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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바다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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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란 무엇이길래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일까.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이 방황을 할 때 무작정 떠나는 곳이 바로 바닷가다. 소설에서도 성장이나 어떤 동경을 표현할 때 흔히 바다를 무대로 한다. 도대체 바다가 어떤 곳이길래. 난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바다도 무섭다.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곳이라면... 어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마치 이 책의 마사아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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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란 무엇이길래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일까.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이 방황을 할 때 무작정 떠나는 곳이 바로 바닷가다. 소설에서도 성장이나 어떤 동경을 표현할 때 흔히 바다를 무대로 한다. 도대체 바다가 어떤 곳이길래. 난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바다도 무섭다.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곳이라면... 어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마치 이 책의 마사아키처럼 말이다.

 

이 책이 80년대에 씌어진 책이란다. 우리의 사교육 열풍도 끝내주지만 일본도 굉장하다. 좋은 중학교에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니 말이다. 하긴 일본 문화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우리에게 전달된다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낯설지 않은 모습들이다.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돌아가며 보여주는 구성이라 독자는 각 인물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사토시 눈을 주로 따라가가더니 나중에는 모든 인물을 골고루 비춘다.

 

별로 특별한 것도 없는 6학년 학생들.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지만 각 아이들의 성격은 비슷한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다. 가정 환경 또한 모두 다르다. 처음에 모이는 아이들은 알아주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네 명이다. 그러다가 학원도 안 다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시로가 그 패거리에 합류한다. 자신은 열등한 사람이라는 열등감을 잔뜩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든 공부 잘 하는 애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비굴한 모습까지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배를 만들때 시로는 더 이상 열등한, 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아이가 아니다. 아버지가 목수 일을 하기 때문에 연장도 모두 있고 다루는 법도 익숙하기에 그 때만큼은 시로가 다른 아이들보다 우수하다. 또 다른 아이들도 그것을 인정해 준다.

 

모든 아이들이 비록 배를 만든다는 한 가지 동일한 일을 하고는 있지만 각자 생각하는 바는 모두 다르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의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나같이 다른 환경이지만 생활에 만족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그렇게 빠져들었던 것이 아니었을런지. 사토시와 그 친구들은 이제 시로를 자연스럽게 자신들 무리의 일원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그 기간은 결코 길지 않다. 다른 아이들과 유일하게 어울릴 수 있는 연결고리였던 배가 폭풍에 난파될 것을 우려한 시로가 그만... 배를 구하려다 자신이 희생된 것이다.

 

이 때까지는 그저 아이들이 서로 위태위태하게 연결되어 있었지만 시로의 죽음으로 인해 그 끈은 모두 끊어지고 만다. 그 와중에도 서로 자신은 시로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고 마음속으로 극구 부인하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이게 진짜 인간의 마음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게다가 아이들의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은 또 어떤가. 별로 친하지 않았고 공부도 잘 못하는 친구였기 때문인지 슬퍼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기 자식들이 받는 피해만을 따져보고 있다. 그렇다고 작가는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저 모든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둘 뿐이다.

 

그리고, 배에 관심도 없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던 구니토시가 갑자기 배에 모든 정성을 쏟으며 다시 만들어서 급기야 사토시와 함께 항해를 나가는 마지막은... 그래도 둘이 항해를 잘 하고 있겠지. 나중에 무사히 돌아오겠지. 그 둘에게 가정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삶은 무엇을 향하고 있을까.

l*****8 2007.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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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속에 던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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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로 국내에 유명한 나스 마사모토의 작품 <우리는 바다로>는 어린이 문학이 가진 기본적인 구조를 간단히 뒤집어 독자를 꽤나 불편하게 만든다. 그 불편함이란 성장소설이 가지고 있는 정형성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데 있다. 기존의 가치와 사회에 동화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대립하다가 결국엔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 성장소설이고 보면 성장의 결말이 드러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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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로 국내에 유명한 나스 마사모토의 작품우리는 바다로는 어린이 문학이 가진 기본적인 구조를 간단히 뒤집어 독자를 꽤나 불편하게 만든다.

그 불편함이란 성장소설이 가지고 있는 정형성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데 있다. 기존의 가치와 사회에 동화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대립하다가 결국엔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 성장소설이고 보면 성장의 결말이 드러나지 않은 우리는 바다로는 어찌 보면 성장기의 슬픈 비망록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입시의 부담이라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나 할까 

 안타깝게도 주인공들은 이제 겨우 열 세 살이다. 초등학교 6학년. 한창 꿈꾸고 자라나야 할 아이들이 공부에 짓눌려 살아간다.

 

아버지 없이 자라 엄마의 대리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사토시, 천식으로 고생하는 여동생을 두어 상대적으로 부모로부터 사랑을 덜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심한 성향의 마사아키, 어른의 세계로 너무 일찍 들어와버려 아이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이사무, 공부를 제일 잘 하면서도 아이들과는 거리를 두고 조숙하면서도 덤덤한 성격의 구니토시.

 

이 네 친구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엄격한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육영학원에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월 시험을 쳐서 시험결과를 1등부터 꼴찌까지 복도에 붙여놓고, 아이들 따귀 세례가 기본인 학원이다. 이 엄격한 학원에 같이 다니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육영학원에 다니지도 않으면서 공부도 못하는 친구 시로가 끼어든다. 우수한 아이열등한 아이가 따로 있고 자신의 부모도 열등한 아이였기 때문에 열등한 어른밖에 되지 못한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 시로다. 그런 시로가 우수한 아이가운데서도 최고 그룹과 사귀게 되었으니 이들을 묶어주는 계기는 다름 아닌 매립지에서 배를 만드는 일이다.

 

이들은 날마다 함께 모여 매립지에 흩어져 있는 목재를 이용하여 배를 만든다. 시로는 이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열등한 아이에서 우수한 아이그룹에 들게 되고, 아이들은 시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목수의 아들로 목공에 각별한 재주가 있는 시로를 인정해주게 된다.

 

 

아이들이 배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학원 다니며 성적 관리에 바쁜 아이들이 시간을 쪼개 매립지로 모여 드는 것은 저마다 도피처가 필요한 때문이다. 배를 만든다는 것은 적극적인 의미로는 미지의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꿈을 실현해 보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소극적 의미로는 답답한 현실세계로부터 벗어나려는 몸짓이다.

경륜으로 가산을 탕진하며 집안을 돌보지 않는 시로의 아버지, 할머니와 엄마의 대립과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토시, 아버지의 불륜을 알면서도 가정의 유지를 위해 모른척하는 구니토시의 집안 등 아이들에게 집은 평안함과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서로 처지가 다르지만 시로도, 마사아키도 동일하게 외친다.

 

아아, 어딘가 먼 곳으로 가고 싶다.

 

시로의 죽음은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 저마다 충격을 준다. 전학을 앞두고 있는 이사무는 짐짓 시로의 죽음이 자신과 무관하다 생각하며 아버지의 전근에 감사하고, 사토시와 마사아키, 구니토시는 시로를 죽게 내버려 두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구니토시는 부조리한 어른들에 세계에 대해 침묵하다가 결국 마음속에 묻혀있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한다.

구니토시의 다이너마이트를 이해하는 사토시와 배 만드는 과정을 모두 지켜 보았던 구니토시, 이 둘은 결국 다시 뗏목을 만들고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뭉게구름 속으로 달려간다.

  

우리는 바다로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책의 내용은 당연히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내용일 것이라 여겨졌다. 바다를 항해하고 싶은 아이들의 꿈이나 열정, 희망 따위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아이들은 바다 속으로 자신들의 배와 함께 사라진다. 시로의 죽음에 이어 사토시와 구니토시의 배도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들은 친구의 죽음을 보았으면서도 또다시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간다. 바다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저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주는 도피처가 될지 꿈의 세계가 될지는 아이들도 잘 모를 것이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 실현해보고자 하는 어떤 꿈이나 욕망이 아닐까 싶다.

 

문득 21세기와 오늘의 교육현실이 상당히 조화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첨단 과학문명의 시대에 교육은 오히려 더 이상 목적이나 의의를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입시로만 치달으며 퇴행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닐까.

내 아이는 글의 주인공들과 같은 초등 6학년이고 역시 공부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강남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강남권으로 이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것은 규모는 작지만 줄지어 늘어선 개미들의 이동과 흡사하다. 겨우 강남권에 진입한 학부모와 아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렇지 못한 경우 아쉬움의 한숨을 내쉰다. 우수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강남에서 학교에 다녀야 하는 것이 아주 기본적인 조건인 사회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참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이 책이 일본에서는 1980년에 출간되었다 하니 발간 30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책의 내용과 현실이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또한 슬프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삶을 바라는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지 참 복잡해진다.         

어른들의 세계가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안정감도, 희망도 주지 못했을 때 아이들은 시로처럼, 사토시처럼, 구니토시처럼 계속 위험한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는 것은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어른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아이들을 길러낸다는 책임이 참으로 무거우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시간이다.

 

 책은 단문으로 쓰여있어 문장이 가볍고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언어는 대화체로 이루어진다. 대화로 구성이 되니 주인공들의 언어는 살아 숨쉬고 묘사는 섬세하다. 아이들의 내밀한 감정이 잘 드러난다. 이처럼 짤막한 말들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숨가쁘게 녹아 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같은 학년이라는 나이의 공감과 함께 공부라는 중압감으로 서서히 질식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책 속 주인공들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지.

기존의 질서에 잘 자리잡은 아이들은 어쩌면 주인공들의 선택을 무모하다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당사자인 아이들보다 오히려 부모인 우리 세대가 더 힘들고 고민이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해결하지 못할 숙제를 안고 있는 느낌이다.    

a*****5 2007.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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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너머 저 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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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이상 권장이라고 표지에는 쓰여 있다. 만만치 않은, 책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이 그렇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여전히 갖고 있는 청소년 문학에 대한 편견이 힘든 일을 겪으며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어른이 되는 구조일 것이라는 편견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은 전혀 아니올씨다이다. 마치 그리스 비극 한 편을 보는 것처럼 현실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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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이상 권장이라고 표지에는 쓰여 있다. 만만치 않은, 책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이 그렇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여전히 갖고 있는 청소년 문학에 대한 편견이 힘든 일을 겪으며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어른이 되는 구조일 것이라는 편견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은 전혀 아니올씨다이다. 마치 그리스 비극 한 편을 보는 것처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소설은 초등학생 몇 명이 모여 재미삼아 배를 만드는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아이들의 가정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 돌아 갈 안식처는 없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배를 만들고 새로운 우정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훌륭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게 또 아니다. 배는 만들어지지만, 몇 몇 아이는 냉소적이지고 몇 몇 아이는 열심히 하며, 그 열심히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이 다르다. 모든 한 곳을 보는 것 같지만, 그들은 모두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누구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고, 누구에게는 심심풀이이며, 누구에게는 자신의 뛰어난 머리와 넓은 가슴을 자랑을 구실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 아이가 죽는다.

 

친구의 죽음 뒤에 또 그 아이들 중 몇이 자신들이 진정 배를 만들기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들은 바다로 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현실속에서 안식처는 없기 때문이다. 비현실적이다. 희망은 지금 여기에 있다. 이렇게 말하면 좋겠지만. 그들이 가고자 하는, 아니 초등학생 아이의 손으로 만든 어설픈 뗏목을 타고 떠난 검푸른 바다, 그곳이 바로 진정한 현실의 공간이었다. 바로 지금-여기였다.

 

삶은 그래서 쉽지 않다. 소유 가능한 것을 포기해야 지금-여기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로 떠난 구니토시, 사토시처럼. 나는 그것이 가능한가. 이 책은 그 질문을 다시 나에게 던지고 있고, 나는 뒤늦게 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책이다.

g********m 2012.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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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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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창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청소년이 즐길 문화의 현장이나 문화의 혜택이 너무도 부족하다 여겼는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갈곳 마땅치 않고 즐길거리도 별로 없는것을 보니...그 시기를 거친 우리들은 그런 문제들을 걱정만 할 뿐 딱히 속시원한 대책을 세워주지 못한다.아니 오히려 아주 어린 아이들의 놀 공간과 놀 시간을 빼앗고 있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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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학창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청소년이 즐길 문화의 현장이나 문화의 혜택이 너무도 부족하다 여겼는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갈곳 마땅치 않고 즐길거리도 별로 없는것을 보니...
그 시기를 거친 우리들은 그런 문제들을 걱정만 할 뿐 딱히 속시원한 대책을 세워주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아주 어린 아이들의 놀 공간과 놀 시간을 빼앗고 있는것만 같다.
물론 이런 저런 행사의 장이 많아 어찌보면 아이들이 더 많은 체험을 해 볼 수 있는듯도 보이지만 사실 그것두 한두번 가다보면 숙제에 대한 부담으로 아니간만 못하게 되기도한다.
이 책을 접하고 일본의 아이들과 우리의 아이들이 그리 다르지 않다 생각할때
하루 빨리 그 아이들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갈 수 있는곳을 만들어 주어야함을 새삼 느낀다.

 

같은 학원에 다닌다는 공통점과 함께 매립지에 모였다는 이유로 서로 가까운듯 생각하지만 따로따로인 아이들!
학원에서나 학교에서 성적이 좋은 구니토시는 어른 세상에 빠져 아이들과 썩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물에 뜬 기름같다. 완벽해 보이는 집안의 분위기는 두니토시를 폭풍전야가 되게한다.
마사키, 여동생이 천식으로 고생을 하지만 온 가족의 고나심을 독차지 한것만 같아 천식이 아닌 동생이 미운 아이.
사토시, 아빠없이 엄마 혼자 키운 아이란 소릴 듣고 싶지않은 엄마의 바람이
엄마 자신이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건 아닐까하는 반항심을 갖는 아이.
이사무, 은행원이 아빠덕에 자주 이사를 다니다보니 이력이 붙어 어딘가로 가지 않으면 그것이 더 서운하기까지 한 아이, 배를 설계하고 만드는데 무척이나 열성을 보인다.
시로, 같은 학원을 다니지 않지만 같은 매립지에서 만난다는 이유 하나로 그냥 자신이 왠지 우쭐해지는듯이 여기는 아이,

그저 멀리 바다를 내다보다 느닷없는 배만들기에 모두가 아무런 반대없이 동의를 하고
아이들의 어딘지 불안한듯한 배만들기는 시작된다.
무언지 아이들 각자 하나씩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문제들을 엮어 놓은듯한 어수룩한 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하나씩 고쳐나가며 근사한 배를 만들어 나가기까지
아이들 하나하나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글에서는 정말 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온다.
어쩜 아이들은 서로 한마음으로 배를 만드는듯하면서 읽는이로 하여금 각자 따로란 생각을 하게하는지...
꽃병에 근사하게 꽂혀있는 꽃이지만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듯한 꽃들처럼...
허술하기 짝이 없는 땟목같은 배를 시작으로 점 점 아이들의 배만들기는
그 횟수를 더하고 점 점 멋드러지게 만들어지는 배만큼이나 아이들의 결속을 다지는듯 보이지만
그 배가 태풍에 휩쓸리고 시로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함께 산산히 부서져버린다.

교장선생님앞에 불려가 훈계를 듣는 각자의 아이들 마음속을 들여다 보면
정말 어쩜 이리도 매정하고 무심할까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있다.
무엇이 아이들을 이처럼 이기적인 아이들로 만든것일까?
다름 아닌 이사회가 그런것이겠지...
그래서일까? 문득 물에뜬 기름처럼 둥둥 떠서 배만들기보다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있던 구니토시가 다시 그 배를 손보고 정말로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한다.
언제나 불안하던, 금방 펑 터져버릴것만 같은 구니토시의 마음은 아마도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모아놓은것인지도 모른다.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듯 대범한듯 태평스러운듯 지켜보기만 하던 구니토시의 마음속에 태풍이 불어닥친것이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분명 무언가가 잘못되었으며 이대로는 멀쩡히 살 수 없을거 같은 지금 바로 모든것이 불만인 우리의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바다로 떠난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떠난 구니토시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세상의 모든 풍파를 이겨내고 있겠지?

우리 아이들이 떠날 수 있는 바다란 결국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떠나는 바다로의 항해가 멋진 추억이 되어
멋진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

k*******7 2007.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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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필요했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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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토시……." 선실 반대쪽을 칠하던 구니토시가 말을 걸었다. "마음속에 다이너마이트가 묻혀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니?" "다이너마이트?" "응." 사토시는 붓질을 멈추고 곰곰 생각해 보았다. "폭발해도 소리는 안 나지만, 펑 하면서 불꽃처럼 가슴속에 퍼지고……. 그러고 나면 굉장히 쓸쓸해져."   독서치료는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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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토시……."

선실 반대쪽을 칠하던 구니토시가 말을 걸었다.

"마음속에 다이너마이트가 묻혀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니?"

"다이너마이트?"

"응."

사토시는 붓질을 멈추고 곰곰 생각해 보았다.

"폭발해도 소리는 안 나지만, 펑 하면서 불꽃처럼 가슴속에 퍼지고……. 그러고 나면 굉장히 쓸쓸해져."

 

독서치료는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가운데 정신분석 이론은 내담자가 문학작품을 읽은 후 치료자와 나누는 상호작용 중에 일어나는 동일시와 전이, 카타르시스와 같은 개념들의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조금 설명하면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문학작품을 선정해 주었을 때, 작품을 읽는 내담자는 주인공에게 동일시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잘 인식하게 되고, 이런 동일시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되어 심리적인 해방감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카타르시스는 자신에 대한 통찰도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동일시와 카타르시스,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발문과 활동을 시행하는데, 만약 이 책을 읽은 내게 '동일시'를 느낀 부분이 어디였느냐고 묻는다면 앞서 적은 부분이라 말할 것이다. '마음속에 다이너마이트가 묻혀 있는 것 같아. 폭발해도 소리는 안 나지만, 그러고 나면 굉장히 쓸쓸해져.'

 

이 동화에는 사토시와 구니토시, 마사아키와 시로라는 아이들이 나온다. 그들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시로를 뺀 나머지 친구들은 엘리트들만 다닌다는 '육영학원'에 다니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열등한 아이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아는 시로는 학원을 오가는 길에 있는 '매립지'를 우연히 따라갔다가, 함께 배를 만드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다. 마치 그러면서 자신의 열등한 모습을 보상받기 위한 것처럼. 하지만 갈수록 성적이 떨어져 홀로 자신을 키우는 엄마와 마찰이 있는 사토시, 겉으로 보면 그 어느 가정보다 단란해 보이지만 아버지의 외도와 그것을 모르는 척 하는 엄마와 형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구니토시 등, 주인공 모두는 탈출구가 필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쩌면 매립지의 오두막은 집이나 학교, 학원과는 대립되는 장소로써 답답한 일상과 어른들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마음의 쉼터와도 같은 곳이었으리라. 마침 그곳은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와 인접한 곳이었으니, 그들이 조금씩 잃어 가는 희망을 다시 싹틔울 수 있는 암시적인 곳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도, 그곳에서 만나 주고받는 잡담도 지루해져갈 무렵, 아이들은 매립지에 버려진 목재 등을 이용해 배를 만들기로 한다. 의견이 모아지자 아이들은 학원도 빼먹으면서 열심히 배를 만드는데, 결국 폭풍이 치는 날 시로를 잃는 사고를 겪게 된다. 이 사건으로 아이들은 다시 학교와 부모로부터 '문제아'라는 지적을 받으며, 사회가 원하는 우등생이 되어 주기를 강요받는다. 그런데 시로가 죽은 지 며칠이 되지 않아 사토시와 구니토시는 다시 배를 수리해 멀고 먼 바다로 떠난다.

 

과연 두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9월 초 야마구치 현 바닷가에서 발견된 파란 캔버스 천이 정말 그 아이들이 타고 떠났던 배의 돛으로 썼던 천이 맞을까, 아니면 마사아키의 바람처럼 어딘가 꿈처럼 아름다운 남쪽 섬에 상륙해서 로빈슨 크루소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까? 어느 쪽일지는 작가와 두 아이들만이 알고 있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 어느 쪽이든 그들이 꿈을 이룬 것이라 생각된다. 남겨진 아이들이 함께 떠나지 못했음을 후회할 그런 꿈을.

 

필자는 상담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중학교와 고등학교, 또한 복지관 등을 방문한다. 그럼 내담자로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 학교에서(선생님이) 바라보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문제아들인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이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다만 그 아이들을 수용해주지 못하는 어른들과 학교, 사회가 문제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처해있는 현실이 그러니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적어서 늘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독서치료를 통해 그 아이들과 만날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무엇보다 한 두 번 그러다가 다시금 어른들과 사회의 압력에 의해 올바른 (?)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 아니라, 끝내 자신들의 희망을 찾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이어서 말이다. 아마 이 책을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보여준다면, 많은 아이들은 동일시는 물론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더불어 그들 마음속에도 태평양처럼 넓고도 깊은 바다를 품게 되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터지고 나면 굉장히 쓸쓸해지는 다이너마이트 대신.

h*****5 2007.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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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저기 저 뗏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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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로 가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누군들 하지 않고 살까. 오직 검푸른 물결만 넘실거리며 그 외 아무 소리도 존재하지 않는 조용한 곳.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박사는 만사 좋을 때 "조용하군."이라 했다는데, 깊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바다는 그런 곳이다.   초등학교 6학년 사내아이들 몇몇이 뗏목을 만들고, 그들 중 몇이 바다로 떠나는 이야기.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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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로 가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누군들 하지 않고 살까. 오직 검푸른 물결만 넘실거리며 그 외 아무 소리도 존재하지 않는 조용한 곳.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 박사는 만사 좋을 때 "조용하군."이라 했다는데, 깊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바다는 그런 곳이다.

  초등학교 6학년 사내아이들 몇몇이 뗏목을 만들고, 그들 중 몇이 바다로 떠나는 이야기.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는 일이 어떨지는 불문가지다. 생각하면 너나 없이 엄마 뱃속에서 나와 탯줄이 끊어지면 그때부터 망망대해에 일엽편주다. 살아가는 일이 꼭 파도타기를 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은 것은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학교, 집, 학원의 삼각형을 그리며 생활하던 사토오, 마사아키, 구니토시, 시로, 이사무, 야스히케, 시게오에게도 바다는 무자비한 광포함으로 공포를 주면서도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해방의 장소였을 것이다. 바다로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이 아이들 모두가 가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평상시에 이들은 저마다 다른 가정환경과 성적에 따라 갖가지 표식을 붙이고 생활한다. 모범생, 무난한 아이, 불량스러운 아이, 별볼일 없는 아이 등등. 그들 모두에게는 드러내놓고 떠들지 못하는 짐이 있다. 강박스럽거나, 부정하거나, 무능하고 폭력적인 부모,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학교, 경쟁의 모서리로 몰아대는 학원. 

  이 아이들에게 매립지의 오두막, 그곳에서의 뗏목 만들기는 유일한 일탈이다. 늘 별볼일 없던 시로가 유일하게 솜씨를 발휘하며 주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자리다. 불쌍한 아이 시로. 그 아이의 위태롭고 짧은 행복은 내내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잔잔히 흘러간다. 이 아이들이 뗏목을 만드는 과정이 장황하리만치 세세하게 표현되면서 책을 끌어가고, 마지막 얼마를 앞두고서야 클라이맥스로 올랐다 툭 떨어지는 느낌인데, 이 대목은 그야말로 가슴 서늘하게 다가온다. 작품 해설에서 지적했듯이 1980년의 일본이 어쩌면 지금의 우리와 그리 똑 같은지 모른다.

  이 책은 굳이 꼽자면 성장소설이다. 그러나 경험상 사실 그 나이에 속해 있는 또래의 아이들이 읽어서 큰 감흥이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나는 무척 감동적인데 정작 아이들은 무덤덤한 것은 그네들이 와중에 있어서 미처 객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건이 급박히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상징이나 은유가 사건을 대신하면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중학교 고학년 정도면 피부로 느끼려나. 큰아이에게 읽어보라 하고 느낌을 듣고 싶다. 혹시 그 아이도 몰래 뗏목 하나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덜컥 걱정이 되기도 하고.

p****1 2007.09.0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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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두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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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꿈꾸고 즐기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기에 그 꿈은 항상 간직하게 되는 듯하다. 보다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고 어쩌면 더 멀리로 나아가서 때론 허탈한 것과 같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도 제대로 알기 이전에 그 길로 가야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대와 장소를 달리했어도 여전하다. 그 아이들에게 매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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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꿈꾸고 즐기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기에 그 꿈은 항상 간직하게 되는 듯하다. 보다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고 어쩌면 더 멀리로 나아가서 때론 허탈한 것과 같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도 제대로 알기 이전에 그 길로 가야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대와 장소를 달리했어도 여전하다. 그 아이들에게 매립지의 오두막은 그들만의 공간이고 생각이 될 수 있어 좋았는데, 아이들에게 큰 아픔을 안겨주는 곳이 되어 버린다.

 

우연찮게 의기투합해 장난처럼 시작된 배 만들기는 아이들의 주요 과제가 된다. 함께 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보여 주기 보다는 잠시의 흥미처럼, 서로에게 대한 경쟁하는 마음처럼 그렇게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한 행동처럼 시작된다. 몇몇의 골몰함과 아울러 수정하기를 몇번하고는 지쳐진 아이들. 어차피 그 배는 바다로 나서기 보다는 한번 해보자는 의미로 시작된 것이기에 시큰둥할 수 밖에....., 그러나 점차 그들의 배에 몰두하게 되는데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환경에서 느끼는 걱정과 불안 그리고 갈등을 잊고자 배로 집중하게 된 것이다.

 

가정내에서의 가족간의 분열과 무관심으로 인해 한창 가치관을 키워가야 할 아이들의 불만과 혼란스러움을 다독이지 못하였으니....., 잠시 마음의 일탈을 꿈꾸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어줍잖게나마 배의 모습, 노릇을 이뤄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미리부터 접어야 했던 각자의 꿈을 다시금 생각케 되었을 것이다. 물론 시로에겐 조금 다른 의미의 배 만들기일 수도 있었지만....... 늘상 제외되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이 배 만들기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인정을 받게 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마음이 되었으니까 더욱 열심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잠시의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된 아이들에게 이별이라는 아픔을 겪게 된다. 전학을 가야하는 친구만이 아닌 영영 그들의 가슴에 담아 두어야 할 잊지 못할 존재 '시로'. 서로 함께 있었음에도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사고였을뿐, 실수와 같은 것이라 되뇌임을 하는 아이들의 머릿속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시로의 사고를 통해 어긋나 버린 동심이 보여지는 듯해서 씁쓸하다.

 

영영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것 같던 배로 다시금 돌아온 구니토시와 사토시 그리고 함께 하길 거부한 마사아키. 마음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진것을 느끼게 된 구니토시와 사토시 두 아이가 그들만의 항해를 감행하게 된 궁극의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가장 편안하고 위로 받아야 할 가정이 불편한 관계로 바뀌어서, 조금 더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아서, 점수로만 치닿는 현실이 그저 싫어서 아니면 어딘가에 든든한 내 벗이 있을 것 같아서....., 그 모든것을 너무 빨리 경험하게 되어서 일 것이다. 경쟁하듯 쏜살같이 바다로 내팽겨쳐지도록 한것이 아닌지 모두가 심각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지금의 우리들도 아이들에게 내몰음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 당위성을 부정하면서 강행하는 많은 것들로 인해 혹여 아이들이 마음의 배를 만들어  돌아오지 않는 항해를 떠나게 되지 않을까, 두렵고 조심스러울 뿐이다.

m*******7 2008.10.27.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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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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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91페이지, 21줄, 24자.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현실을 비유한 소설이네요.6학년이 역시 주인공입니다.고무라 사토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및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스가 마사아카는 천식을 앓는 동생 유미, 그리고 부모와 함께 삽니다.다다 시로는 목수였으나 경륜장에서 한번 돈을 딴 다음 일을 안하는 아버지와 푼돈이라도 모으려는 엄마와 함께 삽니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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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91페이지, 21줄, 24자.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현실을 비유한 소설이네요.

6학년이 역시 주인공입니다.

고무라 사토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및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스가 마사아카는 천식을 앓는 동생 유미, 그리고 부모와 함께 삽니다.
다다 시로는 목수였으나 경륜장에서 한번 돈을 딴 다음 일을 안하는 아버지와 푼돈이라도 모으려는 엄마와 함께 삽니다.
다이도 구니토시는 병원 사무장이면서 간호사와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 알면서도 내색을 않는 엄마, 19살이고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형을 두고 있습니다.
다치카와 이사무는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으로 전학을 다녀서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구도 야스히코는 학급임원이면서 공공의 목표를 지향합니다.
모리 시게오는 야스히코를 추종하지만 나름대로 자기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사가 중지된 매립지의 한 오두막은 사토시, 마사아카, 구니토시, 이사무의 놀이터였는데 어느새 시로가 끼어듭니다. 앞의 넷은 육영학원에 같이 다니는 이른바 우등생들이고, 시로는 열등생입니다. 이들은 재미로 배를 만들기로 하고 작은 배, 큰 배, 뗏목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야스히코가 우연히 듣고 본격적인 개입을 하여 항해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시킵니다. 태풍이 지나간 날 시로가 공구를 챙기러 왔다가 배가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보고 줄을 늘이다가 줄에 말려 죽습니다. 이사무는 또 전학을 가야 하는 형편이라서 마지막에 귀찮은 일이 벌어졌다고만 생각합니다. 마사아카는 위험한 세계에서 발을 빼기 위해 학원마저 그만둡니다. 야스히코는 (학급임원으로써의) 책임감을 통감하고 수영에 열중합니다. 사토시와 구니토시는 뗏목을 고치고 바다로 나갑니다. 이들이 나간 지 한 달이 지났다는 것을 마사아카의 시각에서 잠깐 보여주는 것이 끝입니다.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이를 빙자한 사회입니다. 아이들과 그 가족을 잠깐 비추면서도 복잡한 세상이 그대로 보이네요.

110510-110510/110510

k****8 201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