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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 난 저자가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을 기대했었더랬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다고나 할까?
영화의 줄거리가 전체 글의 70%, 인터넷 싸이트를 조금만 돌아다녀도 얻을수 있는 영화에 관한 정보가 나머지 30% 였다. 차라리 일반인들이 잘 접하지 못했을 '카케무샤', '뮤직박스', '아들의 방' 등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 있겠지만 흥행 영화의 대명사로도 볼수 있는 '포레스트 검프', '웰컴 투 동막골', '타이타닉' 등의 영화들의 줄거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은건 좀 너무 하지 않나 싶다. 아예 영화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들이나 영화를 못 봤으니 그 내용이라도 알고 싶다 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면 또 모를까 말이다.
게다가 글을 읽다보면 저자가 과연 일간지의 논술 코너를 연재하던 그 사람이 맞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법의 오류도 많이 나타난다. 한가지 예로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글 한 대목. '교도소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은 앤디는 죄수들에게 고등학교 검정시험 과정을 가르쳤다.'. 내가 학생시절에 국어 공부를 제대로 안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문법은 문장의 앞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았을 때 '앤디는 죄수들에게 시험공부를 가르친다' 이지 '~죄수들에게 가르쳤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외 '앤디는 교도소 운동장에서 레드와 만났다.', '~재심을 요청했다.', '~목을 매 자살했다.'등 문장 앞과 연결했을때 어색하고 이상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이 나타난다. 또 줄거리에서 소개해야 될 내용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사들(예로 '웰컴 투 동막골'에서 여일의 대사들. 유명한 '마이 아파', '~ 빨라지미', '쟈들하고 친구나?' 등등 유행하던 대사들은 처음부터 빠짐없이 모두 나온다.)과 서술('~동막골'의 멧돼지 잡는 장면을 너무나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누가 도망을 가고 누가 돌을 던지는데 그 때 누가 무슨 표정과 대사를 내뱉으며 어떻게 하는지 등등)은 너무나도 친절하고 자세히 서술한다. 덕분에(?) 글의 쪽수는 많아 지긴 했다.
물론 이 책이 오로지 나쁜 점만 보일 정도로 엉망은 아니지만, 여러 포털 싸이트에 실린 일반인들의 글들이 더 볼만하고 좋았다고 느껴졌을 정도라면 말 다한거 아닐까? 내가 너무 많은 기대와 많은 것을 바랬는지 몰라도 이건 너무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 아닌데.. 쩝...
부디 책소개에 쓰여진 'DVD와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는 49편의 영화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라는 글을 지워줬으면 싶은게 개인적인 나의 바램이자 생각이다...
(책에 실린 오류 몇개. '카게무사'에 실린 사진중 왼쪽 사진은 '카게무사'의 사진이 아닌 '7인의 사무라이'의 사진이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여일'이 비맞고 서 있던 '서택기'의 얼굴을 닦아 주었던 것은 수건이 아니고 '여일'이 신고 있었던 버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