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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책임에도, 잔잔한듯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 전개에 도취되어 3일만에 모두 완파했다. 짜여진 각본대로 살아야만 안정되는 메이컨에게 부인 세라의 결별 통보는 새로운 인생을 찾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메이컨과 모든면에서 상반되는 뮤리엘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녀와 함께 생활하게되면서, 메이컨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결국 뮤리엘과 잘되나 싶었는데, 부인 세라로부터 연락이 오고, 메이컨이 다시 과거속으로 돌아가는듯 했으나.. 마지막의 약간의 반전(?)은 마음속에 시원한 단비가 내리는 느낌이었다.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끝까지 책을 붙들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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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유럽 소설을 읽다보면 남녀 관계를 보는 시각의 솔직함에 가끔 놀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솔직함과 당당함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잠자리를 같이 하고 또 금방 싫증을 내고 헤어지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함과 싫어짐의 주된 이유가 주변 사람들이 아닌 바로 당사자들이라는 것, 함께 하는 조건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의 '영원'을 약속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것이 그 다음의 인연을 만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 물론 이러한 사고방식이 지닌 단점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에 좀 더 충실한 잣대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연한 여행자> 시리즈를 쓰는 여행을 싫어하는 여행작가 메이컨은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와 결국 별거를 하게 된다. 여행을 싫어하는 여행작가가 쓰는 <우연한 여행자>라는 여행기는 바로 그처럼 여행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출장을 다닐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기이다. 책의 표지가 보여주듯이 마치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안락함을 줄 수 있는 장소들을 파악해서 여행을 다니더라도 최대한 집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여행기의 목적인 것이다. 그의 성격 역시 정리정돈과 완벽을 추구하는지라 살아가는데 틈을 보여주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애초에 철통방어로 물리치며 사는 삭막하기 이를데 없는 인물이다.
이런 그 앞에 뮤리엘 프리쳇이라는 개를 훈련시킨다는 이상한 여자가 등장한다. 물론 짐작했겠지만 이 여자는 메이컨과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고해서 메이컨의 단점들을 커버하면서 서로 상호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장점들을 지닌 캐릭터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는 도무지 매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은 여자가 보여주는 '힘'은 삽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메이컨의 생활 패턴을 흩어놓을만한 '우연성'에서 나온다. 서로의 삶에 대해 우연한 여행자가 된 그들이 쓰는 예측불허 여행기의 매력에 오랫만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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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 앤 타일러
오랜 세월을 함께 산 부부가 예정보다 이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런 메이컨 앞에 정말 시끄러울만치 요란하고 제멋대로인것 같은 여인이
인생을 여행이라고 비유해보면, 여행에는 여러 모습이 있듯 우연적인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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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의 저자 앤 타일러만의 색으로 또 다른 여행의 길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우리가 떠나는 긴 여행의 여정 속에는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순항만은 할 수 없음은 누구나 겪어 알 수 있음이다. 간혹 생각지도 않았던 폭풍우와 비바람 속에서도 그 여행을 우리는 쉽게 손을 놓지도 포기할 수 없음이다. 꽃밭 길을 거닐때도 사랑하는 이와 걸을때와 미워하는 이와 걷는 보폭과 그 감정의 희비는 극적으로 대조적이다. 때때로 다가오는 변화들을 두려워 함은 당연지사이지만 그 변화를 꾀하게 하는 계기나 동기부여도 필요악임엔 틀림없다. 메이컨 역시 이 모든 것을 우리와 동일하게 절차를 밟아가며 다른 이정표에서 머뭇거림의 이유가 다ㅡ를 뿐이다. 그에게 여행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지만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다. 여행을 싫어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행에는 필연적으로 변화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서인지 그가 쓰는 여행 책은 다른 여행지와 전혀 다르게 포장된다. 가능한 한 이것저것 많이 보며 즐겁게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과는 달리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로 여행을 다니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집을 떠나서도 집에 있을 때와 똑같은 모든 일상을 축소판으로 옮겨 놓은 모형을 보는 듯 하다.변화를 두려워 하는 메이컨은 지독히도 자기 관리에 지나칠 정도로 완벽을 기하고 규칙적이다. 사고로 죽은 아들을 대신 해 이던이 키우던 개에 집착하고 아들이 죽던 날도
치실질을 빠뜨리지 않고 행하던 그를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와 사뭇 닮음을
발견했다. 부인 세라는 메이컨과 정반대인 변화를 끊임없이 꾀하고 받아 들일
줄 아는 긍정적인 소유자로 그려진다.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여행길에 돌아오는 길에서 세라의 이혼 통보는 메이컨에게는 또 다른
자유를 선사함이 아닐까 싶다.
세라는 뉴욕으로 떠났고 이던이 키우던 개 에드워드를 [멍멍야옹 동물병원]에
맡기는 과정 속에서 메이컨의 또 다른 그림자 뮤리엘로 인해 우연한 여행의
종착역을 알리는 복선임을 알 수 있었다.
앞서 메이컨과 세라의 모습은 학 울음소리와 바람소리가 연상된다.
서로에 대한 모든 행동들이 지레짐작으로 앞섬으로 등을 보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정작 메이컨은 더 이상 방약무인이 아니다.
원래의 본디 자리에 다시금 안착을 함으로 이 여행의 달콤한 휴식을
마무리 지으며 모든 것들이 원상복귀 되는 듯 하였으나 프랑스 여행을
떠나는 메이컨을 소리없이 뒤따르는 뮤리엘로 인해 너무도 다르면서
닮은듯한 이 둘의 만남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아니였나 하는 흔적을
남겨주는 듯 하다.
실상 우리네도 새로운 것들에 대해 선뜻 응하기보다는 주춤하면서
여러 각도로 재보고 변화에 대해 관대하지는 못하다.
메이컨은 내 자신,이웃,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현명한 새는 아무 데나 둥지를 트는 것이 아닌 알맞은 나무를 찾아서 둥지를
트는 것처럼 메이컨 역시 자기 삶의 또 다른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워낙 책을 즐겨 읽는 편이긴 하나 오랜만에 미국소설을 접한 탓에
한번을 읽고도 그 이해를 구할 수 없어 두 번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있어 유일무이 남겨진 것은 나에게 거친 파도가 온다면 난 더
큰 파도가 될 것이다라는 작은 다짐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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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책이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정말 자주... 깨닫게 된다. 좋아하는 책이 비슷한 친구가 추천했더라도, 혹은 유명 작가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라도 내게는 영~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한 여행자>>는 순전히 "앤 타일러"라는 작가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또 공지영님의 <네가 어떤 삶을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 소개되었다는 글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뭐랄까... 이 책이 "영~ 아니올시다!"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오~ 역시!"하는 느낌도 아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너무나 심란하고, 우울하고 괴로울 때 접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아마도 이 책이 나와 함께... 힘들 때마다 꺼내 읽게 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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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초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봄날에
읽어 갈수록... 완독하고 다시 곱씹으면서도 내내...
말하자면
메이컨, 세라, 이던,
많지 않은 등장인물로 커다란 사건도 없이 일상의 얘기만으로
메이컨과 세라는 결혼하여 21년째 살아왔다.
뮤리엘과 노먼은 계획하지 않은 아이로 인해서 결혼하였고,
독신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온 줄리언은
줄리언은 사랑하는 로즈의 삶으로 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었다.
뮤리엘은 상처를 안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여성이었다.
메이컨은 뮤리엘로 말미암아 자신의 껍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언급했던가?
메이컨이 프랑스편을 쓰기위해 비행기에 올랐을때,
프랑스 호텔에서 허리를 삐긋한 메이컨을 위해 세라도
메이컨, 세라, 뮤리엘은 프랑스의 한 호텔에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했다.
메이컨과 세라는 결혼생활을 자축하며 두번째 신혼여행을 즐기기로 계획했다.
-본문 내용--
42년을 한번도 스스로 선택하여 살아본적이 없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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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훌쩍넘어 내소유의 책으로 다시 접한 '우연한 여행자'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얼마나 감사하고 가슴벅찬지...
세라와 21년째의 결혼생활을 위하여 두번째 신혼여행을 즐겼더라도 박수를 보내 줄 수 있었으리라. 그래도...그렇더라도... 뮤리엘을 향해 가는 메이컨의 선택이 더욱 기쁘고 감동적인것은 감출 수가 없다.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랄뿐이다.
2009.05.28.목 찬란한 오월을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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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에 정성호씨 번역으로 나왔던.. 재미있어서 요즘도 가끔 꺼내 보고 있고...윌리엄허트.지나데이비스 주연으로 영화까지 나왔었지요..비디오 제목이 우연한 방문객..인가.. 메이콘의 슬픔이랑 사랑이 아주 자연스러이 독자들에게 스며드는..그리고 다른 조연들의 강한개성까지 잊지않고 부각시키는 섬세함...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줄거리가 전혀 거부감없는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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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를 읽고- 여행갈 때 들고가도록 권하고 싶은 책 외관상 휴가철 여행지로 떠나기전 챙겨갈만한 두께의 책이라고나 할까. 도톰한 분량과 <우연한 여행자>라는 제목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시선을 낚기에 충분해 보였다. 책표지의 날개달린 표지 또한 안락한 여행을 의미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었다. <여행>이라는 단어에는 기대감과 설래임이라는 뜻도 담겨있는 것 같다.
저자소개 저자 앤 타일러는 1941년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나 듀크대학교와 콜롬비아대학교에서 러시아학을 전공했다. 1965년 이란 출신이 정신과의사이자 작가인 남편과 결혼하여 볼티모어에 정착하였다. 17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소설중 1985년 이 책 <우연한 여행자>가 미국도서비평가상을 수상했고 1989년엔 <종이시계>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여류 작가로 알려져있다.
책소개 총 544 page 에 이르는 두꺼운 두께의 분량이다. 두 권으로 나누어도 될 것 같은 분량이지만 책의 아담한 싸이즈나 한권으로 묶은 것은 아마도 여행시에 가지고 다니라는 출판사의 배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등장인물로는 주인공인 메이컨 리어리와 뮤리엘 퓨리첼, 전부인 세라, 여동생 로즈, 출판사사장 줄리언 에지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변화를 싫어하는 아니 두려워하는 메이컨과 변화를 원하는 부인 세라는 아들 이던이 강도에게 살해당한 뒤 1년후 갈라서게 된다. 여행 작가인 주인공 메이컨은 영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날, 애견 에드워드를 맡기기위해 항상 다니던 동물 병원에 갔지만 직원이 에드워드를 거부하는 바람에 우연히 야옹멍멍 동물 병원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요란한 차림새의 뮤리엘을 만나게 된다. 메이컨에게 호감을 느낀 뮤리엘은 에드워드가 사람을 물지 않도록 훈련시켜주겠다며 메이컨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서평 우선 책제목의 선정, 깔끔한 책표지 그리고 책보관의 편이를 위해 아담한 싸이즈와 장편을 한권으로 묶어준 출판사의 배려가 알찬 책 내용 만큼이나 돋보인다. 좀 강박적이다 싶기도 할만큼 과도하게 편향된 인물 각각의 개성들이 아니다(마음에 들지 많는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삶들의 이야기가 아니면 그저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릴테니 즐거움도 감동도 없으리라는 생각 또한 든다. 책을 읽는 도중 TV에서 보던 단편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만큼 사건의 흐름에대한 묘사 또한 뛰어난 것 같다. 아마도 작가가 가진 대중성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게한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총평은 여행갈 때 들고가도록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 싸인 "음식도 방금한 음식이 맛있듯이 책도 손에 잡힌 후 식기 전에 바로 드셔야 맛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