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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편지 왔어요>라는 제목에서 할머니께 어떤 편지가 왔을까?라는 의문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표지에는 할머니와 지프가 보인다. 그럼 표지에 제일 크게 그려져 있는 여자애는 누구?
처음 몇 장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처음에 분명 할머니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증조할머니와의 편지를 주고 받는 증손녀 아나벨을 보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페이지에 증조할머니께 편지 쓴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할머니로 봤나 보다.
이제 막 12살이 된 편지의 주인공 아나벨이 타자 연습을 하다가 일기 쓰는 것보다 증조할머니께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할머니는 아나벨의 편지를 받고 너무 좋아한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나벨도 어느 덧 할머니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고, 할머니도 아나벨의 편지를 기다린다. 70년이 넘는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이 없다가 편지를 통해 서로 이야기하며 가족이라는 공통관심사도 찾아내고, 친구 문제에 대한 상담까지 주고 받게 된다. 세대차이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러 번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걱정하게 되고 그 차이마저 극복하게 된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고 죽음에 대한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닿았는지 따뜻하게 결말을 맺는다. 표지에 나온 지프는 할머니가 기르던 고양이가 새끼를 나아서 손녀에게 준 아기 고양이의 이름이다 큰 역할을 아니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선물이다.
보통 책을 보면 앞부분에는 머리말이나 작가의 말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문이 없다. 책의 마무리에도 작가가 번역하면서 느낀 점이라던가 책이 쓰여진 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문이 있는데 이 책은 바로 아나벨의 처음 보낸 편지로 시작해 할머니가 수술받고 나와서 아나벨에게 보내는 답장으로 끝이난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나름대로 발상의 전환같은 편집인 것도 같다.
편지라는 매개물이 지금은 전자우편으로 많이 바뀌었지만, 종이에 쓰여진 편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증조할머니와 증손녀간의 잔잔한 사랑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