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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끝낸 이후에도 여전히 작가가 주장하는 싱글의 스타일은 모호했다. 내용은 도시를 근거지로 하고 30대 이후 여성을 기준으로 하는 독신생활자들의 일과 사랑, 직업관, 생활, 취미관에 대한 일기 형식의 글이다. 싱글이란 말 그대로 혼자라는 뜻이다. 결혼적령기란 단어는 요즘 거의 빛바랜 단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가 둘로 변화하는 시점을 지나 그들은 왜 여전히 혼자만의 생활을 고집하는걸까?' '그네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란 무엇인지?' 이 책의 기획의도가 위에서 말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빌딩 숲 한가운데를 명품이나 알만한 고가의 브랜드의 옷을 휘감고 손에는 스타벅스의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세련된 여성, 오프시간의 대부분을 헬스나 신종 취미생활로 보내고, 나머지 여흥은 와인바에서 한잔하는 모습이 싱글에 대한 환상을 부풀린다. 작가는 화려한 싱글만이 싱글생활의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듯 하지만, 내 눈에는 그녀 역시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이렇듯 책에서 가정하는 싱글의 범주는 상당히 제한되어있다.
싱글이 우리사회에서 부각되기 시작한 까닭은 일반적인 생활주기에 한 단계를 더 추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탄생-초,중,고이상의 교육기-직업기-결혼-자녀양육기-노년-죽음. 예전에는 교육의 단계를 지나 한 사람이 독립하는 시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가정을 이루는 단계로 넘어갔다. 그런데 독립기가 길어지거나, 아예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결혼의 단계가 생략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수입과 시간의 대부분을 자신의 외모나, 취미생활등 자신만을 위해서 쓰면서 새로운 분야의 소비형태를 창출했다.
......독신으로 살겠다는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랑보다는 일을 선택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나는 왜 결혼 앞에서 여전히 어정쩡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의 독백에서 그녀의 싱글생활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현재 누리는 소비형태나,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결혼과 더불어 무너질거라는 두려움. 배바지 아저씨는 죄가 없다고 외치기는 하나, 내 남편감으로는 받아들이기 싫은 고상한(?) 취향. 사랑이라면 어느정도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으되, 자신은 현재의 모습 어느 부분도 포기하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는 이기심이 하나가 둘이 되는 단계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싱글은 사랑에 실패한 이들이 아니라 관계에 미숙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페이스를 잃는 것이 반갑지 않고 타인과 공존하려는 의지도 박약한 무리들이니까......
세상 모든 사람이 결혼을 해야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결혼제도가 존중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싱글은 삶의 여러 흐름중의 가는 한 줄기 현상에 불과하고, 작가의 말처럼 멋지거나 멋지지 않거나 삶에서 지나가는 한 스타일일 따름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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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글이다. 그것도 나이 먹은 싱글이다. 아마 저자와 비슷한 또래인 것 같다. 다른 것은 저자는 여자고, 나는 남자다. 그래서 다른 싱글은 어떻게 사는지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프롤로그에 수잔 손택 이라는 또 다른 여자(나는 모른다)의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다." "예술은 강간이 아니라 유혹이다." 말들을 시뻘건 페이지에 앉혀놓음으로 시작한다. 나이먹은 싱글들의 공통점인 '추측하기'가 발동되어 나는 이 책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녀는 예술이라는 범주에서 시작하였지만, 이 책에 대한 마음도 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누구도 자신의 창작물에 혹평을 원하지는 않을테니까. 특히 싱글에게 그러한 행위는 선전포고이다.) 그녀를 죽이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과 비슷하다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반드시 서평을 해야하는 입장에 처해 있으므로,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자.
일단, 저자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살아있고, 그것은 확실히 '톡톡 튄다.' 제법 10대 소녀들이나 20대 어린 여자 아이들이 호기심을 살만한 것들로 가득차있다. (앨리맥빌이나, 섹스앤 시티를 좋아하는 여자들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림을 섹시하게 아주 잘 그리고, 말솜씨도 뛰어나다. (글솜씨는 아니다. 말을 그냥 옮겨놓은 것이니까. 그런 점도 나랑 매우 비슷하다.) 아주 재치있고, 감각적인 사람이란 걸, 척! 알수 있다. 아주 쿨한 성격처럼 보이고, 제법 사랑의 아픔도 알고, 가볍게 툭 툭 던지는 재기 발랄함 속에 깊은 사고도 들어있음을 알수있다. 아주 매력있고,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도 느낄수 있다. 그런데 왜 책은 별이 두개인가. 그건 작가가 특별하다는 것이지, 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너무 칭찬 일색이어도 신뢰가 안갈테니.) 저자 역시도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중심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녀라는 사람을 알기에 너무도 훌륭한 책이다. 그러나 뭘 말하려는 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몃진 작가 홍보 책자 같은 느낌마저 든다.) 여기까지.
확실히 나이를 먹고 싱글 생활을 하는 사람은 뭔가 남다른 점이 있다. 어른들은 그것을 성격 결함이라고도 얘기하는 데 지금은 그냥 인정하고 산다. 싱글을 사는 나는 그것을 남다름이라 얘기하고, 남들은 그것을 성격결함이라고 얘기하는 언어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더 확고 해지는 것 같다. 나이 먹은 싱글들이 특징 중에 또 하나가 딱! 보았을 때 결혼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것 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혼자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 싱글을 고집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 점에있어서 작가와 나의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어쩌면 나이먹은 싱글들의 모든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혼자 사니까, 당연히 이것저것 하고 싶은 데로 많이 하니까,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간과 희생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만큼 아는 것도 많아지고, 경험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면에 있어서 나는 싱글이 스타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욕심쟁이들이라는 것은 안다. 게다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스트들이 좀 많고. 스스로 선택한 '가정'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공격당했을 때 코앞에서 보듬어줄 사람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공격당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산다. 그 중 하나가 남에게 '폄하'당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는 것도 있고. '폄하'는 공격과 동격이다. 즉, 생활에 여유가 있을지언정 마음에 여유는 그다지 없다. 아마도 많은 어르신들이 그 점을 두고 '성격결함'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가정이 없으므로 공동의 목표라든가, 꿈이라든가 하는 개념역시 적다. 가정을 지닌 사람에 비해서 말이다. 오로지 나의 꿈. 나의 목표. 뭐 그런 것들이다. 또 하나는 정신적인 사치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부분이다. 저자 역시도 알랭 드 보통이란 작가의 책에 다소간 애정을 두나 보던데, 알랭 드 보통이란 작가가 생각과 언어의 유희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던가. 싱글에게 어글리한 삶은 곧 죽음이다. 오페라, 클래식, 명서, 유서깊은 여행지....(애 때문에 못가거나 못 보는 일은 별로 없으므로.) 결국, 싱글은 빛좋은 개살구 같은 것인데, 그렇게 말하고 나니 조금 우울해 진다. 싱글에 도가 트면 그런 평가들 마저도 그냥 인정해 버리고 마는데 그 역시도 우울하다. 그건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기 보다, 그런 평가에 대해 생각하는게 귀찮기 때문이다. 뭐 지들이 보태준 게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일테지. 전지영이 그런 싱글을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린 것 같아, 쫌 뭐랄까. "이건 신비주의에 있어야 할 싱글을 범주를 너무 부셔버렸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말들은 화려하지만 그 속에 공허감은 역시 감출수가 없다. 흑흑.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니까 해보는 것이 좋다라는 말에 나는 한 표 던진다. 지구가 계속해서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이상, 결혼은 점점 소원해 질 것이다. 저자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의 거의 포기했다. 결혼을. 대상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충 대충 껴맞춰 산다는 것을 용납할수 없는 성격 결함 때문이다. (가정을 갖춘 사람이 대충 대충 껴맞춰 산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성격 결함이다.) 진짜 사랑해서 결혼했냐? 라고 묻는 것 자체가 얼마나 멍청한 질문인가.
싱글은 가정을 가진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과, 배려와 희생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저 전투적인 일면만이 지겹게 보일뿐이다. (물론, 나이를 먹은 싱글이 되면 그 전투적인 일면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인가에 대해서도 감이 오지만.) 아무튼 뭐, 아직까지 내 주변에 싱글 중에 구질 구질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짝도 없고, 자식도 없는데 인생마저 구질구질하면 그건 완전히 저주 받은 인생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싱글은 싱글끼리 만나야 한다. 스스로들 쿨해지지 않으면 살수가 없다. 싱글이 서로 미쳐서 결혼을 하려고 들면 그때부터가 바로 전쟁이다. 누구 하나 물러설 생각도 없고,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뭘 맞춘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결론은 싱글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다른 종족이다. 전지영이 말하는 싱글은 스타일이고, 내가 말하는 싱글은 그냥 다른 종족이다. 그러므로 또 다른 종족에게 싱글을 설명한다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질일런지도. 그냥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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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이라는 말이 있다. 어쩜 싱글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족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저 그들도 사람(?)인데, 어찌 화려하지 않을 수 없단 말인가! 물론 일면 타당한 말일 수도 있겠다. 외로운 커플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반대한다. ‘화려한 싱글’이라는 말이 왠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초라한 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싱글을 스타일이라고 한다. 허걱... 이 무슨 말인가. 삶의 한 방편일 수도 있고, 무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겠다는 말일 수 있겠지만, 이 모두를 떠나서 한 개인의 삶의 형태로 생각하고 싶다. 마치 한 개인의 일기장을 보듯 그이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어 때론 웃기도 때론 삶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싱글이든 커플이든 뭐 그리 대수겠는가? 그네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저자는 자신만의 (거창하게 말하면)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한다. 승무원을 거쳐, 만화가를 거쳐, 디자이너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터로 생활하게 된 것이나,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밥 먹고 일하고 등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기회를 얻지 못한 해외 여행이나 나름의 럭셔리(?)한 생활패턴에 (혹 뉴요커를 흉내낸?) 모습이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다. 책 중간중간에 들어간 저자가 그린 그림들이 시선을 끈다. 스타일리쉬한 일러스트가 책을 읽는 내내 시선을 끌어 글보다 일러스트에 마음을 빼앗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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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걸 기대한 탓일까?
싱글로 사는 나에게 뭔가 소일거리를 던져주기 위해서 읽은 책이긴 하지만 최소한 제목 <싱글은 스타일이다>이 풍기는 늬앙스의 무언가를 바라면서 책을 들긴 했다.
결과는?
음.. 작가의 소소한 일상과 생각으로 가득한 책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Style, Joy, Life, Dream, love... 각각에 대한 작가의 단상들과 가벼운 경험담이 부담스럽지 않게 적혀 있다. 아니, 사실은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다. 작가는 나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 얼마나 다행인 건지.. 하지만 그저 읽고 있자니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싶은 생각이 소록소록 든다.
책을 덮은 지금, 난 이렇게 생각한다.
싱글도 스타일이고, 작가의 글도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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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그녀의 자서전적 일기랄까? 전부를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어느 순간들의 전부를 담은 책.. 아주 솔직히 말하면 읽으면서 왜 읽고 있나하는 생각도 해봤다. 대체 싱글을 말하는 스타일이 무언가하는... 그녀가 싱글이고 그녀의 삶이 싱글들의 스타일이라는 건가???
그냥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무언가를 찾자면 싱글은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그래서 하나의 유행을 가진 듯 그 유행을 스타일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정도다..
그렇다고 그녀처럼 살고 싶다거나 모든 싱글들이 그녀같을 거라거나 이런 생각보단 그래..싱글은 나름의 자유와 그속의 구속을 함께 나누고 있는가보다한다.
우숩다..어쩌면 싱글을 부러워하고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내겐 이 책과의 만남이 시기적으로 부담이 되었던 듯 싶다...
그저 소소한 이야기거리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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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은 스타일이다- 이 글을 쓰신 분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승무원과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셨다.
빼놓을 수 없는 화제중 하나인 다이어트 다양한 다이어트의 종류가 나오는데 사과, 덴마크,환제,스즈끼 다이트기타등등
다이어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렇다. 물론 여자니까 예쁘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렇지만 목숨을 걸다시피하는것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드림편부터 관심을 끄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 재테크는 싱글의 미래다 -시드머니를 모으고 재산을 불려가는 재테크 요령을 말했는데 그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만
대장금에 나오는 연생이 -그 당시에 인터넷에서 본 글중에서 - 인생은 한방이었어요.란 글이 있었는데 한방을 잘 터트려서 인생 역전하는 것도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맨뒷장의 기억나는 글- 저금도 다이어트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일단 가속도가 붙으면 아주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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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나라에서 싱글이란것 그것도 여자혼자서 싱글이란것은 외국과는 다르게 멋지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은 사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작가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약간 모잘라보이고 거짓같아 보일지도 모른다...ㅋㅋ 겉과는 다르게 속사정은 다르니 온통 모순투성이일지도 모르지만...
문득 문득 느끼는 설움 남에게는 작은일과 물건이지만 싱글에게는 지금당장 그게(사실 이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없으면 죽을것 처럼 느끼는 이감정들... 남에게 말하면 비웃을것 같아서 함부로 노트에 끄적거릴수도 없었던 내용들을 얼마나 속시원하게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로 표현까지...ㅋㅋㅋ 읽는 내내 행복했다. 싱글은 정말 스타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인데(속사정은 다르더라도...*^^*) 남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약간의 허영도 필요하고 과다한 감정들을 혼자 추스리기도 하고 그저 상상속에서 혼자 꿈꾸는 완벽한 꿈들.... 읽는 내내 ...난 맞아 맞아를 외쳤다.. 아...싱글들이여 스타일구기지 말고 살자구요...인생 머있나 멋지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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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때만 하더라도 자기계발서를 보며 “그렇구나, 역시 이렇게 살아야 했어.” 라는 등의 감탄조가 저절로 나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2년, 3년 흐르다보니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에 대한 파악과 분위기, 결국 이런 책은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큰 이유는 없었고, 오직 읽을 때는 수긍이 가면서도 뒤돌아서면 딱하나 꼬집어 기억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로 자기계발서는 잘 보지 않게 됐고. 최근에는 에세이 형식을 표방한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특히 ‘싱글’에 대한 이야기들이 은근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올해만 보더라도 내가 읽은 ‘싱글’관련 책이 3권 정도일까(나는 독서의 90%는 문학이기에 그 외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드물어 3권도 많은 거다.) 그 3권의 책들 중 크게 공감을 자아낸다거나, 공감을 자아낸다고 하더라도 살짝. 어떤 책은 오히려 위화감까지 조성되게 만들었다. 독신이라고 하면 미국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읽었던 그 3권의 ‘싱글’관련 책에서도 이 드라마의 언급은 다 있었다. 정말 드라마 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구나. 하지만 싱글은 스타일이다, 제목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호기심이 발동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뭐... 이런 책이겠지.” 이런 식으로 미리 결론을 내리고 읽었다.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에 그림이 꽤 많이 등장해서 읽는 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손미나씨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와 어떻게 보면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스페인이 여행 에세이라면, 스타일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싱글에 대한 종합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 싱글이라는 개념이 위화감 잔뜩 조성했던 화려한 싱글들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실적 싱글들이었다. 물론 나는 작가의 직업 중 항공사 승무원이라는 이력을 보고 “그럼 그렇지.”, 새로운 직장을 얻는 과정에서 ‘취직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다는 문구를 보고 “역시 그렇군.” 따위의 말을 하기도 했다만,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자기계발서나 싱글관련 에세이들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뇌리에 박히는 말들이 많았던 책이지 않나 싶다. “평범한 사람으로 분류되지 않는 특수 빈곤계층에게는 재테크 노하우가 필요 없었다.” - 209p 옳거니, 요즘 시대에 재테크 재테크 한다지만 어느 정도 여유자금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보고 한번 시도해 볼까, 해도 영 시원치 않게 되는 건, 바로 그럼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랑은 진짜와 가짜로 나뉜다거나, 완벽하거나 혹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랑에는 시작과 끝이 있을 뿐이다.” -230p “연애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랑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 가져다주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관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자 계기가 되는 것이지, 사랑 그 자체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아니라 관계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때 연애는 끝이 난다.” -231p “여자친구들의 관계에서는 연애의 관계와 다른 한 가지가 존재한다. 바로 어린애가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 여자아이들도 ‘응석부리는 여자’는 원치 않는다. 이런 차이 때문에 연애에 있어서 누구 못지않게 뛰어난 여자들이라 해도 친구관계에서는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사람이 ‘친구’라고 착각하는 사람에게 이 여자친구들의 세계란 마피아보다 더 복잡 미묘한 법이다.” -235p 사랑과 연애, 그 속에 관계들, 그리고 친구들하고의 관계 등 ‘관계’에 작가의 생각들이 내게 한 번의 둔탁함을 줬는데,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친구 특히 여자친구들하고의 관계에서 나는 그만 눈을 돌려 멍해지고 말았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언~ 10년 지기가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각자의 삶이 달라지는 상황과 함께 나는 때때로 덩치가 작다는 이유 같은 걸로 응석을 부리는 경우가 있던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응석부리지 말라는, 여자친구들하고의 관계는 마피아의 그 무시무시한 포스보다 더 어렵고 험난하다는 이야기는 문득 두려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물론 종종 내가 너무 애들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는지, 하는 등의 생각들을 자주 하기도 했지만, 착한 친구들을 둔 덕이거나 아직 모두 미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들이 그때 뿐 그냥 흘려보내기 일쑤였을 텐데. 저자와 성향이나 성격이 비슷함을 느꼈다. 다르다면 신분정도랄까. 그녀는 프리랜서고 나는 학생이고. 그것도 곧 백수가 될 예정인 학생. 은근히 남는 게 많았던 책이다. 그래서 의외로 발견을 했다는 느낌 덕분에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으로 생각됐다. 싱글에 대해 미화하는 책이 많은 요즘, 스타일은 싱글은 그저 다양한 스타일의 하나일 뿐이고, 그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싱글 각자의 몫이자, 다양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거기다 싱글이 결코 화려하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해준다. 자의든 타의든 싱글은 때론 외롭고 비참할 때도 있는 법인데, 사람들은 종종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다. 싱글도 사람인지라 그 시선을 다 받아내고, 때론 그냥 흘려보내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과 그 시선을 단조롭게 이기는 '마음가짐'(극복이 절대 아니다)을 책에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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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고양이님 새 책 나왔다는 소식 듣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서른 넘은 남자가 집어들기엔 (나이 뿐만 아니라 덩치도 좀 산만하지요ㅠ.ㅠ) 애매한 책들 사이에 있긴 했지만 탄산고양이님 책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다가 그 책들 사이로 과감히! 걸어가! 집어들었습니다.
뷰티나 다이어트, 구두 같은 이야기는 남자로선 잘 알 수 없는 세계들이었지만 나름 흥미진진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방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참 독특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어제 여동생이 제가 들고 있는 책을 힐끗 보더니 다 보고 자기 빌려달라 하더군요. 여동생의 눈빛을 보니 아무래도 이 책은 한번 가면 제 품으로 안전히 못 돌아올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입니다. 어느새 미필적 고의에 의해(?) 싱글로 살고 있는 저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암튼 탄산고양이님,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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