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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숙제]의 주요 인물은 엠마, 위고, 프리다, 조슬랭. 4명의 5학년 학생들이다. 여름 방학을 맞이한 그들은 각자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서로 다른 방학 숙제를 받는다. 그런데 숙제가 모두 너무 특이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엠마는 분홍색 A4 용지, 이중 투명 절단 면 자, 양날 연필깎이 등을 사거나 구해오기. 파리다는 잘 익은 혹은 직접 딴 열매로 집에서 만든 잼 한 통, 해변의 조약돌이나 조개껍질, 할머니 할아버지의 초상화, 여행에서 찍은 사진 7장, 적어도 3대가 모인 가족 사진 등이다. 조슬랭의 숙제는 용기, 희생정신, 투지, 사랑 등의 항목을 사전을 찾지 않고 직접 써 가는 것이다. 다행히 위고는 아무런 방학 숙제가 없다.
이토록 낭만적이고 유쾌한 숙제라니.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보폭으로 숙제를 수행해 간다. 물론 다 하지 못한 아이도 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숙제가 무엇이건 그들의 방학은 알찼다.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하고 성숙했기 때문이다. 문제집 한 권 더 풀고 학원 한 군데 더 다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 사람이 살아가는 데 소중한 가치를 곱씹어 보고 행하는 것.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과 여행에서 찍은 사진 7장 그리고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