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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수영' 이란 이름으로 이 책에 손을 대었을 때, 주인공 쿠베린의 매력에 푸욱 빠져서 며칠 동안 공상 속에 살았다. 쿠베린의 카리스마와 화통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가끔 발동하는 그의 '왕'으로서의 모습이 좋았고, 작가가 새로 창조한 종족들의 개성 또한 좋았다...무엇보다 이 책은 주인공의 매력을 쫓아서 끝까지 읽은 셈일 정도로, 주인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사 놓고 두고두고 보고 싶었다. 하지만, 엔딩에서 그 모든 기대와 흥미로움에 구멍이 뚫렸다고 해야 하나. 내게는 뭔가가 없는, 허탈한 엔딩이었다.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솔직히 나로선 쿠베린이 여전히 지상 최강의 자리를 지켜가면서 삶을 즐기고 죽음을 비웃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의 끝도, 첫 부분처럼 엘리야의 마미의 사슴집에서 또 새로운 의뢰를 받으면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 그리고 확실히 건방진 소리겠지만, 그 편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뭐, 어차피 죽을 거라면 용족에게 죽는다는 것이 설득력 있고 카산드라의 종말도 잘 처리되었긴 했지만. 내게는 엔딩에서 점수가 대폭 깎이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만난, 기다려지고 가슴 설레고 신나고 통쾌하기 그지없는 판타지였다. [인상깊은구절] 오호, 오호, 나는 쿠베린. 너무 잘나서 슬픈 묘인족의 왕. |
| 쿠베린, 묘인족의 왕. 정말이지 이 캐릭터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많든다. 여태까지 나름대로 많은 국내 환타지 소설들을 읽었지만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는 없다. 어디하나 얽매이지 않고 강한자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넘치는 유머감각!! 쿠베린이 사회의 편견과 권위들을 하나하나 밟아나갈때는 정말이지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독특한 개성으로 각자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초반에는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다 중반부부터 하나의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진행해나가는 과정과 중간중간에 삽입된 외전들도 아주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옛날 하이텔 환타지동호회 장편란에 연재될때부터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귀환병 이야기와 패리어드 이야기를 쓰면서 성장하던 이수영님만의 문체가 쿠베린에서 완성된 느낌이랄까? 간결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글이 정말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론 '싸우는 남자'(?) 뒷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
| 개인적으로 환타지 작가중에 제일 좋아하는 분중의 하나가 이수영님입니다. 따라서 이수영님의 신작 '쿠베린'은 당연히 나온순간부터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쿠베린'에는 이제껏 환타지 소설속에서 한번도 등장한적이 없는 고인족 3부족이 나옵니다. 묘인족, 조인족, 사인족이 그들이죠. 주인공인 쿠베린은 그중에서 가장 강하며 지상에서 그누구도 당할수 없다는 최강의 부족 묘인족,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묘인족의 왕입니다. 환타지라는 장르자체가 오로지 상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인만큼 여타 작가들이 이미 정의되어진 종족들인 인간, 엘프, 드워프, 호비트, 드래곤 등의 종족들만 등장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이수영님이 완전히 새로운 종족을 창조하신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죠. 더구나 이토록 매력적인 종족을... 쿠베린은 묘인족 특유의 낙천성과 강인함, 순진함을 가지고 갖가지 사건들에 휘말립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동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고 마음아파하기도 하죠. '쿠베린'은 그러한 쿠베린의 일대기입니다. 아직도 묘인족을, 쿠베린을 모르신다면 한번 읽어보시길..실망하지 않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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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 이르자 작품은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어 무너지고 맙니다.
결국 용을 부활시켜 그에게 뒷처리를 맡겨버린다고나 할까요?
주인공과 그 주변인의 능력을 너무 높게 세팅을 해서 생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가 실감나는 글입니다.
강하므로 오만하다는 것은 많은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실제로 인간은 조금만 이유가 생기면 교만해집니다. 실력이 뒤를 받혀준다면 교만이 아니라 오만한 것 정도로 치부되기는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