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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셋트처럼 다양하고 뷔페음식처럼 푸짐한 음악을 품을수 있는 장르를 찾는다면 그것은 아마 영화-오리지널사운드트랙일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음악은 감동적인 장면이나 특정화면의 영상을 떠올리게 해주는 어떠한 장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음악 선율하나만으로 그 영화를 되살려보게끔 만들어주는 힘을 가진 마법주문과도 같았다. 영화음악의 이러한 묘한 능력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자연스럽게 그영화의 O.S.T를 하나둘씩 구입하기 시작했고 때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중고장터에서 구입을 하기도 했고 또 반대로 너무나 갖고 싶었던 앨범을 아주 싼값에 구입을 할때도 있었다. 비싸게 구입했거나 싸게 가질수 있었거나 나에게 영화음악은 그 마법의 지팡이와도 같았고 이제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음악도 함께 감상을 하는 꽤나 멋진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을 처음 봤을때의 느낌은 뭐랄까. "신선했다" 일단 기존에 나왔던 관련서적과는 판이하게 다른 디자인이었다. 딱딱하고 전문적인 단어가 난무하는 잠오는 전공서적같은 것이아닌 지하철역사 혹은 매표소 한켠에 꽂혀있는 페이퍼같은 잡지책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누구나 쉽게 그 영화에 대한 (행여 그영화를 보지못했고 그영화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하더라도) 지식 없이 "집중해서 용어설명집을 옆에 끼고" 보지 않더라도 좋을정도이다. 과장하자면 편안한 일상대화로 친구에게 설명을 듣는 어조의 문장들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한챕터씩 우리나라 유명한 영화음악가들의 인터뷰내용과 그 영화음악가들이 참여했던 대표작, 그리고 대표음악들을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심각하게 또 때로는 친절하게 해설해놓은 작가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단기간에 쥐어짜내듯 억지로 만들어진 교과사전이 아니라 다년간 쌓여진 작가의 영화음악에 대한 애정과 해박한 지식에서 나온것임을 확인할수 있을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앉은자리에서 독파를 하고 영원히 덮어두는 책이 아니며 늘 손 가까이에 두고 한번씩 음미해보며 오랫동안 두고두고 읽어내려갈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가을이 지난 겨울이 오는 자리에서 좋은 영화 한편...좋은 영화음악 한곡과 함께 잠시 감상에 빠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이책은 여러분들의 감상에 큰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줄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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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중에 세월이 흐르고 난 다음 기억나는 것들은 무엇일까? 아마도 실감나는 장면들,, 또한 카타르시스가 어울러진 장면들이 뇌리속에 남을것이다. 그러나 또한가지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것이 있다면 바로 그 영화에 사용된 음악이 아닐까 싶다..
서른중반을 넘어선 지금 중,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본다. 레코드가게에 가면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할 테이프를 맞춘다는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꼬깃꼬깃 연필로 노래 목록을 적어서 테이프를 맞출때 꼭 들어가는 음악이 바로 영화음악이었을 것이다.지금은 이러한 추억거리도 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기가 선택해서 바로 씨디로 복사할수 있는 mp3란게 생겼지만 그시절엔 테이프를 맞추고 며칠을 기대하며 기다렸다가 찾아서 주머니속 마이마이에 처음 들었을때 그 추억은 그 어느것과도 바꿀수가 없는 소중한 그 무엇이었다.
이렇듯 영화음악은 나에게는 추억속에 현실속에 빠져서는 안될 그 무엇이었으나 실제로 영화음악에 대한 내용을 적은 책은 쉽게 찾아볼수 없었다.
이책은 그러한 나의 영화음악의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충분히 해소해주었으며 한국영화음악에 관련된 몇 안되는 책중의 하나였다.
이책을 읽고 난 후 친구들과 대화를 할때 영화음악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나는 한국영화음악에 대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해박한 지식을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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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궁금해 하던 한국의 대표적 영화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를 OST-BOX를 운영하는 김관희씨가 엮어 책을 냈다.
이제는 다수의 팬을 거느린 인기 영화음악 감독인 이병우씨나 조성우씨를 비롯하여,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동준, 복숭아, 한재권, 원일등 90년대부터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영화사를 말할때 이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9인에 대한 이야기다.
인터뷰한 내용과 작곡가별로 2장의 영화음악앨범에 대한 리뷰를 싣고 있다. 신문상이나 잡지상의 일부 유명 작곡가의 인터뷰는 읽어본 적이 있어도, 이렇게 책으로 9명이나 되는 굵직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몇장에 걸친 페이지를 할애한 책은 여지껏 본 적이 없다.
각각의 특징과 개성이 있지만, 영화음악은 음악의 한 장르가 아니라는 점을 인터뷰를 통해 한 목소리로 피력한다. 영화음악이 영화와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영화의 성격에 따라서 작곡가의 고민이 시작되므로 장르적 요소를 지닌 여타의 음악과는 다른 특별성과 포용성을 어우르는 무정형화되는 특성에, 이들은 본 직업에 매료되어 이젠 음악가에 앞서 '영화음악가'라는 직함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유앤미블루 출신의 방준석, 철학과를 나온 조성우, 어떤날의 이병우, 국악도인 원일, 생물학도였던 이재진씨등 다양한 출신배경에도 불구하고 음악인으로서 뭐니뭐니해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 그리고 정형화된 틀을 깨고자 하는 실험성, 음악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 독립적인 창작의 산물이지만 감독등과 어울릴 수 있는 팀플레이로의 공통된 모습이 발견된다. 1000만 관객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자본에 쫓기는 대한민국 환경에 대해서의 아쉬움과 저작권이 중요시되지 않은 현재 대한민국 풍토에도 적지않게 염려하는 목소리도 한결같다.
이들의 평소 생각하는 것과 창작배경, 그리고 성장과정, 작품 스타일을 글을 통해 읽는 시간은 무척 흥미롭다. 지은이가 밝혔지만 90년대부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영화음악가 9인을 선정했기에, 김수철이나 김현철, 송병준, 최경식등이 빠진게 조금 아쉽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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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 나의 두번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고 한다. 음악하면서 나름대로 몸 고생, 마음 고생을 많이 했기에 피땀흘리는 노력과 진정한 눈물의 의미를 잘 안다.
* 추천하고 싶은 책 - 영화음악은 나의 힘 (김관희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