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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박흥용 작화 바다출판사 황정학은 그 태생으로 인해 존재가 지워지기를 강요받은 어린시절이 있었다. 그는 존재하기 위해 항아리를 부수고 세상에 나온다. 견자(견주)는 서자로 태어나 존재를 부정당했다. 어린 시절, 존재(권력의 확득)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존재 되어진(적자) 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그러던 차에 황정학을 만나 그의 제자로 세상에 나선다. 정여립은 견자와 같은 출발선(서자라는 신분)에서 시작된 고민의 끝에서 소유의 가장 큰 대립의 장(전쟁) 와중에 소유와 존재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칼을 들었다. 대하소설과 같은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은'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맺음에서 끊임없이 '소유와 '존재' 에 대해 갈등하는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층위를 보여준다. '황정학에게 달려드는 적'들은 그가 스스로 거머쥔 '존재'를 어떤 유형의 것이라 생각하여 그에게 결투(그의 존재를 취함으로)를 신청함으로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백지'는 견자에게 관계를 맺음으로서 존재하고자 한다. '산채의 새대장'은 산적의 이익과 권력을 지키려고 견자와 대립한다. 책은 인간이 어떤 특정한 장르에(소유와 존재)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방황한다는 것을 그리고 시점과 이념, 각자가 처한 위치에 따라 변주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람이 칼 뒤에 숨을 수 없다. 하지만 소유에서 존재로 나아간 수행의 끝에서 스승은 칼 뒤에 숨은 경지를 제자에게 보여주고 숨을 거둔다.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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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민(?)가면서 주고 간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