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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부제 :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가면] (부제 :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내용보기
한동안 '향수'가 열풍이 불어 비스무레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내 경우엔 '오르가니스트'를 먼저 읽고 한참 뒤에 쥐스킨트의 팬이었던 친구가 첼로를 읽는 걸 보고 향수를 읽었던 것 같다.    도서관을 몇 바퀴 돌면서도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짜증만 났던 나는 간신히 폐관을 10여분 남겨둔 채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도 대충 무슨
"[가면] (부제 :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내용보기

한동안 '향수'가 열풍이 불어 비스무레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내 경우엔 '오르가니스트'를 먼저 읽고

한참 뒤에 쥐스킨트의 팬이었던 친구가 첼로를 읽는 걸 보고 향수를 읽었던 것 같다.

 

 도서관을 몇 바퀴 돌면서도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짜증만 났던

나는 간신히 폐관을 10여분 남겨둔 채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감이 와서 몇 번 들었다 놨다 한 책이었지만 딱히

더이상 돌아다녀봤자 마땅히 찾지도 못할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읽기로 했는데..

본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실망이었다.

 

 일단 도입부는 충격적이기는 했다. 매음굴에서 태어난 두 아이. 한 아이는

나머지 한 아이의 모든 아름다움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듯 했고,

나머지 한 아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태어나 원죄를 지었고 그 아이는 세상의

모든 추악함을 자신에게 담아버린듯 했다. 그리고 어느 의사는 매음굴의 마담을

알고 지냈기에 신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살렸지만 이내 생명을 경외시하는

의사조차 그 아이를 '악마의 자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추악함을 가졌던 아이는 마음만큼은 도화지 같았는지 

말도 못하고 귀가 없어 듣지 못했어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신의 저주이자 축복으로 받아들여졌다. 어찌되었든 세상의

가장 밑바닥이었던 매음굴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했고

이 사랑의 끝은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런 동화일 것만 같았다.

 

 이 소설을 읽을 때 아쉬웠던 점들은 향수는 그 능력이 독특했고 사람의 향기라는

점이 매력적 포인트였지만 전혀 이 이야기의 능력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나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읽힌다는게 거북하고 부담되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게다가 살인을 하는 장면도

그렇게 매혹적이지 못했다는 점이 이 소설에 대한

기대를 실망시켰다. 살인을 한다는 것이 매혹적일 수 없다는게 당연하지만

그냥 아름답지 못했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랄까. 만약 작가가 그러한 점을

의도했다면 잘쓰여진 글이겠지만 아니라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12.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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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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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한 피츠는 1813년, 독일에서 눈보라가 가장 많이 휘몰아치던날 샬부인의 집을 방문했다. 부인의 집은 쾨니히스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매음굴로 많은 여인들이 성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같은 날 이곳에서 다른 두 여인이 출산을 시작했는데 행복하고 부유했던 의사 피츠는 엄마의 골반 뼈를 부수고 나온 한 사내아이를 받아냈다. 제 어미의 죽음을 담보로 세상에 내놓여진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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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한 피츠는 1813년, 독일에서 눈보라가 가장 많이 휘몰아치던날 샬부인의 집을 방문했다. 
부인의 집은 쾨니히스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매음굴로 많은 여인들이 성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같은 날 이곳에서 다른 두 여인이 출산을 시작했는데 행복하고 부유했던 의사 피츠는 엄마의 골반 뼈를 부수고 나온 한 사내아이를 받아냈다. 제 어미의 죽음을 담보로 세상에 내놓여진 아이는 흉측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언청이에 코도 콧구멍도 없이 뱀처럼 갈라진 혀에 양관자놀이에는 혹이 가득했고 피부조차 비늘로 덮인 난쟁이 다리의 사내아이는 하늘이 세상으로의 잉태를 막는 것처럼 탯줄을 감고 태어났다. 의사가 없었다면 죽었을 아이의 운명은 피츠로 인해 되살려지고 같은 날 옆방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소녀 헨리에테만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가운데 살아남았다.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라는 이름과 함께. 

매음굴에서 살아가는 두 아이는 그래도 행복하게 성장하나 싶었더니 어느날 밤 매음굴에 들어와 한 창녀의 가슴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해 가져간 미친놈 때문에 세상은 발칵 뒤집어지고 이 과정에서 창녀들은 뿔뿔히 흩어진다. 소녀와 헤어진 헤라클레스에게는 어릴적부터 남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었는데 그 능력으로 헤라클레스는 긴 세월동안 소녀를 찾아 헤매고 또 범인에게 응징의 복수를 해낼 수 있게 된다. 

그 능력이란 마음을 읽고 상대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것으로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만 이 능력이 헤라클레스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었고 소통을 가능케 해주었다.  남들의 모진 손가락질과 눈빛에도 살아갈 힘을 놓지 않았던 헤라클레스가 세상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의 사랑, 헨리에테 때문이었다. 그 옛날 가슴을 잘라간 변태가 권력자인 판사라는 사실을 헬라클레스는 능력을 통해 알고 있었고 그가 그간 헨리에테를 목표로 그녀를 탐하며 괴롭혀 온 사실 또한 알게 되었으며 종국엔 헤라클레스의 딸을 낳은 헨리에테를 죽도록 만든 장본인임도 밝혀내어 그를 자살처럼 위장하여 죽게 만든다. 

모든 복수가 끝났지만 [향수]의 주인공처럼 사이코 패스가 아니었던 까닭에 그는 추후 장애인들끼리 뭉쳐사는 섬으로 유명해진 한 섬으로 들어가 그들의 존경을 받으며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 사라졌다. 처음 시작에선 만화 [몬스터]가 떠올려지다가 상상만큼 잔인하거나 작의적이지 않았던 이유로 조용히 한 사내의 복수극으로만 끝난 소설은 마치 [오페라의 유령]처럼 쓸쓸한 퇴장으로 마무리 되어져버렸다. 

이런 소설을 가운데 두고 시작은 가까운 친척 포겔양에게 보내지는 편지로 시작되어 흥미를 돋우고 소설을 다 읽게 되면 편지를 쓰는 인물이 어째서 포겔양과 가까운 친척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사연을 이해하게 되지만 정작 우리가 조심해야했던 괴물은 겉모습이 흉측했던 헤라클레스가 아니라 멀쩡한 겉모습으로 살아왔던 변태판사가 아니었을까. 다만 하늘의 유머러스함은 겉모습에 가려 그 참모습을 우리가 판가름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없애버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멀쩡한 겉모습으로 우리를 속이는 그들이 섞여 살고 있을테니까. 

마음을 읽는 괴물은 그런 의미에서 다시 읽어도 좋을 소설처럼 보여진다.


 

i*****i 2011.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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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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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감추느라 혼이 났다. 짐짓 책에 집중하는 척 했지만 책과 상관없이 삐져 나오는 생각들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흘러나옴으로 인해 헤라클레스에게 내 마음의 구석진 곳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였다. 이런 나 였다 해도 헤라클레스는 내 마음을 진즉 읽었겠지만 그래도 감추고만 싶었다. 내게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전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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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을 감추느라 혼이 났다. 짐짓 책에 집중하는 척 했지만 책과 상관없이 삐 나오는 생각들은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흘러나옴으로 인해 헤라클레스에게 내 마음의 구석진 곳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였다. 이런 나 였다 해도 헤라클레스는 내 마음을 진즉 읽었겠지만 그래도 감추고만 싶었다. 내게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전부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런 생각들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이고 삐뚫어진 생각들이 더 많아서 부끄러운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헤라클레스를 통해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욕망을 끄집어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헤라클레스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을 때, 온 마음을 들켜버린 상대방은 자신이 덮어 두었던 베일에서 벗어나기 일쑤였다. 그런 변화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쁜 영향을 미칠 때도 있었지만 헤라클레스 앞에서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느낌은 그다지 나쁠 것 같지는 않다. 헤라클레스가 내게 나쁜 의도를 품지 않는다면, 나 또한 헤라클레스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는다면 말이다.

 

  어렸을 때 한번쯤은 초능력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 능력 가운데 상대방의 마음을 알면 좋겠다는 갈망도 품어 봤 것이다. 내가 그런 생각이 간절했을 때는 아마도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알고 싶어 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 싶어 애간장이 타들어 갈때 말이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특별함인지 정의를 내릴 수가 없었다. 엄마의 생명을 빼앗으며 매음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의 외모는 도저히 인간이라고 생각될 수 없었다. 비슷한 시간에 바로 옆방에서 태어난 헨리에테와 비교했을 때는 더더욱 그의 운명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그의 외모속에 남다른 능력이 감추어져 있었으니 그의 존재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들리지도 않고 말을 할 수도 없는 그는 사람의 마음을 읽으며, 사람의 마음 속으로 말을 걸 수 있고,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능력은 오로지 헨리에테만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말을 걸 수 있고 헨리에테 또한 헤라클레스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라나는 곳은 매음굴이었고, 그들의 미래가 불안정한 가운데 헤라클레스의 고충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기이한 외모에다 그런 능력을 갖추었으니, 헤라클레스에게 적대감을 품기란 너무나 쉬웠다. 그의 능력을 조금만 오해해도 사탄으로 불리울 수 있는 시대였고 그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보기만 해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당황스러워(내면의 변화를 통한 외부의 드러남으로)했으니 헤라클레스가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란 힘들었다. 더욱이 그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은 더 어려웠다. 특히나 그의 능력을 판사와 성직자들이 가만두지 않고 목숨을 위협했으니 헤라클레스는 위험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었다. 종교를 내세워 헤라클레스를 처형하지 못해 안달이 난 그들 때문에 결국 헨리에테를 잃고, 그는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에서 완전히 돌변한다. 오로지 헨리에테를 만나기 위해 삶을 연명했고,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난을 이겨낸 그에게 그녀의 죽음은 지금껏 참아왔던 분노를 폭발시키기 충분했다. 그래서 헨리에테를 죽인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괴롭히고, 소중했던 사람들을 빼앗아 간 사람들까지 모조리 죽인다.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 복수의 중심에 헤라클레스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 자시의 능력을 발휘해서 타살을 유도하거나 자살에 이르게 할 뿐. 그의 능력이 가장 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이었다.

 

  그런 반전과 복수를 지켜 보면서 통쾌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에는 이, 권선징악 등 여러가지 이념이 떠오르겠지만 그런 헤라클레스를 지켜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다. 도무지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 그의 외모와 남다른 능력은 기이하달 수 밖에 없지만, 현 세계에서 철저히 거부 당하는 헤라클레스보다 그들에게 복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헤라클레스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면 그의 존재를 인식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신들의 분노와 잘못된 욕망을 헤라클레스의 오류로 돌리며 그를 없애려 하는 부조리에 씁쓸해지고 말았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걸 걸었던 그에게 세상이 던져주는 댓가는 참혹했다. 그 댓가를 결국 그들이 받았지만 헤라클레스의 내면에는 그들과 같은 모순이 존재하지 않았다.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면서도 사랑하기를 원했던 헨리에테를 빼앗아 갔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은 그에게 단 한가지의 희망도 품을 수 없게 만드는 악랄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런 헤라클레스를 살린 것은 헨리에테였다. 마음속에 퍼지는 헨리에테의 부탁에 그는 모든것을 등지고 그녀와 살기를 갈망했던 땅, 미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의 후손이 헨리에테와 헤라클레스 사이에 태어난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오로지 기이함으로만 채워졌고 우울함이 나를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첫 이미지와는 달리, 흡인력 있고 헤라클레스에게만 집중되지 않는 다양한 시각으로 비춰져서 독특했다. 오스터의 '환상의 책'처럼 시대를 잊게 하는 감각 또한 뛰어났다. 그러나 헤라클레스같은 존재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어 쓰디 쓴 회의감을 남겨주고 있었다. 이 쓴맛을 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적대감을 나와 같은 존재에게 표출해서 이러한 씁쓸함을 더 키우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삶으로 인해 증오와 중용을 충분히 보아왔기에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리라.

s****m 2007.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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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뛰어 넘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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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의 꼽추를 연상시키는 아니 그보다 엘리펀트맨의 난쟁이 모습을 연상시키는 남자의 평생을 두고 한 여자를 사랑한 이야기다. 그 사랑은 너무도 강렬해서 남자를 정신병원에서도 살아남게 만들고 자신의 기이한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악마의 소행이라 여겨 자신을 살해하려는 종교재판관에게서도 살아남게 만들지만 너무도 오랜 세월 기다린 끝에 만난 사랑하는 여인과의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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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의 꼽추를 연상시키는 아니 그보다 엘리펀트맨의 난쟁이 모습을 연상시키는 남자의 평생을 두고 한 여자를 사랑한 이야기다. 그 사랑은 너무도 강렬해서 남자를 정신병원에서도 살아남게 만들고 자신의 기이한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악마의 소행이라 여겨 자신을 살해하려는 종교재판관에게서도 살아남게 만들지만 너무도 오랜 세월 기다린 끝에 만난 사랑하는 여인과의 짧은 행복을 막을 내리게 만들자 그는 향수에서 그루누이가 그랬듯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신의 여인을 빼앗아간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


이 이야기는 결국은 사랑의 이야기다. 헤라클레스 바르푸스가 헨리에테 포겔을 향한. 헨리에테 포겔이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를 향한 운명의 러브스토리다. 어떻게 아름다운 여인과 흉측한 괴물 같은 남자가 사랑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진짜 사랑한다면 영혼까지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일 테니까. 아니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일 테니까 말이다.


가끔 나는 생각한다. 만약 하느님께서 진정한 자신의 말씀을 전하려고 이 땅에 또 다른 누군가를 보내신다면 그는 잘생기고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아닌 장애를 가지고 표현도 잘 못하는 사람일 거라고 말이다. 그런 사람이여야 눈으로 현혹당하지 않고 마음으로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여기서 악마의 자식만을 모아 놓았다는 교황청에 책이 있다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종교재판관은 시종일관 “이 괴물”이라고 말한다. 그 어떤 이보다 불쌍히 여기고 감싸줄 수 있어야 하는 믿는 자들의 최고위 인사만이 있는 곳에서부터 장애인은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러고도 그들이 진정한 하느님의 말씀을 옮긴 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남자의 순애보가 아니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작품이다. 사랑은 무한대로 많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다. 그 사랑을 펼치라고 한 남자가 가면을 쓰고 산 자신의 일생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 땅에도 이런 사랑이 틀림없이 존재한다. 그들이 가면 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그런 세상이 더 좋은 세상임을 모두가 알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에서의 가면이란 편견의 눈길에서 방패가 되는 것이자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라고 있는 이중적인 시선을 뜻하기도 한다. 과연 누가 더 흉측한 가면을 쓰고 있는지는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d*****g 2007.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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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사나이의 복수담
"마음을 읽는 사나이의 복수담" 내용보기
가면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향수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향수의 주인공은 너무 뛰어나서 악마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후각을 타고난 사내였는데, 가면의 주인공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났다. 그 대가인지 헤라클레스는 천형이라 불릴 만한 열악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 두 팔은 데쳐 놓은 채소처럼 시들었고, 키는 성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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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향수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향수의 주인공은 너무 뛰어나서 악마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후각을 타고난 사내였는데, 가면의 주인공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났다. 그 대가인지 헤라클레스는 천형이라 불릴 만한 열악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난다. 두 팔은 데쳐 놓은 채소처럼 시들었고, 키는 성인이 되었어도 1미터에 미치지 못했다. 얼굴은 언청이에 혀는 갈라졌고 거기다 귀머거리 벙어리이다. 헤라클레스의 외모는 보는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어른들이 악마의 자식이라고 욕을 할 정도로 추악했다. 그런 헤라클레스를 보듬어 키우는 것은 매춘부들이다.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장 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불우한 자들의 처지를 가슴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리라.

그에 비해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사람들은 그 위치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추악한 욕망으로 헤라클레스의 삶을 비틀어버리는 자는 판사이고, 헤라클레스를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는 자는 성직자이다. 판사는 자신의 직분인 정의를 망각한 채 음습한 욕망을 추구했고, 사랑을 베풀어야 마땅할 성직자는 평생 단 한 권 읽은 책의 미망에 갖혀 헤라클레스를 핍박한다.

사회의 천대와 높은 자들의 핍박 속에서도 헤라클레스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헨리에테라는 존재 때문이다. 헨리에테는 헤라클레스와 같은 날 옆방에서 때어났다. 그녀는 헤라클레스의 추악한 외모와 대조적으로 빛나는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는 헤라클레스의 빛이고 운명이다. 운명의 끈으로 묶인 그녀의 존재가 없었다면 헤라클레스는 차가운 현실에 부딪쳐 삐뚫어진 사람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따뜻한 마음과 선한 심성도 거듭되는 불행 앞에서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헤라클레스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처럼 복수를 향해 달려간다. 글을 읽는 나도 그와 함께 복수를 향해 달려간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단연 이 부분이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핍박이 세면 셀수록 복수는 달콤하기 마련이다. 그 통쾌함을 위해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라클레스가 아주 잔인하고 악랄하게 나갔으면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악랄하지 않았다. 작가는 증오가 주인공을 삼켜버리는 상황을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 헤라클레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는 증오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래서 그런지 글에서 서정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가면의 줄거리를 보면 아주 격렬하게 서술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더 막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고, 이 정도 수위가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j***i 2007.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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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가면]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내용보기
복수 이야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운명으로 이어진 연인이 있고, 그 연인을 빼앗긴 자의 복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복수하려는 자가 일반인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더 재미있지요. 그런데, 그 특별한 능력을 제외하면,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면, 그래서,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커다란 제약이 존재한다면, 더 스릴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재
"[가면]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내용보기

복수 이야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운명으로 이어진 연인이 있고, 그 연인을 빼앗긴 자의 복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복수하려는 자가 일반인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더 재미있지요. 


그런데, 그 특별한 능력을 제외하면,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보다도 못하다면, 그래서, 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커다란 제약이 존재한다면, 더 스릴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재미난 복수 이야기의 모든 재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집장촌에서 엄마를 죽이며 태어난 괴물같은 신체의 남자와 동시에 옆방에서 태어난 누구보다도 빼어난 미모의 여자. 


이들은 서로의 외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들이 행복하게 되는 것을 방해하지요. 


여자는 팔려가고 남자는 버려집니다. 


병신, 괴물, 악마의 취급을 받으면서 삶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던 남자. 


그리고 팔려갔지만, 빼어난 외모로 좋은 남편을 만나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여자. 


이들은 다시 만나서 멍청한 그녀의 남편 몰래 둘이서 행복한 나날을 살아갑니다. 


여자가 살해당하기 전까지 말이지요. 


여자가 살해당한 뒤, 남자는 여자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텔레파시였지요. 


그래서, 텔레파시를 이용해, 여자를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고는 미국으로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괜찮았지만, 이 소재들을 연결짓는 개연성과 서술력이 너무나 부족한 소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습니다. 


중간 중간 움베로트 에코의 소설처럼, 당시 배경과 그 배경속에서의 인물 설정등은 뛰어났습니다. 


좋은 소재를 잘 모아 놓은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소재를 꿰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것에는 실패한... 좋은 재료를 모아서 개밥을 만들어버린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l*****6 2013.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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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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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어두운 느낌을 가진 소설 가면. 단지 가면이라는 제목만이 끌려 구입한 도서였다. 하지만 가면은 깊은 뜻을 내포하지 않은 단지 주인공의 흉측한 얼굴을 가려줄 도구에 불과했다. 뭐, 가면보다 주인공의 심리에 큰 기대를 걸었던지라 실망하진 않았지 말이다. 약간 불편한 점은 알기 힘든 단어들이 있었다는 점. 지식이 그리 쌓이지 않은 학생에겐 알기 힘든 단어 여럿이 있었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내용보기

약간은 어두운 느낌을 가진 소설 가면.

단지 가면이라는 제목만이 끌려 구입한 도서였다.

하지만 가면은 깊은 뜻을 내포하지 않은 단지 주인공의 흉측한 얼굴을 가려줄 도구에 불과했다. 뭐, 가면보다 주인공의 심리에 큰 기대를 걸었던지라 실망하진 않았지 말이다.

약간 불편한 점은 알기 힘든 단어들이 있었다는 점.

지식이 그리 쌓이지 않은 학생에겐 알기 힘든 단어 여럿이 있었다. 

조금 귀찮더라도 주석을 더 붙이지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용 자체는 지루하지도 신선하지도 빨려들지도 않았다.

작가의 특성이라고 콕 찝어낼만한 것이 없었다.

딱히 집어낸다면 당시의 시대상을 잘 묘사한듯한 서술이 인상적이였다는 것.

여느 평범한 소설들과 같다고 할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도 않았으며 미소 지을 정도로 훈훈하지도 않았다.

왠지 남는게 없는것 같은 기분이다.

순수한 재미를 위해 읽는다고 생각하면 편할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7 2007.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내용보기
가면-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가당찮게도 이 책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향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대성공을 거둔 것을 이용하려 한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은 영..(주인공들의 후각능력과 마음을 읽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듯..)   매음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와 헨리에테(한명은 너무나 추악한 괴물의 형상이고, 다른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내용보기

가면- 마음을 읽는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복수극

가당찮게도 이 책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향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대성공을 거둔 것을 이용하려 한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은 영..(주인공들의 후각능력과 마음을 읽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듯..)

 

매음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와 헨리에테(한명은 너무나 추악한 괴물의 형상이고, 다른 한명은 너무나 아름답다.)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소년소녀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데, 가혹한 운명(추악한 심성을 가진 인간들로 인해)은 이들을 갈라놓는다. 헨리에테와 헤어진 후 헤라클레스는 헨리에테를 다시 만나려는 일념으로 온갖 고난 속에 전 유럽을 헤매고 그 와중에 그의 외모와 능력은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그의 목을 죄어온다.

결국 헨리에테와 만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헤라클레스를 해치려는 수사들에 의해 애꿎은 헨리에태가 죽고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는 헤라클레스...

 

처음 책장을 넘길때는 주인공의 출생부터 특수한 능력까지 흥미로와 기대속에 책장을 넘겼는데 갈수록 벌여놓은 이야기를 수습지 못하고 허무하게 결말을 내는 작가의 능력.

- 헤라클레스의 복수의 개연성 부재(헨리에테의 죽음이 촉발한 복수가 왜 정신병원에 간수들에게까지), 복수하는 부분의 밋밋함(개개인별 복수가 아닌 서로를 이간질하여 상대방들이 서로를 죽이게 했으면 어떠했을까?), 갑작스런 복수의 중단(복수의 완성을 두고 헨리에테의 사랑을 확인한다. 어이없음) -

 

이 소설은 마치 세르게이 루키야넨코의 "데이워치"가 생각나게 한다.

소재는 기발하지만 전개 및 결말을 감당하지 못하는 작가의 능력.

YES마니아 : 로얄 i********n 2007.10.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