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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 전해지는 신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창조한 이야기 11편을 담은 동화로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를 작품 속에 다룬다는 조앤 에이킨의 작품. <빗방울 목걸이>를 읽어 나서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바다 속 왕국>은 멋진 그림자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검은색만으로도 섬세함과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얀 피엔코프스키의 그림자 그림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1972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
표제작인 '바다 속 왕국'은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몰랐던 한 어부의 이야기다. 어부는 여신이 보내 준 아내와 그 후 태어난 아이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용궁으로 가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아들을 보자 보물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사라진다. 어떤 이야기는 동서양의 전래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들이 등장한다. 여우 누이에서 오빠가 물병을 던질 때마다 장애물이 나타나 여우의 앞을 가로 막는 것처럼 '바바야가의 딸'을 보면 주인공인 바실리사가 무엇인가를 던질 때마다 장애물이 바바 야가의 앞을 가로 막는다. 하느님이 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알려주는 '거위 치는 소녀'도 웃음을 짓게 하고, '동물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왕'이나 자신의 신부를 찾아 길을 떠나는 '갈대 소녀' 등도 재미있었다.
옛이야기에 관해 쓴 책을 보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건 등에 특별한 의미나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에 언급되어 있는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의 상징성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면 이 이야기들 속에 깃들어 있는 동슬라브(우크라이나 지역) 사람들의 눈에 비친 세계, 자연 현상-새벽의 여신은 오로라를 신격화 한 것이라는 등-, 운명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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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프린스 앤 프린세스"라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자로만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뭐 저런게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지요. 하지만,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진 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미있고 놀라워서 나 뿐만이 아닌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바다 속 왕국"이라는 이 책의 삽화를 보고 맨 처음 그 생각이 났습니다. 각가지 색으로 그려져있지 않아도 충분한 상상력을 주는 그림들을 보면 감탄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동슬라브의 신화와 민담을 바탕으로 쓴 동화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국적이면서 환상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워낙 요즘에 신화나 민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읽다보면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잔혹동화 느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바 야가의 딸'과 같은 경우에요. 하지만, 판타지처럼 호기심을 느끼게 만드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멋진 삽화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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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