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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4살 무렵엔 어디에 있었을까? 우리나이로 친다면 14살이면 중학교 1학년... 내가 과연 그나이때에 세상의 어려움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었을까? 아무런 철없이 살고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나이 14살때 부모님이 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내가 어떻게 충격을 헤어날수 있었을까?
테레제는 세상속으로 떠나며 어른이되어온다. "자기가 믿는것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있을때 어른이라고 할수 있지" 자기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이 14살소녀는 혹시 어른이 이미 되어버린것은 아닐까? 여행속에서 스스로 느끼며 어른이 되어가는 테레제를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성장통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내옆에서 잠들어 있는 우리아이들에게 눈길이 간다. 우리아이들이 14살 중학생이 되었을때... 극복하기 힘들이 닥쳤을땐 스스로 혹은 누군가의 자그마한 도움의 손길로 그 어려움을 무사히 극복해서 새로은 시작을 맞이하기를 기도해본다. 세상은 언젠가는 나혼자 스스로 커나가는것이기 때문에...
나도 내일 우리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세상이 끝나기전 꼭 해야할 12가지를 작성해 보리라...
제목: 세상이 끝나기전 꼭 해야할 12가지 저자: 비외론 소르틀란 출판일: 2007년 7월 14일 출판사: 풀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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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녀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열네 살 소녀는 더욱 세상이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세상은 모순투성이라는 걸 발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지금껏 나를 지켜봐 왔고 사랑했던 부모들은 가장 먼저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 속으로 떠날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열네 살의 나, 많다고 할 수도 작다고 할 수도 없는 나이이지만 세상에 대한 판단 정도는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자신의 눈만으로 나를 판단한다. 물론 맞는 경우도 있지만 나를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나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언니와 이혼을 앞둔 부모가 있다. 사춘기에 찾아와버린 외로운 마음은 세상이 한없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내 앞에 나타난 얀, 얀은 아버지가 목사이자 전도 유망한 우리 반 남자아이다. 난 얀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려 비디오를 빌려보고 집으로 초대를 한다. 하지만 얀은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얀과의 공통점을 찾던 중 나는 지구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세상에 모든 것이 시작과 끝이 있듯이 지구 역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를 적게 된다. 나는 얀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그 역시 자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자유다. 어느 것에도 구여 받지 않고 세상을 알아가는 자유. 난 꿈에 그라던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것은 내가 세상이 끝나기 전에 꼭 하고픈 세 번 째 항목이다. 그리고 얀과 나, 언니 이레네는 이탈리아로 야행을 떠난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성장 소설은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 과거로 나를 데려다 준다. 열네 살 때 난 소박한 꿈을 꾸었다. 정치가나 기업가가 아닌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소망에 대한 꿈을,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꿈은 아득한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세상이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12가지는 오래 전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게 한다. 세상에 비친 나의 모습은 모순투성이지만 난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중이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금의 나는 열네 살의 나이가 아니다. 열네 살의 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사랑을 원했던 나이였다. 하얀 종이 위에 세상이 끝난다면 꼭 해야 할 12가지를 적어본다. 그 중 첫 번째 구절이 소박한 나의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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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준비해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알듯 모를듯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걱정이 켜켜히 쌓여가고 있었다. 나도 거쳐왔고 우리 아이들도 꼭 거쳐가야할 인생의 관문이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찬란한 시간이지만 웬지 모를 두려움으로 생각되어지는 사춘기 그 시간을 묘사하는데 이보다 더 절묘할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었다.
14살 소녀 테라제 그는 자페아증상의 언니가 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지극히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던 평범한 소녀였다 하지만 어느날 찾아온 지구의 종말과도 같은 엄마 아빠의 이혼소식 그것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외롭고 뒤죽박죽이며 혼란속으로 빠져든다.
왜 그래야만 하는걸까 결정을 번복할 기회는 정년없는걸까 주어진 상황에 원망도 하고 있지만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었다. 지금 이순간 내가 꼭 해야할일이 무엇일까 나의 외로움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상대 얀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위한 목록을 만들어가면서
14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적 모순과 어른 세대에 대한 비판 나름 자신의 주관을 다져가며 테라제는 사랑의 눈을 뜨게된다. 처음 시작된 사랑의 감정 해도 괜찮은건지 가져서는 안되는 감정인지 스스로 혼란해하며 진행되는 얀과의 줄다리기는 살얼음판을 걷듯 마냥 조심스럽기만 하다
사랑은 용기라고 했던가 인생 또한 결정적 순간에 필요한것은 용기와 결단력 이 아닐까 한다.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목록중 3번째 꿈에 그리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테라제의 반란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얀과 이레네와 함께 하는 로마의 여행 얀의 소망이었지만 그래서 테라제의 소망이 되어버린 로마는 테라제에게 꿈의 땅이었던것이다 자신의 보호자로 필요했던 이레네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고픈 상대 얀 그리고 테레제 세사람은 낮선 로마라는 땅에서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었다
열흘동안 고민하고 원했던 답을 얻어내고 자폐아 언니 이레네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되고 도통 알수 없었던 얀과의 사랑을 확인한 테라제는 이젠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 한명의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된것이다.
선택하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 영원할것 같았던 정겨운 가정에서 어느 한순간 모든게 무너져버린 참담함을 테레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가고 있었다 사춘기 시절 친구와 가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무뚝뚝하고 표현력 없어 마냥 조심스럽기만 했던 얀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언제나 너그럽지 못한듯 친해질수 없었던 할아버지의 친절한 조언으로 자신감을 얻는 테라제의 모습속에 친구와 가정 의 존재감에 대한 무게를 알수 있었던듯하다.
지금부터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만의 목록을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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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 그리고 그 종말의 전날 해야 할 일들을 12가지로 줄일 수 있을까? 1999년의 마지막 날 혹시나 올지 모르는 재앙으로 인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다행스럽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나는 2007년의 여름을 살아가고 있다. 1999년의 두려웠던 20세기 마지막 밤을 지나 이제 나는 더이상 성장통을 겪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테레제가 혼란스러웠던 성장통 이후 더욱 성숙해진 것처럼 말이다.
주인공인 테레제는 이제 겨우 열네 살이다. 겨우라는 표현은 어쩌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취소하도록 하겠다. 열네 살은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던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부모님의 이혼 소식. 그로인해 충격에 휩싸인 테레제는 생각보다 어른스럽게 자신을 잘 추스러 간다. 세상의 종말에 대해 걱정하던 테레제의 세상이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12가지라는 목록... 그건 그녀가 순식간에 해낼 수 있는 일들도 약간 포함되어 있는 열네 살의 모험을 다짐하는 선언서였다. 사춘기 소녀답게 순순하게 같은 반의 전학생 얀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고 싶어 노력하는 모습이 마치 열네 살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수즙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벌써 10여 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때의 나 역시 테레지만큼 순수했으리라...아니, 이처럼 순수하지 않았더라도 기억 속의 나는 때 묻지 않은 나였으면 한다.
성장통 후에 오는 결과는 한 발 어른에 가까워진다는 거였다. 자폐증에 걸린 언니 이레나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년 얀과 함께 떠난 로마로의 여행... 거기서 얻게 된 하나님의 증표(주인공 자신이 그렇게 믿는...) 그 증표는 영원한 화석으로 굳어진 천분의 1초의 유리조각. 그 유리 조각을 통해 테레제는 무엇을 느꼈을까?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생각? 아니면 앞으로 밀려온 많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 한 차례의 비 오듯 흐르는 눈물과 자신이 좋아하는 할아버지와의 통화 그리고 얀과의 키스는 그녀를 성숙하게 해주었다.
열네 살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정말이지 유쾌한 일이다. 아이의 시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인 비외른은 마치 자신이 주인공 테레제인 양 재미나게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 조차 흔들리는 청소년기에 자신을 찾아가고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을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 테레제가 자신을 인정하고 가까워지듯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스릴 줄 알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단어 하나로만은 다 표현 할 수 없는 이 책... 나의 완전 소중한 책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앞으로 멋지게 성장할 테레제의 모습을 그려보며 나도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
1. 자기가 바라고 생각하는 것을 솔직히 말하기 2. 모든 친구와 친척 들을 찾아가 나는 당신들을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들도 죽으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 4. 남자 친구를 사귀거나 현재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키스하기 5. 성경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들을 읽기 8. 부모님에게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기 10. 클래식 연주회에 참석하기 12. 이레네에게 조금 친절해지려고 노력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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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읽기 전에 난 제목을 보고 또 12가지 목록을 보면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궁금했다. 고작 14살인 소년과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고, 같은 또래의 조카를 보면서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 테레제. 이제 14살 소녀. 게다가 부모는 이혼 위기에 놓여있고, 언니는 자폐증이며, 좋아하는 남자친구 얀이 있는 사춘기 소녀이다. 과연 나라면 테레제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고, 다소 우울하고 외로움도 타고 소심한 테레제가 남자 친구 얀을 사귀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반가웠다. 언니에겐 썩 잘해주지 않아도 가족을 돌보는 책임감을, 또 할아버지의 관계는 엄마, 아빠가 해주지 못하는 부모와 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대신 해주었단 생각도 들었고... 용기를 내어 얀에게 이야기를 하고, 또 얀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게 된 테레제. 책 속 등장인물을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고 또 그리 평범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지어 테레제의 가족 구성원은 테레제를 무척 힘들게 할 수 있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는 테레제의 모습은 사춘기 성장통을 겪는 우리 십대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듯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왔고, 얀은 나에게 입을 맞췄으며 나는 하느님한테 받은 번개 화석을 주머니에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얻은 셈이다. 진실하다는 건 아주 좋은 것이다. 그 반대일 때는 모든 것이 거꾸로였다. 이제 모든 것이 도로 전과 같아졌다. 단지 새로울 뿐.
한 순간 나는 깨어 있고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그것도 좋은 시작. ‘배고픈 물고기만이 건강한 물고기다.’ 난 마지막 테레제의 생각을 들으면서 앞으로 테레제의 앞날이 결코 슬프거나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집으로 돌아가서 그 이후의 모습이 책 속에선 나오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테레제의 소원의 대부분은 이뤄졌으며, 여행을 통해 좀더 성숙한 자아를 찾았다는 결론이 들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밝고 명랑한 꿈 많은 소녀 테레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또 책을 읽고 나 역시 목록을 한번 정해보리라 생각을 해본다.
세상이 끝나기 전 내가 꼭 하고픈 12가지 일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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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예전에 수없이 보아왔던 20대가 지나기 전에 꼭 해야할 50가지, 30대가 지나기 전에 꼭 해야할 50가지와 같은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는 점과 스칸디나비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데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상을 받았다고 하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리라는 내 선입견이 작용을 한것이다. 14살의 소녀, 테레제. 어느날,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는 날이였다. 엄마의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기전까지는 말이다. 어른들은 그런다. 이제 14살은 다 컸다고... 하지만 이제 막 어린이를 벗어났을 뿐인데... 어른들은 어른들의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어른들을 이해해 줄 수 있을거라 믿어버리는 것 같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기로 결정했다니...'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 세상은 종말이 온 것처럼 모든 것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초록빛 풀은 보라색으로 보이고... 파란색 하늘은 검은색으로 보인다.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 부모의 싸움은,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에게는 더 큰 재앙이다. 이제 14살의 테레제는 지구의 종말을 맞은것처럼 외롭고 괴롭다. 그런 테레제에게 조그만 사랑의 새싹이 돋는다. 같은 반에 전학온 얀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할 12가지 목록을 작성하면서... 생각의 깊이가 한뼘쯤 더 깊어졌다고나 할까? 흔히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 그만큼 우리 청소년들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의 격변을 경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괜히 조그만 것도 슬프고, 우울하고, 기쁘고, 괴로운게 청소년 시절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테레제는 그런 청소년기에 겪는 이런 감정들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지구의 종말을 느꼈으며, 얀에게서 느낀 사랑의 감정으로 인한 기쁨과 설렘, 얀과 자폐증을 가진 언니와 함께 아빠의 카드로 비행기표를 끊고, 로마로의 여행을 감행할 만한 용기등,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 해 보고 싶은 일탈행위(?)마저도 대리만족을 할 수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청소년 시기에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테레제를 통해 해 보는 것처럼, 테레제에게 동화되어 읽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테레제같은 아픔을 겪을지 모르겠다. 아직 우리 아이가 사춘기를 겪지는 않지만 곧 찾아올 사춘기를 건강하게 맞게 도와주고 싶고... 이 책의 테레제처럼 슬기롭게 겪고 멋지게 성장해 나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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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스칸디나비아 문학상을 수상한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열 네살 노르웨이 소녀 테레제는 뜻하지 않은 엄마,아빠의 이혼 앞에서 외롭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노골적으로 드러내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테레제에게는 그것은 [세상의 종말]과도 같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감당하기 어렵고 놀라운 충격이자 모든 세상이 커다란 짐을 지고 테레제에게 우울함을 던져주고만다. 이 우울함이 조성되고 있는 와중에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는 부분이 줄거리내내 속속 등장한다. 부모의 사랑이 깨어지려는 순간에 테레제의 가슴에는 열 네살의 풋풋하고 신선한 첫 사랑이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설레임의 주인공은 대도시 오슬로에서 테레제가 사는 소도시로 전학 온 같은 반 친구 얀이다. 목사의 아들인 얀은 테레제가 꿈꾸고 있는 이상형이 필시 맞는 듯 하다. 매사에 진지하고 따스함을 지녔고 배려할 줄 아는 얀은 테레제의 마음을 엷은 분홍빛 바다로 만들어 주면서 순간순간 얀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엉뚱한 잔머리를 굴리면서 얀에게 한발한발 내딛는 상큼함이 톡 쏘는 탄산음료처럼 잘 묘사되어 있음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실로 많은 책임감이 뒤따르며 온전한 홀로서기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다. 마르틴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자기가 믿는 것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있을 때]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우울모드다. 그 중 하나를 실천하기 위해 가슴에 담고 있는 얀과 자폐를 앓고 있는 언니 이레나를 데리고 [영원의 도시]로마로 날아가는 용기있는 테레제 그곳에서 결정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려 하는 테레제에게 외할아버지인 마르틴이 유쾌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부분에서 정말 웃음보가 제대로 터지고 말았다.[176쪽12줄] 마르틴 할아버지의 말 중 :무엇보다 용기를 내.언젠가는 너도 죽게 될테니까 우리네 사는 동안 삶의 목표에 있어 진심으로 하고자 하는 그 어떠한 일들에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적극적으로 실천해가며 그 안에서 주변의 내 이웃들과 가족의 참 소중함을 깨닫는 동시에 희망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금쪽 같은 테레제의 성장과정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살짝이 엿볼 수 있는 풋풋함이 되살아나 나를 인도해 주고 있음이다. 친구는 또 다른 가족의 이름이자 사랑하는 대상이다. [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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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청소년 기의 아이들이 과연 무슨 고민을 하고 무엇에 관심이 많을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내가 청소년기에는 어땠더라? 자세한 건 기억이 안 나지만 그다지 주위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고 지나치게 순진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별 관심사 없이 밍밍하게 보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제인 에어>라던가 <폭풍의 언덕>을 읽으며 가슴 설렜던 것 같기도 하다. 딸도 조금 있으면 이성에게 관심을 갖고 남자 친구를 사귀고 그럴까? 대세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왠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이 열네 살이다. 그 나라 나이로 열네 살인지 아니면 번역할 때 우리 나이로 바꿔서 번역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으면서 이성에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나이라는 것은 똑같을 것이다. 그러기에 엄마와 아빠가 이혼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도 남자 친구 사귀는 것에 모든 신경을 쏟는 것이겠지. 다만 본인도 그것이 참 바보 같고 한심한 짓이라는 걸 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다른 것에 신경을 씀으로써 현실을 견뎌나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의 이혼 소식이 가장 큰 충격이라고 얘기했으니까.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일까 갈피를 잡지 못했다. 뜬금없이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해 보고 싶은 것을 정리하니 말이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쩌면 엄마와 아빠가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기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온 가족이 함께 사는 평범한 일상이 끝나가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여하튼 테레제는 그렇게 목록을 정리한다. 모두 12가지인데 어른이 보기에는 그리고 딱히 종교를 갖지 않는 내가 보기에는 별다르게 특별한 것도 없다. 그럼에도 테레제는 그것으로 위안을 받고자 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시종일관 테레제와 얀의 이야기에 집중된다. 번개가 번쩍 치듯이 갑자기 사랑에 빠져 버린 테레제. 세상의 종말에 관한 자문을 구한다는 핑계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얀을 옆에 붙어 있게 만드는 일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킨다. 결국은 언니를 보호막으로 해서 셋이 로마로 여행을 떠난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 정말 지리적 여건의 차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비자도 필요없고 언어에 대한 부담도 없는 해외 여행이라. 그냥 '떠나 볼까' 마음 먹고 외국으로 떠난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저 꿈일 뿐이다.
그렇게 떠난 로마 여행길에서 자폐증이 있는 언니 때문에 몇가지 사건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얀과의 완충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할아버지의 전화 한 통 때문에 갑자기 용기를 얻은 테레제는 얀의 마음을 확인함으로써 종말이 오는 것에 대한 과제를 해결한다. 아까는 지리적 차이를 느꼈지만 이제는 문화적 차이를 느낀다. 과연 손녀가 그것도 아직 어린 손녀가 남자 친구와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다가 좋아한다면 키스를 하라고 부추기다니... 멋지다고 해야 하나, 지나치게 관용적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목록에 있는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얻은 테레제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했다. 앞으로는 어른의 일로 인해 받게 되는 충격도 잘 견뎌낼 힘을 가진 것일 게다. 그렇게 이해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