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エンド.ゲ-ム- 常野物語:: 恩田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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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은 무기질형태의 '그것'과 '뒤집고''뒤집히는'게임을 하는 도코노 일족, 하이지마 일가(아빠-하지메,엄마-에이코,나-도키코)와 그들을 '싸거나''빨아버리는'빨래꾼(노파,히우라)들의 대결구도를 이야기 축으로 하고 있다. 그들의 그것은 은색볼링핀, 딸기, 담쟁이 덩쿨이였다. 그것은 그들이 잊고 싶어했던 기억의 그림자였고 억누를수록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은색 볼링핀과 딸기,담쟁이 덩쿨로 기억되는 내면의 공포에 지배되지(뒤집히다)않으려고 이를 극복하려는(뒤집다)노력을 계속한다. 빨래꾼 히우라와 노파를 만나 기억을 지우는(빨고 방망이질해서 하얗게 한다)고 싸는(잠시 묻어두는)과정도 거치면서 그것을 뒤집게 된다. 하지만 무언가가 송두리채 빠져나간것 같은 상실감과 불현듯 밀려오는 기시감은 그들을 애절함에 빠뜨리곤 한다. 온다리쿠의 이야기가 가진 놀라운 상상력의 힘은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마저도 모호하고 흐릿하게 만들어버렸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뒤섞여 있어서 멀미가 날정도이다. 신비로운 이야기에 넋을 읽고 있을 때쯤 번뜩이는 반전이 등장한다. 한 작품속에 환타지와 미스테리 그리고 추리를 묘하게 섞어내어 멋진 조화를 이루어낸 온다리쿠의 날렵한 솜씨가 대단하다. 우리들도 누구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그것을 가지고 있다. 삶은 어쩌면 일그러진 우리의 영혼에 뒤집히고 뒤집는 여정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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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도코노 이야기 세번째 <엔드 게임>은 <빛의 제국>,<민들레 공책>과는 약간 다르다. 두 권의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신비스러운 판타지에 푹 빠졌는데 <엔드 게임>은 추리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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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나는 잠을 잘 땐 유난히 예민하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는 벌렁거리는 심장 때문에 다시 잠을 청하기가 힘들어진다. 성격이 예민한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리 예민한 성격도 아니다. 유독 잠을 잘 때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 것이다. 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던가. 엄마가 막 가게를 시작했을 때 가끔씩 가게에서 주무실 때가 있었다. 아빠의 회사도 엄마 가게 근처였기 때문에 나와 동생은 할머니와 지냈다. 그러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할머니께서는 토요일이 되면 시골로 내려가셨다. 그럴때면 나와 동생은 단둘이서 자야만 했다. 그날도 그런 날 중에 하루였다. 잠결에 큰소리가 들렸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도 들렸다. 깜짝 놀라서 일어난 나는 그것이 옆집 아줌마 아저씨가 싸우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빨간 벽돌집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회색빛의 촌스러운 시멘트 집이 드문드문 있었고, 대부분은 한옥이었다. 그런 한옥 집에서 방음은 커녕 옆집의 재채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한참을 옆집의 싸움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형광등에서 불꽃이 튀었다. 아직 잠결이라 사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나는 금새 천장으로 번지는 불꽃을 보고서야 동생을 깨웠다. 그 일이 있은 후 우리 집은 엄마 가게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엔드게임 도코노 일족은 방대한 양의 서적을 암기하는 힘, 멀리서 생긴 일을 아는 힘, 가까운 미래를 예견하는 힘 등 평범한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신비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신비한 능력을 절대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그 신비한 능력을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했다. 『빛의 제국』과 『민들레 공책』에는 그런 도코노 일족이 등장한다. 그러나 『엔드게임』에는 지금까지의 도코노 일족과는 이질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눈에는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이질적인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은 그들이 '그것'을 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 에이코의 눈에는 '그것'이 멋대로 줄기가 뻗친 '상한 딸기'로 보이고, 도리코의 눈에는 '은색의 볼링핀'으로 보인다. 어떤 것으로 보이는가는 그들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 어린 시절 도리코는 캔 공장에서 끔찍한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그 캔들이 쏟아지는 소리가 마치 볼링핀이 쓰러지는 소리처럼 도리코에게 들렸다. 그래서 도리코는 하얀색이 아닌 캔처럼 '은색의 볼링핀'을 보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질적인 '그것'이 눈에 보이면 '그것'을 '뒤집어' 버린다. 그러다가 내공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것'에게 오히려 '뒤집힘'을 당하기도 한다.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던 도리코의 아버지 하지메가 어느날 사라진다. 도리코와 도리코의 어머니 에이코는 아버지가 '뒤집혔다고' 생각하며, 자신들도 언젠가는 '뒤집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사실 '뒤집힘'은 더이상 의미가 없었다. 서로가 '뒤집고 뒤집히는'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적(흑)과 동지(백)의 개념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던 것이다. 더이상 '뒤집힘'이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은 도코노 일족으로서의 그들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렇게 믿고 살아가려 한다. 끝의 시작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p. 324) 트라우마, THE END.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듯이, 트라우마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려움에 떨었던 그들처럼, 우리가 트라우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이미 실체가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혹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것을 극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길. 현 시점에서는 더이상의 "도코노 이야기"는 없을거라고 한다. 그동안 신비한 능력을 가진 도코노 일족을 엿보는 재미가 솔솔 했는데. 상상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온다 리쿠의 머리 속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을 정도이다. 그녀의 다음 작품에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2007/08/03 by 뒷북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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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역시 새로운 게임의 일종인것일까. 크리스마스날 태양의 눈부심속에 서 있는 에이코, 도키코, 히우라 이 세사람을 바라보는 다카하시는 새로운 가족을 맞으며 전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한걸음 내딛는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만들어진 행복이라는 생각에 슬프기까지 한 장면, 아무것도 모르는 다카하시에게는 오롯이 느낄수 있는 행복감일테지만 말이다. 도키코의 아버지가 빨래꾼이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따라가면서 에이코와 도키코 이 두 모녀의 생활은 점점 위태해지는 듯 하다. 십 몇년이 넘도록 찾지 않은 남편에 대한 존재. 그저 바람이 나서 나가버린것이라고 믿고 싶은 에이코는 자신마저 그렇게 사라질까 두려울뿐이다. 왜 이들에게 이런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는지 점점 명확해진다고 생각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안개속을 헤매이는 느낌이다. '빛의 제국'에서 열 편의 단편이야기들중 흑과 백이 서로 뒤집고 뒤집히는 게임을 연상시키는 오셀로게임이라는 제목의 짧은 이야기를 '엔드게임'이라는 큰 무대로 에이코와 도키코, 하지메 이 세 가족을 옮겨놓았다.
어린시절 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장면을 마음속에서 닫아버린 도키코, 그녀가 보게 되는 은색 볼링핀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엄마인 에이코는 사람 머리가 있어야할 자리에 딸기가 얹어진것을 본다. 먼저 뒤집히기 전에 뒤집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환상을 본다느니 망상이라느니 쉽게 떠들겠지. 물론 나도 그 중에 하나이다. 이것이 비현실적인 세계의 이야기란것을 알기에 동조하며 읽을뿐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속에 함께 한 이들이 몇 십년전에 사라진 남편을 찾을 수 있는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보지 않다니. 조금 답답하다. 우연히 거리에서 보게 된 남편의 얼굴. 점점 혼란스럽고 뒷걸음치며 도망가고 싶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권력을 탐하지도 말고 재야에 묻혀 살아가야 하는 도코노인들은 일족간의 결혼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어기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일족이라는 기억을 심어주어 함께 하고 싶은 이때문에 이 모든일이 벌어졌는가. 역시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인 것일까. 조금 쉽게 풀려나간다고 생각했으나 이 모든 것이 또한 만들어진 기억이라면? 책장을 넘기는 것도 쉬운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단지 뒤집고 뒤집히는 게임이 아닌 것이다. 서로 뒤집고 뒤집히다가 전혀 다른 세계에 와 버린 사람들을 보는 나는 어쩌란 말인가. 뭐가 거짓이고 참인걸까. 적과 아군도 구분되지 않는 곳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이 출현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할 상황, 그러나 그들의 기억이 빨래꾼에게 세탁되어 산 1년간은 분명 평화롭고 행복했기에 모든 진실이 드러나도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기만당하는 것은 에이코와 결혼하는 다카하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과 화합하기 힘들었던 히우라와 함께 하는 모습은 생경스럽다.
이들이 본 담쟁이덩쿨, 딸기, 은색 볼링핀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역시 도키코가 언급했던 '타인의 정신적으로 일그러진 부분에 반응하는 것'일까. 내 안에 일그러진 무엇이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보여질까. 그들 눈에 나도 입안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줄기가 뻗어나오고 점점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오래전에 나도 뒤집혔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즐거워진다. 책을 덮고나서도 이 이야기에 놓여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니 감정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들의 모습은 아마 오랫동안 하이지마 가 사람들에게 순수한 모습으로 비춰지진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좀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울진 모르지만 뒤틀린 부분이 보여지니까 좀 보듬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뒤집어서 억누르는것이 아닌 감싸안아주는 새로운 게임을 해 보는 것도 보람될 것 같은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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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작스럽게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든 엄마...그리고 딸 도키코의 기억 속에 뿌리박혀있는 전화번호... 그 번호로 전화를 걸게됨으로서 도키코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커다란 비밀을 알게된다. 나와 다른 이질적인 존재와 만났을 때 나와 존재는 서로를 뒤집으려고 한다. 뒤집지 않으면 뒤집혀지므로 나의 생존을 위해 그 존재를 뒤집는다. 이 책은 오셀로 게임을 연상시키는 말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빨래꾼"은 "도노코 일족은 백색에 뒤덮은 흑과 같이 소수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질적인 존재를 뒤집어 힘들게 삶을 살아가지 말고 그 모든것을 잊고 오셀로 게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는 기억 저편에 묻어 두지만 그 대가로 얻는 두려움과 공포가 없는 삶을 살 것을 권유한다. 작가의 방대한 상상력, 가치관이 담긴 스토리, 이 모든게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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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 그녀의 책들 가우데에서 뭔가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은 책이
바로 이 "엔드 게임"이였다.
이 책에는 '뒤집는다'라는 말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와 있다.
맨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이지? 어떤 것 인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각자의 사람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들을 없애고,
원래부터 있었던 기억으로 속여서 다시 만드는 것을 뜻하는 것이였다.
하나하나 실마리가 풀어가면서 스릴도 있었지만, 그 뒤에는 나도 모르게...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그것과 동시에 오싹한 공포가....
이것이 바로 진정한 판타지의 묘미라고 할까...
한번 밖에 안 읽었지만, 앞으로 두번이상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이지만, 엔드 게임이라 하여 게임이 반전을 거듭하여
끝나게 되었지만, 나는 끝나지 않았다고 하고 싶다. 뭔가... 공허감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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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온다 리쿠짱의 본격 지대루 된 두통,현기증, 어지럼증 유발 스펙타클 미스테리물. 한번 다 보고는 잘 모르겠다.;;;; 띠지에 저렇게 판타지! 라고 적혀있듯, '빛의 제국' 으로 형성해놓은 도코노 일족의 세계를 활용한 리얼 판타지다.
'빛의 제국' 의 한 챕터인 '오셀로 게임' 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별한 힘을 지니고 조용히 이 세상 곳곳에서 살고있는 도코노 일족의 하나인 하이지마 일가. 이야기는 '오셀로 게임' 의 몇 년 후부터 시작된다. 하이지마 일가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인다. 그것은 각자 다른 모양으로, 엄마인 하이지마 에이코에게는 커다란 양치식물로 보이곤 했다. 복도에서 마주쳤던 우유를 파는 아주머니의 머리에서 솟아나왔던 거대한 상한 딸기. 역할정도로 달콤했던 '그것' 에게 '뒤집힐뻔' 한 순간, 딸인 도키코가 '그것' 을 '뒤집으'면서 가까스로 살아났던 기억이 있다. 결국 딸인 도키코도 '그것' 들과의 전쟁에 끼어들게 된다. 보지않고도 '그것'들을 '뒤집을' 수 있었다는 강대한 힘을 가졌던 아버지는 8년째 행방이 묘연하고, 어느날 갑자기 엄마마저 깊은 수면상태로 빠져든다. 창졸간에 혼자가 된 도키코. 과연 엄마는 '뒤집힌' 것일까? '그것' 들은 무엇이고, 왜 서로를 '뒤집으'며, 과연 '뒤집힌'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혼란스러운 그녀의 앞에 '빨래꾼' 히우라가 나타난다. 히우라는 '뒤집힌' 사람을 깨끗히 '빠는' 능력이 있다. 누군가는 흑색의 돌이고, 누군가는 백색의 돌인 세상에, 흑도 백도 아니게 '빨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었다. 도키코는 히우라와 함께 아버지와 엄마를 찾아 나선다.
온다리쿠의 소설답지 않게 굉장히 어지럽고, 관념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마음속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과거과 현재가 혼재되기도 하며, 반전에 반전이 허를 계속~~ 찌른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약간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