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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명사들의 학력 사칭에 대해 여러 매체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여러 명의 해당자들과 함께 <버디>의 작가 이현세 선생이 동일하게, 어떨 땐 상이하게 언급돼었다. 사실, 1-2주 안에 그만큼 기사거리가 된 건 '아프카니스탄 내 한국인 피납' 사건 외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현세'라는 이름이 가진 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천국의 신화> 이후 오랜만에 나온 작품은 예전 '이현세 표' 만화에서 보여지는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있다. 생의 끝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마초적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복잡한 복선이나 섬세한 감정선도 자주 등장하진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작품이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데, 작품의 몰입도는 이전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여러 폭풍우(천국의 신화-청소년보호법 위반 문제)를 거친 작가의 두 손은 거칠어졌지만, 표현 방식은 뒷집 할아버지가 이야기 하는 것마냥 편안하다. 어떤 이는 틀에 박힌 플롯 아니냐라고 반문을 할 것이다. 전형적인 캐릭터의 대결구도나, 한 수 앞이 보이는 전개라는 것을 부인할 순 없다. 그러나 세상에 독창적인 콘텐트가 있던가? 저녁 시간 대의 뻔한 구조를 가진 드라마지만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디>야 말로 그런 이야기다.
날을 세워가며 주인공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경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동화될 수 있다. 골프를 모르더라도, 캐릭터에 몰입을 하다보면 자신이 골프 라운딩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예전의 이현세 작품에 향수를 가진 독자들은 부드러운 작풍에 다소 황망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 황망함이 재미로 바뀌는 시간은 찰나일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수작 앞에 차 한잔을 놓고 느긋하게 감상을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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