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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원제 Garmanns sommer)로 되어있지만, 내용상으로 볼 때 ‘입학 날은 다가오고....’쯤이 어떨까 싶을 만큼 입학 날이 다가오면서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들어서야하는 아이의 ‘겁’ 혹은 ‘두려운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매년 여름1) ‘가르만’의 집에 놀러 오시는 세 할머니들의 시간과 입학을 앞둔 ‘가르만’의 시간이 어떻게 다르게 흘러가고,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지를 삶과 죽음, 젊음과 늙음, 할머니의 시각과 아이의 시선으로 절묘하게 대비시켜 보여준다. 할머니는 “학교에 입학하는 기분이 어떠니? 뱃속에 나비들이 팔랑거리니?” 하고 묻고, 아이는 “좀 겁이나요.”라고 대답한다. 할머니들이 ‘겁’나는 건 '노인용보행기'와 '겨울'이라고 하고, 아빠는 연주하기 전에 ‘연주를 너무 빨리하면 어쩌나’는 것이고, 엄마는 ‘학교 가는 길에 큰 길을 건널 일’과 ‘치과에 가는 것’이 겁난다고 한다. 그리고 아빠는 “세상에 겁나는 게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 고 대답해 줌으로써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문턱에서의 ‘겁’이 나는 건 모든 사람도 그렇다고 보편화 시켜준다. 아이는 자기의 비밀 공간에서 죽은 참새를 묻어주며 ‘사람이 죽으면 북두칠성을 지나 하늘나라로 떠나겠지. 하지만 우선 지렁이가 사는 땅에 묻혀 흙이 되어야 해.’하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두려움을 묻는다. 내일이면 입학식 날, 책가방을 한 번 더 챙겨본다. 이제 입학식 까지는 열 세 시간을 남긴 시점에서 ‘그래서 가르만은 겁이 나.’라며 문장을 맺고 있다. 마지막 그림에서 보여주는 잘 챙겨진 책가방, 약간의 먹구름이 낀 창 밖을 내려다보는 ‘가르만’의 옆모습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서 있는 두려움과 호기심과 온갖 감정이 교차된 아이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아~ 다른 나라 얘들도 학교 가는 건 약간 ‘겁’나 하는구나. 너도 그런 마음이 드니?” 하고 아이의 마음을 물어주고, 엄마, 아빠, 언니, 형들의 느낌과 경험을 이야기 해 주면 좋겠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독서상담실 김미선 작성 (20090225) 1) 노르웨이는 8월 말 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므로 여름에 놀러 오시는 할머니들과 가을 입학을 압둔 가르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그림의 배경(계절)이 우리 입학시기와는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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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몇 번이고 다짐의 되뇌임을 하고 확인케 되는 상황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낯선 이와의 만남, 새로운 환경에다 어떻게든 잘해가야 한다는 격려의 말 속에 담겨진 은근한 기대의 것 때문에 두루 걱정스럽고 혼란스럽기만 한 가르만. 가르만이 볼때 어른들이 척척 해내는 역할과 태도의 것이 마냥 부럽고 멋지기만 하게 보여 그들처럼 얼른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누구나 책임과 결정의 간섭을 받지 않고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동경을 했던 것처럼...., 어른이 되면 그 어떤 어려움이나 곤란함에 굴하지 않고 쉽사리 울지도 실망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는 탓에 의문과 질문의 것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알게 되는 것들을 통해 누구나 두렵고 힘든 것이 있지만 그것에 대한 포기와 좌절을 하기 보다는 조금 부딪쳐 행하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느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한 깨달음의 것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이 나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조금 더 적극적인 대응과 표현을 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다보면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다짐을 해가게 될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제나 발랄하고 활기찬 아이들, 다소 속이 없는 듯이 보일때도 있지만 누구나 변화의 것에 대한 긴장과 가슴 졸임을 하기에 그것에 대한 이해와 이완을 해주어야만 보다 잘 성장하고 어울려 가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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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주인공 얼굴에 근심이 가득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무슨 고민이 있는 듯 말이죠. 요즘 아이들에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처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에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주인공 가르만은 초등학교 입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가르만은 너무 두렵습니다. 가르만은 아마 어른이 되면 고민도 두려움도 없을 거라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라는 책의 제목은 가르만의 마음속에 담겨진 고민과 걱정 그리고 훌쩍 커서 어른이 되고 싶은 듯한 동경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쌍둥인 한네와 요한네는 자전거도 잘 타고, 울타리 위에서 걷기, 물속에 머리 넣기까지 등 못하는게 없고, 두려움이 없는 듯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 눈에는 어른들이 두려운 것이 없는 듯 편안해 보입니다. 가르만의 눈에도 그렇겠죠? 특히 나이드신 할머니들은 더욱 두려움이 없을거라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가르만은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엄마에게 겁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겁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빠는 대답합니다. "나는 언제가 연주하기 전에도 겁이 난단다. 내가 연주를 너무 빨리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야." "내 생각에는 말이야, 아마 세상에 겁나는 게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 입학식까지 열 세시간이 남은 가르만은 여전히 겁이 납니다. 하지만, 가르만은 어른들에게도 겁이 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새로운 환경에 접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가르만을 통해서 잘 담겨져 있습니다. 가르만의 할머니, 아빠, 엄마가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두려움을 다독거려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이 책이 그런 지혜를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내용이 잔잔하면서 편안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이런 편안함이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거려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또한 포토 몽타주라는 삽화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줌으로 해서, 두려움에 대한 긴장을 조금 풀어줄 거 같아요. 사진과 그림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그림으로 탄생시켰네요.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새로운 형식의 삽화로 멋스러움을 연출한 것처럼,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용기를 통해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어른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을 앞으로 내몰기에 급급한 요즘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사진출처: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본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