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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창시절의 CA(club activities : 클럽활동)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수영부 주장인 료운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 나이 또래들이 흔히 겪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에 대한 호기심을 상당히 가벼운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수영부원이자 친구들인 료운, 다쿠지, 게이치로, 고스케 등을 위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데 이들은 수영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다. 고교 시절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여름방학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매일 1만 미터나 되는 거리를 수영해 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려고 애쓴다.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들에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고통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이런 열정적인 모습은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한다. 이 책은 20개의 소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여행에 대한 료운의 생각’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료운은 고된 훈련을 끝내고 친구들과 모여 마작을 하는데 이때 문득 “여행이란 건 그 목적지보다 함께 걷는 길동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하고 자신이 겪고 있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해 생각한다. 이런 료운의 생각은 평소 내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생각과 일맥상통해 눈길을 멈추게 했다. 나도 료운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날 때 목적지보단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많이 답답하던 시절 난 여행을 많이 다녔다. 절이라도 들어가 스님이라도 될까 하고 생각하던 시절이라 여행은 내게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때 내 곁에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는 기꺼이 내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여행 내내 난 가슴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쏟아냈는데 그 친구는 반론 없이 내 얘길 전부다 들어주었다. 지겨울 법도 하고 귀찮을 만도 했을 텐데 그 친구는 단 한 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전부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그 친구의 그런 배려 덕분에 난 여행을 통해 마음속 응어리를 모두 털어낼 수 있었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내가 가장 힘들 때 같이 여행을 떠나 준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일본인들의 성에 대한 통념’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게이치로는 료운에게 자신의 여자친구인 후지모리가 자신에게 성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게이치로는 여자는 누구나 다 똑같을지 모른다고 치부해버린다. 이 얘길 듣는 순간 료운은 평소 짝사랑 하던 후지모리의 교복 벗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미쳐버릴 정도의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 대목에서 우린 일본 10대 남자들이 10대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인 입장에선 게이치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질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게이치로는 일본인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일본 여자들이 10대 때 성경험이 없으면 매력이 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그래서 10대 시절 성경험이 없는 여자들은 또래 혹은 남자들로부터 안 좋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다른 것을 용납 못하는 일본의 왕따 문화와 관련이 깊다. 알다시피 일본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이지매라는 왕따 문화가 생겨났고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10대 여자들은 성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게이치로가 일본 여자들을 똑같이 취급한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런 점을 인식하고 일본의 성문화를 바라본다면 일본의 개방된 성문화가 그리 부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엄격한 운동부 규율’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다. 료운이 주장을 맡기 전인 작년까지만 해도 수영부의 규율은 엄했다고 한다. 군대도 아닌데 서열, 기합, 무조건적인 인내 같은 것들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료운은 이런 것들이 불쾌했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료운은 자신이 주장을 맡고 나서부터는 수영부의 규율을 완화시켜버렸다. 그 덕분에 수영부의 분위기는 싹 바뀌어 부원들끼리 사이도 좋아졌고 전체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졌다. 난 조직에 대한 생각이 료운과 같기 때문에 료운의 이런 조치는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난 군대 이외의 조직, 특히 학교 운동부 같은 곳에선 최소한의 예의만 지켜진다면 규율이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부 규율이 세면 그 엄한 규율 때문에 운동부 활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운동부 생활을 하더라도 도중에 그만 둘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개인적으론 운동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능력발휘를 못해 손해를 보게 되고 국가적으론 재능이 있는 선수 부족으로 국제대회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과거엔 엄격한 규율과 빡빡한 조직 생활이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현실이 이런 만큼 선수 개인 차원은 물론이고 국가 차원을 위해서라도 운동부의 규율은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엄격한 규율로 인해 운동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운동을 그만두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고등학교 클럽활동시간에 뭘 했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덤벼들었나를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얼마나 열정적으로 덤벼들었는지는 따질 필요도 없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일 것이다. 공부에만 집중시킨 나머지 다른 활동은 기억조차 나지 않게 하는 것이 내가 겪은 중고등학교의 클럽활동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클럽활동도 하나의 추억이고 성장의 밑거름인데 소홀히 다루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개선되길 희망한다.
인상적인 글귀 “어항 속에서 키우는 열대어도 쓸쓸한 여자한테는 도움이 될 때가 있는 법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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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읽은 두번째 일본 소설이다...
오랜만의 책을 읽은 탓일까... 아님 일본이름이 낯설어여서일까..
초반 나오는 4명의 친구 이름이 유독 헷갈렸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들 친구에 동화되어 나도 그들의 친구인냥 빠져 들고 있었다.
매미 소리가 울리고 속옷 차림으로 친구집에 모여서 마작을 하고 책의 첫 페이지부터 나는 그들과 비슷한 나이의 그들과 같은 차림으로 있는 나와 친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곤 불이 꺼진 후 다른 친구들은 잠들고 두명만 남았을때 어둠 속에서 서로의 표정을 보지 못 한 채 나눈 진솔한 대화(뭐 그때의 대부분의 문제는 지금와 생각해 보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여자문제이거나 성적 문제였다. 하지만 그 때는 엄청난 고민과 세상에 모든 걱정은 나의 것이 었다.)에서 우리내와 너무 비슷해 피식 웃어 버렸다.
그리고 시원한 수영장에서 물길을 가르고 있는 그들을 만난다. 친구들을 엮어주는 가장 커다란 배경 수영장에서 그들은 곧 있을 단체전 우승을 위해 기록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결국 종반에는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듯 결론이 나버리지만 이이기가 식상하지 않고 유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입력이 매우 강해서인거 같다.
나이를 먹고 가정을 갖게 되면서 가장 아쉬운 것중에 하나가 친구이다. 학창시절 그렇게 죽고 못 살정도로 붙어 다니던 녀석들이 이젠 가끔 안부 전화에 만족해야 하는 요즘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 간거 같아 즐거웠다.
책 제목대로 목 마름을 채워주는 물과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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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표지였다. 수영장이 있는 표지도 예뻤고, 글씨가 모자이크처럼 되어있는 것도 좋았고..종이 표지를 벗겼을 때 드러나는 파란 바탕이 너무나 좋았다.4명 소년들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으면 이런 색이지 않을까.. 삽화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몇 가지 색만 사용해서 나타냈는데도 간결하고 깔끔한것이 좋았다.
이 책은 하나의 작은 성장소설 같았다. 수영을 좋아하는 4명의 소년들이 주된 인물들이다. 료운이라는 화자가 있고 다쿠지, 게이치로, 고스케가 있다. 이들은 정말로 수영이란걸 좋아했다. 에어콘 바람을 쐬면 몸이 무거워져서 기록이 안나온다며사소한 것에서도 신경을 썼다. 수영을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수영의 매력을 알 수 없지만 이 들을 보면서 수영은 정말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의 소년들의 마음을 온통 흔들고 있으니..이들은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으리라 난 생각한다. 17살 그때만의 순수함이 있었고 젊음이 있었고 용기가 있었다. 단편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이 좀 짧아서 아쉬웠다. 난 마지막 수영경기의 결과도 궁금했고 그 뒤 어떻게 주인공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한게 너무 많았는데..이 책은 여운을 주면서 끝을 맺었다. 그 뒤에 일들은 아마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 거겠지..
소년들은 내가 17살때도 이런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17살의 나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고 대학에 가기 위해 살았다.나는 '대학생'이라는 이름을 따기 위해서 그 많은 시간들을 쏟아 부은건 아니었나 생각해 봤다.지금도 미칠만큼 좋아하고 원하는 걸 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괜히 두려움 마저 앞선다. 언젠가 정말 원하는 꿈을 찾게 되어서 이런 의문들을 해소할 날이 오겠지..그때가 되면 이런 고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웃게 되었으면 좋겠다.
삶을 살아가면서 열정을 가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인것 같다. 열정은 무엇을 하던간에 나를 최고의 용감함으로 무장시켜 줄것이다..겁쟁이인 나를 더 크게 만들어 줄테니까.. "인생은 길지만 최고의 순간이란 건, 이렇게나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비록 그렇더라도, 최고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이 말이 크게 와닿았다. 누구나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그 최고의 순간을 깨고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할때 더 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을때 나는 한 뼘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나게 해 주었던 워터.. 그때의 마음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았던 용기를 찾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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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특유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설. 나는 10대 때 무엇에 빠져 치열해 본 적이 있는가. 과거를 돌아봤을때 아름다운 추억이 그다지 없음이 떠올려지는 나는 지금 과연 잘 살아온걸까..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것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이런게 아닐지...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았으므로...아니 그렇게 믿고 생각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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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파릇한 물살을 가르며 헤엄쳐나가는 수영장, 어렸을 때 나도 수영선수를 해서일까. 그들만큼의 청춘이 시작될 나이보다 훨씬 어렸을 때여서 이토록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의 감정이 일지는 않지만 수영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앞서나가기 위해, 그리고 시리도록 차가운 물 속에 첨벙, 하고 들어갈 때의 환희가 더 와닿는다. 읽는 내내 청명함이 더욱 앞섰다.
사실, 책의 두께를 보고는, 그저 가벼운 단편정도일꺼라 생각을 했다. 아니, 역자후기를 읽어보기 전에는 소설이 왜이렇게 짧나, 라는 생각을 하며 실망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는 게 더 맞을 듯 하다. 그치만 소설의 첫 장면부터 신선하게 만들어주는 느낌들, 간간히 독특한 색채로 그려져 있는 삽화들이 나를 뒤흔들었다. <워터보이즈>.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미루고 미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더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잠깐의 스틸에서 보았던 워터보이즈, 영화속의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줄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란 건 그 목적지보다 함께 걷는 길동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p.11
아련하게 드는 생각중에서, 길동무를 한 번 되돌아본다.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자는 누구이며 과거의 사람은 누굴까. 나에게도 목적지보다 더 중요한 길동무가 있는가, 있었던가. 라는 신선한 충격을 껴안으면서. 그들, 료운, 다쿠지, 게이치로, 다스케. 소설을 읽으면서도 주인공 이름은 눈여겨 보지 않는 나에게, 이들의 이름은 이토록 잘 기억이 난다. 그만큰, 책을 읽는 시간이 짧았음에도 강한 인상이 남아있다는 뜻이 아닐까.
배경은 수영장에서, 그리고 수영시합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우승을 하는 것에 두고 있지만 이건 성장소설이다. 비릿하게, 꺼림칙하게도 흘러갈 수 있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면 그만큼 소중한 것이 없었다는 걸 다시끔 느끼게 해주는. 반복해서 말해도 부담이 없는 청명함, 상쾌함이라는 느낌이 잔뜩 가미된 그러한 성장소설.
운전석으로 되돌아온 아저씨가 시동을 걸면서, "이봐, 학생. 지금부터 10년 후에 자네가 돌아오고 싶어할 자리는 분명 이 버스 안일 거야. 잘 한번 둘러보고 외워두라고. 자넨 지금, 먼 훗날 자신이 돌아오고 싶어할 장소에 있는 거야."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p.88
뒤통수를 아주 세게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은 이런 것일까. 나는 알 수 있었다.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그 버스 안일거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내가 다시 되돌아가고 싶던 때는 내가 사는 바로 지금 이 곳, 그리고 지금 시간 10시 3분일것이다. 아이러니하고 이해가 될 듯 말 듯 한 이 말이 큰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본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간단한 문체, 소소한 장면 하나에서 오는 가슴의 뭉클거림이다. 그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는 소설, 워터. 긴 문장의 끝을 덮었을 때의 뿌듯함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울렁거림을 동반한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는 요시다 슈이치의 문장들. 청명함의 끝에서 오는 그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한동안 이 느낌에 헤어나오지 못할 듯 하다. 가볍게 봤다가 제대로 당했다. 영화 <워터보이즈>를 보면 아무래도 그 아릿한 느낌이 더 지속될 듯 하다. 끊기고 싶지 않아서 재빨리 영화를 튼다. 조금 더, 조금 더 오래 이 느낌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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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열정, 우정, 사랑. 성장 소설을 읽으면 항상 기분이 좋다. 이제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가지 못해서 그런지 정말 그립고, 애뜻하다.
이 소설 역시 10대가 등장하고, 수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4명의 소년의 우정을 다뤘으며, 각기 얽힌 사랑이 있다.
수영한다는 것을 보고, "앗! 워터 보이즈!"가 떠올랐으나 워터 보이즈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워터에서는 주인공의 개인적인 사랑이나 가족을 다루는 이야기로 서로 같거나 혹은 다른 재미를 봤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줄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소설에서는 10대 시절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했는데, 물론 나도 17살의 아이를 보면, 왜 못했는지 안했는지, 더 열심히 했으면 또 다른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꺼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을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졌다. 지금 나도 20대를 보내고 있다. 정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열심히 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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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정말 "짜증 지대로가"를 연발하게하는 햇빛은 쨍쨍한데 비는 추적추적내리는 불쾌한 날씨로 힘든 나날이었는데"워터"를 손에 쥔 순간 바다처럼 넓은, 사방이 탁 트인 풀장에 와 있는 상쾌함을 느끼게 되었다. 친구들은 바다나 산 여기저기에서 즐거운비명을 질러대는데 이 무더운 여름 일때문에 방콕하며 지내는데"워터"로 인하여 그 답답함이 저 멀리 물러간것같다
17세,성 마리안느를 수영으로 이기고 싶은 꿈많은 소년들의 이야기인데,료운,코스케,게이치로등 그들의 가족애와 수영에 대한 열정,친구들과의 우정이 책속에 있다
이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나는 그 나이에 무었을 하며 지냈을까? 를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 나이때의 내모습은 오로지 대학 입시를 위해 친구들과 수영장 한번 못 가고,집,도서관,학교를 오갔던 힘든 모습만이 기억된다.
"지금 이 순간이 내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지 모른다.그리고,난 다시 최고기록을 깨기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본문중에서)
내인생 최고의 순간은 언제가 될까? 내 꿈은 대체 언제 이루어 질까?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걸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계속 머리속에 맴맴 도는 단어들이다.
==="워터" 내인생 최고의 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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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요시다 슈이치는 익숙한 작가다. 워낙 많이 들어왔고 그의 작품을 읽고 좋았던 감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내가 그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착각하고있었다. 오랜만에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을 읽게되었다고 좋아라하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그와의 두번째 만남이었다. <7월 24일 거리>를 유독 인상깊게 봤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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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날은 길지 않다. 청춘은 짧지만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그 시절의 기억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듣기만 해도 그리운, 돌아가고 싶은 시절 청춘. 그때는 왜 소중히 여기지 못했을까. 누구에게나 찬란히 빛나는 때가 있었다. ‘워터’는 놓쳐 버린 찬란했던 순간들을 붙잡게 해준다.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는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뜨거운 태양과 까무잡잡한 피부, 사랑에 대한 고민 등 물빛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고등학교 소년들이 수영장에서 기록을 겨루며 청운의 꿈을 펼치는 모습을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성에 대한 고민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요령 없는 그들의 풋풋한 모습은 한때 다를 바 없었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조용히 웃음 짓게 만든다. 열정을 잃고 권태와 나태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산뜻하게 풀어낸 인물들의 멈추지 않는 질주는 가슴 속의 무언가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하다. 무턱대고 열정과 근성론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청춘인 소년소녀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젊은 시절에 고생은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비굴해지지 말고 노력하라고 말하기 쉽다. 그렇지만 젊다고해서 모두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싶은 것도 아니다. 서열, 기합, 무조건적인 인내는 말만 들어도 불쾌하다. 그럼에도 그들이 열심히 앞으로 헤엄칠 수 있는 건 곁에 있는 동료의 존재 때문이다. 치기 어린 그들의 머릿속엔 오로지 앞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이 일구어낸 인생이 얼마나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상관없다. 더 빛나는 순간을 찾기 위해 달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가에 꼼짝 없이 걸터앉아서, 발이 닿는 깊이에서만 머무르고 있으면 물을 먹을 일도 없고 물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인간은 강 건너 불구경부터 시작해 언제나 건너편을 동경하는 존재다. 강 건너편 새로운 곳으로 가려면 물에 빠질 각오도 하고 물도 먹어 코도 매워 가며 수영을 익혀야 한다. 물론 물가에서는 수영을 배울 수 없다. 물살을 자기 손으로 가르고 나가 파도를 이겨내고 극복해야 비로소 물에서 떠오를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헤엄을 치다보면 어디쯤 와 있을까 불안해지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출발점에는 언제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워터’의 소년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종점을 찍고 완주를 위해 수영장에서 자신의 피부를 까맣게 태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다가간다. 어설픈 그들의 모습은 불안하게만 보이지만 수영장에서 나설 때의 소년들은 누구보다 아름답다. 작가 요시다 슈이치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란 말을 하고 싶었던듯하다. 우리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들을 단순한 시각으로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모르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예기간을 가졌었다. 그때 깨달았으리라. 내 지난 학창시절이 얼마나 빛나고 있었는지. 그 생각의 결과물이 ‘워터’라는 작품으로 구현되었으리라 본다. 괴테는 모든 소설은 자서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워터’에서는 작가가 간직하고 있을 천진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름에 더 없이 어울리는 책이다. 이 여름에 어디선가에서 당신도 헤엄칠 것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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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펴서 작가 약력을 보고 원제를 살피는 것이 내가 번역본 책을 읽는 순서인데, 영어로 씌어진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그 이유는, 제목이 번역본과 완전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니, 일본에서는 최후의 아들과 함께 출판되어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후의 아들과 워터가 따로따로 출간된 것이었다. 이왕이면 일본에서 출간된 것과 마찬가지로 함께 묶여져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좀 든다. (워터는 양장본이지만, 지나치게 얇다) 각설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내가 이제껏 읽은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은 일요일들, 요노스케 이야기, 동경만경, 악인의 네편으로 아직 네 편밖에 되지 않고, 워터가 다섯번째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책을 읽을때마다 받는 느낌이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연작 소설인 일요일들은 잔잔한 감동을, 요노스케 이야기는 코믹함과 감동을, 동경만경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고, 악인의 경우 섬뜩함과 동시에 세상에 진짜 악인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가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워터는 책 표지부터 짙은 푸른 색이 주는 시원함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동글동글한 제목이 책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준다. 고교 수영부 멤버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열혈 청춘 소설이다. 풀로 뛰어드는 순간,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수영에만 매달리는 주인공들. 그러나 그들에게는 각자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 료운은 반년전 형이 사고로 죽은 후 어머니마저 그 충격으로 정신적 공황 상태를 겪고 있고, 게이치로의 여자친구 후지모리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게이치로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고스케는 게이치로가 자신을 좋아하는 듯 해서 고민중이다. 하지만, 그것은 수영장 밖에서 벌어지는 고민. 그들은 수영장에서만은 모든 것을 잊고 열심히 팔다리를 저어 앞으로 나간다. 수영 대회에서는 물론 라이벌과의 경쟁도 있지만, 어차피 모든 스포츠란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겠는가.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단련해 나가는 십대 소년들. 이들을 보면서 난 이들처럼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정열을 온전히 쏟아 부은 적이 있나하는 고민을 해본다. 특히 수영의 수자도 모르던 쇼고가 수영을 시작하고 마의 100m완주를 한 순간 나는 쇼고에게 마음속으로 열렬한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두려움, 그 앞에서 우리는 겁쟁이가 된다. 그리고 실패를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더욱 더 겁쟁이가 된다. 그러나 그 실패를 딛고 다시 한발 나설 때 느끼는 희열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겠지. 이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용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열정, 그것이 비록 더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될지라도 끝까지 완수하는 모습은 눈이 부셨다. 창문 넘어로 들어오는 햇살의 눈부심이 푸른 수영장물에 비쳐 더욱 빛이 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소년 소녀들 모두 그렇게 빛나는 존재다. 가볍고 발랄한 필체로 서술되면서도 삶의 묵직한 일깨움을 주는 워터는 마지막 장의 짜릿한 흥분과 더불어 우리가 잊어 버리고 살았던 청춘 시절의 꿈과 희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