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값싸게 자신의 재능을 던지지는 않는다. 살라이, 그는 거짓말과 소매치기가 능한 말썽장이 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즐겁게 사는 인생을 안다. 유머가 있고 오락이 있다. 살라이가 레오나르도를 만나고 베아트리체를 만났을 때 그의 가치가 보였다. 베아트리체, 공작부인으로 부러울 것 없는 여인이지만 못 생긴 얼굴로 자신감을 잃고 결혼하자마자 여행을 보내는 남편의 마음도 다 읽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사람들을 끄는 힘이 있었고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가 아니어도 보석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여인임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술에 대한 감성까지...
이 책 마지막에 이 책의 주인공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가 나옵니다. 실존인물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발휘해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를 만든 영감의 근원을 만나게 합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예술가가 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늘 무언가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고 작가의 상상력을 조금 나눠 가짐으로 예술작품을 읽을 수 있는 눈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즐겁기 때문입니다.
베아트리체의 말마따나 천재예술가는 노력으로 드러난 작품보다 영감으로 다가와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은근한 감동이야말로 그 가치를 오래 가게 하나 봅니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노력 못지 않은 타고난 감성의 소유자들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읽고 나니 '진주 귀걸이 소녀'도 생각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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