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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색깔이 있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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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1학년때 친구의 집에서 정태춘씨의 노래를 첨 들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태춘이 짓고 박은옥이 부른 "봉숭아"라는 노래였다. 첨 들었는데도 뭔가 끌리는 느낌이 있었고 그 노래 외에도 테이프에 실린 모든 노래를 들은뒤 정태춘은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남아 있다. 발췌곡집1에 있던 노래는 대부분 서정적인 노래라 그의 서정성을 보고 좋아했다. 그리고 당시 발매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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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1학년때 친구의 집에서 정태춘씨의 노래를 첨 들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태춘이 짓고 박은옥이 부른 "봉숭아"라는 노래였다. 첨 들었는데도 뭔가 끌리는 느낌이 있었고 그 노래 외에도 테이프에 실린 모든 노래를 들은뒤 정태춘은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남아 있다. 발췌곡집1에 있던 노래는 대부분 서정적인 노래라 그의 서정성을 보고 좋아했다. 그리고 당시 발매되고 있던 정태춘씨의 모든 음반을 구입하였다. 이미 처음 발매된 음반은 절판되고 발췌곡집내에 수록된 노래들이었지만 "탁발승의 새벽노래"등은 불교적 색채가 잘 살아 있고 "장서방네 노을"이나 "애고, 도솔천아","실향가"같은 노래에서는 한이 묻어나왔다. "인사동"등의 노래에서는 후에 보여질 풍자적인 색채가 엿보였다. 88년에 발매된 무진 새노래 음반에서의 "얘기2"등은 민중가요로 진입해가는 과도기적 분위기의 노래였다. 내가 정태춘씨를 알았던 당시, 그는 이미 종래의 서정성에서 탈피해서 민중가요쪽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그 당시 그가 언론매체에 인터뷰한 것을(리뷰 1996년 여름호 등..) 보면 그는 데뷔 초창기에 그의 이름을 알리게 했던 시인의 마을이나 촛불 등의 서정적인 노래를 무척 부끄러워했고 절대 공연에서 부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서정적 색채에서 탈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의 민중가요적 노래는 내 정서에 안 맞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그것은 기우였다. 민중가요였지만 전의 노래와 어느정도 맥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태춘씨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런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그의 민중가요적 노래는 다른 민중가요와 구별되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무조건 투쟁적인 노래가사보다는 "아 대한민국"처럼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보여주는 가사들, 그리고 "비둘기의 꿈"처럼 서정적 멜로디를 통해서도 입시교육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고, "우리들의 죽음"에서는 당시의 신문기사를 토대로 해서 가사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나 살던 고향" 같은 노래는 트로트 리듬에 풍자적 가사가 돋보인다."사람들"에서도 풍자적 내용이 엿보이고 특히 사람 군상의 모습이 이어지는 가사가 조선후기 사설시조를 연상케 한다. 전주만 들어도 민중가요임을 알 수 있던 천편일률적인 민중가요들과는 격이 틀린 것이다. 그리고 그는 사전음반심의제도 철폐를 위해서 무척 노력을 했다. 물론 그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겠지만 1996년 6월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서 음반사전심의 제도가 철페되고 그동안 불법음반이었던 아, 대한민국과 92년 종로 장마에서가 복각된다. 그 이후 출시된 음반은 다시 예전의 서정성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1998년 음반에서는 5.18과 같은 민중가요적 노래도 들어있지만 초창기의 봉숭아 등 서정적 노래를 연상시키는 수진리의 강(7집음반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등의 노래들이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주년 기념음반을 내게 되었다. 그의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념음반이 나와서 무척 기뻤다. 요즘 서너개의 음반만 내면서도 갖은 형태의 베스트 앨범을 내는 가수들과는 격이 틀린 기념음반이다. 그 동안 온갖 어려움을 딛고도 자기 색깔을 나타내는 노래를 꾸준히 만들어낸 정태춘,박은옥 부부에게 박수를 보낸다.
r*******q 2004.10.14.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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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름다웠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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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어도 너무 좋은, 그 동안 어찌 잊고 살았던가 싶은, 노래마다 내 어리고 젊었던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때 그 노래들. 갑자기 발견하였다. 두 분의 노래가 담겨 있는 복사본 시디(언제 복사해 놓았던 것인지 기억에도 없는). 며칠 내내 출퇴근을 하면서 차 안에서 듣다가 도저히 이것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이 시디집을 샀다. 무려 두 장에 수십 곡의 노래가 담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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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어도 너무 좋은, 그 동안 어찌 잊고 살았던가 싶은, 노래마다 내 어리고 젊었던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때 그 노래들. 

갑자기 발견하였다. 두 분의 노래가 담겨 있는 복사본 시디(언제 복사해 놓았던 것인지 기억에도 없는). 며칠 내내 출퇴근을 하면서 차 안에서 듣다가 도저히 이것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이 시디집을 샀다. 무려 두 장에 수십 곡의 노래가 담겨 있는 이 시디를. 1집에는 주로 서정적인 노래들로, 2집에는 주로 의식이 담겨 있는 노래들로. 내가 원했던 추억의 다른 이름으로.

텔레비전에서는 볼 수 없는 분들이겠지만, 작정하고 나선다면 이 분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 상황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저 이렇게 시디로만 들을 수밖에 없는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두 분 다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으로 공연을 하고 계시는 모양이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두 분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테니, 더 오랫동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테니.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노래들도 좋지만, 이 시디에 담긴 노래들도 좋다. 듣고 있어도 좋고, 따라 불러도 좋다. 추억에 자꾸 빠지는 것을 보면, 지금의 내가 옛날의 나를 꽤나 그리워하고 있나 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6.06. 신고 공감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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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곳보다 항상 좀 더 앞으로 나아가 있는 가수.
"당신이 생각하는 곳보다 항상 좀 더 앞으로 나아가 있는 가수." 내용보기
난 정태춘 왕 팬이다. 그의 모든 음악을 다 알고 거의 모든 가사를 다 외운다. 물론 발매된 음악에 한해서다. 닉 드레이크도 들어봤고, 던컨 브라운도 들어봤다. 그들도 좋지만, 정태춘이 더 훌륭하다. 아무리 들어봐도 그 생각이 잘 변할 거 같지 않다. 어떤 이유가 아니라 난 편애하는거다. 정태춘의 가사를 종이에 적어보라. 그가 가사를 ''운''에 맞추지 않고
"당신이 생각하는 곳보다 항상 좀 더 앞으로 나아가 있는 가수." 내용보기
난 정태춘 왕 팬이다. 그의 모든 음악을 다 알고 거의 모든 가사를 다 외운다. 물론 발매된 음악에 한해서다. 닉 드레이크도 들어봤고, 던컨 브라운도 들어봤다. 그들도 좋지만, 정태춘이 더 훌륭하다. 아무리 들어봐도 그 생각이 잘 변할 거 같지 않다. 어떤 이유가 아니라 난 편애하는거다. 정태춘의 가사를 종이에 적어보라. 그가 가사를 ''운''에 맞추지 않고 ''율''에 맞춰서 만드는 사실을 아는가? 코드가 변화하는게 아니라 웅얼거리는 가사에서 그는 흥겨움과 율을 창조해 낸다. 대단한 음악적 성과를 이루지 않지만, 그의 음악은 절대로 모방하지 않았으면서도 너무나 편안하고 정겹다. 그는 한국인(이런식으로 집단화시키는걸 질색하지만서도..)의 감성을 제대로 짚어 낼 줄 안다. 왜냐면..그는 한국인으로서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명반을 꼽자면... 초기작들은 음반사와의 애매한 계약에 의해서 너무 난삽하게 발매되어 앨범의 구분을 하기 너무 모호하다. 초기작은 모두 싱글로만 인식하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 다만 첨으로 앨범적인 느낌으로 발매된 "무진 새 노래" 정말 새노래다. 새노래들이 모두 가득 차서 그 빛을 발한다. "아! 대한민국" 민가...라서가 아니라 그 음악 자체로만을도 밥 딜런의 저항정신에 댈 게 아니다. 그는 숨찬 세계의 움직임 한가운데에서 노래 한다. 아름다움을. 아픔을. 투쟁을. 그리고 승리할 것이란 예감보다 그 현장에서의 절실함을... "92년 ..." 이건... 머 .... 한국의 명반 순위 1위에 올려야 한다고 단언. 사회의 변화와 개인의 변화,그리고 그 아픔의 상처를 표현하는 완벽한 접점. 음악적으로도 나무랄 수가 없는.... 주옥이다. 이 세장의 앨범이 바로 정태춘이 우리나라 최고의 포크음악가가 되기에 넘치는 그런 앨범들이다. 다만 이제 어케 사지? 무진 새노래를 못산게 너무 후회된다. 그 외의 여러 싱글들은... 그저 우리말로 불려진 노래들의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니..잘 간직해야 할 듯이다. 내 생각엔 무진 새노래 이전의 음악들만 베스트로 묶어서 내고.. 무진 새노래부터는 앨범으로 그대로 내어놓는 것이 더 좋다. 그 앨범들이 절판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정선생님..꼭 재 발매하시길 빕니다. 다시 부르시지 말고.. 리마스터링 판..해서 제발 새로 발매해주시길 바랍니다. 광고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c*****e 2006.03.2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