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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눈물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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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강녀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중국에 전해져 내려오는가 보다. 그 이야기를 쑤통이 다시 쓴 책이다. 설화를 다시 재구성한 것이 무엇이 그리 문학적인 가치가 있으랴 싶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된다.   황석영의 바리데기가 무가에 나오는 바리데기의 이야기를 원형을 빌려와서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면, 맹강녀의 전설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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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강녀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중국에 전해져 내려오는가 보다. 그 이야기를 쑤통이 다시 쓴 책이다. 설화를 다시 재구성한 것이 무엇이 그리 문학적인 가치가 있으랴 싶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된다.
 
황석영의 바리데기가 무가에 나오는 바리데기의 이야기를 원형을 빌려와서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면, 맹강녀의 전설을 재구성한 눈물이라는 이 길고도 긴 소설은 그 이야기의 틀을 당시로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백년동안의 고독'을 생각했었다.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그 책의 기법을 차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줄곧 들었기 때문이다. 동양적인 배경에 동양적 설화를 차용했기에 다른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의 환상적인 스토리텔링기법은 백년동안의 고독의 그것과 유사하다.
 
눈물. 이 책은 일관되게 눈물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 장장 600페이지나 되는 긴 내용을 어떻게 눈물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채울수 있는지 작가의 능력이 대단할 뿐이다. 문체는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절대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질질 끌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빠른 전개는 많은 이야기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긴 부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한 얼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삶의 아픔과 그 아픔을 사랑과 한이라는 얼개로 접근하는 작가의 집요함은, 이야기를 독특하고 특이한 문장들로 덮고 있다.
 
뒤돌아보면 매우 장식적인 문장들이다. 그러나 그 문장의 기교들은 주제의식속에 잘 녹아들어 있기 떄문에 장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소박하고 슬픈 한편의 잘 그린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것 또한 작가의 문체가 가지는 능력일 것이다.
 
눈물을 흘려서 사람이 죽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감추기 위해 머리로 눈물을 흘리고, 눈물로 세상을 살아가고, 눈물로 성을 무너뜨리기까지 하는 그 집요함. 그것은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중첩된 삶의 무게가 있었기에 결코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삶이란 어쩌면 이런 것일 것이다. 사실주의보다 삶의 아픔과 그 아픔을 이겨내려는 사람의 의지를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 그래서 우리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주는 힘과 독창성을 가지는 책일 것이다.
s***g 2007.08.1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낯선 얼굴,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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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다이 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이후 한동안 접하지 못했던 중국 소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 ‘쑤퉁’이란 작가를 알게 되고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 버린 기분으로 책을 받아 들었다.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이 ‘눈물’이라는 작품은 중국의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입에서 입으로 구전 되어오는 이야기에 뼈대를 세우로 살을 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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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다이 호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 ’이후 한동안 접하지 못했던 중국 소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 ‘쑤퉁’이란 작가를 알게 되고 내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어 버린 기분으로 책을 받아 들었다.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면 이 ‘눈물’이라는 작품은 중국의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입에서 입으로 구전 되어오는 이야기에 뼈대를 세우로 살을 입혀 두 권 분량으로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기만 하다.

 

맹강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문학> 중국 진나라 때에, 만리장성의 역사(役事)에 얽힌 비극적인 전설의 여주인공. 진시황의 장성 축조에 징발(徵發)된 남편의 겨울옷을 가지고 찾아갔으나, 남편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고 성벽에 쓰러져 우니, 갑자기 성벽이 무너지면서 남편의 유골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간단하다.

 

황제의 숙부인 신도군이 죽을 날을 받아 놓고 은거하던 북산(北山)에서는 울음이 금지되어 있다.

신도군의 죽음으로 이미 한차례 큰일을 겪은 마을 사람들은 절대 내놓고 울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걸음마보다 먼저 배워 동네마다 눈물을 다르게 배출하는 법이 있는데

북산아래 여러 마을중 비누가 살던 도촌의 여아경은 눈물을 감추며 우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것은 두 눈 이외에 각자 생리적 특성에 따라 귀로 울거나 입술로 울거나 혹은 유방으로 울면서 얼굴엔 물기를 찾아 볼 수 없도록 감쪽같은 방법이다.

그러나 비누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길고도 숱이 많은 머리로 울면서 눈물을 감추는 비법을 완전히 전수받지 못하고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홉 그루의 뽕나무를 가진 천애고아 완치량과 혼인하게 된다.

말없고 성실한 치량은 어느 날 새벽에 뽕잎 반 단을 해 놓고 도촌의 다른 남자들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비누는 그 때부터 머리뿐 아니라 손바닥으로도 울고 발가락으로도 울고 그녀의 눈물이 닿는 다른 사물들에까지도 물방울이 스며 나오게 만든다.

치량은 북방 대연령으로 만리장성을 쌓는 노역에 끌려갔다.

이제 곧 겨울이 올텐데 벗은 몸으로 갑작스럽게 끌려 간 치량의 안위가 걱정된 비누는 전 재산을 팔아 손수 겨울옷과 허리 띠,그리고 토끼가죽 신발을 지어 대연령으로 떠난다.

여자 홀몸으로 나서는 길에서 죽음에 이르는 위험도 맞닥뜨리고 결국엔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걸을 수도 없게 되어 두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다리를 끌며 기어서 가파르고 험준한 초겨울 산을 오르는 비누에게는 칭송보다는 비난과 질시가 쏟아진다.

그러나 비누가 대연령에 도착하기 전 이미 남편 치량은 돌더미에 깔려 죽은 후였다.

남편의 죽음을 접한  비누가 장성에서 울기 시작하자 세상의 온갖 만물이 함께 울고 대연령 전체가 미미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돌밑에 깔렸던 치량의 유골이 튀어 올라왔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유골이 나와서 장사를 지냈다던가, 죽은 이가 살아났다던가, 비누도 함께 따라 죽었다던가 하는 설명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어찌 보면 너무 허무하지 않은가 싶지만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기는 결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대연령으로 가는 비누의 고된 여정 중 동화같이 환상적이고 잔혹한 묘사들이 많이 있고

중국이 멀지 않은 곳이지만 역사가 깊은 만큼 이야기의 소재도 풍부하고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종족이 살고 있으니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모티브로 책 읽는 즐거움을 준다.

같은 동양권이니 만큼 윤회설이라던가 억눌린 한을 눈물로 풀어내는 것 등은 우리네 정서와 비슷해서 한껏 비누를 이해한다 생각했는데 책을 덮고 나니 참 생소한 낯설음이 남는다.

 

사실이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되고 햇볕에 바라면 역사가 된다더니 맹강녀 설화는 내게 있어 현대적으로 되살아 난 역사가 되었다.

d*****m 2007.08.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읽는 맹강녀 설화
"다시 읽는 맹강녀 설화" 내용보기
눈물. 전체 600여 쪽에 달하는 꽤나 두툼한 내용은 단 두 글자면 충분하다. 그렇다. 이 방대한 이야기는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슬프기만 한 이야기인가. 그것은 또 아니다.   이 책은 2038년까지 총 100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각국의 신화를 다시 쓰는 <세계신화총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6번째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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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전체 600여 쪽에 달하는 꽤나 두툼한 내용은 단 두 글자면 충분하다.

그렇다. 이 방대한 이야기는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슬프기만 한 이야기인가. 그것은 또 아니다.

 

이 책은 2038년까지 총 100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각국의 신화를 다시 쓰는 <세계신화총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6번째 책으로 중국의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전해지는지는 모르지만 설화를 이렇게까지 방대한 이야기로 재탄생해 놓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쑤퉁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신도군이라는 죄인을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북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그 지방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눈물을 감추는 방법을 배운다. 주인공 ‘비누’는 눈물을 머리카락으로 감추는 방법을 배우지만 그 또한 완전히 배우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보다 총명하지도 못했다. 그런 그녀는 고아인 완치량에게 시집을 갔지만 어느 날 완치량이 웃통을 벗은 책 만리장성 노역장으로 끌려가고 만다.

그때부터 이야기는 비누가 완치량에게 겨울옷을 가져다 준다는 일념 하나로 완치량을 만나러 만리장성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으로 이어진다. 그 여정은 결코 평탄치 않다. 정말 별의별일을 다 겪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거기는 왜 가느냐며 자신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해도,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기고 치량에게 줄 겨울옷까지 빼앗기고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비누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사실 나도 비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도 가지만, 짜증이 날만큼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이 할 말을 당차게 하며 당당하고 꺾이지 않는 모습에서 마냥 여리기만 한 여인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웃통을 벗고 끌려간 완치량에게 오로지 겨울옷을 가져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를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결국은 숱한 고비를 넘기고 만리장성에 도착하지만 당연히 완치량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리하여 책의 부제-눈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맹강녀 이야기-처럼 다소 어이없게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로 재탄생하여 다시 읽히게 하는 점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되나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후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으면 이 책의 숨어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l*********7 2007.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눈물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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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제본된 <눈물>을 받아들었을 때 그 무게와 분량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살짝 겁이 났습니다. 아니, 이걸 언제, 어떻게 다 보지? 하고 말예요. 헌데, 한 장, 두 장, 세 장 .... 조금씩 읽어내려 가는 순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과 흡입력에 저 자신도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시간 되면 밥 하고, 아이들 간식 챙겨주는 게 제가 하는 주된 일인데, 그런 일조차도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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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제본된 <눈물>을 받아들었을 때 그 무게와 분량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살짝 겁이 났습니다. 아니, 이걸 언제, 어떻게 다 보지? 하고 말예요. 헌데, 한 장, 두 장, 세 장 .... 조금씩 읽어내려 가는 순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과 흡입력에 저 자신도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시간 되면 밥 하고, 아이들 간식 챙겨주는 게 제가 하는 주된 일인데, 그런 일조차도 왜 그렇게 귀찮고 하기가 싫어지는지... 기냥 책을 다 읽을 때까지만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간절히 들더군요. 안 자려는 아이들 억지로 일찌감치 재워놓고, 책을 읽어내려 가는데 너무나 좋아서 날이 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투자하여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허전한 마음이 너무 크네요. 리뷰만 아니었으면 좀 천천히, 아껴가면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이 책이 '세계 신화 총서' 가운데 한 권으로 선정된 작품이며, 출간 즉시 중국 아마존에서 종합 판매 1위에 오르며 십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길래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중국의 신화는 어떤 색깔인지, 또 중국인의 마음을 움직인 책은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만족스러웠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어찌 보면 그리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어느 신화에서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사부곡’에 대한, 또는 ‘열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국 4대 민간설화인 ‘견우직녀’ ‘백사전’ ‘맹강녀’ ‘양산박과 축영대’ 가운데 하나인 맹강녀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진시황 시대에 만리장성 공사에 징발된 남편을 찾아 나선 맹강녀가 남편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고 성 밑에 쓰러져 울기 시작하자 열흘 만에 성이 와르르 무너지고 남편의 유골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 골격입니다. 이 내용에 ‘눈물’이 가지는 의미를 더 크고 강하게 부각시키고, 맹강녀(여기서는 비누)가 겪는 고초와 애닮음을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지금의 ‘눈물’이라는 대작이 탄생하였습니다, 읽는 내내 조금씩 낯설음과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아마도 신화라는 특수한 분야와 중국, 그것도 아주 오래된 역사 속의 진나라가 무대라서 그렇겠지요.
  
진나라 말, 북산에 유배 온 황제 숙부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마을사람 삼백여 명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로부터 몇 십 년 후, 눈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슬픈 역사를 간직한 사람들은 우는 일을 금하게 됩니다. 그래서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소리 내어 울거나 눈물을 흘리는 일은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어머니들은 눈을 제외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몰래 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자식들에게 가르쳐주게 됩니다. 주인공인 비누는 어머니로부터 머리카락으로 우는 법을 배우다가 어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 비법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일등 신부감이 되지도 못하였지요.
눈물을 감추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데려갈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던 비누는 가난하지만 성실한 고아 청년인 완치량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한창 달콤한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남편 완치량이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갑니다. 남편을 빼앗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던 비누는 마을 여자들은 물론, 무당까지도 그녀가 남편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고 말 거라고 말리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과 걱정 때문에 집에 앉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가산을 전부 팔아서 완치량의 겨울옷과 겨울 모자, 털신을 준비하여 완치량을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완치량이 끌려 가 있는 머나먼 북쪽의 대연령은 사람이 걸어서는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먼 거리이지만 비누는 긴 여정보다는 완치량에게 따뜻한 겨울옷을 입힐 생각에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장애가 비누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우마차를 얻어 탈 요량으로 간 곳에는 말이나 소 대신에 사람을 사고 파는 인력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비누를 미친 여자로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결에 가게 된 형명군의 영토에서는 사슴인간이 된 아이들에게 잡혀서 완치량의 겨울옷도 빼앗기고, 몸이 묶이는 신세가 됩니다. 그 이후로도 ‘눈물탕약’을 제조하는 곳으로 끌려가기도 하고, 황제 암살을 도모하는 자객으로 몰려 철창에 갇힌 채로 죽을 위기에 처해지는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황제가 죽는 바람에 폭동이 일어나서 다행히 비누는 철창에서 풀려나 다시 대연령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도중에 다리가 아파서 기어서 마침내 대연령에 도착하지만 완치량은 이미 돌담에 깔려 죽고 없습니다. 기가 막힌 비누가 목을 놓아 울자 수천 마리의 청개구리들과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세상의 모든 벌레들, 눈물 흘리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삼백 명 조상들의 혼령인 흰나비떼들이 단장암에 올라서서 함께 울어 줍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편을 잃은 비누의 깊은 슬픔에 보답하듯, 서서히 성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완치량의 뼈가 튀어 오릅니다. 완치량을 향한 비누의 마음이 단단한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비누의 우직함과 완치량을 향한 사랑에 감탄을 하면서도 융통성 없이 굴 때는 답답하고 바보스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만 바라보고, 한 길만 가서 그런 것이겠지요. 이 책 덕분에 중국의 신화와 중국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n****d 2007.08.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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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찾아 먼길을 떠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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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울음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느라 맘에 들지 않거나 관철시킬 뭔가가 있을때 고집을 피우며 울었던 기억이 많다. 그땐 아이들이 많이 울면서 자라는 것을 아는지라 어른들도 그저 이쁜듯이 바라봐 주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성장하고 난뒤 눈물이 나면 조용히 혼자있을 곳을 찾곤 한다. 극장에서조차 눈물이 나면 남이 볼새라 얼른 닦곤 했는데 '왜 나는 타인에게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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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울음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느라 맘에 들지 않거나 관철시킬 뭔가가 있을때 고집을 피우며 울었던 기억이 많다. 그땐 아이들이 많이 울면서 자라는 것을 아는지라 어른들도 그저 이쁜듯이 바라봐 주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성장하고 난뒤 눈물이 나면 조용히 혼자있을 곳을 찾곤 한다. 극장에서조차 눈물이 나면 남이 볼새라 얼른 닦곤 했는데 '왜 나는 타인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은것일까?' 아마도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겠지. 남자들이야 "남자들은 울면 안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면서 슬픔을 절제하지만 나에게 눈물을 참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도 없건만 왜이리 못나게만 생각되는건지. 울고 싶을때 실컷 울수 있다는것이 과연 사치인 것일까.

 

만리장성 노역에 잡혀간 '치량'을 찾아 천리길을 가는 '비누', 북산 아래 도촌에서 가는 길은 험준하고 더불어 사는 이웃조차 남편사랑이 지극한 비누에게 침을 뱉거나 손가락질을 할 뿐이다. 황제의 눈 밖에 난 신도군이 죽고 그를 위해 눈물 한방울 흘려준 사람들이 군부에 끌려가는 중에 모두 압사하여 죽는 사건이 생겨 북산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면 안된다는 금계가 생겼다. 울지마라니 사람의 감정을 좌지우지 하려 하다니 정말 황제의 권력이란 대단하지 않은가. 지구밖에서 봐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은 그렇게 눈물과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보다. 남편이 잡혀가 기다리며 한숨짓고 눈물 삼키던 아낙네들의 한이 그곳에 분명 닿았겠지. 대연령으로 가는 비누의 모습은 남편을 떠나보낸 모든 이들을 모아 놓은 것이었을게다.

 

눈으로 눈물을 뿜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발가락, 손가락 등 신체부위를 이용해 눈물을 쏟는다. 비누는 머리카락으로 쏟아내 마를날이 없다. 전생에 조롱박이었던 그녀는 남편을 찾아가는 길에 자신이 죽을 자리에 조롱박을 묻고 떠난다. 환생을 하여 다시 조롱박으로 태어나기 위해 전생이 있다면 현재에 살아가는 것이 많이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역경이라도 조금 숨을 쉴 수 있을텐데. 죽음 뒤에 길이 있으니 더 노력해서 다음 생에서는 이같은 인생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할텐데 전생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니 힘이 빠진다. 먹고 살기 막막해 인격마저 내던진 사람들의 모습은 읽는내내 무섭기만하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 "이제 죽었구나" 싶어 자신의 묘를 덮어줄 조롱박을 가진 사슴 인간 아이에게 부탁하지만 "어서 죽지 않냐? 왜 날 힘들게 하냐"고 말하는 아이는 이미 천진한 아이의 모습이 아니니 무서울밖에.

 

가난한이들에게는 건장한 남자들의 만리장성 노역은 마을을 황폐화시키고 돈 있는 부잣집에서는 사냥에 쓸 말을 가져가 버려 유흥거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생긴것이 말인간, 사슴인간이다. 사람이 얼마나 무서워질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람이나 물건을 태우고 말처럼 달리는 인간, 사냥감마저 사라져 아이들을 사슴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먹을 것을 얻으려고 느릅나무로 만든 화살촉에 엉덩이를 맞아도 사냥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화살촉이 떨어져 철제화살을 쓰게 될때는 피의 사냥에 나도 화살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사슴이 된듯 하여 가슴까지 서늘해지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마저 땅으로 꺼진 그때 비누의 행동은 사람들 가슴속에 잊혀졌던 양심을 일깨운다. 그녀의 눈물이 닿으면 지난 날 지었던 죄를 모두 참회하게 되니 시고 짜고 달고 맵고 쓴 5가지의 맛을 가진 그녀의 눈물은 그렇게 세상을 울리고 하늘도 울린다. 웃통도 벗고 잡혀간 남편에게 겨울옷을 전해주러 천리길 만리길도 마다 않고 기어서라도 가는 그녀를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에 시기심에 침을 뱉고 욕을 할지 몰라도 귀신도 못갈 먼길을 가는 그녀에게 감히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 이미 죽었을것이라고 이야기 해도 그저 다쳤을까 죽었을까 노심초사 눈물을 흘리며 대연령으로 갈 뿐이다. 그녀의 정성에 만리장성의 돌도 눈물을 흘린다. 젖어 있는 돌을 깨는 석공들도 눈물을 흘리고 죽은 남편의 뼈라도 가져가고자 하는 그녀의 눈물이 하늘에 닿았음일까. 결국 치량을 만나게 되는 비누. 살아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도 그가 다시 환생할 수 있게 양지 바른 곳에 뼈를 묻어줬을 것이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나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았을까. 그랬음 좋겠다. 나는 남편 찾아 천리길을 가지 못할테니 그녀의 사랑이 언제든 빛을 받아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y*****6 2007.08.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만 이상한가... 리뷰를 보면 모두 재밌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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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 대해 넘 좋은 리뷰만 있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이책을 1+2(눈물2, 신화의역사)행사 할 때 샀습니다. 중국작가, 중국설화에 대한 호기심과 덤으로 주는 책(신화의역사)이 좋아서 말입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바리데기를 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째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설화를 갖고 쓴 두책인데 이리도 차이가 나나... 바리데기는 쉼없이 잼있게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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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 대해 넘 좋은 리뷰만 있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이책을 1+2(눈물2, 신화의역사)행사 할 때 샀습니다. 중국작가, 중국설화에 대한 호기심과 덤으로 주는 책(신화의역사)이 좋아서 말입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바리데기를 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째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설화를 갖고 쓴 두책인데 이리도 차이가 나나... 바리데기는 쉼없이 잼있게 하루만에 읽었는데.. 이책은 읽어도 읽어도 고통입니다.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합니다. 문화의 차이인가, 번역의 문제인가.. 아님 나의 문제인가.. 바리데기는 시간, 공간이 자주 변해도 스토리에 몰두 할 수가 있었는데, 이 책은 도저히 집중이 안됩니다. 넘 산만하다. 철학서도 아니고 인문서도 아닌책이 나만 어려울리 없을텐데... 흥미로 사서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빈약한 저의 리뷰를 올려봅니다.
r******1 2007.09.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네 삶을 지탱하는 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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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과 관련한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소설로 창작된 이 작품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여자, 비누를 주인공으로 한다. 신도군이 왕위를 노린 것과 관련하여 그의 죽음을 슬퍼했던 그 동네 사람들은 모두 반역자로 처벌되고 만다. 그 이후 도촌이라는 마을은 눈물 금지령이 내려진다.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울면 안 되는 현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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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과 관련한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소설로 창작된 이 작품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여자, 비누를 주인공으로 한다. 신도군이 왕위를 노린 것과 관련하여 그의 죽음을 슬퍼했던 그 동네 사람들은 모두 반역자로 처벌되고 만다. 그 이후 도촌이라는 마을은 눈물 금지령이 내려진다.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울면 안 되는 현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만의 눈물 흘리는 법을 개발한다. 어떤 사람은 발로 울고 어떤 사람은 귀로 운다. 또 어떤 이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린다. 이 마을에서 태어난 비누는 머리카락으로 우는 여자다.


비누는 만리장성에 노역으로 끌려간 남편 완치량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 청개구리가 길을 안내하고 자신의 운명인 조롱박을 품에 안은 채 남편의 겨울옷을 가져다주러 만 리 길을 여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다들 그녀가 미쳤다고 비웃는다.


게다가 가는 곳마다 그녀의 눈물을 떨어뜨리는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 반역자로 몰리지 않나 죽은 자객의 가짜 마누라 역할을 강요당하지 않나, 여자 혼자서 남편을 찾아 떠나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비누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길을 걷는 와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옛 중국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 재물의 축재가 만연했던 관리들, 그 밑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평민들. 관리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다양한 맛의 눈물을 탕약의 재료로 써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자객이 난무하며 왕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꿈틀거림이 지속되는 세계.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쑤퉁의 문체는 신비로운 고대 중국의 신화 속으로 독자를 빠져들게 만든다. 사냥에 쓸 말이 부족해서 사람이 말이 되는 현실, 보다 빨리 뛰는 아이들은 사슴이 되어 사냥 대상이 되어야 하는 상황, 청개구리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비누와 함께 여행을 하는 모습 등은 비현실적인 판타지와 같다.


“비누가 말하는 동안 눈물이 쉬지 않고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 내려 관 위에 떨어졌다. 눈물방울이 커다란 관 옆을 타고 흘러내리며 관 전체를 눈물로 목욕시켰다. 처음에는 미동도 안하던 관이 서서히 불안한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비누는 관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에게는 관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었다.


귀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요동치는 관을 두드렸지만 귀리의 힘으로 잠잠해질 리 없었다. 비누는 관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남자의 흐느낌을 들었다. 진쑤의 혼이 회한에 사로잡혀 울면서도 고집스럽게 비누를 향해 반복해서 슬픔에 찬 명령을 내렸다.”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이런 묘사들이 이 소설에서는 설득력 있게 전개되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의 주제인 ‘인간의 가슴 속에 담긴 깊은 슬픔과 눈물’이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로는 설명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마음의 회한, 눈물, 슬픔을 어찌 논리적인 말과 설명으로 그려낼 수 있으랴.


결국 눈물 흘리는 여자 비누는 만리장성에 도착하지만 남편이 죽고 없다는 소식만 접하고 만다. 그녀의 눈물은 만리장성의 돌 틈을 파고들어 모든 돌들을 흔들리게 하고 결국 성곽을 무너뜨리는 위력을 발휘한다. 인간의 슬픔이란 이처럼 커다란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우리의 작가 황석영이 바리데기 설화를 재창조하여 출판했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쑤퉁의 이 작품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깊은 슬픔을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설화와 그것을 재창조한 작품이 존재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신화의 창조자들이 있는 그곳에서 세상은 간결하고도 따뜻한 곳이 되고, 삶과 죽음은 솔직하고 소박한 해답을 얻는다’고 말한다. 신화라는 환상의 세계를 통해 우리는 냉혹한 현실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얻고 이 현실을 이겨낼 만한 힘을 가질 수 있다.


눈물을 통해 자신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나가는 비누의 삶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그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 깊은 슬픔에 눈물 한 번 흘려 보지 않은 이가 어디 있으랴. 인생이란 결국 우리의 눈물과 웃음을 씨실과 날실로 해 엮어진 커다란 천이 아니던가.


고전 문학이 가진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시대와 사상을 초월하여 우리네의 정신세계를 이어주는 끈. 그 안에서 우리는 원천적 삶의 의미와 본질을 발견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쑤퉁의 풍부한 상상력은 고통을 닦아내는 눈물이 되어 한국 독자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t******8 2007.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는 눈물을 멈출수 있을까?
"그녀는 눈물을 멈출수 있을까?" 내용보기
뜬금없이 받아든 책의 내용은 사실 뜬금없었다.온몸으로 울질 않나(눈으로 울수가 없다.) 어머니가 환생하여 눈먼 개구리가 되지를 않나, 사슴인간에 말인간까지!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세계신화총서>였다. 신화총서답게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비누의 '남편찾아 삼만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첫장의 황당함은 뒤로 갈수록 궁금증은 자아낸다.그리고 눈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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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받아든 책의 내용은 사실 뜬금없었다.온몸으로 울질 않나(눈으로 울수가 없다.) 어머니가 환생하여 눈먼 개구리가 되지를 않나, 사슴인간에 말인간까지!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세계신화총서>였다. 신화총서답게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비누의 '남편찾아 삼만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첫장의 황당함은 뒤로 갈수록 궁금증은 자아낸다.그리고 눈물의 오디세이아라고 했던 말을 2권에서야 알게된다.(설화의 판타지를 2권에서야 매력적으로 느끼게됐다.)

다섯가지 눈물맛을 지닌 비누의 여정은 어떻게 끝날까?


 

w********k 2007.09.07. 신고 공감 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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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강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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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편이 만리장성 축조의 노역으로 끌려가자 그를 찾아 수천리를 수천리를 길을 찾아가지만 남편의 죽음을 알고 장성 아래에서 슬피 울어 그 눈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는 중국의 신화인 '맹강녀 전설'에 대한 소설이다. 영국의 한 출판사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들(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등..)에게 각나라들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하였는데 중국쪽의 신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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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편이 만리장성 축조의 노역으로 끌려가자 그를 찾아 수천리를 수천리를 길을 찾아가지만 남편의 죽음을 알고 장성 아래에서 슬피 울어 그 눈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는 중국의 신화인 '맹강녀 전설'에 대한 소설이다.

영국의 한 출판사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들(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등..)에게 각나라들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하였는데 중국쪽의 신화로 선정된 것이 이 '맹강녀 이야기'와 작가 '쑤퉁'이라고 한다.

 

자신의 살던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때문에 눈에서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주인공 '비누'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신과 같이 의지할곳 없는 '완치량'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허나 진시황의 최초 중국 통일 이후 만리장성의 축조가 한창이던 당시. 비누의 남편 또한 그 강제노역에 끌려가게 된다. 이에 '비누'는 자신의 남편이 겨울옷 하나 없이 노역에 끌려갔으니 다가오는 겨울을 넘기기 힘들것이라 생각하여 자신들의 가진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리장성까지 수천리 길을 남편을 만나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당시는 중국 최초로 전국을 통일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시황제'에 의한 여러 토목 공사와 가혹한 법치로 인하여 중국 민중들의 삶이 핍박받던 상황이었다. 몸을 움직일수 있는 건장한 장정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끌려가고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아녀자들만이 남아 고단한 삶을 이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황제의 폭정으로 인한 민중들의 고통과 비극이 이런 전설을 통해서 표출되었던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맹강녀 이야기'는 중국에서 2000여년을 넘게 구전되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마다 그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고, 주인공의 이름과 배경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접한 이야기도 이 책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소설의 처음과 끝을 제외하고 중간의 여정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설의 모티브 자체가 '신화'이니만큼 중간중간 판타지적인 요소도 들어가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2000여년 전의 다른 나라의 전설에 나오는 인물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눈에 자연스럽게 보여졌다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600여 페이지가 넘는 다소 많은 분량에 동화적인 등장인물들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중국 현대소설을 대표한다는 작가의 역량때문인지 읽는 동안 우려했던 '지루함'보다는 재미와 중국 소설 특유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n*********1 2007.08.1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