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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중국문학사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름 걸고 쓰신 책이라면 안 봐도 어떨지 짐작이 가네요.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수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주셨던 선생님이십니다.
학생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려고 노력하시던 모습,그 진정성이 느껴졌던 수업이었습니다.
고전에 관심있는 분들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선생님 수업 들었던 무수한 사람들 중 한명이 지나가다가 너무 반가워서 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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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공자의 기획이 담겨 있는 (대중국)중원 만들기의 교범이다”
저자의 주장이다. 물론 한 가지 시각만으로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뒤에 덧붙이지만 분명 이러한 논리는 아주 낯설게 들린다. 우리가 배워온 상식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논어”라면 4대성인중 하나인 공자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인 仁에 대한 가르침을 집대성해 놓은 경전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 경전이 불순한 목적과(?) 정치적 판단, 정략에 의해 만들어졌다니...... 저자의 주장을 좀 더 깊이있게 파고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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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늘 보던 밥상이 아니네.
동양고전을 접하게 되는 것이 입시에 대비한 공부할 때가 주로 많았다.
원문 나열에 뜻 풀이한 고전 해설서가 대부분이었다.
평소에 늘 보던 밥상처럼 변화가 없다고 할까?
뜻 풀이 외우기에 바쁘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않고
필요한 시험이 끝나는 순간 손에서 멀어지고 다시 들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구슬 자체로만 굴러 다니지 않아야 할 일이다.
범접하기 힘든 성인의 경전처럼 박제된 고전이 아니라
자기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될 때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밑천없이 장사 할 수 없듯이 고전 읽기도
밑천이 드는 수고를 해야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종자돈 마련하는 셈치고 읽으라는 권유가 수긍이 간다.
읽으면서 꾸준한 말걸기와 폭넓고 속 깊게 복원하여 읽으라고 한다.
'한비자'가 '이사'의 모함으로 옥에서 음독 자살을 한 지 13년 후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했다.
그것은 '한비자'에 제시된 견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도입,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일제국을 건설코자 했다.
결국 한비자는 진시황을 통해 자신의 포부를 펼친셈이 되었다.
비록 그 제국이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진시황'과 '한비자'의 만남은 고전을 방법적으로 활용하면
어떤일까지 가능한가를 보여주었다.
논어에는 공자가 살며 접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읽는 이의 문제의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논어의 핵심은 다양할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깨우친 논어의 핵심을 제시하고있다.
각자 읽으면서 고정된 해석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깨우친바를 가지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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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고대에도 벌써 '쓰여지지 않은 새로운 걸 쓸
수 있다면!'이라고 절규했던 작가가 있었다더니 정말 그 말이 딱 들어맞다 생각했
다. 이 책에는 그 유명한 공자, 노자, 순자 등 그야말로 대가들이 등장한다. 그런
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내용이었다. 기존의 인식
을 뒤엎으려던 니체가 떠오르고,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돈키호테가 생각나고, 장자
의 일종의 '낯설게 하기'가 나왔을 때는 입이 딱 벌어졌다. 물론 '낯설게 하기'란
단어는 저자가 쓴 것이기는 하지만 기본 골격은 같았다. 내가 근대 서양 작품을 공
부하면서 접했던 내용들이었다. 그러한 것들이 이미 고대 중국에서 기초가 세워져
있었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세계가 진보하고 있다고 믿기 마련이지만 사실은 그렇
지도 않는 것이다. 과거에 있었던 생각을 캐내고 그렇게 세상은 돌고 도는 법이라
고나 할까.
이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다. 있다-없다 식의 이분법, 법, 규범 등의 모든 제도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원래 자연에는 그러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계몽주의로 절정
을 맞아 합리주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 생각해 볼만
한 거리를 제공해준다. 이미 보르헤스가 영향을 받은 장자의 일화을 우리도 곱씹어
보기로 하자.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밭을 흥겹게 날아다니다 깨어나서는 "혹 내가 사람이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는 일화는 인간 인식의 한계를 지적하
고 있다.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요즘 추세에 정말 눈을 크게 뜨게 만드는 이
야기를 읽기 쉽게 얇은 책에 담아냈다. 이 책에서 무엇을 발견하는지는 읽는 사람
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법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