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자는 엄마와 아빠가 자기를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이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좀더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말도 그렇게 해보려는 아이의 심리를 여실히 드러내는 귀여운 녀석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집 악동들이 머리에, 가슴에 그려지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의 모습과 심리를 이 책이 잘 담아내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왕자가 친구들과의 오해나 갈등 속에서 대처하는 모습들도 바로 이 시대의 어린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눈높이를 잘맞춘, 아이의 마음을 다독거려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내 이야기 같다고 말하며 머쓱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나하고 기뻐했던 것처럼 말이지요. ^^
아이에 대한 믿음,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의 마음들이 구석구석 잘 배어 있어 성장동화이지만 아이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싶은 어른들이 읽기를 더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함부로 대한 일들, 어리다고 부당하게 대한 일들이 없는지 저절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행복하게 미소를 머금으며 왕자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답니다. ^^
|
|
왕자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인 이 책! 왕자의 눈으로 바라본 집안 풍경과 학교 풍경에 읽으면 읽을수록 순수하면서도 심신이 많이 성장한 아이들을 어리다고 무조건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귀한 성장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서로를 알기 위해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지만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왕자네 가족들과 왕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삼 또 깨닫게 됩니다.
왕자네 가족은 정말 행복한 가정인 것 같아요. 엄마와 아빠의 러브스토리를 왕자의 이야기로 들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서로 평등한 마음의 자세로 대화를 하는 집이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니 말이지요. 다시 한 번 과연 아이에게 나는, 그리고 가족들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앞으로 어떤 가족의 색깔과 모습을 보여야할지 반성도 되고 작은 노하우도 배우게 됩니다. 왕자네를 부러운 듯 쳐다보면서 말이지요.
엄마와 아빠가 물론, 왕자를 아직 어린애 취급하는 때도 있지만 왕자가 커감에 따라 왕자의 말과 행동의 성장을 보면서 많이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왕자는 이제 정말 자기 생각대로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거든요. 물론,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걸 자기도 인정하면서요. 그래서 왕자의 모습이 마치 제 스스로의 힘으로 알을 깨고 나오는 새와 같은 굳센 이미지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렇게 왕자의 생각과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좀더 크고 깊어질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유쾌하게 왕자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혹시 왕자에게 없는지 찾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점검해보는 기회도 될 거고요.
행복하고 유쾌한 왕자를 만나서 더욱 행복한 성장 소설 <엄마표 왕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
|
엄마표 왕자???......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생각하며 펼쳐든 이야기는 4학년 초등생 '서왕자'가 주인공이다. '공주'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아이는 낯설지 않은데 남자 아이의 이름이 '왕자'라니 첫 줄부터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엄마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한 아빠와 '틀림없는' 미인인 엄마와 함께 사는 주인공 서왕자의 이야기는 때로 엉뚱한 일상과 설레이는 비밀을, 또 때로는 가슴 짠하고 이유있는 항의(?)를 들려준다.
집과 학교의 생활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왕자의 이야기는 그 또래인 딸아이를 떠올리게 한다. 엄마와 아빠로부터 비롯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베스트 프랜드'라는 클럽을 만들어 한창 친구 관계에 열중하는 초등 3학년 딸아이도 주인공 왕자와 마찬가지로 가끔은 제 방문을 닫고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려다 눈치 빠른 엄마에게 발각되기도 한다.
왕자와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즐겁고도 우스운 것은 아직은 '유아티'가 남아있음이 아닐까...... 무엇이든 엄마의 말이 100% 진실임을 믿던 유아기(엄마표)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순수함'이 아직은 묻어나는 아이들. 그러던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엄마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흐흥....'하며 엄마의 하얀 거짓말을, 즐거운 농담을 눈치채는 성숙한 자아의 모습으로, 100% 엄마표를 훌훌 벗어던지려는 몸부림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나 역시 아직은 왕자의 엄마처럼 '엄마는 네가 뭘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 효력이 유지될지 위태롭기만 하다.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일방적이라고 여기던 왕자가 마침내 엄마의 노력과 진심을 깨닫게 되는, 아직 50%쯤은 엄마표인 왕자의 이야기는 행복한 엄마표 왕자임을 의심치 않는다.
'엄마, 엄마, 이 책 주인공 이름이 왕자래~'하는 딸아이의 호들갑에 문득 내 딸아이는 얼만큼의 엄마표일까...하는 의문이 피어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