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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그림책으로 보여주었던 이 책을 드디어 원서로 읽게 되었다. 아름다운 검은 말 블랙 뷰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기쁨은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인 주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우리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주인들에 따라 반려동물들의 행동이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 TV를 통해서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TV 장면들이 여러번 오버랩 되었다. 동물이 아니더라도, 우리 둘레의 소외된 이웃들, 노동자들, 공권력에 의해 상처받은 국민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블랙 뷰티는 자신을 아끼고 살펴주는 주인을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는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힘겨운 삶에 따뜻한 손길과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구절들에서는 책을 읽는 나도 위안을 받았다. 반려동물이든, 우리의 이웃이든, 유기동물이든, 작은 이름 모를 들풀이든... 살아있는 모든 것은 그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존엄을 받아야 한다. 나와의 인연이 없더라도, 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의 존엄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저 따뜻한 친절과 배려라도.... 청소년용 책인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 읽어서 그런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집 강아지를 다시 한번 불러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