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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3.10. 그림책시렁 619
《토끼들의 섬》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김라합 옮김 비룡소 2002.3.8.
누구나 다니기 좋은 데가 되면 ‘길’이란 이름이 붙습니다. 홀가분하게 지내다가 어떤 틀을 세우면 ‘길’을 들인다고 합니다. 풀밭이나 숲 한켠이 ‘길’이 될 적에는 풀이 덜 자라거나 못 자라면서 반들반들하지요. ‘길’을 잘 들여 놓으면 쓰거나 다루기에 좋아 반짝거린다지요. 오가기에 좋은 길을 낼 만합니다. 어떤 일을 솜씨있게 하고 싶으니 길을 익힐 만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리를 길로 바꾸려 한다면 삶터가 망가져요. 자동차가 다니도록 길을 넓힐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가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온통 길판이 되었어요. 일솜씨를 키우려고 길을 들이다가 그만 쳇바퀴에 빠지곤 해요. 《토끼들의 섬》은 길든 토끼하고 숲에서 홀가분한 토끼가 맞물립니다. 토끼뿐 아니라 사람도 매한가지예요. 길든 사람하고 숲사람·들사람이 나란히 있어요. 지난날에는 살림을 손수 지으면서 생각이며 넋을 손수 가꾼 숲사람·들사람이 많았다면, 오늘날에는 돈으로 사서 쓰면서 길든 서울내기가 매우 많습니다. 아니, 이제 우리는 거의 다 ‘길든’ 마음·눈빛·손길·글결·매무새·옷밥집·살림·하루이지는 않나요? 스스로 가두며 빛을 잃은 사람이지는 않나요?
ㅅㄴㄹ #JoergMueller #DieKanincheninsel #JoergSt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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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토끼가 귀여워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당연 토끼가 등장하고 귀여운 책 표지에 분명 유쾌한 그림책이라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털이 벗겨지고 고기가 될 운명인줄 모르고 인간이 편안히 주는 사료만 받아 먹고 자란 회색 토끼를 만나니 살짝 불안했어요.
우리가 회색토끼에게 느끼는 불안만큼이나 회색토끼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가 훨씬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새로 사귄 브라운 토끼를 따라 탈출하여 자유를 얻지만, 도로 감옥으로 돌아가는 회색 토끼의 선택에 울고만 싶어졌어요.
책속에서 가장 평화로웠던 ...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입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 아팠던... 그림 감옥으로 돌아가 떠나는 작은 토끼를 바라보는 회색 토끼..
만약 회색 토끼가 자신의 미래를 알았더라도 이런 선택을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몰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선택은 아니었는지.... 누군가 저 회색 토끼에게 자유는 그냥 얻는것이 아니라는것을... 그리고 안락함에는 어떠한 댓가를 치뤄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회색토끼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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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글씨에 커다란 그림 , 엄마인 나는 아주 만족스런 마음으로 집어들었네요..울아이도 토끼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자연스레 혼자 읽기시작합니다. 다 읽고난 얼굴표정이 울기직전으로, 울먹이며 하는 말이" 둘이 헤어져서 너무 나쁘다"고 하더군요. 얘기인즉, 해피엔딩을 즐기는 8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넘 슬픈 결말이라고 ....생각되더군요.. 한참 내용을 서로 질문하고 답하고 하다보니 엄마인 나는 그러니까 "결국 회색토끼가 바보가 되어서 바깥세상이 무서워 살찐 토끼는 금방 잡아먹힐 텐데도 공장으로 가고 용감한 갈색토끼는 산에서 살게되고 새 친구 고슴도치를 만나게 되네?" "그러니까 사람도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라고 결론을 짓고 맙니다.... 슬픈 결말을 다른 행복한 이야기로 바꾸어 보라고도 했구요..참 마지막 부분 이야기 바꾸기로 독후활동을 하기로 했네요.. 엄마인 난 책을 아직 읽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제 보려구요... 항상 엄마가 먼저 읽고 보여주다보니 엄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그래서 이젠 나중에 읽고 아이의 말을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참, 한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
| ''토끼들의 섬''이란 수백마리의 토끼들이 비좁은 철창에 갇혀 사육되는 토끼공장을 말합니다. 어느날 작은 갈색 토끼가 상자에 담겨 여기로 들러오게 됩니다. 철창 안에서 너무 오랬동안 이 공장에 같혀있어서 풀냄새, 했빛, 물소리, 달빛 이런것들은 다 잊어버린 뚱뚱한 회색 토끼를 만납니다. 무서운 이곳을 빠져나오고 싶은 갈색토끼는 회색토끼의 도움으로 함께 탈출을 하게 됩니다. 회색토끼에게 잊어버렸던 바깥세상은 너무나 낯설고 힘든 곳이였습니다. 뚱뚱한 회색토끼는 편하게 먹고 지낼 수 있었던 공장으로 되돌아 가야겠다고 말하자 갈색토끼는 친구를 데려다 주겠다고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갑니다. 공장에 다다르자 갈색토끼는 우리는 갈길이 다르다고 말하며 다시 무서운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제가 더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지금 7살이 되었네요. 단지 용감한 토끼들이 탈출을 해서 여행을 하네 라고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색토끼는 편하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그 공장으로 다시 돌아간걸까? 한번만이라도 의문을 가진다면 성공이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7살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기에 무리이겠지요. 뚱뚱한 회색토끼를 보면서 새로운 세상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이 내가 아닌가 싶어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무섭지만 도전하는 갈색토끼가 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
| 이 책을 접하기 전 나는 이미 <두 섬="" 이야기="">라는 책에 빠져있었다. 요르크 뮐러라는 사람의 이름이 나에게 이미 평판이 굉장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이것이 내가 읽은 두번째 그림책이다.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나는 '역시...'라는 말과 함께 깊은 감동이 머리 속에 돌고 있다.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두 토끼의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겠는가...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겠는가(물론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는 걸 감안해야만 한다).. 조그마한 갈색 토끼는 먹고 자는 편안한 회색 토끼의 일상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비록 그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볼 품없어 보이지만, 그 토끼에게는 회색 토끼에 없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살면서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에서 나는 이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지금 내 모습은 어떠한가. 먹고 자고 살찌우는 회색 토끼의 모습은 아닌가... 두> |
|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만나게 된 책이다. 글이 길고 건조해서 아이들은 통 재미를 못 느끼는 눈치였지만 내게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표지를 보게 되면 드는, 한없이 귀여운 토끼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일거라는 짐작은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깨지게 되었다. 토끼들이 집단 사육되는 공장. 그 안에 있는 토끼는 물론 이름도 없다. 새로이 잡혀온 갈색토끼는 비좁은 우리 안의 삶을 받아들일 수 없다.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채 사육되고 있던 회색토끼도 갈색토끼와 탈출하게 된다. 이들 앞엔 멋진 모험이란 없다. 오직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있을 뿐.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지만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것조차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생활. 이 상황을 회색토끼는 견뎌내기 어려웠다. 사육되거나 구조되어 인간의 보호를 받던 야생조수들이 자연으로 방사하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안락함이란 유혹을 떨쳐내기는 이다지도 어려운가 보다. 그러나 보장된 안락함이란 그본성을 잃게 만들고 이들의 미래까지 바꿔 놓는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회색토끼는 공장으로 돌아가면 도살될 것이란 것을. 그래서 돌아가는 행위가 자살행위로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회색토끼 입장에서는 야생에서의 삶이 자살행위로 생각될 것이다. 약간은 불편하지만 안락한 생활로의 복귀는 선택의 여지 없는 것이다. 우리도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치명적인 결과를 안다면 그 쪽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리 예측해보려 혈안이 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눈앞의 안락함을 누가 쉽게 뿌리칠 수 있을까? 나는 바보 같은 회색토끼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회색토끼는 참 바보같애 라고 결론을 내리면 되는 것일까? 갈색토끼의 입장에선 그는 처음부터 야생에서 생활해 왔기에 공장에서의 삶이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야생에서 살면서 매일 끼니를 걱정하고 맹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혹 회색토끼보다 먼저 맹수의 밥이 되거나 굶어 죽거나 동사할 수도 있다. 비참하게 끝날 수도 있는 생이다. 회색토끼가 아니라 갈색토끼가 현명해 라고 쉽게 결론지을 수도 없다. 어떤 삶이건 완벽하게 행복하거나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름의 즐거움이 있고 어려움이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고르라고 한다면 갈색토끼의 삶을 택하고 싶다. 왜냐, 그게 토끼다우니까. 인간답다는 것도 바로 그런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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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먼저 읽어 보고 재미있다고 저에게 권해주 그림책이었네요. 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라 너무나 슬픈 이야기였고 매우 서글픈 내용이어서 전 다 읽고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무척 생겼던 그림책이었네요. 토끼가 나온다면 무조건 다 읽어 보는 딸이기에 그냥 토끼이야기인가보다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에 비수를 꽂은 책이었네요. 이 책은 정말 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 아이의 인생보다 어른의 인생이 비쳐 있는 그림책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