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의전쟁이 그렇고, 최근 밑도 끝도 없이 끓어넘치는 주식시장이 그렇고..... 세상이 온통 쩐쩐쩐~~~~~!
이런 세상에 '본격 주식소설'이 나왔다. 것두 대충 줄거리 그렇고 그런 대중물이 아니라, 일본에서 나오키상까지 받았다는 작가, 현제 일본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사람이 쓴 본격 경제소설이란 어떤 걸까?
이시다 이라의 팬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요, 일본소설을 즐겨읽는 독자, '일드' 마니아들한텐 딱인 소설이다. 2002년 후지TV에 이어 2004년 국내에도 방영된 '빅머니'원작이니까.
책을 읽어나가니, 신구와 박신양의 얼굴이 떠오를 정도로‘쩐의 전쟁'과 꼭 닮았다. 만화 쩐의 전쟁이 출간된 모 소설을 표절했느니 어쩌니 하는데, 사실 만화가가 이 드라마를 보고 구성에 참조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는 사체요, 다른 하나는 주식이라는 점과, 쩐의 전쟁이 사체의 위험성을 폭로하고 사회의 어둔 면을 부각시킨다면, 빅머니는 한 백수청년이 주식을 배워서 그것으로 큰 돈을 거머쥐는 성공스토리라는 점이다. 백수인 주인공이 돈을 벌기위해 뛰어드는데, 주인공을 키워주는 스승과 주변의 조폭들..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재미가 넘쳐 흐른다.
오랫만에 맛보는 박진감넘치는 장편소설.........이런 일본소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묵직한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정말 흥미진진하다. 큰돈을 움직이는 거대한 손들,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기법은 물론 시장의 파도와 물때를 감지하는 예리한 감각과 정확한 판단..... 주식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이 여름 뜨거운 파도의 유혹을 뿌리칠 자 누가 있을까?
한창 끓어오르는 주식이라고 함부로 뛰어들면 곤란하다. 죽는 수가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식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큰 돈을 벌고 싶은 자 큰 파도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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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되는 '일본 소설' 하면... 매양 사랑, 코미디, 성장소설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그런 소설들은, 읽을 때는 잠시잠깐 반짝거리는 재미가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이 소설을 왜 읽었을까 하는 왠지 허무하고 맥이 풀리는(?) 기분이 든다. 나의 판단으로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인 듯함. 그런데... 이 책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또렷한 핵심이 있다. 나오키상 수상작가라서 그런가? 어쨌든 읽는 내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읽고 난 후엔 눈이 밝아졌다.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 업, 행복 빵빵!!!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꼭꼭 씹어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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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머니 / 이시다 이라 지음, 오유리 옮김 / 토파즈
'돈'(錢)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족, 행복, 사랑 등등을 꼽지만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있어야겠고, 사랑이 있어야겠고 그리고 약간의 경제적인 여유. 경제적인 여유는 아마도 '돈'과 결부된다. '돈'을 만들기 위해 적금을 들고 예금통장에 조금씩 조금씩 돈을 넣고 아니면 펀드에 투자하거나 주식을 살 것이다. 아니 이는 이미 돈을 가지고 있는 가정하에서 돈을 불려가는 과정이다. 회사에 입사해서 한달에 한번씩 월급을 받고 아니면 일년에 한두번씩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 그리고 물건을 팔고 유통을 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등의 자기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 아니면 토지, 건물 등 부동산 매매를 중개하거나 법원을 기웃거리면서 경매물건을 잡아 다시 되파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한 우리들의 모습들이다. 작가 이시다 이라는 얼마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를 통해 만난적이 있다. 앞선 소설에서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지만 조금은 허무맹랑하고 지나친 상상력 때문에 어느 정도 거부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 미연의 생각을 가지고 접한 <빅머니>는 표지카피에서 보듯이 얼만전 종영된 드라마 <쩐의 전쟁>과 비교했는데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주식(증권가)이 배경이다. 주인공 시라토 노리미치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군데 면접을 보고 있는 전형적인 '고급 실업인력'으로 서서히 전락하다가 일명 '빠징코'에서 하루 하루 일을 하면서 생활한다. 뭔가 생활의 재발견이 필요한 시기. 느닷없이 한 노인이 나타나면서 주인공은 새로운 일-노인의 비서역할로 주어진 일을 하루 하루 똑같이 반복하는 일-을 하게 된다. 우연히 이뤄진 노인과의 만남, 그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주인공.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인생이란 주식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따라 투자를 하고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일이다. 즉, 주식시장의 가격변동감각을 익히게 하는 스승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파도의 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거나 또 내림세 파도를 탈 경우 정점ㅇ서 팔고 바닥에서 되사는 '박스메소드' 등의 전문용어도 등장하면서 더욱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작가는 이런 단조로운 과정을 상쇄시키기 위해 '마쓰바 은행'을 등장시키며 '융자부 변액보험'으로 손해보험사와 손을 잡고 상속세 등을 이용해 60-70대 노인들의 전재산을 가로채고-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굴지의 3위의 은행으로 성장시킨 거대 금융조직을 무너뜨릴 계획을 이야기속에 삽입한다. 마쓰바은행은 부실은행의 표본으로 상징된다.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부실은행의 말로를 보여주는 것. 이 은행은 중앙은행의 공정할인율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상회하는 것을 알면서도 노인들에게 고액의 배당금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해 수천억원을 가로챈 것. 요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로 전 세계 경제가 위태로운 사실을 안다면 부실은행의 부실한 횡포가 얼마나 큰 문제점을 야기하는지 느낄 수 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정할인율이 대출금리를 상회하면 결국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돈 역시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은행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은행 역시 장사의 개념으로 돈을 굴리기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 사실일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자면 이런 과정에서 주인공은 마쓰바 은행의 주식을 사고 그 은행의 중요한 정보를 빼내면서 결국은 큰 돈을 만지게 되지만 말로는 감옥행이다. 주식시장을 교란하고 허위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죄목으로...결국 노인의 짐을 모두 짊어지고 몇년 감옥생활을 하다가 출소한 주인공의 앞에는 결국 수십억원의 돈이 쥐어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면서까지 주식시장의 돈을 쫓는다면 나 스스로로 가능할지 책 읽는 내내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가치관의 차이일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 얻을 수있는 것이 돈이라는 작가의 혜안이 이 소설속에 녹아있다. 혜안은 아마도 현대인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일련의 일들, 쩐의 전쟁과 같이 주식시장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는 현대인의 소원, 이런 것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전달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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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식, 경제 늘 뉴스의 화두가 되고 이젠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가곤 한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 조작, 거품 경제, 큰손 들이란 단어는 입에 올리기 꺼림찍하고 터부시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런 현상들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것이다.
백수의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시라토는 우리나라의 고학력 실업자를 대표하고 있다. 일본이 겪었던 10년전의 경험이 사실 우리의 현재일 수 있다. 주가는 나날이 치솟고, 부동산은 10년을 벌어도 못갚을 만큼 저멀리 가버렸고, 경제는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나 대학졸업자들의 실업률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간다.
시라토가 어떻게 노인의 눈에 들어 이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사실 부실하지만 불확실한 백수 생활에서 큰 돈을 미끼로 어떤 일을 제안한다면 나도 솔깃할 것 같다.
주식에 대한 지식은 책에서 읽은 정도 또는 TV 뉴스에서나 보는 정도의 지식밖에 없어서 내용상에 드러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매도 매수의 순간과 시기가 내겐 무척이나 어색하고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주식에 관심이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아하 라는 탄식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사람이 움직이는 주식시장, 그것도 거대 회사를 좌지우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큰손이라도 쉽진 않을 것 같다. 대단한 인맥을 통해 미국의 거대기업까지 손에 잡고 진행하는 주가조작이란... 우리가 TV에서만 보던 그것이 실제로 이렇게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만든다.
하지만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시작한 주가 조작과 희생양으로 선택한 젊은이의 삶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든다. 손에 땀을 쥐고 절대 걸려서는 안돼라는 생각으로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결국 꼬리는 잡히기 마련이고, 그게 거대기업이라면 분명 방패를 내세워 무고한 희생양을 만들고 자신들은 충분히 자신들의 이익을 공공연하게 챙긴다는 것을 보게 되니 참 허무하다.
그리고 희생의 댓가를 돈으로 주고, 그 돈을 가지고 또다른 투자를 생각한다는 것은 열심히 소시민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기운빠지게 하는 말이다. 주인공 시라토가 말하지만 마켓에서의 리스크를 감수한 댓가로 벌어들이는 돈이 성실하게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이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회사에서 일하는 일반적인 삶이 익숙해질 수 없을 거라는 것에 동의한다.
난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용기가 없으니 이런 책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하고 그 결말을 예상해볼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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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때문에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책 ‘빅머니’는 주식의 흐름을 주요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시작은 주인공 시라토가 대학을 졸업하고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체 백수 생활을 하고 있을때 그는 생활비를 아버지에게서 도움을 받고 부족한 돈은 빠찡코를 해서 생활한다. 어느 날 한 노인이 그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자신의 밑에서 일을 하게 되면 보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마켓’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고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처음에 그는 마쓰바 은행의 주가를 하루도 빠짐없이 적는 일로 시작해서 직접 투자를 해보고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주식에 대해 빠져들게 되고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다. 고즈카 노인은 마쓰바 은행에 대한 복수를 위해 뒤로 몰래 중요한 정보를 얻고 허위정보를 대중매체에 알리는 등의 계략을 세우고 시라토 또한 마쓰바 은행을 무너뜨리기 위해 도와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씩 일을 처리해 나간다. 미쓰바 은행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고즈카 노인은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일을 착수해 나간다. 정말 주인공 말과 같이 마법사와 같은 솜씨로 모든 일들이 척척 들어맞는다. 그리고 그 노인의 밑에서 시라토 역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주식에서 중요한 지식이나 감각들을 익혀나가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식시장의 이야기가 대세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정말 예측하기 힘들고 어쩌면 슬롯머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리고 주식세계를 제대로 알기위해서는 주식과 관련된 사건을 끊임없이 챙겨서 읽고 체크해야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언제나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주식은 소문이나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항상 만만의 준비를 갖춰놓고 주식의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주식은 파도와 같다는 말은 누구나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주식의 최고점이 있으면 언젠가는 밑으로 떨어진다는 말과 같다. 주식을 하면서 너무 욕심을 부리면 바로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는 경고라고 생각한다. 주식을 해 본적은 없지만 이런 큰돈이 왔다 갔다 하는 시장에서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욕심을 부리면 바로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돈의 위력과 무서움이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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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에 속으로 한참 웃었다. 강남의 ‘큰손’이라든가 굳이 ‘큰돈’이라 하지 않고 빅머니라 하다니 말이다. 더구나 ‘파도 위의 마술사’라는 멋진 원제를 놓아두고 저런 단어를 제목으로 삼다니. 작가도 아니고 사실 일개 독자일 뿐인 나도 ‘돈’이라는 단어 대신에 늘 ‘머니’라는 단어를 쓰기 때문에 저 제목과 모종의 공감대랄까 그런 것을 느꼈던 것이다. 내가 ‘돈’이라는 우리 말 대신에 ‘머니’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느 새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 대한 일종의 반항 때문이다. 너무 현실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난 아직 물질이나 ‘돈’ 대신에 사람을 더 믿는다. 시집 간 친구들 말의 공통점은 모두 ‘돈’ 많은 넘(이 단어도 실제 단어보다 뜻을 약화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용한다)을 물으라는 것이다. 그게 최고라고. 이 세상엔 아직도 그 비인간적인 ‘돈’보다 더 가치 있고 더 행복할 수 있는 따뜻한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 새 우리 세상은 ‘돈’이 하나의 진리가 되어버렸다.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고. 그 넘의 ‘돈’이 뭐길래 말이다.
이 작품은 ‘돈’에 대한 얘기이다. 읽다 보니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하고 즐거웠다. 한 젊은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못하자, 카지노에서 좀스러운(!) 도박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그 승률을 따지며 어떻게든 먹고 산다. 확률이든 운이든 어떤 식으로든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돈’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내게 기계와 승부를 하는 주인공의 승률에 좀 의아하기도 하고, 어떻게 기계와 온종일 시간을 보내며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지 특이하기도 했다. 내게 일이란 신성한 것이고 ‘돈’이란 그 일에 대한 대가일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띤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식의 삶은 미래가 없는 인생 낭비로만 보였다.
물론 카지노에서 젊은이가 보내는 시간은 이야기의 도입부에 불과하다. 젊은이는 거기서 한 노인을 만나고 그 노인에 의해 주식을 알게 되고 무수한 ‘돈’이 소리도 없이 움직이는 ‘마켓’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그것도 공부고 노력이고 또 다른 세상의 형태이다. 비록 물건을 생산하거나 육체적 노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켓은 어찌 되었건 ‘돈’이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권력세상인 것이다. ‘투자가 편한 직업이라고? 새빨간 거짓말. 몸을 움직이지 않는 만큼 머리와 심장은 더할 수 없이 혹사당해야 한다.’고 시라토는 말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또한 그에 대한 쾌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단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조건이지만.
주식의 원리는 더 없이 간단하다. 주가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의 이익을 남기는 것이 주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주식의 이점을 최대한도로 끌어내도 난 주식을 믿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을 20억어치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20억을 손에 쥐기 전에는 내게 그 20어치의 가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 다음 날 장이 폭락하거나 회사에 악재가 낀다면 그 가치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극적인 생각을 갖고 부자 되긴 글렀다고 할 것이다. 물론이다.
요즘엔 펀드가 한창이다. 은행원이 하도 꼬셔서 작년에 펀드를 네 개나 들었었다. 큰 액수도 아니었고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보다는 펀드가 뭔지 알고 싶은 호기심에 시작했었다. 5백만원을 넣은 중국펀드. 늘 원금 아래에서 놀더니, 중국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소식에 어느 날 4백2십만원이 되었다. 최악의 상황은 제로가 되는 것이려니 생각하고 시작하긴 했지만, 내가 힘들여 번 ‘돈’이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잊어버리고 한 3년 놓아두라고 했지만, 난 6개월 만에 그 펀드라는 것이 내 적성엔 안 맞는다는 걸 알아버렸다. 그래서 장이 좋아져 10% 정도의 이익이 나자, 곧 해지해버렸다. 장이 더 좋아져 남들이 아무리 20% 아니 200% 이익이 났다고 좋아해도 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주식에 손을 대거나 펀드를 하지 않을 작정이다. 왜냐… 정신적인 노력과 고통도 노동이라면 노동이겠지만 그 안엔 생산적인 어떤 것도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환상을 쫓아 이익이 났다 싶으면 웃고 손해가 났다 싶으면 울고. 그런 정신적 피폐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난 그보다는 땀 흘려 번, 적은 내 ‘돈’을 내 손에 쥐고 웃는 것이 더 좋다.
물론 이 이야기가 단지 그저 ‘돈’과 ‘마켓’ 이야기라면 소설이 아니라 경제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엔 다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아니지만, ‘돈’을 매개로 ‘돈을 읽는 흐름’과 ‘돈’을 넣고 ‘돈’을 먹는 법이 인간 심리와 함께 아주 흥미롭게 전개되어있다. 또한 퇴직 노인들을 상대로 한 보험사기, 그에 따른 인생사도 복수와 얽혀, 어찌 보면 신나는 액션물처럼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재밌다. 첫 투자를 실패로 날리자, 노인이 젊은이에게 말한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을 분할하는 것이네. 마켓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욕망을 갖고 있어. 하지만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야만적인 사람은 시장에선 단순한 사냥감이 되고 말지. 갈기갈기 뜯겨 쥐도 새도 모르게 퇴출된다 그거야. 자금을 분할함으로써 자신의 욕망도 분할한다.”
은행과 손해보험사의 변액보험사기를 당해 자살까지 내몰리는 노인들을 구한다는 복수를 명분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결국 ‘돈’ 놓고 ‘돈’ 먹기의 얘기인 것이다. 공모와 사기도 불사하고 시라토를 감옥에까지 가게 하는 고즈카 노인은 결국 자신의 딜에는 성공했다. 또한 마지막 시라토와 헤어지기 전에 시라토에게 하는 말은 마치 진리처럼 들린다. “일본인들은 돈을 뒤가 구린 것, 더러운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돈 가지고 돈 버는 일은 땀 흘리지 않고 득을 보는, 나쁜 일이라 본다고. 이제는 그런 단계를 넘어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딜에서 만약 실패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또한 시라토를 감옥에 가게 하면서까지 그 일을 했어야만 했는가? 감옥에서 시라토가 잘못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정도의 공부를 해서, 연구와 분석을 해서 누구나 마켓에서 ‘돈’을 벌까? 누구나 노인이 꾸몄던 공모와 사기를 쳐야 했다면, 또한 감옥에까지 가야 한다면 누구나 그 일을 할까? 그렇다면 그 마켓이란 곳은 모든 개미 투자자들의 희망이고 삶의 빛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그에 따르는 불행도 만만치 않은 것이 아닐까?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난 결국 이야기 기조에 들어있는 원칙과 방법에는 공감할 수 없었다.
‘절대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럼 그 리스크는 누구 몫인데? 결국 투자자, 내 몫이 아닌가. 그래도 마켓의 ‘빅머니’ 파도에 몸을 던지겠는가? 당신이 고즈카 노인처럼, 시라토처럼 ‘파도위의 마술사’가 될 자신이 있다면, 해 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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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소설과는 사뭇 많이 다른 느낌이다... 흥미위주로에 남는것이 없는 아쉬움보다는 이책을 읽고 나서 꽉 찬 느낌이랄까....?
어쨋든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책을 놓지 못했던 책...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 . 이 소설의 소재 자체가 돈 주식 사채 부동산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이다
주식을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너무나도 흥미롭게 잘표현한 책이다
"진정 가난한 사람이란 모든 사람과 똑같이 가난한 사람을 말한다. 혼자서 고독하게 가난한 사람은 아직 돈을 벌어들이지 않은 부자에 불과하다." -빅머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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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인 표지이미지에 선택한 책!! 아들들 책 읽는 분위기를 더하려고 30분만 읽으려고 시작했는데, 책을 놓을 수가 없네요.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이제 막 시작한 주식에 관한, 디테일함을 얻을까 해서 계속 읽고 있는데, 또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네요... 더 읽어 보고 후기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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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은행? 재테크? 서점에 나와 있는 주식 관련 실용서는 많지만 주식소설은 희소한데... 이 책은 1990년대 말 일본의 거품경제를 배경으로, 파도타기를 하면서 돈에 웃고 우는 사람들의 실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동시에 이시다 이라 특유의 치밀하면서도 세밀한 심리 묘사로 독자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각인되는 소설이다. 일본 소설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와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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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손해보지 않을 책? 왠지 이시다 이라의 전형이 아닌 듯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소설이 분명하다. 마켓과 깊은 사랑에 빠진 그의 새로운 면모가 신선하게 와닿는다. 돈의 사슬에 묶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 투영된 우리의 현실과 자화상!! "나는 아직 돈을 벌어들이지 않은 부자에 불과하다"는 한마디로도 내게 자신감과 위로를 안겨주는 책이다. 올 여름 휴가 때 읽을 만한 책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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