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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김국환 아저씨의 '타타타'가 생각난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 없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는커녕 나 알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철학서와 심리학책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사는 이유를 찾기 위해, 삶다운 삶을 살고 싶어서 수도나 수행을 하려는 이도 많다. 우리가 말하는 道나 진리도 모두 그에 도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이 모두가 결국엔 사랑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면서 무수히 던지는 질문에 '사랑' 한 단어로 답하고 있다. 나에 대한 사랑이 곧 타인에 대한 사랑이고 그것이 곧 사는 이유이고 잘 사는 법이라고 말이다. 무소유를 부르짖고 내려놓기를 강조해도 내가 직접 실천하기는 쉽지 않고 그런 삶에 대한 동경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더 답답해질 때가 있다. 가끔 그런 책을 읽을 때면 공염불처럼 들리기도 한다. 내 마음이 그 정도뿐이라 그릇이 그것뿐이라 그렇겠지만 왠지 그렇다. 이 책에 나오는 5명의 도인은 '도인'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무소유에 가까운 삶을 살며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늘 자신을 비우려 노력한다. 그들의 삶이 그저 동경에 그치지 않고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 저자를 향한 말씀이었겠지만 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를 다그치지도 몰아붙이지도 않고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며 감싸안아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다. '나는 누구인가'를 해결하기보다 '나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지키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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