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계속 읽다보니 내가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이 정도면 나도 꽤 책벌레 아닐까. 영풍에서 고른 책.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은 대체 어떻게 사나 싶어 호기심에 골랐다. 꽤나 색다를 것 같았다.
이 벌레들은 내가 다니는 학교의 공부벌레들과 그리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법대라. 하버드의 법대는 뭔가 다를까?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인 킹스필드(교수)는 지루한 사람이다. 법학문에만 몰두한, 딱히 학생들을 향한 열정도 없는 듯 한 사람. 하트는 그에 비하면 젊은 날의 열정은 있는 듯하다.
머리만 있고 꿈이 없어 보이는 하버드생에게 솔직히 감명 따윈 받지 못했다. 그들은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고군분투할 뿐이었고, 대게는 오만했으며 더러는 심리적 비하감을 갖는 자아발달이 부족한 케빈 같은 학생도 있었다.
세계 대학 중 백점 만점에 백점으로 평가받는 하버드의, 그것도 로스쿨에는 보통 사람(그것도 매우 연약한)이 있을 뿐이었다. 작가는 그런 보통의, 아니 그보다 유약한 사람들이 있는 하버드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취업할 곳의 면접을 보던 하트가 한 말. '빈약한 구걸과 냉정한 자신감'이라는 문장이 꽤 마음에 들었다. 취업을 위한 면접을 빈약한 구걸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다니. 탐나는 문장실력이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의 허를 찌르고 웃음짓게 하는 문장을 만들 수 있을까.
여하튼 흥미진진한 책을 아니었다. 하지만 스펙터클한 베스트셀러보다는 이런 무미건조한, 있는 듯 없는 듯 잔잔하고 따분한 소설이 가끔을 나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게 진짜 인간사에 더욱 가까울 수도 있을 테니까.
|
|
음.. 아주 어릴 때, 초등학생이었을 때, 이 책의 영화화된 걸 먼저 접했던 기억이 난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영화.. 1974년작이라고 하니, 지금 33년이 지난 후 완역본으로 다시 접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의 원제는 <The Paper Chase>란 제목을 갖추고 있다. 시험에 쫓긴다라고 해야하나?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토끼와 사냥개"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 킹스필드교수가 토끼로써, 종이 조각(법안, 판례)을 뿌리면서 달아나면 사냥개(하트,벨,포드,앤더슨,케빈)이 이 법안을 해결하기 위해 쫓아간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가을→겨울→봄으로 하버드법대의 킹스필드 교수의 한학기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트가 킹스필드 교수를 만남으로써, 많은 깨달음과 그리고 킹스필드 교수의 딸 수잔과의 Love Story로 내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내가 얼마나 하버드에 대해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가?를 느꼈다. "VE RI TAS - HARVARD"란 각 장의 표지를 보면서, 이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중 수업 내용의 대부분이 판례를 다루고 있고, 그리고 하트가 계약법에 대해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나와 같은 경우도, 대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Campus Couple도 해보고 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서,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안고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 C.C가 내 옆의 반려자가 되어 있지만^^
책의 마지막 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네타가 될 것 같아 직접 읽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후기에 저자가 책에 담지 못했던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2가지 상황을 모두 가볼수 있는 기회가 되서, 마치 옛날에 했던 이휘재의 "인생게임"의 상황을 접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있어, 이 하버드대학은 꿈이 아닐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 2~3년 뒤에,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을 때는 이 하버드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덮게 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