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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 독서 교육 - 두번째 (베이컨의 신기관)
"아들 녀석 독서 교육 - 두번째 (베이컨의 신기관)" 내용보기
두번째 아들과의 약속 이행이다. 솔직히 이 녀석 오늘 조금은 싫은 기색을 보인다. 1주일에 100여 페이지 책 한권 읽는 것이 부담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용이 중 1 남자 녀석에게 조금은 어려운 면이 있다. 어찌 되었건, 베이컨의 "신기관"을 그럭 저럭 잘 소화해 냈다.   새로운 생각의 틀이 되다 “베이컨의 신기관”   아빠 : 아들, 넌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
"아들 녀석 독서 교육 - 두번째 (베이컨의 신기관)" 내용보기

      두번째 아들과의 약속 이행이다. 솔직히 이 녀석 오늘 조금은 싫은 기색을 보인다. 1주일에 100여 페이지 책 한권 읽는 것이 부담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용이 중 1 남자 녀석에게 조금은 어려운 면이 있다. 어찌 되었건, 베이컨의 "신기관"을 그럭 저럭 잘 소화해 냈다.

 

새로운 생각의 틀이 되다 “베이컨의 신기관”

 

아빠 : 아들, 넌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니?

아들 : 과학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서 증명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새로운 것을 주장할 수 있다.

 

아빠 : ?? 베이컨이 약 400년 전에 생각한 것인데, 자연을 고찰하는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는지 기억나니?

아들 : (이 부분 책 보고 찾아서 적음)

1. 경험으로부터 공리를 이끌어 내거나 고안 하는 것

2. 공리로부터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 내거나 도출 하는 것

 

아빠 : 그렇게 생각하는 방법을 무슨 법이라 하는데?

아들 : 귀납법

 

아빠 : (어쭈!) 실험이나 관찰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해당 실험이나 관찰 결과를 잘 설명해 주는 모델을 찾는 방법과, 반대로 아무 실험이나 관찰 없이 예상만으로 이게 맞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그 생각대로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의 과학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 것 같니?

아들 : 관찰을 하고, 그 결과의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해당 실험이나 관찰 결과를 잘 설명해 주는 모델을 찾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아빠 : (쩝 내말을 그냥 따라하다니) 만약 생각을 먼저 하고, 실험이나 관찰을 하였는데, 그 실험 결과가 생각과 반대일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아들 : 다시 생각을 하고, 다시 실험을 할 것 같아요.

 

아빠 : 그런데, 생각을 먼저 하고 실험을 했는데,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는 생각과 맞는 결과가 있는데 세 번째 실험 결과가 생각과 다를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들 : 처음 생각이 잘못 됐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빠 : 그럼, 생각을 먼저 하는 방법보다 실험이나 관찰을 먼저 하는 방법이 좋은점이 뭘까?

아들 : 현상을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이런 방법이 귀납법 인 것 같아요.

 

      1620년에 나온 베이컨의 "신기관(新機關)", 필자도 오늘 처음 접해 보았지만 400년전에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하였다는 것이 대단하게 생각된다. 지난번에 언급한 밀의 "자유론"도 그렇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인 것들이, 400년전의 역사를 고려하면 거의 혁명적인 것들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베이컨의 "신기관"은 사고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아래와 같이 두가지 호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당시에 거의 진리로 생각되어 온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법적 사고의 틀을 혁파 한 점이다. 추론이나 가정을 먼저 생각 한 후에, 실험이나 관찰로 이를 뒷받침하는 사고 방법인 연역법은, 실험과 관찰을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한계와 베이컨이 지적한 4가지 우상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이 부분에서 중학교 도덕 시간에 암기하였던 것이 기억이 난다. ^^))으로 인한 선입견이 개입할 수 있다는 한계때문에 결론이 틀릴 확률이 무척이나 높아 진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주 동력인 과학이 채택하고 있는 방법은, 당연히 실험이나 관찰을 사심없이 먼저 진행하고 이를 이성적으로 해석하고 모델링을 한 이후에, 추가 실험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인데, 이와 같은 단순해 보이는 사고의 과정을 주창한 것이 약 400년전의 베이컨의 "신기관"이다.

       두번째는 당시 사회 분위기가 제약 할 수 밖에 없는 종교적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극복하였다는 점이다. 부분적이라고 평하는 이유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맞는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당시의 분위기에서는 베이컨은 지금의 도킨스와 같은 수준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신기관"에서 비판한 내용을 보자. "한 부류의 철학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신앙과 종교적 숭배때문에 신학과 전통을 자신들의 철학과 혼합시킨다. 이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허영심이 타락하여 영혼과 초자연적인 존재로부터 과학을 찾거나 이끌어 내려고 한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비슷한 시기의 사람이었는데, 영국쪽의 분위기는 조금 유했나 보다.

 

        베이컨이 신기관에 쓴 말중에 가장 핵심인 말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의 공학과 자연 과학을 예견한 듯 하여, 다시 한번 시대를 초월한 사상가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우리가 학문을 탐구하는 이유는 자연의 원리나 법칙을 발견하여 자연을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서 인류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였던 400여년 전의 사상이, 지금에 와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연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400여년에 걸친 역사의 발전과 과학 철학의 발전을 포함하여 인간 상식의 발전에 경의를 표한다.

 

j*****k 2008.10.12. 신고 공감 0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