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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가 정조, 인간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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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정조 선황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을묘년(1795)의 화성 행차와 관련된 행사가 잇따라 재현되었으며,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그의 생애가 활발하게 재조명되고 있다. 화성 행차를 담은 반차도를 바탕으로 청계천에 벽화가 제작되어 관광 명소가 된 것은 유명하다. 왜 대한민국은 갑자기 정조 선황제에 주목하는가? 사실 나는 오래 전부터 정조 선황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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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조 선황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을묘년(1795)의 화성 행차와 관련된 행사가 잇따라 재현되었으며, 뮤지컬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그의 생애가 활발하게 재조명되고 있다. 화성 행차를 담은 반차도를 바탕으로 청계천에 벽화가 제작되어 관광 명소가 된 것은 유명하다. 왜 대한민국은 갑자기 정조 선황제에 주목하는가? 사실 나는 오래 전부터 정조 선황제를 제대로 조명할 것을 작은 목소리로나마 내 온 터라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반갑기만 하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정조 선황제에 대한 왜곡된(잘못된) 역사적 사실들이 공공연하게 주장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 주장들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덕일씨가 주장한 '혜경궁 홍씨에 대한 견해', '정조 독살설' 등이 그것이다. 평소 정조 선황제에 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블로그에 글을 계속 쓰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정조 선황제에 관한 (서평의 대상으로 삼는) 이 책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으며, 이 책에 대한 평가도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그런 긍정과 부정의 양면적인 입장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2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혁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노베이터는 '혁신가' 또는 '개혁가'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정조 선황제(정조대왕)는 개혁군주였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49년의 생을 불꽃같이 살다간 군주였다. 그의 정치는 세종대왕의 정치와 곧잘 비교가 될 만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그러나 그 시대상이 틀린 만큼 그들의 정치에서도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정조 선황제는 선왕인 영조대왕의 탕평정치를 이어받아 더욱 강력한 탕평정치를 전개해나가면서 각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편찬사업 하나만 볼까? 그가 직접 서술한 책이 2,500여 권, 그가 명령을 내려 신하들이 편찬한 책이 1,500여 권, 도합 4,000여 권이었다. 그가 직접 서술한 책만 따져도 다산 정약용이 남긴 것의 약 다섯 배였다. 이 하나만 보더라도 그가 학문을 얼마나 좋아했으며, 가히 그가 펼쳤던 개혁의 불꽃이 얼마나 뜨겁고 아름다웠던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정조 선황제의 생애와 정책, 그 주변 인물들을 한데 조명하였다. 책의 주요 내용은 뒤에 소개되어 있는 참고자료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그러면서 대중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현대인들의 대화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독특한 모습이라 하겠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박진감과 긴장감이 묻어난다. 많은 도판의 활용도 돋보이고, 특히 한영우 선생이 자신의 책에서 소개하였던, 화성 행차에 관한 반차도를 본문과 함께 펼쳐놓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독자들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중요 사료를 활용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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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짧은 글에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가장 답답한 부분은 역시 혜경궁 홍씨에 관한 부분이었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보이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이중적인 행태'. 비록 표현은 다르지만 이덕일씨가 말한 '노회한 정객'이라는 표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묻고 있다. 사도세자가 죽어갈 때 왜 혜경궁 홍씨는 아무 말 하지 않았냐고? 그게 부덕의 도리냐고? 당연히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혜경궁 홍씨는 일반 사가의 여인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아들 정조 선황제가 있었다. 더구나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들어가기 전 폐세자가 되고 서인이 되었기 때문에 이미 '죄인의 아내'의 몸이었다. 정조 선황제의 울부짖음은 자식의 아비를 향한 어린 나이의 애절한 마음이라 신하들이라도 함부로 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혜경궁 홍씨가 만약 부덕을 내세워 그렇게 했다면 당장 '죄인의 아내'가 떠든다고 신하들이 떠들어댔을 것이며, 그렇다면 그것은 혜경궁 홍씨 개인의 불행으로만 끝나지 않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었던 혜경궁 홍씨는 그저 피눈물을 삼킨 채 남편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 무슨 정치적인 입장이 들어가겠는가? 도저히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책의 287~296쪽 참조)

 

정조 독살설에 관한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살설에 관해 어느 한쪽 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주 좋다. 내가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사료를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조 선황제가 마지막 남긴 말이 '수정전'이었으며, 그것은 정순왕후가 정조 선황제를 찾은 이후에 한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히 틀렸다. 저자가 찾아본『정조실록』에는 분명히 정순왕후가 정조 선황제를 찾기 전 '수정전'이라 말하고 혼절하고 있으며, 이후에 정순왕후가 찾고 있음이 보이고 있다. 비록 하나의 기사이지만 이는 정조 독살설이 잘못된 견해일 수도 있다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인용은 제대로 살피고 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련 내용은 책의 94~95쪽 참조)

 

대화체 형식의 서술은 아주 신선했지만,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왕과 신하 사이가 형님 아우가 되는 둥, 손자가 행차 전 인사를 하는데 할머니가 '그러든가 말든가' 하는 둥 ……. 물론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흥미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이는 지나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특히 화성 축조에 관한 정조 선황제와 다산이 나눈 대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심하다. 그것은 '어제'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오류이다. 어제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가 왕이 직접 지은 어정서, 또 하나가 왕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명찬서이다.『어제성화주략』은 어정서와 명찬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인 한편,「성설」에 관한 부분은 다산이 지었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이를 표절이라 함은 지나치다. (관련 내용은 73~74쪽 참조)


 

4

 

저자의 정조 선황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그리고 그것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을 만들게 된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우리는 정조 선황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도 지나치면 이처럼 곳곳에 왜곡을 낳는 경우가 생긴다. 사랑을 할 때는 따뜻한 감성만 있어서는 안 된다. 차가운 이성도 있어야 한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사랑할 때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되며, 이는 인물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에 장애가 될 수밖에 없고, 결국 그들의 명예를 또 한번 훼손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내용이나 흥미 모두 독자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지식이나 만족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잘못된 내용이나 지나친 대화 형식은 분명 날카로운 경계의 입장을 취하면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서평을 쓰면서 정조 선황제에 관한 수많은 책들 가운데 간단한 몇 가지 책이나 글들, 그리고 내가 쓴 글들을 참고하였다. 다음과 같다. 여기 소개한 학자들의 글이나 책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간단한 글이기 때문에 유용할 것이다.

 

신병주,『하룻밤에 읽는 조선사』, 랜덤하우스 중앙, 2003.
유봉학,『한국문화와 역사의식』, 신구문화사, 2005.
이태진, 사화와 붕당정치,『한국사특강』,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0.
정옥자,『오늘이 역사다』, 현암사, 2004.
한영우,『다시 찾는 우리역사』(전면개정판 분책 2권), 경세원, 2003.
홍순민, 창덕궁과 후원,『한국사시민강좌』제23집, 1998.

 

나의 글, '정조 선황제(정조대왕) 독살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견해이다', '정조 선황제와 그 시대에 관해 살펴볼 것들', '역사적 진실을 도외시한 이덕일 선생의 상상' 등 (모두 네이버 블로그'한국사이야기' 카테고리에 실었던 이야기들이다.)

k******9 2007.09.25.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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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준비한 지도자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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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중에 가장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이 정조다.그리고 정조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 않고 영조처럼 50년 통치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곤 한다.역사에 만약 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만약 이라는 단어를 가장많이 쓰고 싶은게 정조 이다.정조가 이루어 놓은 개혁정치들이 그의 죽음과 함께 예전으로 다시 돌아갔기 때문이다.제1의 증흥을 세종대왕이 이룩 했다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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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중에 가장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이 정조다.그리고 정조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 않고 영조처럼 50년 통치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곤 한다.역사에 만약 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만약 이라는 단어를 가장많이 쓰고 싶은게 정조 이다.정조가 이루어 놓은 개혁정치들이 그의 죽음과 함께 예전으로 다시 돌아갔기 때문이다.제1의 증흥을 세종대왕이 이룩 했다고 보면 정조는 제2의 중흥기를 이루려고 하는 시점에서 실패하고 말았다.정조는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통해서 세손때부터 철저히 준비를 한다,무너져간 왕권을 바로 세우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펴기 위해서 노론을 안심시키지만 천천히 그가 펼치고자 하는 정책들을 펴기 위해서 준비한다,우선 철저히 소외받던 서얼 들이나,남인,서인들을 중용하고,역대 왕들의 도서관을 세운다는 명제하에 규장각을 세우고 실력있는 인재들을 규장각을 통해 임용한다.그리고 왕권 강화에 필요한 군사 조직인 장용영을 설치하여 노론들의 위협에서 벗어 나려고 한다.그리고 화성을 건설을 하여 수도를 옮기려는 위대한 계획도 세운다.급히 서둘지 않고 천천히 계획들을 실천해 나간다.그리고 백성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행차시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면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해결 하였다.그 밖에도 지방 수령들의 신분과 권한을 인정하고,근무 평가를 잘 받으면 승급과 요직을 보장 하였다.그리고 암행어사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지방 수령들의 견제 장치로 활용 하였다.그 외에도 경제제도 및 사법 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쳐 나갔다.만약에 정조가 죽지를 않고 그의 정책들을 계속 밀고 나갔다면 우리의 역사는 100년 정도 앞으로 정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정조이후의 조선은 망국의 길로 접어들기 때문이다.이런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지금의 한국 사회 에서도 기득권을 지켜려는 집단과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집단이 개혁 이라는 이름의 줄다리기을 계속 하면서 자기것을 지키려고 서로 힘 겨루기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그러면서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이 백성들 에게 도움을 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그들은 목청것 주장한다.과연 개혁 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다.결국 개혁은 급하게 추진하는게 아니라 초기의 정조처럼 가랑비에 옷 적시듯이 철저히 준비하여 천천히 바꾸어 가는 것이다.그 누구도 급격하게 추진 하는것을 싫어하며 공공연히 불안을 유발 한다고 주장 한다.지금의 현재나 정조때의 현실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지금이 안타까운 것은 정조처럼 철저히 준비 하여 개혁을 진행 하려는 지도자가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책의 전체적인 면을 보면 저자가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정조의 입장에서 샐각을 하고 그가 처했던 현실을 철저히 분석 했으며 그가 행하였던 행적들을 일목요연 하게 정리 하였다.그리고 정조에 관련된 여러 주장들을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 하려고 노력 하였다.특히 4부 정조 안의 사람들과 정조 밖의 사람들을 조명 함으로써 좀더 정조를 자세히 설명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그동안 궁금했던 조선 후기의 문제점과 그것을 고치고자 했던 여러 인물들을 만났던 유익한 시간이 었다.

s***l 2007.08.0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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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멋진 개혁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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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생각이 난다. 당황스러움의 첫번째 원천은 아마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두께'였으리라. 3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이 주는 무게감. 그리고 두번째의 당황스러움은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나게 책장을 넘기며 읽었던 김상현 작가의 '대무신왕기'를 읽으며 느꼈던 역사소설에 대한 짜릿한 쾌감 같은 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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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생각이 난다.

당황스러움의 첫번째 원천은 아마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두께'였으리라. 30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이 주는 무게감.

그리고 두번째의 당황스러움은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나게 책장을 넘기며 읽었던 김상현 작가의 '대무신왕기'를 읽으며 느꼈던 역사소설에 대한 짜릿한 쾌감 같은 걸 다시 한번 기대했었는데,

아 이건 소설이 아닌거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각종 역사적 사료와 증거물을 보여주며 정조에 대한 각 방면에 대한 연구를 한 연구서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히 이 책을 기다리며 정조에 대해 품었던 기대와 '한성별곡'이라는 정조 시대를 조망한 퓨전사극 드라마에 뒤늦게 탐닉하면서 그 당황스러움을 벗어던질 수 있는 외부적 환경이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빨리 정조에 대해 알고 싶은 갈망이 마구 뿜어져 나올때 난 이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한 화성 행차에 대해 김홍도 등 당대의 뛰어난 화가들이 그린 '능행반차도'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하나하나에  설명을 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어쩌면 지루할 지도 모를 이 부분이 앞에 온 이유는 아마 정조에 대한 위엄과 웅장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게 된 비운의 '사도세자'를 아버지로 둔 비운의  왕 '정조'가 '정조대왕'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을까? 한번 들여다보자 하는 오기가 생기기 시작한 부분이기도 하다.

 

당파싸움의 희생물이었던 사도세자의 복권과 더불어 정조는 더 강한 군주가 되고자 했다. 신권이 왕권을 넘어설 수 없음을 보여주며 신하가 아닌 '백성'을 위한 군주로 살고자 한다.

즉위하자 마자 자행된 여러 살해미수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 주변에 여러 인재를 키우면서 '개혁'에 깃발을 달려고 했다.

언제 어디서든 개혁이란 쉬운 것이 아니다. 미래를 보며, 과거를 뛰어 넘어, 현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것이기에 그 성공이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다.

많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일신의 안일함에서 절대 안주할 수 없으며, 항상 적에 대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그런 일이 아니던가.

하지만 정조는 험난한 많은 것을 뚫고 '백성'을 위해 여러 개혁을 과감히 저지른다.

그 개혁이 더러는 실패를 했더라도 그것이 백성을 위한 것이었기에 '정조'는 '정조대왕'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왜 그렇게 일찍 가버려야 했을까? 정말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독살이라도 당한 건가?

그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고 그 죽음으로 인해 우리의 역사가 엄청난 후퇴를 해버린 것에 대한 정말이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는 멋쟁이 군주였다. 내가 이제 자신있게 우리의 역사 한토막을 얘기하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뛰어난 임금이 있었노라고 우리 아이에게 얘기해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수확이다.

 

학창시절 국사책에서나 보았던 많은 인물들과 여러 정책들, 그리고 사건들이 나에게로 점차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채제공, 김홍도, 정약용, 홍국영, 박제가 등에 대한 나의 앎이 얼마나 볼품없는 것이었는지 읽으면서 고개를 수도없이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이름만 알고 있었던 그 많은 정책들이 얼마나 고뇌의 산물이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어쩌면 작금의 우리 정치현실과도 많이 닮아 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얼마나 깊은 몰입을 하면서 읽었는지 모른다.

 

이 책이 내가 애초에 기대하던 역사소설이 아니었기에 어쩌면 더 정조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사료에 바탕을 둔 정조에 대한 해부서(?) 역할을 제대로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정치현실과 닮아 있어서 그런지 요즘 자꾸 회자되고 있는 '정조'가 또 다른 드라마로도 조명이 된다는 것을 얼마전 인터넷뉴스에서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이기도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촉발된 '정조대왕' 에 대한 나의 한없는 사모와 자부심이 더 엄청난 기다림이 되었다는 걸 감히 밝힌다.

 

지금 우리에게도 이런 군주가 왔으면 좋겠다.

 
d*****5 2007.08.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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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모의 마음을 뛰어넘게 만드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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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역사를 읽으면서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나약한가 하며 속상해 했는데 그나마 영,정조시대  문예부흥이 일어나고 임금들이 백성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 시대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면서, 특히 조선의 최고 지성인들이 신분의 차별을 넘어서 활약하게 만든 조선최고의 개혁의지를 보여준 정조 임금시대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탐독을 하면서 그 분을 내 마음 깊이 흠모하게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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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역사를 읽으면서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나약한가 하며 속상해 했는데 그나마 영,정조시대  문예부흥이 일어나고 임금들이 백성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 시대가 있었다는 걸 알게되면서, 특히 조선의 최고 지성인들이 신분의 차별을 넘어서 활약하게 만든 조선최고의 개혁의지를 보여준 정조 임금시대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탐독을 하면서 그 분을 내 마음 깊이 흠모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제목자체를 과감하게 <이산 정조대왕>이라고 들고 나왔다.

그 반가움에 내 사모하는 연인을 만나듯이 들여보게 된 책.

아!

내가 그동안 정조대왕에 대해 얼마나 얕은 지식으로 알고 있었는지

책 읽는 내내 죄송한 마음과 아하! 이런 분이 었구나 몇번을 감탄하기도 했었다. 

그저 그분의 당연한 업적으로만 알고있던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한 8일간의 을묘원행이 강력한 왕권을 선포하기 위한 초석이었다는 것이나 자신의 목숨보다 당파간의 의리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노론파의 끝없는 도전과 정순왕후의 저주 속 어쩔 수 없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사림과 노론을 잘 융합하며 서로가 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탕평책을 썼다는 것,

왕립도서관 겸 박물관인 규장각을 설치해 신하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제왕으로 각인되며 신하들을 평가하는 초계문신제도까지 시행하신분,

할머니인 정순왕후가 7살 밖에 어리지 않은 정조를 철천지원으로 대하는 모습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안되었는데 15살 어린나이에   66세 영조의 비로 간택고 왕이 된 정조와 다른 이념적 차이로 서로가 멸문지화를 시키게 된 사연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세자가 되기 이전부터 자신의 당파와 다른 길을 걷는 다는 이유로 노론과 정순왕후로 부터 끝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정조대왕.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의료처방까지 직접 하셨던 분이 평생 원수들 사이에서 편안한 삶을 보내시지 못하시고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해 독살에 의한 죽음이라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정조대왕의 연대기를 서술적으로 풀이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제왕이 되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직전의 과정과 죽음,업적등을 세세하게 나누어 적고 있는데 그 시절 그분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작가의 어투가 조금은 생소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1부엔  힘겹게  왕좌에 올라 국정을 어는정도 안정시키면서 왕권을 대대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준비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시작한 을묘원행에서 부터 그분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어지러운 정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당파에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물을 수용하고자 반대파인 노론과 사림을 아우르며 행하는 많은 정치적 수완을 2부에 적고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어림으로 알고 있었지만 정조가 세손시절부터 왕이 되고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었다는 왕의 일기 '일성록(日省錄)"을 읽으면서 얼마나 놀라웠던지..

평소 일상의 별다른 바쁨도 없이 적는것 자체를 귀찮아해 멀리한  일기를 한나라의 임금으로 나라의 정책부터 시작해 백성들의 사소한 고소,민원까지  일일이 기록했으며 재위 기간동안 673권을 남겼으며, 그것을 체계적으로  '명령-보고-결재'식으로 정리 기록해 후대의 사료로 남겨 정조 이후 대한제국의 순종대까지 왕의 일기가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놀라움의 경지를 넘어선 정조와 우리 왕들에 대해 존경심이 절로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3부에서는 정치일선에서 뿐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위민을 솔선수범한 선례와  여러가지 개혁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임금의 행차에서 백성들의 억울함을 직접 들어주는 상언과 격쟁, 관료들을 지방의 암행어사로 파견해 백성들의 원성을 끝없이 들어주시고 마음을 위로해주셨던 분, 누구도 건드릴수 없었던 신분사회의 고질병을 타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던 분으로 관직에 있는 관료들은 끝없이 공부하게끔 채찍질하시며 만 백성에겐 더없이 너그러우신 분이었으니 어떤 백성인들 그분을 흠모하지 않았겠는가.

끝으로 4부에서는 그분이 세자와 왕의 자리에서 승하하기전까지 시기하며 해하려고 했던 혹은 도움과 개혁을 함께한 여러 인물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홍국영의 도움으로 왕의 자리에 무사히 앉았지만 그의 욕심은 토사구팽의 결과를 낳고 세손 시절부터 그의 스승으로 있던 채제공과 김종수.  두사람은 당대 최고의 학자로 남겨졌지만 어쩔 수 없는 당파간의 갈림으로 정조에게 아쉬움을 주기도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그분의 편에서 보좌한 최고의 어른들이었다.

너무나 실력을 아끼고 사랑했던 리틀 정조라고 불렸던 정약용,

두 분이 좀더 오래 조선의 개혁을 이끌었다면 얼마나 눈부신 발전을 했을것이며 백성들이 편안했을까 생각하며 어떤 책을 읽어도 이 두분의 관계는 눈부시면서 부러웠고 안타깝기만 한 부분이었다.

나라가 잘 되기위해서는 강력한 왕권으로 신하들을 한 곳으로 응집해 백성들을 안위를 도모해야 하는데 그 꿈을 실현하기 직전 정조대왕이 승하하신 것, 하늘의 장난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되돌릴 수 없는 역사 앞에서 탄식할 수 밖에 없으며 혼란한 요즘의 정국을 생각하며,

이산 정조대왕 같은 강력하면서도 따스한 제왕이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w****e 2007.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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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을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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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에서 정조의 죽음을 다루는 작품이 있었다. 처음 이 작품을 볼 때 조선시대의 수사를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며 호기심에 한두편을 봤지만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 다른 채널을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드라마는 정조 독살을 다루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시보기를 통해 제대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요즘 들어 정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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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에서 정조의 죽음을 다루는 작품이 있었다. 처음 이 작품을 볼 때 조선시대의 수사를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며 호기심에 한두편을 봤지만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 다른 채널을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드라마는 정조 독살을 다루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시보기를 통해 제대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요즘 들어 정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나온 책이 있다면 바로 [이산, 정조대왕]일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정조라는 한 인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에 흥미가 생겼다.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전반적인 역사에 대한 책은 많이 봤었지만 한 인물을 조명하고 그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그 인물을 살펴보는 것에는 많이 부족함을 느꼈던 터라 이 책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특히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왕에 대한 이야기이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기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증이 생겼었다.


이 책은 정조대왕의 삶 전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정조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죽음 후까지 그의 업적과 그의 삶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그가 왕위에 오르기까지 숯한 위험이 있었고 그의 죽음마저도 독살설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면 왕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무수한 죽음의 위협과 왕이 되어서도 자신을 끌어내리려 하는 벽파를 견제하기 위해 그가 겪었어야할 삶의 모습이 범인으로서는 견디기 힘들었을 듯하다.


또한 사도세자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지켜보았을 정조로서는 그들이 자신 또한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입지가 확고해질 때까지 몸을 숙여 그들의 견제를 피해야했을 것이고 사도세자의 죽음에 연루되어있는 벽파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때 그들과 함께 나라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도세자의 죽음에 깊게 관련되어있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그 외가를 상대로 아버지의 신원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러한 무수한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자신이 살아남아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을 측근을 조심스레 키웠을 정조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당파보다는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군주이기에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았고 비록 그가 살아있는 동안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노비도 그의 백성이라며 노비를 풀어주려했던 모습까지 보인다. 또한 금난정권을 금지하고 난전을 허용하는 신해통공을 통해 상업을 활성화시켜 백성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점, 암행어사 제도를 확대해 자신이 신경쓰지 못하는 지방에까지 신경쓰는 점 등은 지금 우리 정치인들이 배워야할 덕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사리사욕보다는 백성들을 위하고 백성들을 아끼는 그의 애민정책을 보며 그러한 군주가 있었기에 백성들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정조의 죽음 이후 모든 개혁을 무로 돌리는 정순왕후를 보며 어찌나 아쉽던지. 정조가 죽은 후에도 백성들을 위한 그의 정책이 계속해서 빛을 발했더라면 조선의 모습이 한층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가정이긴 하지만 정조와 생각을 달리했던 정순왕후나 벽파를 좀 더 끌어안을려고 노력했더라면 정조의 모든 계획이 죽음과 함께 모두 무로 돌아가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국사시간에 배웠던 정조의 정책들을 좀 더 깊이 볼 수 있었고 정조의 삶을 조금 더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관철시키던 정조의 모습을 보며 그에게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좀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은 마음에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현대적 말투에 솔직히 놀랐다. 현대인들이 좀 더 편하게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말투를 넣은 것이겠지만 오히려 읽는 내내 이 말투가 부담스러웠다.

g***i 2007.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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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정조대왕 - 조선의 이노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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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영조와 더불어 애민정신이 깊었던 군왕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정조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그의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정조는 학문을 중시했던 군왕이었고, 시대를 앞서가는 개혁가였다.   <이산 정조대왕 - 조선의 이노베이터>를 읽다보면 그 시대 군왕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것 자체가 놀라울 뿐이며, 정조대왕의 개혁정책이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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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영조와 더불어 애민정신이 깊었던 군왕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정조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그의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정조는 학문을 중시했던 군왕이었고, 시대를 앞서가는 개혁가였다.

 

<이산 정조대왕 - 조선의 이노베이터>를 읽다보면 그 시대 군왕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것 자체가 놀라울 뿐이며, 정조대왕의 개혁정책이 꽃을 피웠다면 우리의 역사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조는 사도제사의 아들이다. 태생적인 한계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할아버지 영조는 검소한 생활과 백성들을 생각하는 자애로운 군왕이었지만, 탕파싸움에 휘말려 사랑하는 아들 사도세자를 죽이는 일생일대의 큰 실수를 저지른다. 

 

사도세자가 죽은 후 죄인의 자식은 군왕이 될 수 없다는 노론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손자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주려 했던 할아버지 영조의 노력과, 가문을 위해 남편은 버렸지만, 아들을 위해 모든 걸 건 혜경궁 홍씨의 의지로 정조는 군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즉위 후에도 정조에겐 군왕으로써의 힘이 없었다. 여전히 그를 임금이 아닌 죄인의 자식으로 대하는 조정대신들을 그를 묵묵히 지켜보면서, 때를 기다렸다.

 

정조는 확실히 보통 인물이 아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는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긴 세월 죽어지내던 정조는 차근 차근 자신의 힘을 키웠고, 마침내 그동안 품었던 그의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조선조 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개혁정책을 펼쳤던 정조는 신분과 당파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임금이었다. 그래서 정조시대에 많은 서얼출신들이 크게 이름을 알리게 된다. 서얼들에게 있어 정조는 구세주 같은 인물이다.  천한 무수리의 자식이란 말에 큰 자격지심이 있던 영조는 서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조정의 반발로 그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정조는 할아버지가 시작한 서얼들의 문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므로써, 그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끌어모았다.

 

또한 정조는 노비제도를 없애기 위한 시도도 했다.

공노비, 사노비 할 것 없이 다 없애자는 정조의 의견은 당시로선 생각도 못할만큼 파격적인 시도였다. 노비제 폐지는 양반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었지만, 공노비들은 풀려나게 되었다.

 

정치, 경제, 군사, 학문등 어느 한 분야만 개혁하기도 힘든데, 정조는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조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이렇게 왕성한 겨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를 믿고 따르던 정조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조는 홍국영, 채제공, 박제가, 정약용 등등 신분과 당파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있는 인물들을 골라 요소 요소에 배치했다. 

또한 백성을 끔찍하게 사랑했던 정조는 백성들에게 성군으로 큰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정조의 개혁은 성공의 문전에서 좌절되고 만다.

갑작스런 정조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정조는 허망하게 죽었다. 그의 죽음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지만, 죽은 정조는 아무런 말이 없다.

 

정조가 죽은 후 정조에게 원한이 많았던 정순왕후와 노론들은 정조 이전에 시대로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았다. 그만큼 조선은 뒤로 몇십년 후퇴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사람의 원한이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어, 어리석은 일들을 저지르게 한다.

 

정조같은 지도자를 만난다는 건 백성들의 큰 복이다. 오늘날 정조가 재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리당파에 치우치지 않고, 조선의 미래를 위해 앞을 내다보며 끊임없이 노력했던 정조.

그의 혜안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점이다.

y****6 2007.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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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배우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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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배우는 첫걸음   정조를 배워야하는 이유는 그와 그의 시대가 지금의 우리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경계해야할 모든 것들을 200년 전의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정조를 읽고 또 읽어도 물리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개혁을 준비하는 이들이여 정조를 읽어라!   지금까지 읽은 정조와 관련된 책 중 가장 쉽게 쓰여졌다.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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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배우는 첫걸음

 

정조를 배워야하는 이유는 그와 그의 시대가 지금의 우리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경계해야할 모든 것들을 200년 전의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정조를 읽고 또 읽어도 물리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개혁을 준비하는 이들이여 정조를 읽어라!

 

지금까지 읽은 정조와 관련된 책 중 가장 쉽게 쓰여졌다.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s***u 2010.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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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재목, 정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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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념이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이 안타까운 희생을 키우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높은 평가를 받으며 끝난 너무도 짧았던 드라마 속 정조의 대사이다.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은 드라마였다. 개혁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밀고 나가려는 정조의 힘겨루기가 나오는 내용으로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정조시대엔 이미 조선에도 넓은 세상으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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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신념이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이 안타까운 희생을 키우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높은 평가를 받으며 끝난 너무도 짧았던 드라마 속 정조의 대사이다.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은 드라마였다. 개혁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밀고 나가려는 정조의 힘겨루기가 나오는 내용으로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정조시대엔 이미 조선에도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망원경이 나오고 세계지도가 보이고 안경을 쓴 사람을 보면서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보이기도 했다. 그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나라를 바꾸고자 했던 정조에 대한 책, 이산 정조대왕을 보면 비교적 자세히 정조와 그 시대에 대해 알 수 있다.

 

  정조는 뒤주에 갖혀 죽은 비운의 사도세자의 아들로 그가 세손때부터의 살벌한 조정 상황을 숨죽여 지켜보며 자랐다. 유독 마음이 약하고 변덕이 심했다는 영조는 선왕을 독살했다는 소문과 정비의 소생이 아니라는 컴플렉스가 있어 주변의 반응에 민감했다고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신을 왕으로 추대한 신료들을 부정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충격을 받아 결국 자식을 죽이게까지 된다. 하지만 원래 감정이 풍부하고 정이 많은 영조여서 폐서인시킨 아들을 세자로 올리고 세손을 끔찍이 아끼고 보호한다.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본 세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왕위에 등극하고 곧 자신을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칭한다. 그렇게 왕이 된 정조가 어릴적부터 자신을 죽이려던 신료들에게 밀리지 않고 나라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많은 자료와 함께 소개되어있다. 그의 눈부신 정책과 그의 주변사람들에 대한 설명까지, 정조 사전이라고 하고싶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지루하지 않아 좋다. 당시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서 기억하기가 쉬웠다. 학교다닐때 이 책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의 여러 개혁정책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위에서 언급한 드라마속 장면들이 드문드문 떠올라 더욱 이해가 쉬웠다. 드라마를 제대로 다 보지 못해 나라를 잘 이끌어보겠다는 왕에게 왜 시장 상인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서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책을 통해 시전의 폐단을 알고 이를 없애려는 정책을 안 뒤에야 드라마속 시전 상인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 속의 다양한 자료 사진도 좋았다. 정조라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담아놓은 책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책은 엽기 역사 시리즈가 아니지 않은가. 물론 분위기를 어느정도 가볍게 이끌고 유지시키면서 좀더 쉽게 쓰려고 했겠지만 때로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고 받아들이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대놓고 '임금의 개가 따로 없구만' 이라고 하는편이 '임금의 푸들이 따로 없구만' 이라고 돌려 표현한 것보다 더 좋다. 재미있는 표현이어서 마음에는 들지만, 이런 말을 할법한 사람들을 머릿속에 그리는 데에는 독이 된다. 또 한가지, 전체적으로 봤을때 작가는 정조시대에 등장하는 인물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미리 끝내놓고 그에 대한 것을 서술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적어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할 때엔 많은 자료를 따지고 정황을 맞추어야 한다.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자신의 평가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판단과정은 턱없이 부족하고 그저 누구는 어떠한 사람이었고 또 누구는 이런 사람이었다는 말만 있다. 사도세자와 그의 비는 특히나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인 만큼 섣부른 단정은 금하고 많은 자료를 통해 당시의 사실을 유추하는데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정조 한사람에 대한 작가의 입장은 책 한권이라는 양을 통해 다방면으로 보여주었지만 그의 주변인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서술을 보여주었다.

 

  나라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에서 보았을때 정조는 같은 아쉬움을 사람들에게 앞서 남겨준 소현세자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그는 왕위에도 앉지 못했지만 시야를 넓게 하고 더 나은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와 같은 사람이었던 정조가 좀더 나은 형편에서 왕위에 올랐다면 우리 역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만큼이나 큰 일을 할 수 있었던 재목으로서 정조를 기억해 두어야겠다.

l******o 2007.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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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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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이산 정조대왕>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어울리는 말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지만, 정조 시대의 끝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고, 또 허탈하다. 사도세자를 아버지로 둔 그가 오랜 세월을 인고하며 개혁의 발을 내딛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한순간에 스러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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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이산 정조대왕>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어울리는 말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지만, 정조 시대의 끝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고, 또 허탈하다. 사도세자를 아버지로 둔 그가 오랜 세월을 인고하며 개혁의 발을 내딛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한순간에 스러졌으니 어찌 안타깝지 않으랴.

 

 정조는 당파의 싸움을 피해 능력있는 인재를 고루 등용하려 했던 탕평책, 금난전권을 금지하고 난전을 허용한 신해통공 등을 시행했다. 그 뿐이랴. 서얼허통과 노비제도의 혁파, 암행어사 제도의 확대, 국립도서관인 규장각 설치, 친위부대인 장용영 창설 등을 통해 막강한 개혁정치를 시행했다. 이 같은 제도의 시행 등으로 미약했던 왕권을 강화한 것은 그의 사리사욕을 채운 것이 아니라 바른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기에 더욱 의의가 깊다.

 

 이처럼 문무를 겸비하고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는 세종만큼이나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세종보다는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렇게 정조를 재조명하는 것은 참 고맙기 짝이 없다. 나처럼 국사에 무지한 이들도 친근하게 그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실로 엽기적이라 할만한 문체를 통해 풀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 두서없이 횡행하여 난잡한 느낌마저 준다. 게다가 이같은 글쓰기 방법의 문제뿐 아니라 더 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모든 사건을 측면이 아닌 정면 돌파를 하고 있어 저자인 이상각의 사관만이 옳다고 여길만하게 짜여져 있다. 받아 들이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이처럼 당황스러운 전개는 독자를 수렁으로 몰고 간다. 또 무엇보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참고한 도서 목록이다. 이 목록들을 보면 이상각의 주관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이런저런 역사서들을 마구잡이로 섞어 놓은 것으로 보일 밖에 없다. 참고 도서 목록을 잘 살펴보면 원저가 아니라 풀이서인 것이다. 그것도 대개 현대 역사가들에 의해 쓰여진 책들이었다.

 

 조선의 개혁가, 이산 정조대왕. 그를 살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지만, 이런저런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어 내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정조와의 만남만은 즐거웠다. 

m*******y 2007.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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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몰입할 수 없는 가벼운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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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도 좋았고 워낙 정조 열풍이 일어서 꽤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이건 뭔가 아닌데...라는 불길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 왕실에서 쓰였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가벼운 말투, 혜경궁 홍씨 입에서 나오는 노 프라블럼 같은 현대에 들어서야 쓰기 시작한 말, 정조의 입에서도 오케이라는 말이 나오고...   무게감을 전혀 찾을 수 없고 시대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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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도 좋았고 워낙 정조 열풍이 일어서 꽤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이건 뭔가 아닌데...라는

불길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 당시 왕실에서 쓰였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가벼운 말투,

혜경궁 홍씨 입에서 나오는 노 프라블럼 같은 현대에 들어서야 쓰기 시작한 말,

정조의 입에서도 오케이라는 말이 나오고...

 

무게감을 전혀 찾을 수 없고 시대에 맞지 않는 어투에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60페이지까지 읽고는 책을 덮어버렸습니다.

 

퓨전 사극 열풍이니 뭐니 해도 기본적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요.

군왕이 하는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친구한테 하는 말 같은 그런 글이 이어지고

노 프라블럼에 오케이에...

사실 그런 건 지엽적인 문제니까 끝까지 읽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 책이 다루고자 했던 주제에 접근하는 건 실패한 셈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좋은 주제를 담고 있어도

기본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법입니다.

실로 유감입니다.

k******a 2008.01.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