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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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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한 십년전이었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친구가 나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이 바로 <로맨틱한 초상>이었다. 추리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알았다는 건성 대답으로 시간이 나면 읽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물론 그 작가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작품을 썼으며, 탄탄한 구성과 지적 배경이 만만치 않다는 추천의 변과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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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한 십년전이었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친구가 나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이 바로 <로맨틱한 초상>이었다. 추리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알았다는 건성 대답으로 시간이 나면 읽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물론 그 작가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 작품을 썼으며, 탄탄한 구성과 지적 배경이 만만치 않다는 추천의 변과 작가가 그 소설을 탈고하고 나서 자살을 했다는(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기는 했다. 그러다가 그저께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로맨틱한 초상>을 발견했다. 묘한 느낌이 들었다. 프로필과 목차를 보면서 뭔가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시인이었고, 정신질환을 앓은 경험도 있고, 오디오 전문가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집에서 하룻만에 다 읽었다. 대단한 작품이다. 대충 어림 잡아보면 이 작품은 1993년에 완성된 것 같다. 이 작가의 작품이 94년에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는데, 그 때 이 책이 조명을 제대로 받았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지적 스릴러물이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정신질환에 대한 해박한 지식, 오디오와 스피커에 대한 고도의 식견은 물론 묵시론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끌어가는 스토리 전개가 묘한 전율을 불러 온다.

 

무조건 강력추천.

s********g 2007.07.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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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어도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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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 순간까지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느끼다니... 13년만에 재출간된다는 [로맨틱한 초상]은원래 시인이었다는 작가의 첫 소설이자 유고작입니다.의학, 해부학,종교,예술적인 부분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천재이면서여인들을 납치,살해하고 신체의 일부를 소유하려는 시체애증을 가진 광인의이중적인 모습의 범인이 등장하지요. 복어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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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는 순간까지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을 느끼다니...
 
13년만에 재출간된다는 [로맨틱한 초상]은
원래 시인이었다는 작가의 첫 소설이자 유고작입니다.
의학, 해부학,종교,예술적인 부분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천재이면서
여인들을 납치,살해하고 신체의 일부를 소유하려는 시체애증을 가진 광인의
이중적인 모습의 범인이 등장하지요.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이용한 연쇄살인이 일어납니다.
인체에서 검출되기 힘든 자연독이지요..(과학수사대를 많이 봤어요~)
범인은 테트로도톡신으로 몸은 마비되었으나 정신을 말짱한 여자들에게
죽어가는 과정을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형사들이 범인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나,
연인의 죽음에 분노한 정신과의사가 개인적으로 범인을 잡으려는 모습들이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작가는 어린시절 경험했던 간질성 대발작으로 정신의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정신의학과  음악,미술등 예술에 관해 광범위한 지식은
이 소설에 사실적으로 그려집니다.
작가가 즐겼다는 클래식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관심은
책속에서도 잘 나타나 음악기기에 문외한인 저도 관심을 가더라구요.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는 존 수르만의 <로맨틱한 초상>은
책을 읽는 내내 중요한 모티브가 됩니다.
범인은 여자들을 살해하고 신체의 일부를 보관하는등의 과정을
일종의 예식으로 생각하고
그때마다 <로맨틱한 초상>이 흐르게 합니다.
 
죽은여인들의 데드마스크가 매달린 모습을 상상하니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네요.
 
 빨려들어가듯 몰두하게 하는 책입니다.
눈앞에 실제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지고...
책을 덮은 후에도 그 몽환적인 음악이 들리는듯 합니다.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로맨틱한 초상>이요.
 
s******1 2007.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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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
"로맨틱한 초상" 내용보기
2008년 8월 19일 20시 12분 48초. 일광의 카페.        카페 내부는 서재와 바(bAR)의 형식을 접목한 중세 유럽 클럽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다. 사면의 서재를 기반으로 원형의 파티션들이 내부를 개별 공간으로 분리하고 있다. 개별 공간의 입구는 반 개방형으로, 옅은 올리브색 커튼이 천장에서부터 느슨하게 늘어져 있다. 가늘게 하늘거리는 커튼 안쪽으로 원형 테이블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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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8월 19일 20시 12분 48초. 일광의 카페. 

      카페 내부는 서재와 바(bAR)의 형식을 접목한 중세 유럽 클럽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다. 사면의 서재를 기반으로 원형의 파티션들이 내부를 개별 공간으로 분리하고 있다. 개별 공간의 입구는 반 개방형으로, 옅은 올리브색 커튼이 천장에서부터 느슨하게 늘어져 있다. 가늘게 하늘거리는 커튼 안쪽으로 원형 테이블이 놓여있고 테이블을 따라 와인 빛 가죽쇼파가 둘러져 있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와인이 한 병 놓여있고 그 옆으로 은빛 접시가 반짝인다. 접시 위에는 까망베르 치즈가 무질서하게 놓여있다.

      다섯 개의 실루엣이 쇼파위에서 수런거리고 있다. 

      이때, 한 사내가 커튼을 젖히며 들어선다. 그의 오른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있고 표지엔 "로맨틱한 초상" 이란 은빛 표제가 박혀있다.

 

      유진: (오른 손에 들린 책을 흔들어 보이며) 건졌어. 완전 대박이야.

 

      네 명의 사내와 한 여인의 시선이 막 들어선 이의 오른 손에 집중된다.

 

      도리스: 로맨틱한 초상? 제목이 멋지네?  

      유진: 제목만 멋진 게 아니라니까. 완전 작살이야.

      마르케스: (책을 냉큼받아들며) 오우! 이 황금비율의 여인은 누구더냐!

      윌리엄: (흘끗 곁눈질을 하며) 하리수 아냐? 하리수?

      유진: 이런 씨이!

      알렉산드르: 그게 하리수가 맞다면 그 책은 공포소설?

      사무엘: (와인을 개봉하며 심드렁한 목소리로) 좀 닮긴 닮았네.

      유진: 헛소리들 하지말고, 내가 지금 명작 한국 소설 하나를 소개해주려는 참이니까 좀 진지하게 들어 봐!

      도리스: 알았어. 최선을 다해 봐.

      유진: (크게 숨을 한 번 몰아쉬고) 이 작품은 말야, 추리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그렇지만 추리소설이라고 단정짓기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그거야.

      사무엘: 왜? 단정짓다가 한 대 맞았냐?

      유진: (애써 무시하며) 형식만 그럴뿐, 다양한 면에서 탁월하거든. 문장, 묘사, 서사, 이야기의 완급, 갈등이 대치구조, 유인, 해박한 전문지식 등등 말이지. 1994년에 최초 발간된 작품인데 난 왜 이 책을 이제 알았을 까?

       도리스: 니가 책을 본 지 얼마 안됐으니까. 그건 그렇고, 그렇게 대단해?

      유진: (목이 떨어져라 고개를 끄덕이고는) 보다가 쉬할 뻔했다. 완전 재미있어서. 앞서 말한 부분들을 배재하고 단순히 추리소설로만 보더라도 말야, 모리스 르블랑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셜혹 홈즈에 전혀 뒤쳐지지 않아. 추리적인 기술보다 일반 소설로써의 전체적인 구성만 보자면 오히려 한 수 위라고 느껴질 정도라니까?

      사무엘: 작가 이름을 나열할 생각이었다면 셜록홈즈가 아니라 코난 도일이겠지.

      유진: (눈꼬리를 세우며) 어쨌든 뭐랄까, 한국판 스티븐 킹이랄까? 아니면 리 차일드랄까. 음, 음, 그러니까 가장 근사치로 비교하자면 양들의 침묵이 연상되지. 아우, 이걸 영화로 제작하면 양들의 침묵에 필적할 만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윌리엄: 네 말대로라면 베스트 셀러가 안될 수가 없는 거잖아? 이해가 안되는 군. 난 모르는 책인데.

      유진: 니가 아는 책이 있는 경우가 더 이해가 안돼. 

      도리스: 책에 대해서나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봐.

      마르케스: (포크로 접시를 가리키며) 그 치즈에 니 침 떨어졌다. 왕건이다. 내가 봤다. 당장 니 앞으로 돌려놔라. 지금 니 상태로 봐서 그 침엔 아드레날린이 백만 배 투여되어있을 거다. 다른 사람이 그걸 먹으면 구강이 부패한다.

      유진: (침이 떨어진 치즈를 마구 섞은 뒤 마르케스 쪽으로 돌려 놓는다. 마르케스, 뜨악한 표정으로 치즈 하나를 쿡쿡 찌른다. ) 일단 2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는 데 각 장은 Track으로 타이틀이 정해져 있어. 그러니까 음반으로 치자면 1번 트랙, 2번 트랙 그런 식으로 말이지. 참신하지 않냐? 그런데 말야 이게 또 절묘한 건 작품 전반에 선율이 흘러. 기가 막힌 거지. 한 마디로 작은 거 하나도 동떨어진 게 없어.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구성 되어있다니까.

      윌리엄: 선율이 흘러?

      유진: 응. 물론 다양한 음악적 지식이 나오고, 전문가 수준의 오디오 지식도 등장하지. 그러나 난 그걸 말하는 게 아니라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하는 거야. 완전 절묘해. 이야기에 음계가 있어. 시작은 이렇지. 깊은 베이스음을 가진 문장들이었어. 낮고 묵직하게 얘기가 흘러가거든,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바리톤으로, 테너는 물론이고 절정에선 카운터 테너의 고음이 머리를 울린다니까?

      윌리엄: (알렉산드르를 돌아보며) 쟤가 책 한 권 보더니 좀 이상해진 거 같지 않아?

      사무엘: (도리스를 향해 포크를 휘두르며) 야, 잔 넘치잖아! 그게 무슨 생맥주냐! 

      도리스: (덤덤한 표정으로) 그 포크 당장 안 내려 놓으면, 너는 내일 아침 뜨는 해를 못 볼수도 있어. 

      사무엘: (뜨악한 표정으로 포크를 내려놓고는 마르케스를 본다. 마르케스 역시 같은 표정으로 여전히 치즈롤 보고있다.) 먹질 말든가.

      유진: (사무엘과 마르케스를 번갈아 보며) 얘들은 누가 부른거야?

      알렉산드르: 누가 불러서 오는 애들이 아니잖아. 어쨌든 너도 별로 정상으로 보이진 않아. 꼭 그렇게 오른 다리를 벌벌 떨면서 흥분할 필욘 없잖아?

      유진: 왜, 내가 창피해?

      알렉산드르: 많이.

      유진: 그건, 이 자식아! 내가 그만큼 니들에게 책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방증인거야! 왜냐! 이 책으로 말하자면 싸이코 스릴러거든! 그런데 말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이코 패스라든가 이런 단순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지. 작가의 약력을 몰랐다면 아마, 작가가 신경정신과 의사 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깊이 있는 지식이라니까? 그러니까 말야, 해박한 오디오 지식, 그림과 음악에 대한 놀라운 조예, 그리고 전문가 수준에 이르는 신경정신분야를 비롯해서 심지어 성서의 내용까지 등장하는데, (양손의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깜빡 깜빡 움직이고는) 정말 정말 놀라운 건, 어느 것 하나 억지로 껴 맞춘 느낌이 없다는 거야. 완전 자연스럽게 마치, 화선지에 먹물 스미듯해서 그 세련됨이 극치에 이른다는 말씀이지. 당연히 미친듯이 몰입이 된다니까? 94년으로 돌아가서 보자면 그만한 자료를 수집했다는 자체에서 벌써 작가의 열정이 느껴지 않냐?

      사무엘: 별로.

      유진: 나는 인간에게 물은 거라고!

      윌리엄: 그 손동작은 뭐야. 지금 귀염 떠는 거야?

      유진: (다시 똑같은 포즈로 스타카토를 주며) 닥. 쳐.

      사무엘: 쟤는 정신적으로 외세문화의 침략을 너무 심각하게  받았어.

      유진: 주특기가 멍 때리기인 녀석이 그렇게 말하니까 상당히 신선하다, 야.

      사무엘: 아무튼 정말을 두 번 반복하니까 잘 안 믿겨.

      유진: 고도나 기다리세요. (양손을 하늘로 향해 펴며) 그 뭐지? Track 9번의 제목이 <계곡의 사내>이거든? 거기 암사마귀가 교미 후에 수사마귀를 잡아 먹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는데, 그 느낌이 어우, (두 손을 주먹쥐고 어깨를 부들, 한 번 떤 뒤에) 완전 닭살이 돋을 정도로 섬칫하게 다가온다니까! 그런 장면이 한 두군데가 아니예요, (사무엘을 바라보며) 이 조상이 떼 놈인 자식아! (다시 마르케스를 바라보며) 사람이 말을 하면 귀를 좀 기울이면서 처 드세요.   

      도리스: 솔직히 넌 좀, 니 취향에 맞으면 과격하게 흥분하는 면이 없진 않잖아.

      유진: 이런 젠장! 나의 놀라운 감수성과 동화 능력을 그런 식으로 폄하해? 처 읽지 마시던가요, 그럼!

      윌리엄: 너 지금, 도리스한테 개긴거니?

      유진: (흠칫 몸을 떨고는) 그럴리가!

      도리스: 어쨌든, 네 말대로라면 정말 놀라운 작품이네. 우리나라는 추리소설 역사도 얼마 안되는 데 말이야. 일본만해도 우리나라의 현대문학이 시작될 시점에서 이미 추리소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말이야. 에도가와 란포던가? 아무튼 뭐, 좋은 작품이 꼭 깊은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나오란 법은 없지만 무시할수 만도 없는 거라, 관심이 가기는 한다, 얘.

      유진:(사무엘을 밀치고 도리스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며) 확실히 니가 좀 얘기가 된다. 앞에 말했던 것처럼 이 책이 1994년에 나왔다구. 무려 14년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그거야! 그런데 감각은 요즘 소설도 못따라올 지경인거야. 이런 소설은 말야, 절대로 묻혀서는 안되는 거라고! (사이) 게다가 이 작가의 작품은 더 이상 볼 수도 없어.

      마르케스: 더 이상 볼수가 없어?

      유진: 넌 먹던 거 마저 드세요.

      사무엘: 삐진 거야? 그런거야?

      유진: 고도는 왜 이렇게 안 온다니.  

      윌리엄: 왜 더는 못 봐?

      유진: 작품이 발표된 이듬해에 고인이 되었거든.

      마르케스: 오우! 그럼 유작이란 말야?

      유진: (검지로 마르케스의 입속을 가리키며) 니가 방금 삼킨 치즈가 아까 그 치즈야. 니 입은 이제 백년 동안 부패할거다.

      마르케스: (놀란 눈으로 목을 부여잡고) 커억!

      알렉산드르: 베트맨 다크나이트의 조커네, 조커. 히스 레져 말이야.

      유진: 하! 진짜 아쉬워. 작가가 살아서 더 많은 작품을 발표 했다면 우리나라도 스티븐 킹급의 작가 한 명을 보유하는 건데 말이야.

 

      이때, 또 한 명의 사내가 커튼을 획 재낀다. 카페의 주인인 일광이다.

      

      일광: 뭐야? 이자식들. 초저녁부터. 지금 니들이 윌리엄이니, 사무엘이니 부르면서 까불고 자빠진 거였어? 아 놔, 밖에서 듣다가 정신병자 모임인 줄 알고 커튼을 열었다아!

     도리스: 어, 일광오빠, 왔어?

     일광: (도리스를 보며) 어, 비야. 조금 전에. 너 이 자식들, 오늘은 돈 내고 먹는거지?

     유진: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왜, 날 보고 말해, 형.

     일광: 하여간 풍이 저 자식은...(혀를 한 번 차고 돌아서려다 다시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어라? 이놈들 봐라? 완전 절묘한 위치 배열인데? (검지를 세우고는 도리스를 시작해서 하나씩 짚어가며) 비, 풍, 초, 똥, 팔, 삼. 뭐야? 이거, 딱 버리기 좋게 앉아 있잖아! 아 놔, 그래서 지금 니들 이름을 안쓰고 마르케스니, 유진이니 헛소리를 거냐? 이 정신 분열증 환자 같은 놈들아?

     사무엘: (고개를 숙이며 조용한 목소리로) 역시, 일광이 형이야.

 

 

p.s : 카페 주인을 제외한 여섯 등장 인물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으므로 그냥 왕비호라고 생각해주삼.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는 분은 정답을 맞춰주삼.

        정답을 맞추시는 분께는, 뭐 별거 없습니다. 그냥 수고하셨달까요? 

b******k 200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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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로 빚어진 예술의 불안함 속으로
"광기로 빚어진 예술의 불안함 속으로 " 내용보기
근래 들어 한국 소설을 다양하게 접하면서도 외면했던 유일한 분야가 추리 공포 소설이었다. 두셋의 이름 난 작가가 있는 듯도 했지만 B급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편견에 영 손이 가지 않았다. (짧은 눈이 보지 못한 좋은 작품과 작가에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러나 브라보! 적절히 조였다 풀어내는 긴장과 치밀한 스토리,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소설 한 편을 만났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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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한국 소설을 다양하게 접하면서도 외면했던 유일한 분야가 추리 공포 소설이었다. 두셋의 이름 난 작가가 있는 듯도 했지만 B급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편견에 영 손이 가지 않았다. (짧은 눈이 보지 못한 좋은 작품과 작가에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러나 브라보! 적절히 조였다 풀어내는 긴장과 치밀한 스토리,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소설 한 편을 만났다.
 
한국 작가 이갑재의 <로맨틱한 초상>이다. 겉 표지에 소개된 '아트 사이코 팩션'. 거창한 장르군 하고 비꼬인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 책 좀 장난 아닌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소설가가 있다 말이야? 정말 한 편의 영화네.'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소설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정신과 의사인 곽 원장, 곽 원장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영, 사건을 풀어나가는 반장과 형사들, 범인의 희생자인 여자 교수들과 범인까지. 인물들의 관계는 단순한 듯 얽혀 사건을 진행시키고, 그 끝을 향해 간다.
 
일련의 사건이 벌어진다. 여자들이 죽어나간다. 사인은 복어독. 여자들이 죽어가는 2시간 동안 살인자는 무엇을 한 것일까.
 
연쇄 살인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스럽지만 이 소설의 살인범은 그 정도를 뛰어넘는다. 그의 상징은 여자의 산도 속에 넣어놓은 메뚜기(사실 황충으로 메뚜기와는 다른 종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재앙 중 하나에 나오는 곤충이다.) 경찰은 수사에 보조하는 심리학 교수와 생물학 교수의 도움으로 살인범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선다. (그녀들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점점 살인범의 정체가 조여지고, 독자들은 시대 말의 경악적인 광인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는 스토리의 진행도, 은근한 공포를 불러내는 긴장감도 탁월하다. 심리학적 전문 용어와 성경 속 의미와 음악적 지식을 이야기에 자연스레 어울린 점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곤충들의 행위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였다. 교접 행위나 식(食)행위에 대한 묘사는 읽는 이를 전율케 하는 무언가가 있다.
 
책을 덮고 나니 두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첫 번째는 이 대단한 작가의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 (안타깝게도 이 책의 출간 후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 이 책을 1999년에 읽었다면 더 흥미로웠을 텐데' 라는 점. 시대 말의 불안함을 한 사람의 심리적 광기와 예술로 표현한 작품이니 정말 그 시기에 읽었다면 그 느낌이 얼마나 잘 전달되었을까! 그러나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이 책을 숨겨진 교과서 삼아 발전할 한국 추리 소설의 다음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YES마니아 : 골드 z*****x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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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작가의 광기어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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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은 정말 굉장한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을 본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인건 아니지만 그나마 유명하거나, 또는 괜찮다고 소문난 수작들을 어느정도 봤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한국의 추리소설은 사실 볼 생각을 못했고 보고 싶어도 너무나도 전체작품이 미미해서 찾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기존에 있던 추리소설도 과거일뿐 현재 미국,일본 추리스릴러는 홍수처럼 나
"천재작가의 광기어린 글" 내용보기


 

로맨틱한 초상은 정말 굉장한 추리소설이다. 추리소설을 본지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인건 아니지만 그나마 유명하거나, 또는 괜찮다고 소문난 수작들을 어느정도 봤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한국의 추리소설은 사실 볼 생각을 못했고 보고 싶어도 너무나도 전체작품이 미미해서 찾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기존에 있던 추리소설도 과거일뿐 현재 미국,일본 추리스릴러는 홍수처럼 나오는 상황속에서 한국추리소설은 흔적조차 찾지못해서 너무나 아쉬움이 든다.

 

 이 로맨틱한 초상은 한국뿐아니라 어떤 추리소설과 비교해도 작품 전체에 흐르는 지식과 그걸 풀어내 하나의 광기어린 인간을 만들어내는 솜씨는 전율을 일으킬만큼 놀라운 경험을 안겨준다.
 작가는 모든분야를 통해서 범인의 정신과 행동을 분석한다 심리학, 오디오, 음악, 의학, 해부학, 종교, 철학 어느하나 만만치 않은 분야다.
 이 소설을 보면서 어떻게 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이 엿보이는 완벽해 보이는 내용이 나올까하는 의문이 나올정도록 작가의 광기어린 집착과 노력에 감탄을 보낸다 그래서 이런 노력이 좀더 사실적이고 도덕적으로는 이해할수 있지만 머리속으로는 이해할수 있는 섬뜻한 케릭터가 나오지 않았나 쉽다.

 

 특히나 작품의 내용중에서 잊을수 없는 장면이 있다. 범인이 자신의 새로운 작품이 될 여자에게 자신의 사랑스러운 황충을 자랑하는 장면이다. 황충과 사마귀를 철망상자에 넣고 황충이 사마귀를 잡아먹는 모습을 너무 자세하고 섬세히 표현해 보는내내 섬뜻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정말 최고의 장면은 바로 그 뒤의 장(章) 이다. 섬뜻하고 폭력적인 모습뒤에는 더더욱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 전체중에서 범인의 광기와 잔혹성을 가장 잘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유쾌하고 즐거워 보인다. 그가 부르는 콧노래가 귓가에 들리는듯하다.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이 생각났다. 수르만의 로맨틱한 초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기회만 된다면 꼭 들어보고 싶은 곡이다.  처음 책을 보기전에는 제목이 참 아이러니하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책을 보는 중에는 곡에서 흐르는 분위기가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작품과 맞았다고 생각했고, 이 장을 읽고나서는 완벽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틱한 초상 이라는 꽤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제목과는 달리 저자는 죽음을 생각나게하는 멜로디라고 표현을 한다.

 

 범인이 하는 그 잔혹하고 섬세한 살의가 대상자가 된 여성에게는 끔찍한 지옥 그 자체지만 그에게는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로맨틱한 일이고, 그걸 끈끈한 살의로 표현하기보다  작품만을 위한 열의와 즐거움으로 표현해낸 작가에게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로맨틱한 초상은 한국추리소설에서 뿐 아니라 어떤 추리소설에서든 두각을 나타낼만한 걸작이다. 하지만 이 멋진 글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혀있다는점... 그리고 슬픈일은 저자의 글을 다시 못본다는 점이다. 한국추리소설이 거의 사장되어있는 지금 이 시점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한 추리소설로써 머물뿐 아니라, 그 이상을 느끼게한 이 지적이고 예술적인 책에 경의를 표하며.. 고인이된 이갑재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s***i 2008.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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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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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쏘우 3>가 개봉했을 때, 공포영화를 즐기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는 않기에 그리고 전편을 모두 보았던 터라 이번에는 또 얼마나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가까운 이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날 우리는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하고 극장을 나와야만 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가 시작되고 한 시간 남짓 지났을 무렵부터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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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쏘우 3>가 개봉했을 때, 공포영화를 즐기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는 않기에 그리고 전편을 모두 보았던 터라 이번에는 또 얼마나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가까운 이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날 우리는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하고 극장을 나와야만 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가 시작되고 한 시간 남짓 지났을 무렵부터 느껴지는 메스꺼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리는 놀란 위(胃)와 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허브차를 마시자는 의견을 나누며 발길을 돌렸다. 

 

나는 <쏘우 3>를 보기 얼마 전, <사일런트 힐>이란 영화를 보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실제 지옥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본 후 한 번쯤 떠올려봄직한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상상을 절대로 하지 않을 만큼 두려움과 공포를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영상을 보며, 끔찍한 지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어떻게 저런 지옥의 모습을 탄생시킬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졌다.

 

우리는 그 날 카페에 앉아 허브차를 홀짝이면서 인간이 만들어 낸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더 잔인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를 - 더 많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으나 - 내면에 두려움과 공포를 간직하고 있는 인간이 과거보다 더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노출되는 수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간염되리라고 결론 내렸다.  나는 영화 <쏘우 3>와 <사일런트 힐>에서 내 능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마주쳤었다.  영화를 접하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공포는 영화로 인해 이제 내 것이 되었다.  그 시간 이후 끔찍하다고 느끼는 감정을 몇 차례 더 경험했기에 지금의 나는 그 때보다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에 둔감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그러나 국내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다.  추리소설 중 주목받는 작품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에 나 자신도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다.  나는 마음속으로 '대단하다'와 '굉장하다'를 외치며 이 소설을 읽었다.  전체적인 구성이 짜임새 있어 정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정신의학과 심리학, 예술 그리고 종교 등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찾을 수 없는 이 작품에 작가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이 이 소설을 창작하는데 적잖이 도움이 되었음을 말한다.  그래서 혹시 살인자는 작가의 그림자가 아닐까하는 상상도 하게 만든다.  작가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두려움과 공포를 <로맨틱한 초상>에 쏟아내고 이 작품을 통해 극복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이 소설은 작가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이다.  그의 또 다른 글이 궁금해도 읽을 수 없다.  아쉽고 안타깝다.  인간은 상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에로틱하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다시 보니 소름이 돋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까.  지금부터 상상해봐야겠다.

 

 

 

 

b******s 2008.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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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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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   우리나라에도 이런 추리소설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읽으면서 나의 상상력을 빗겨가는 소설의 내용에 흥미를 놓을수가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는데 이는 작가의 상상력과 박식함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고,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정보가 녹나있어 내 정신은 온통 '로맨틱한 초상'에 메료되있었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차별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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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

 

우리나라에도 이런 추리소설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읽으면서 나의 상상력을 빗겨가는 소설의 내용에 흥미를 놓을수가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는데 이는 작가의 상상력과 박식함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고,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정보가

녹나있어 내 정신은 온통 '로맨틱한 초상'에 메료되있었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차별되게 범인이 중간에 툭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책을 놓을수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꼭 두권의 책을 읽은듯 범인이 밝혀지고 난 다음에 일이 더 흥미 진진해 궁금증을 더 증폭시켰다...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어릴적 자라온 환경과 심리상태 범행을 하게된 동기등을 더 디테일

하게 그려냄으로서 범인을 미리 알았다한들 이 소설에서는 별로 중요하지않았던 듯 하다. 또 잔인함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혼자 책을 읽

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도 여러번 경험했다...중간중간 전문용어들 때문에 나의 이해력과 지식의 한계를 한탄하면서 혹시라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아쉬워하며, '로맨틱한 초상'에 빨려들어갔다. 또 작가의 예술적인 감각이나 지식도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있다. 이 책은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 차분하고, 오싹하고, 한국적이며, 작가의 열정을 느낄수있는 책이다...바로전에 읽었던 다빈치 코드와 견주어 하나

손색이없고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않고 인물들의 다양성과 섬세함으로 똘똘 뭉친 '로맨틱한 초상'에 점수를 더 주고싶

다...

i***n 2007.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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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of Rom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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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한국 추리소설입니다.원래 이 작품은 1994년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가 13년만에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 되었는데,책 표지가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대담한 사진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환자로서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간질'이라는 질병과 '정신의학'을 바탕에 깔고,'시인' '화가' '오디오 전문가'로 활약하였던 작가의 전문가적인 식견을 더 하여조각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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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한국 추리소설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1994년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가 13년만에 출판사를 바꾸어 재출간 되었는데,
책 표지가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대담한 사진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환자로서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간질'이라는 질병과 '정신의학'을 바탕에 깔고,
'시인' '화가' '오디오 전문가'로 활약하였던 작가의 전문가적인 식견을 더 하여
조각과 그림, 오디오, 음악 등의 예술세계와 성서의 요한묵시록을 주요 제재로 삼아
작품을 풀어 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한국 추리작가들의 숨겨진 교과서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김성종 추리문학관의 추리작가들이 이 소설을 텍스트로 세미나를 하며 함께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인지 한국의 대표적 추리소설가 김성종씨는
이 작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소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신의학, 예술, 종교, 심리학 등이 함께 뒤엉켜 소용돌이치며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작품에 용해시키는 작가의 솜씨가 아주 세련되어 있다.
 전편에 흐르는 광기의 세계, 거기에 조각과 음악을 접목시키면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을 대비시켜나가는 작가의 솜씨는 정말 탁월하다 못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소설은 일단 전형적인 미스터리의 구조 (사건이 발생하고 단서가 주어지고 수사관의 추적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식)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살인마에 의한 납치-고문-살인 등으로 이어지는 스릴러의 요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미스터리 요소가 강해 흥미롭다가
소설 중반에 너무 일찍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후부터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습니다.

부산에서 여성의 시체를 훼손하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이 발생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모의 정신과 여의사가 자신의 집에서 의문의 시체로 발견되는데
역시 다른 희생자와 같이 몸 속에 '황충'이라는 벌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수사관들은 피해자의 주변인물과 그녀에게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추적하고
여의사를 사랑하였던 또 다른 정신과 의사도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수사에 협조 하였던 여교수 2명이 잇달아 납치되기 까지 합니다.
궁지에 몰린 수사관들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과연 범인의 정체는 무엇이고, 왜 이러한 엽기적인 행적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독자의 의문을 지은이는 잘 짜여진 플롯과 생생한 묘사로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작품을 이끌어 나갑니다.

작가의 처녀작이다 보니 약간 덜 다듬어진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요즘 봇물처럼 출판되는 일본의 미스터리에 뒤지지 않는 좋은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주요 모티브인 '존 수르만'의 재즈 'Portrait of Romantic'에 대해 작가는,

"꽃샘바람이 불던 광안리 바닷가 어느 무용가의 차 안에서 처음 이 음악을 듣는 순간
나는 죽음을 떠 올렸다. 속삭임처럼 다가오는 리토더의 애절한 서주,
주제부의 바리톤 색소폰과 베이스 클라리넷의 그 즉발적이고 막막한 흐느낌" 이라고 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라고 그러하듯이
나도 한 번 찾아서 들어 보고 싶다.
 

b******i 200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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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강한 사이코 스릴러, 우리나라에도 있다!
"흡인력 강한 사이코 스릴러, 우리나라에도 있다!" 내용보기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과 어두운 바다속에 알몸으로 모로 누워있는 여인이 그려진 표지, art psycho faction이라는 표지 상단의 문구까지. 결코 우리나라의 여느 소설의 느낌과는 사뭇달라 처음엔 당연히 외국의 추리소설일꺼라 생각했었다. 로맨틱한 초상. 제목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부터 강한 마력으로 읽는이를 빨아들인다. 음
"흡인력 강한 사이코 스릴러, 우리나라에도 있다!" 내용보기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과

어두운 바다속에 알몸으로 모로 누워있는 여인이 그려진 표지,

art psycho faction이라는 표지 상단의 문구까지.

결코 우리나라의 여느 소설의 느낌과는 사뭇달라

처음엔 당연히 외국의 추리소설일꺼라 생각했었다.


로맨틱한 초상.

제목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책은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부터 강한 마력으로 읽는이를 빨아들인다.


음악, 예술, 정신의학 및 정신분석학, 심리학, 생물학

구약성서 및 요한계시록, 그리고 오디오 등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시체애증, 데스마스크(death mask) 등 풍부한 상상력과,

납치장면에서 보여지는 생생한 묘사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읽는 내내 책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고.

 

다만, ABADDON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마취합성 상태에서 나철의 진술과정에서 등장하는 말들,

이제벨, 저갱, 바벨론, 디랙 등등과 관련된 얘기들은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되지 않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나철의 입을 통해 술술 풀어나온다.

 

범인이 너무나 쉽게 드러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외국의 추리소설들과 견주어도

전혀 빠지지 않을만큼 재미있다.

 

측두엽 간질에서 일어나는 지각장애의 하나인

시네스세시아(synesthesia) 증세를 가진 사람은

소리를 색채로 느낀다고 한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만 들을 뿐아니라

소리가 아름다운 색채가 되어 흘러나오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멋질듯...

s********a 200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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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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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의 책... 그 제목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정말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어느 클래식 곡의 제목이었다. 사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곡은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어떤 곡일지 실제로 있는 곡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간질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고 음악에 조예가 깊다. 그래서 소설 중간중간 여러가지 음악들과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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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의 책... 그 제목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정말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어느 클래식 곡의 제목이었다. 사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곡은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어떤 곡일지 실제로 있는 곡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간질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고 음악에 조예가 깊다.

그래서 소설 중간중간 여러가지 음악들과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자신이 경험한 간질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범인의 심리묘사를 철저하게

분석해 써나갔다. 죽기 전 2년의 시간을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은 이갑재라는 작가의 유작이다. 이 정도의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특별하게 다가오겠지만... 작품을 읽고 난다면 이러한

사실들 보다도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소설 하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간만에 강도 깊은 추리소설을 만난 것이다.

 

 작가가 알고 있는 지식의 총동원으로 이 소설은 추리 소설과 약간의 판티지

스러운 요소가 합쳐져 심도깊은 이야기를 꾸려간다.

의문의 살해를 당하는 20대의 여성들... 그녀들의 산도(産道)속에 남겨져있는

황충(일종의 변태한 메뚜기- 성경의 9개의 재앙 중 하나)... 범인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형사들은 열심히 그를 찾아 헤매인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희미하게 알 수 있다. 작품 시작에

등장하는 그의 존재와 그의 작품을 통해 나는 그를 범인이라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확이해갔다. 중요한 것은 범행동기와 범행 후의 그의 예술활동(?)이다.

알 수 없는 이교도적인 말들과 설명들... 그것이 범행동기이지만...

장황한 설명들은 그 부분에 지식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읽고 있어도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다면 범인은 정상이 아니다.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미치광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 듯 싶다.

 

 책을 읽는 동안 잔인한 부분에선 눈이 찌프려지고 너무나 섬세한 묘사에

유쾌하지 않기고 했지만... 여러면에서 작가가 너무나 노력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소설이었다. 오래간만에 괜찮은 추리소설이 나온 것 같다.

 

s******g 200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