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음반은 편집음반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개를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무엇보다도 텔레만의 바이올린을 위한 12 환상곡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인데, 현재 이 음반이 아니라면 이 곡에 관한 그루미오의 연주를 달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한곡만으로도 이 음반은 그 값을 충분히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이 연주를 듣고 나면 왜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이제까지 널리 알려지고 연주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근래에 들어 앤드류 맨츠나 레이첼 포저의 음반이 나오기는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루미오의 이 연주는 다른 어떤 연주들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이 한곡 때문에라도 반드시 이 음반을 들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외에 함께 수록된 곡들의 경우도 모두 나무랄데 없는 연주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핸델의 소나타들 역시 너무나도 유명한 연주인데, 이 연주를 들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상쾌한 청량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늘 머리가 다 맑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아무리 편집음반이라고는 하여도 너무 번잡스럽게 베토벤 소나타, 모짜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등등을 함께 수록하기 보다는 차라리 텔레만과 핸델 소나타 전곡을 수록하였더라면 내용의 일관성 면이나 이 음반의 소장가치 면에서 훨씬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2for1의 가격과 달리 입수하기 어려운 연주들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음반은 강력한 추천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