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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둔의 기억 -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스무살을 갓 넘겼던 시절 '해리포터' 열풍에 동참하여 밤을 지세우며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둔의 기억' 홍보용 문구에 보면, "전대미문의 사건! 완벽한 판타지소설이다. (해리포터)(에라곤)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라고 나와있네요. 사실 어느것이 더 '재미있고 높은 수준의 소설이다'라고 말하기 힘들것같아요. '이둔의 기억'은 이 책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765페이지라는 결코 가볍지않은 이 책을 읽는동안 저도 이 안의 주인공인 아름다운 소녀 유니콘 루나리스과 그녀를 지켜주는 용감한 소년 얀드라크 용과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그 여행을 하는 동안 아름다운 소녀와 용감한 소년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제 나름대로 뿌듯함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자신의 생에 이 두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두 사람을 언제나 사랑했다는 걸, 그리고 어쩌면 이 세상에서 서로 만나지 못했더라도,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모른 채 이들을 그리워했으리라는 걸, 매일 밤 두 사람을 갈망했으리라는 걸."
모험과 용기,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전들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이둔의 기억'안에 이쁘게 잘 들어있네요
"네 안에는 네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게 들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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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바빴다. 일부러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학교에 오가는 버스 안에서 잠깐, 그리고 잠자기 전에 몇 분이 고작이었다. 그래서인지 2권에다 전체 700여쪽이 넘는 상당한 두께의 압박에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 아침 학교가기전 1권을 들고 나섰던게 문제였다. 버스 안에서 시작해서 학교까지 걸어가는 내내,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최근 이렇게 빠른 속도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던가.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 이렇게 책장이 그냥 술술 넘어가고 빠르게 읽히다니...
해리포터와 비교하자면 마법이 등장하고 주인공에 얽힌 비밀, 그리고 새로운 세계와 부딪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주인공...등 이런 요소들은 해리포터와 상당히 닮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점은 해리포터가 현실과 아주 다른 낯선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고 상당부분 현실에 기반하고 마법이라는 요소만 첨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낯선 용어나 세계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반면, 이 책은 '이둔'이라는 새로운 세계와 종족, 낯선 용어들이 참 많이 나온다. 때문에 앞부분에 용어해설이라든지 등장인물, 이둔연대기 등 갖가지 사전지식들에 대한 설명이 상당부분 할애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부분만 잘 넘기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서부터는 일사천리로 읽힌다. 마법뿐만 아니라 용과 유니콘, 전설의 무기 등 환상적인 요소들이 등장하여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 외에도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재미있다기 보다는 무척 가슴 아팠지만 말이다... 거기다 한가지 더 보태면 세 주인공 중 한 명은 다른 두 사람과 적이라는 관계가 무척 흥미로운 설정이었다.
작가가 컴퓨터게임이나 일본애니매이션, 그리고 판타지문학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그런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소설은 역시 만만찮았다. 처음 나도 이 말 때문에 끌려서 집어 들었는데 작가의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판타지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들을 들고서도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조해내다니!!!
긴말할 필요도 없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소설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읽어라. 어느것이 더 재미있나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지만 나는 결국 포기했다. 어느것이든 그 작품 나름의 매력이 있으므로... 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벌써부터 난 다음권이 나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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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둔의 기억 : 1부 저항군 -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1부 저항군은 그들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되는 과정까지의 이야기이고, 자신들을 완전히 받아들인후 이둔에서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2부에서 진행될 것 같다.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샌가 빅토리아와 잭이 멀지 않게 느껴졌다. 그들이 느낀 고통을 나도 같이 느끼며 아파했고 그들의 우정에 나도 미소지으며 기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을 기꺼이 목숨을 담보고 지키는 알산과 샤일. 또한 적이지만 빅토리아를 사랑하게 되어 아버지 아슈란을 배반하게 되는 운명의 크리타슈까지 한사람한사람에게 다른 종류의 애정이 생김을 느끼게 되었다. 이들이 사랑스러워 한없는 애정의 감정이 생긴다.
"세 개의 달과 세 개의 태양이 결합하는 날, 용과 유니콘의 나라 이둔이 멸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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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살에 '이둔'을 생각했다는 이제 막 30에 접어든 작가. 사진으로 보기엔 10대 처럼 보인다. 스물한 살에 아동문학상을 타며 데뷰를 했다는 작가의 소개를 보니 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책은 어쩌면 우리가 SF영화에서 상상했던 그런 세계를 등장 시켜준다. SF영화에서 인간이 멸망한 지구에 변종동물이 지배를 하거나 아니면 로봇이 있는 뭐 그런 세계. 단 이둔은 지구가 아닌 제 3의 세계이다. 지구와 인간은 존재하는 것이고 지구와 인간과는 별개로 제 3의 세계에서 그들의 전쟁이 일어나 있는 상태. 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곳은 지구지만 그들이 고향은 이둔이라는 곳(?)이다. 이둔의 역사를 보는 과정도 꽤나 재미있다. 마법의 시대, 어둠의 시대, 명상의 시대, 그리고 대마법사들의 시대. 마법사가 있고 그 마법이 통할 수 있게 승인을 해주는 유니콘이 있고. 우리에겐 전설의 동물인 유니콘, 용등이 등장하는 이둔 이라는 곳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디서나 생기는 권력을 위한 싸움으로 인한 힘의 이동. 이둔의 마지막 용과 유니콘을 찾기 위해 지구로 온 샤일과 알산. 그리고 그들이 구해준 잭과 빅토리아. 아직 열 세살, 열두살의 잭과 빅토리아의 기억엔 이둔이 없다. 다만 꿈과 무의식 속에 존재할 뿐이다. 스스로 어떤 존재인지 혼란을 느끼는 잭과 빅토리아. 림바드라는 그들만의 숨겨진 공간에서 저항군이라는 이름으로 이둔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희망인 '용'과 '유니콘'을 찾기위해 전투능력을 기르려 한다. 십대의 소년들인 잭과 키르타슈와 역시 십대의 소녀 빅토리아. 빅토리아는 잭과 키르타슈 둘 모두를 사랑한다. 이둔의 암살자로 불리는 키르타슈는 빅토리아를 죽여야 하는 운명이지만 그녀를 사랑함으로 인해 그녀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잭과 빅토리아지만 그 안에 숨겨진 그들의 본성을 알아차리는 키르타슈. 자신의 내부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두사람. 비록 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사랑에 빠지는 소녀와 소년들.
신비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사랑은 읽는 내내 가슴이 설레게 한다. 주인공들에게 닥친 시련이 너무 마음이 아파 울적하기도 하지만 장면 장면 겪어 나가면서 준비된 약간의 반전까지도 스릴이 있다. 환타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 스스로에 의문이 들 정도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나머지 이야기가 너무 많이 기다려지니... 앞으론 전권이 다 나온 책만 읽어야지 하는 덧없는 결심만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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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소년 잭. 한가한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개와 함깨 산책을 하고, 가족들과 따뜻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던 일상.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다.
암살자는 푸른눈의 냉혹하고 아름다운 소년.
멸망의 위기에 빠진 이세계 이둔. 그를 지키기 위하여 네크로멘서에 대항하는 저항군 세력. 같은 경험을 가진 소녀 빅토리아와의 만남. 소년의 운명은 새로운 바람을 타고 격류와도 같이 빠르고 거칠게 흐르기 시작한다.
(쓰고보니 리뷰가 아니라 책 광고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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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둔의 기억을 받았을 때는 '허걱! 이거 2주 안에 읽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쓸떼없는 고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세 책에 빠져 한장한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우면서도 빨리 다음 이야기가 보고 싶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것이다.
두껍디 두꺼웠던 책은 마치 영화처럼 나에게 신비의 세계를 보여주었고, 푹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했다.
사춘기 소년, 소녀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하면서 주인공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와
상황의 순간들이 나에게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얼마 읽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세 두 권의 두꺼운 책은 나에게 여운을 남기고 끝이 났다.
판타지라면 좋아해서 꽤나 많은 책을 읽었던 나도 이 책에서는 다른 판타지와는 다른 것을 느꼈다.
내가 이제까지 읽던 판타지는 재밌긴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러나 <이둔의기억>은 어느세 나도 그 세계 안에 들어가 있는 듯이 만들었다.
판타지의 단점은 판타지를 잘 읽는 않는 사람은 인간외의 다른 종족을 잘 상상하지 못하여,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인데
반해 '이둔의기억'은 자세한 묘사와 설명으로 전혀 보지 못했던 종족들을 내 머리속에서 그려냈다.
빠르고 격정적이게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알지 못하게 느릿느릿 전개되었다.
다시 말하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생동감 넘치고 긴장되지만 정작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 부분은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하는 책을 읽는 사람은 한번씩 느껴봤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한장이 넘어갈 때마다 곧 있으면 이야기가 끝이라는
안타까움과 빨리 다음 이야기를 봤으면 하는 마음을 동시에 느낀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긴장되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빠르게 진행되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얼마 진행되지 않아서 앞으로의 많은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다.
내가 지금 본 것은 1부 뿐이다. 그래서 2부와 3부의 내용이 기대되서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다음 내용을 상상하곤한다.
특히 내가 여자애다보니 주인공 셋이서 이루는 독특한 감정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다음에도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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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둔의 기억... 고등학교, 대학교때 판타지 소설에 한참 빠져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판타지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해리포터도 1편만 책으로 읽고 나머지는 영화로 봤다.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이둔의 기억이라는 책을 봤을때 오랜만에 보는 판타지라서 기대가 컸다. 무엇보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라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둔의 기억은 3부작이다. 1부는 잭과 빅토리아, 그리고 키르타슈. 이 세사람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어린 10대 초반의 아이들이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우고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모습들. 그 모습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엇갈린듯 하지만 엇갈리지 않은 첫사랑.
잭과 빅토리아는 키르타슈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는다. 변절자를 처단하기 위해 훈련받은 키르타슈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둔에서 도망친 자들을 죽이지만 빅토리아를 만나면서 인간의 감정을 배운다. 잭과 빅토리아는 그 죽음의 위협때문에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림바드 언제나 평화로운 밤만 계속 되는 그곳이 잭과 빅토리아가 가장 안전한 곳이다. 잭과 빅토리아를 지켜주고 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샤일과 알산. 림바드는 그들에게 최후의 공간이고 최고의 집이자 안식처이다.
빅토리아는 잭과 키르타슈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잭과 키르타슈 또한 빅토리아를 소중히 생각한다. 첫사랑. 누구에게나 특별한 그 감정이 세아이들을 하나로 엮어가기도 하지만 세아이를 아프게도 하고, 고통스런 선택을 하게도 한다.
이둔의 기억은 세아이의 성장과정이 잘 표현되었다. 부모를 잃고 무서움에 떨던 잭이 빅토리아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고, 잭과 키르타슈 둘 사이에서 점점 강해지는 빅토리아. 그리고 감정을 모르던 키르타슈는 빅토리아를 통해 인간다운 감정을 배우며 강해진다.
세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와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재미있게 읽었다. 그 아이들이 예언에 따라 어떻게 성장해갈지... 운명을 개척해가면서 성장해갈 그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해서 다음 책이 기대된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읽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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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는 장르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때로 사람들의 편견이 야속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판타지는 싸구려 장르라든지, 마법만 터트리면 다 판타지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인식은 판타지를 쓰는 사람들에게까지 스며들어, 내가 보기에는 전혀 쓸데가 없는 마법의 주문 따위를 고심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주문의 정교함이 세계관의 정교함을 완성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저 부수적인 것일 뿐 본질이 아니다. 그렇다면 판타지(환상 소설)의 본질이 뭔데? 이 자리를 빌어서 대답하자면, 그건 기적이다. 하지만 명심하고 명심할 것은, 기적이라는 것은 사람이 불과 비바람을 부르거나 물 위를 걷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건 그냥 특수효과일 뿐이다. 판타지의, 문학의 기적이란 인간의 기적이다. 인간의 기적이라는 것은 성장과 사랑이다. 아무 것도 모르던 꼬마가 사랑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안다. 그 순간순간 세계가 그와 함께 변화하고 넓어진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의 기적은 간달프가 마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프로도라는 작고 겁 많은 존재가 세계를 위해 반지 원정대에 뛰어든 것이 아닐까. 글쎄. 사람들에 따라 생각이 다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기적이 판타지에 있기 때문에 내가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읽어도 진심으로 감동받을 수 있는 거라고. 결국은 판타지도 문학의 한 범주일 뿐이고, 문학의 진실함 없이는 아무런 감동도 줄 수가 없다고. 그런 나의 기준에서 <이둔의 기억>은 훌륭한 판타지 소설, 아니 그냥 소설로서도 훌륭한 소설이었다. 만약 잭과 빅토리아가 아무런 성장 없이 자신의 정체를 깨달았다면, 독자가 이렇게 깊은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을까? 키르타슈와의 삼각관계가 이토록 절절하게 다가왔을까? 그 모든 소설적인 장치가 진실하게 다가올 수 있던 까닭은 이 소설이 종족이나 전설의 무기와는 관계없이,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잃은 잭의 방황과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빅토리아, 겨우 그 조직을 유지하던 ‘저항군’의 해체와 재조직까지. 그 모든 것들은 이 곳이 판타지의 세계이기 때문이 아니라 소설의 인물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들이 좌절하는 것은 거대한 마법의 힘 때문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사랑하고 소중한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일상에 가려 우리 자신이 더 자신의 인간적인 힘에 대해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인물들이 다 변화하고 자라나지만, 특히 소년 소녀들의 성장은 눈부시다. 고집만 부리던 잭이 책임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약하기만 하던 빅토리아가 사랑 앞에서 용기를 내고, 차갑던 키르타슈가 자신 안에 있는 인간적인 면을 끄집어낸다. 사랑은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하던가. 이 모든 성장이 그들의 사랑과 연관이 있다. 연애와 성장은 그 뿌리가 같은 이복형제쯤 되는 것만 같다. 그렇게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부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의 환상적인 은유일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때로 은유의 형식을 리얼리즘에 입각한 소설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곤 한다. 그것이 판타지의 힘이고, 나는 그 힘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 힘을 가진 이 소설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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