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였다. 굵지도 낮지도 않은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와 그 음색에 흠뻑 매료되어 다음날 그녀의 음반을 모두 사버렸다.
재즈에, 그리고 음악이라는 문화에 그리 깊은 조예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굳이 한 장르에만 국한되는 입맛이 아닌지라 마음에 들면 씨디가 닳을 정도로(테잎이었다면 테잎이 늘어질때까지) repeat 해놓는 편이다. 하지만 또 그만큼 까다로워서 씨디나 테잎을 사놓고 좋아하는 곡만 무한반복해서 같은 앨범의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몰랐던 적이 많았다.
1집에서부터 3집까지, 하루에 한 앨범씩 들으면서 최근의 3집까지 듣자마자 내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버릴 곡이 없다." 는 것이었다.
그녀의 노래는 앨범이 지날 때마다 완성되고 있었다. 1집에서는 '웅산의 재즈'라는 시작의 장을 열어, 전통적인 재즈와 팝 재즈의 스타일을 적절히 섞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2집에서는 드디어 '웅산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녀만의 재즈 스타일을 블루스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전통 재즈도 팝 재즈도 아닌, 그렇다고 한국적 음색을 섞은 것도 아닌 그녀만의 도약이었고, 이윽고 지금 3집에서 그녀는, '웅산의 호소력'을 짙게 담고 청자와 의사를 소통한다.
대중의 입맛에 맞아야만 뜨는 한국 음악계의 현실에 댄스나 발라드와 같은 대중음악이 아닌 타 장르의 음반시장은 빈약하기만 하다. 그래서 많은 여타 장르의 팝 화(化), 일명 퓨전화는 새로운 시도로서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받고 있지만, 이리저리 믹스되어 발표되는 음악이나 팝적인 장르로 이탈하는 기존의 타 장르 가수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나로서는 왜 이제야 웅산이 눈에 띄었는지, 왜 더 빨리 알지 못했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로 그녀의 음악이 반갑다. 그녀의 음반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가지, 라이브를 할 때의 그녀의 파워가 이번 3집에서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을에 듣기에는 최적이라 할 수 있을만큼, 3집의 모든 음악에서 가을바람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나에게 있어 '재즈(Jazz)'라는 장르는 '비움'이다. 느릿하기도, 발랄하기도 한 재즈의 리듬에 호흡을 맞추고, 탁하면서도 맑고, 끈적하면서도 가벼운 음류(音流)에 몸을 맡기다 보면 마음 저변이 허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 비로소 나는 '공허'해진 자신을 다른 무언가로 새롭게 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집에서의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끊임없이 나에게 비우라 말하는 것 같다. 비우고 새롭게 채워가길 종용한다. repeat하지 않은 상태에서 1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모두 채우고 나면 여운에 젖어있다가 또다시 플레이를 반복시킨다. 아직은 '나'를 채울 것을 찾지 못한 탓에, 나도 모르는 새에 계속 쌓이는 번민들을 또 비우기 위해- 가벼워지기 위해-
나는 오늘도 웅산과 대화를 나눈다.
2007. 9. 19. 水 - 윤정.
|
|
같은 재즈 보컬이지만 나윤선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인 웅산의 2007년 3집 앨범입니다. 수려한 외모(의외로 상당한 사진빨!!!)와 중저음의 농염하고 허스키하며 매우 끈적끈적한 보이스로 재즈계에 알려진 국내 여성뮤지션입니다. 1집에서의 재즈, 2집에서는 돌연 블루스로 전환, 다시 3집에서는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팝/발라드까지 폭 넓은 장르를 구사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앨범에 게스트로 참여한 하모니카의 전제덕에 의해 보사노바 리듬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트럼페터 이주한의 호연으로 한층 앨범을 더욱 고급스럽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13번 트랙 강추합니다~~ |
|
요즘 웅산의 노래, 그 중에서도 '미워하고 그리워하며'를 듣는데.
도심의 아파트 어두운 방 안에서 잘 숙성된 와인 한 모금을 마신 후 떠오르는 '비자발적 회상'(마르셀 푸르트스), 다시 말해 놓친 사랑에 대한 슬픈 회상이라고나 할까.....
아픈 노래군요. |
|
농염하게 익었다. 이제 겨우 재즈를 하는 것 같다. 기쁘다. 취하고 싶다. 웅산! 그대를 사랑하고 싶다. 이밤! 음악에 취해 아무말 말아욧!! 사랑이 널 놓아주니 거미줄에 걸릴 것 같다. 미워하고 그리워 하며 이글 쓰다.
|
|
한국의 대표적인 신세대 여성 재즈보컬리스 웅산... 늘 나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표지와 이름...ㅋㅋ 사전 정보없는 충동구매로 구입했지만,,,선택은 탁월했다... 국내 클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웅산은 특출한 표현력으로 재즈 보컬계의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웅산(雄山)이란 이름은 불교에서 수계를 했을때 받은 법명으로 본명은 "김은영"이다. 그녀의 콘서트...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울 뿐이다...--;;
OST: KBS 드라마 “경성스캔들”엘레지/ MBC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사랑하긴한건가요) / KBS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
|
오래전에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는데 버스안 라디오에서 노래하나가 흘러 나왔다.뭐랄까 그간 들었던 아이돌 음악이나 유행하던 댄스 음악이 아니었는데 발라드 음악도 아니었고 그렇ㄷ다고 트로트 음악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처음 들어보는 여성으로 독특한 느낌의 블루스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뭔가 끈적거리는 듯하면서도 일종의 허무함을 느끼게 해주는 목소리로 내빈방을 채워줘요,부르스로 채워줘요와 타는 황혼,타는 국화란 가삿말이 유난히 내 뇌리속에 박혔다. 이후 이 노래를 찾고자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가수의 이름도 제목도 알수 없기에 누구의 노래인지를 알 수 없었고, 노래 가사에 불르스란 가사가 기억이 나서 노래방에 가서도 혹 블르스란 제목의 이름을 뒤져봤지만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전혀 찾을 길이 없기에 혹 내가 이런 노래를 과연 들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뒤 우연히 재즈 가수인 웅산이라는 여가수가 예전에 들은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우연찮게 들었는데 가사는 동일한데 버스안 라디오에서 들었던 노래와는 뭐랄까 사뭇 느낌이 달랐다.아무튼 다행히도 제목을 알게 되었는데 청량리 블르스란 제목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청량리 부르스란 노래를 찾아보니 웅산이란 가수는 85년도에 명혜원이란 가수가 불렀던 청량리 부르스를 리메이크 한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27~8년전에 나온 85년도에 나온 노래고 명혜원이란 가수가 그다지 널리 알려진 가수가 아니다 보니 인터넷을 뒤져봐도 별다른 정보가 나올질 않는다.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 속에 한송이 국화 긴 하루 걸린 창에 앉아 타는 해를 바라보네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호사한 밤 아직 먼데 이쁜 꽃 어디에 켤까 내 빈방을 채워줘요 부르스를 들려줘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타는 황혼 타는 국화 늘어진 커텐 황혼이 젖어 화병 속에 시든 국화 청량리 부르스르 리메이크한 웅산이 노래도 훌륭하지만 뭐랄까 약간 뽕필이 나면서도 끈적 끈적한 약간 퇴폐적인 느낌을 주는 명혜원의 원곡이 더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 블루스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의 한을 표출한 음악기에 고독하고 괴로움과 절망감에 빠진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부르는 삶의 노래라고 할수 있는데 청량리 블루스는 그 가사속의 내용과 잘 어울어져 한의 정서를 잘 나타내면서 명혜원의 끈적거리는 창법과 겹쳐지면서 매우 강한 중독성의 멜로디를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