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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바다'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아련함', '시원함', '그리움', '추억',,,, 등등 뭐 대충 다 이런 가을분위기 나는 단어들이다. 아무래도 가을이 와서인가...
게다가 그냥 바다도 아니고 '널 그리는 바다' 라고 하니 그 얼마나 그리운 바다인가...
시내 대형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27세의 나쓰키는 평범하지 않다. 고등학교 때, 그녀의 첫사랑은 1년 유급해서 1살이 많은 소문 무성한 남학생이었다. 그 소문이 거의 진실이었고 그녀는 또 그렇게 팽개쳐졌다. 그 충격으로인지, 그 후 그녀는 남자를 쉽게 만나게 되고 또 쉽게 헤어지게 되면서 섹스에 몰두하게 된다. 소위 원조교제라는 것을 하면서... 성인이 된 지금 그녀는 섹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해서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현재 그녀가 만나고 있는 쿠즈이나 가시마는 남자친구 자리를 비워둔채 그냥 만나고 있는 파트너 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몰래 가져가는 나이많은 여자를 보게 되고, 그녀의 아들 코지를 알게 된다. 코지는 10살 아래의 고등학생이지만, 문자로 서로의 일상을 모두 주고받게 되고 나쓰키는 또 다른 관계 형성에 눈을 뜬다.
나쓰키가 살고 있는 곳은 바다가 보이는 집이다. 코지와 마지막에 함께 가는 곳도 바다이다. 코지가 더이상 갈 수 없는 길의 끝까지 가고싶다고 하자, 나쓰키는 일본은 섬나라니까 그 끝은 바다라고 하며 둘은 어느 날 아침 예정되지 않게 바다로 간다.
이 소설에서 바다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집에서 보이는 바다, 그녀와 코지가 마지막에 선 장소 바다 외에는.
그럼에도, 제목이 너무도 애틋해서인지 제목을 계속해서 염두에 두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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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
첫째. 등록된 리뷰가 하나도 없다. 둘째. 매일 들리는 서점에서 "베이비 샤워"란 책과 묶여 있던 이 책을 발견했다. (온라인 서점에선 하지 않는 행사였기에..^^;)
조금은 싱거운 이유의 선택 일 수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외로움을 떨쳐버리려 누군가와의 잠자리를 계속 해야만하는 스물일곱 나스키(치노) 등교거부를 거부하는 열일곱 코지.. 둘의 운명적인 만남..
신기하게도 이 책의 첫장은 좀 야하게 시작한다. 처음부터 잠자리 이야기.. 첫장을 넘기면서 계속 이런 내용인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잠자리는 주인공 치노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소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치노의 성적 공허함은 첫사랑에 대한 상처때문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정말 사랑했지만.. 남자 쪽은 그렇지 않았기에.. 그 이후 "괜찮다.. 너 정말 귀엽다.."등의 관심들을 얻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계속 된 그녀의 성생활..
서점에서 일하는 치노가 도둑으로 오인한 중년여성(사실은 정말 도둑이었지만)을 통해 알게된 그녀의 아들 코지.. 너무나 순수하고 성실하여 안쓰러워 보이기 까지 하는 열일곱 소년..
두사람은 거짓말처럼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이해해준다.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의 원인을 알아봐주는 상대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나는 이런 상대를 만났던 적이 있던가? 읽는 내내 잔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왜 이 책이 인기가 없는지 조금 의아하지만... 곧 여러 사람이 읽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굳이 아쉬은 점을 꼽아내라면 내용적 문제가 아니고 책 구성의 문제이다. 약간 맘에 안드는 갱지과의 종이.. 가벼워서 좋긴 하지만.. 책이 좀 흐물거리는 느낌?..(아.. 그렇다고 종이가 얇은 것은 아니지만.. 단지 내 느낌상.. ) 그리고 출판사의 부족한 홍보.. 7월에 출간 된 걸로 알고 있는데... 홍보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냥 묻혀버리기엔 좀 아쉬운 책.. 많은 사랑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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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없이 읽었다. 그냥 그저그런 소설이겠지 하면서도 '설레임'을 찾아 방황중인 까닭에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거라 생각하고말이지..
그런데 아니였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지독한 외로움과 반복되는 잘못된 해소방법을 너무 잘알고 있기에 속상하리 만치 공감하고 또 공감하기 시작했다. '설레임'이 아니라 '동지'를 만난듯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워 운다. 소리내어 울든, 누군가에 가슴에 기대어 숨죽여 울든 말이다. 그 울음이 당당한 이도 있고, 부끄러운 이도 있고, 둘 모두일때도 있고말이다.
'괜찮아'라는말...이 꼭 듣고싶을때, 왜 책이 삶의 위로가 되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가볍게 읽고서 가볍지 않은 공감을 선물받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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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처럼 푸른 색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바다도 한없이 좋아합니다. 작년에 장군이 낳고 꼭 한달만에 바닷가에 갔었어요.. 올해여름에도 장군이 안고 바다 갔었고, 유난히 제가 좋아하는 바다라는 글자가 들어간 책이라서 더욱 빨리 읽고 싶었습니다. 바다는 모든것을 한품에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좋아합니다. 푸른빛이 출렁거리는 보물창고 같은 바다, 바다에 가서 고래 고래 고함지르면서 스트레스 확 날려보내는것 또한 마음을 비우는 방법중에 한가지입니다..
책 속으로 ...
이 책에 등장하는 나스키 27살 [사랑을 모르는 여자애] 라고 불리울 정도로 매서운 여자다.. 처음부터 자신이 겪고 있는 외로움을 섹스로 달래는 이 여자가 참 불쌍해보이기도 했고 처량해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의 행동이 애해안가고 좀잡을수 없을만큼 의혹도 커가고 있었다. 지금으로 부터 십년전 17살의 나스키는 여러남자들과 사귀고 그들과 잠을 잤다. 항상 외로워서, 항상 무언가 부족해서, 사람을 알게 되면 그 사람과 잠을 잤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처해있는 상태가 견딜 수 없을만치 싫었지만 그만두기 싫을정도로 아니.. 그만둬야 할 이유와 그 방법을 찾지 못한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스키는 이렇게 사랑을 오해하고 착각하고 자신이 여러남자들과 자는것마저 대단하게 생각하는 불쌍한 여자애였다.
한편... 여기에 등장하는 코지.. 외로움과 적막함으로 자신을 달래는 남자... 이런 코지에게 나스키가 나타났다. 이 들의 사랑이 바다에서 끝나는것이면 어쩌나 하는 근심도 밀물이 밀고 올라오듯이 스쳐지나간다.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서로 달래주고 의지하게 되고 결국에는 코지가 바라던 여친과 함께 바다로 가게 된다. 코지의 소원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바다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것이였다. 결국.. 이들은 애틋한 사랑이 자기 자리를 되 찾은듯 하여 안쓰러웠던 내 마음이 다 잔잔해진다.
한번 실수로 첫 걸음을 잘못 내 딛인 나스키에게 많은 남자들이 스쳐지났지만 옳바른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했을때 그가 가지고 있던 관념이 코지를 만나면서 그 문제를 바로 잡은듯하여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바다에서 다시 시작하게 될 그들의 새 운명... 아름다운 사랑으로 부디 영원하길 기도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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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탕이 바다를 생각나게하는 책.
그래서 제목에도 바다가 들어간다. <널 그리는 바다>
왠지 책을 보고있으면 바다 내음이 날것같아 표지를 바로보게된다. 향기가 나는 책. 좋을것같다.
<널 그리는 바다>는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야긴가?
주인공 나쓰키는 27살에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27살에 알바생 평범할것같지만 나쓰키는 전혀 평범하지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첫사랑에 버림받고 간강당하고 거기에 원조교제까지.
남자친구가있으면서도 파트너가있는 바른생활 27살은 아닌것이다.
어느날 서점에서의 실수로 손님의 집에 사과를 하러 가게되고 거기에서 코지를 만나게된다.
코지는 나쓰키보다 10살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연락을 하게되고...
도대체 널그리는 바다에 바다는 언제나오나?
코지와 나쓰키는 바다를 보러가게된다. 바다가 배경이거나 바다가 자주 등장하진않지만 널 그리는 바다에서 바다가 빠지면 왠지 내용없는 소설이 될것같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왜 널 그리는 바다일까?
계속 바다를 상상하면서 책을 읽어서인지 나중엔 아련한 그리움마져 생겼다.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것인지. 여기에서의 바다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해봤다.
아픔이있고 상처가 있는 누군가를 안아주는것이 사랑이고 그런 사랑은 바다처럼 무한한것이 아닐까
바다를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련해진다. 바다 또한 사랑같은 존재인것같다. 생각하면 차분해지고 아련해지는 첫사랑같은..
왠지 조금은 우울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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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든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아려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 표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제목처럼 깊푸른 바다색을 띤 책 표지는 한편의 POP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인어의 슬픈 눈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서 이루어진 깊은 심연의 바다 같기도 했다. 그 느낌은 책을 읽어가는 내내 내 마음 한 구석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왠지 ‘나쓰키’ 그녀가 싫어지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27세의 독신 서점직원이면서 10년 전 원조교제를 한 적도 있다는 나쓰키. 사실 내가 살아온 방식과는 너무나 다른 그녀였지만 그녀를 비난하고 싶다거나 미워하고 싶지가 않았다. 첫 사랑에 대한 큰 상처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남자와 의미 없는 섹스를 하고 그런 상황이 싫지만 그만두지 못하는 나쓰키 앞에 만비키(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슬쩍 훔치는 행위)를 하는 어머니와 성희롱 혐의로 지방국립대학 교수에서 물러나 도쿄 한 시립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여동생을 가진 소년 코지가 나타난다. 외로움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본다고 한다. 나쓰키와 코지는 나이도 틀리고 생활환경도 틀리지만 둘 다 붕괴직전의 가정 속에서 살아왔고 지독한 외로움을 가졌기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27살 독신이며 습관적으로 남자와 잠자리를 같지만 단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일 뿐인 나쓰키와 아직 이성과의 교제도 없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소년이며 ‘여자와 바다에 가는 것’이 소원인 코지는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책 표지에 담긴 외로움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나 자신도 그 외로움에 물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의 느낌이 낯설지는 않았고 책을 읽는 도중에 덮었다가도 금새 다시 펼쳐서 읽곤 했다. 책을 다 읽고 덮은 지금도 내 마음은 나쓰키와 코지가 간 그 곳에 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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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그리는 바다
야마다 아카네 지음 / 지식여행
읽히는 속도 - ★★★★
나쓰키에게의 공감 - ★★★
일본 소설 특유의 섬세함 - ★★★★
추천 - 일상에 지쳐가는 27세의 직장여성~
일본 소설에는 특유의 섬세함과 일상적인 소재에서 찾아내는 감동이라는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
그래서 더욱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지도 모른다.
야마다 아카네의 <널 그리는 바다>는 그런 일본 소설의 장점이 잘 살아 있는 책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래서 쉽게 공감을 얻은 수 있는 27세의 서점직원 나쓰키.
평범한 듯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가슴속 깊이 상처를 지니고 있는 외로운 직장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녀의 일상을 덤덤하게 그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사랑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책 뒷표지에 나오는 `도넛` 이야기처럼 본질에 닿지 못하고 주위를 맴돈다.
만바키범을 잡다가 만나게되는 코지는 그런 나쓰키를 도넛의 중심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하는 인물이다.
어린 나이지만 세상을 다 아는 듯한 초연한 코지의 태도는 나쓰키로 하여금 애정과 부러움을 일으킨다.
두사람은 친구인듯 연인인듯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서로에게 바다가 되어준다.
<널 그리는 바다>는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그건 내가 20대의 여성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느껴지는 것은-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여운이 있는 성장소설을 읽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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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그리는 바다/야마다 아케네/지식여행 언제나 외로운 그녀, 그리고 그 외로움에 성큼 다가온 그. 요즘 일본소설이 유행이다. 서점에 가면 각종 신간 일본소설들이 많이 나와 있고, 일본인 작가 한 두 명의 이름쯤은 이곳저곳에서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의 소설책이 위축되어 보이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문학에 국경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서점의 가장 좋은 자리를 우리나라 소설보다는 이제 막 번역되어 나온 외국 서적들이 채우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본소설들은 대부분(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책에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작가 김영현은 그의 책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밤’에서 일본소설의 특징을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운, ‘숨통이 막힐 정도로 무거운’ 주제의식에서 일단 벗어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작가는 60년대 전공투 이후 사회적 이슈가 없는 일본의 역사적 상황과 지속된 경제의 성장이 함께 만들어낸 ‘나른한 아나키즘’이라고 비판했는데, 일견 동의 하면서도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기가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진 요즘 시대의 독자들이 책을 통해 감정의 몰입과 가벼운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현실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다시금 하루를 시작할 만족을 얻게 하는 것도 문학의 중요한 역할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현실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만큼 친절하게 써지진 않았다. 오히려 외로움이 짙게 묻어 나와서 읽는 동안 몇 번이고 입에 담배를 물어야 했다. 책의 주인공들처럼 내 삶에 익숙해버린 외로움에 묘한 공감대를 느끼면서 말이다. 베이비 샤워 이후 야마다 아카네의 두 번째 책인 ‘널 그리는 바다’는 어린시절 첫 사랑에 대한 상처로 섹스 의존증을 가지고 있는 스물일곱 살 서점 점원인 나쓰키와 서점에서 상습적인 만비키(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살짝 훔치는 것)범인 엄마와 성폭력 혐의로 대학에서 쫓겨나 이름 없는 지방 사립대 교수이면서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아빠와 함께 사는 한 고등학교 학생 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나쓰키는 첫 사랑에 대한 상처로 외로움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을 채우는 것은 ‘사랑이 없는 하룻밤의 섹스’였고 어렸을 때는 원조교제를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서점 점원으로 근무하면서도 그녀의 외로움은 아물지 못한다. 문제를 놓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지만 항상 한가운데는 비어있는 도넛처럼, 스스로 자신의 행위를 괴로워하지만 결국 또 다시 외로움 앞에 약해지는 스스로를 마주치며 하루를 보낸다. 이런 그녀에게 등교거부를 거부하는 소년 코지가 다가온다. 코지는 나쓰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점점 그 틈새를 메워 들어온다. 하지만 나쓰키는 그런 코지에게서 일견 애틋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녀의 일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결국 가지 말라는 코지를 앞에 두고 익숙한 남자를 향해 걸어간다. 하지만 그날 저녁, 그녀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시간이 지나 다시금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곤 얼마 뒤 밀물이면 바다 밑이 될 바다 가장 가까운 바위에 서로 앉아 있다가, 축축하게 젖은 발로 철벅거리며 육지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첫 발걸음이지만, 그건 그녀에게 의미 있는 시작임이 분명했다. 옛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답답함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혼자 뭔가를 끄적거리다가 적어 둔 글이 하나 있다. ‘바다와 사랑’ 이라는 글인데,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 같다. “바다와 사랑은 닮은 것이 많다. 그래서 둘 다 ‘빠진다’는 표현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서툴게 빠지면 눈물, 콧물 다 쏟아 내고, 얼마나 깊은지 꼭 확인하고 싶고, 알고 보면 정말 무서운 것이 바다와 사랑이다. 그러고 보면 닮기도 닮았다.” www.Qstory.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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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아키네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작가의 다른 저서들도 그런지 모르지만 이 책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다. 또 소설을 읽기 전에 항상 작가의 말이나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같은 것을 먼저 읽어보는 습관이 있던 나는 이 책에서 그런 것들을 찾을 수 없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바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생각에 어쩌면 조금 두렵기도 했다. 특히나 일본소설 같은 경우는 어떤 내용이며 작가가 무얼 말하고자 했는지 매번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들어가다 보니 이번에는 당혹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다. 그런 사전 정보들을 보지 않고 읽었던 것이 외려 좋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그리움, 사랑...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외로움을 달래려 감정 없는 섹스를 하고, 섹스를 하고 나면 다시 외로워지는 나쓰키. 나쓰키는 정신적인 교감이 없어도 그렇게 의미 없이라도 자신을 안아줄 누군가가 진정 필요했던 게 아닐까. 그녀는 ‘사랑’을 알지 못했다. ‘사랑’이란 한 단어로 표현해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을 그녀는 알지 못해 원조교제며 불륜이며 그렇게 아무렇게 몸을 줘버린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생인 코지를 만나면서 뭔가 변화가 시작된다. 코지의 가정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할 것 없이 모두가 정상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안고 있다. 그런 가정 속에서 코지는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년과 아직 여자이지 못한 소녀가 만나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연다. 파란 책 표지가 너무도 선명해 그 속에 외로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