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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람의 생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기도 하고 혹은 정체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책은 20 , 30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30대의 가치를 키워주는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막 30대를 지난 입장에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 궁금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최근에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좌절하기도 했다. 이 때 만난 많은 사람들이 내게는 주변인처럼 느껴졌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인 만남에 허탈하게 웃을 뿐. 옆에 있으되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속에서 희망을 잃어 갈 때 내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 가야할 길을 함께 바라봐 주는 사람, 사방이 막혀있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해 준 사람, 어렵지만 한번 해보자는 사람, 답답함을 토로할 때 술잔을 기울이며 진정 방향을 모색해 주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준 그들의 고마움이 늘 가슴언저리에 남아있다. 이 책은 스쳐가는 사소한 만남을 소중히 하라고, 행운처럼 우연히 다가오는 만남이 아니라 소중한 만남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는 결정적인 만남을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 지혜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한 사람을 만나 피해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고 해서 피하고 경계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파동을 지닌 사람을 알아보고, 나쁜 파동을 지닌 사람을 피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금세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 버리지 않으려면 주의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변하는 환경에서 주도적으로 만남을 이끌고 잘못된 만남은 미리 피해가야 한다는 것이라 느꼈다. 30대에 만나야 하는 사람중에는 나의 능력을 알아주고 키워줄 사람,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러한 의견에 동감한다. 하지만 의도한 만남으로 채워가기엔 세상살이가 너무 팍팍해지지 않을까. 필연으로 가득채운 만남으로 생을 만들어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우연한 만남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맞고 싶다. 아주 사소했던 만남이 10년까지 아니 평생 이어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대학시절 과외할 때 만났던 중학교 두 꼬마 녀석들이 이젠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라 가끔 안부를 물어올 때가 있다. 사람 만나는 데 이런 사이다 같은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을 풍요롭게 바꾸어줄 좋은 만남을 계속 갈망하며, 사소한 만남에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짧은 다짐을 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50가지 만남은 그냥 상징처럼 느껴졌다. 만남을 구별하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만남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20대에는 다양한 만남을 경험해야 하지만, 30대의 만남은 조금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에 동감한다. 특별한 만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만남을 저자처럼 50가지 정해보고 싶은 생각이 문뜩 든다. 모든 사람에게서 특별한 것을 얻으려고 하는 마음일랑 버려야겠다. 대신에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깊이 있는, 귀중한 만남들이 되도록 살아야겠다. 이 책은 이런 깨달음을 내게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