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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강녀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중국에 전해져 내려오는가 보다. 그 이야기를 쑤통이 다시 쓴 책이다. 설화를 다시 재구성한 것이 무엇이 그리 문학적인 가치가 있으랴 싶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이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된다.
황석영의 바리데기가 무가에 나오는 바리데기의 이야기를 원형을 빌려와서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면, 맹강녀의 전설을 재구성한 눈물이라는 이 길고도 긴 소설은 그 이야기의 틀을 당시로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백년동안의 고독'을 생각했었다.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그 책의 기법을 차용한 것이라는 생각이 줄곧 들었기 때문이다. 동양적인 배경에 동양적 설화를 차용했기에 다른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의 환상적인 스토리텔링기법은 백년동안의 고독의 그것과 유사하다.
눈물. 이 책은 일관되게 눈물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 장장 600페이지나 되는 긴 내용을 어떻게 눈물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채울수 있는지 작가의 능력이 대단할 뿐이다. 문체는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절대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질질 끌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빠른 전개는 많은 이야기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긴 부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단한 얼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삶의 아픔과 그 아픔을 사랑과 한이라는 얼개로 접근하는 작가의 집요함은, 이야기를 독특하고 특이한 문장들로 덮고 있다.
뒤돌아보면 매우 장식적인 문장들이다. 그러나 그 문장의 기교들은 주제의식속에 잘 녹아들어 있기 떄문에 장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소박하고 슬픈 한편의 잘 그린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것 또한 작가의 문체가 가지는 능력일 것이다.
눈물을 흘려서 사람이 죽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감추기 위해 머리로 눈물을 흘리고, 눈물로 세상을 살아가고, 눈물로 성을 무너뜨리기까지 하는 그 집요함. 그것은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중첩된 삶의 무게가 있었기에 결코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삶이란 어쩌면 이런 것일 것이다. 사실주의보다 삶의 아픔과 그 아픔을 이겨내려는 사람의 의지를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 그래서 우리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주는 힘과 독창성을 가지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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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전체 600여 쪽에 달하는 꽤나 두툼한 내용은 단 두 글자면 충분하다. 그렇다. 이 방대한 이야기는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슬프기만 한 이야기인가. 그것은 또 아니다.
이 책은 2038년까지 총 100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각국의 신화를 다시 쓰는 <세계신화총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6번째 책으로 중국의 ‘맹강녀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얼마만큼 구체적으로 전해지는지는 모르지만 설화를 이렇게까지 방대한 이야기로 재탄생해 놓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쑤퉁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신도군이라는 죄인을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북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그 지방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눈물을 감추는 방법을 배운다. 주인공 ‘비누’는 눈물을 머리카락으로 감추는 방법을 배우지만 그 또한 완전히 배우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보다 총명하지도 못했다. 그런 그녀는 고아인 완치량에게 시집을 갔지만 어느 날 완치량이 웃통을 벗은 책 만리장성 노역장으로 끌려가고 만다. 그때부터 이야기는 비누가 완치량에게 겨울옷을 가져다 준다는 일념 하나로 완치량을 만나러 만리장성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으로 이어진다. 그 여정은 결코 평탄치 않다. 정말 별의별일을 다 겪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거기는 왜 가느냐며 자신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해도,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기고 치량에게 줄 겨울옷까지 빼앗기고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더라도 비누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사실 나도 비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도 가지만, 짜증이 날만큼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이 할 말을 당차게 하며 당당하고 꺾이지 않는 모습에서 마냥 여리기만 한 여인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웃통을 벗고 끌려간 완치량에게 오로지 겨울옷을 가져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를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을까. 결국은 숱한 고비를 넘기고 만리장성에 도착하지만 당연히 완치량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리하여 책의 부제-눈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맹강녀 이야기-처럼 다소 어이없게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이렇게 방대한 이야기로 재탄생하여 다시 읽히게 하는 점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되나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살짝 지루하기도 했다. 후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으면 이 책의 숨어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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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제본된 <눈물>을 받아들었을 때 그 무게와 분량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살짝 겁이 났습니다. 아니, 이걸 언제, 어떻게 다 보지? 하고 말예요. 헌데, 한 장, 두 장, 세 장 .... 조금씩 읽어내려 가는 순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과 흡입력에 저 자신도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시간 되면 밥 하고, 아이들 간식 챙겨주는 게 제가 하는 주된 일인데, 그런 일조차도 왜 그렇게 귀찮고 하기가 싫어지는지... 기냥 책을 다 읽을 때까지만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간절히 들더군요. 안 자려는 아이들 억지로 일찌감치 재워놓고, 책을 읽어내려 가는데 너무나 좋아서 날이 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투자하여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허전한 마음이 너무 크네요. 리뷰만 아니었으면 좀 천천히, 아껴가면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이 책이 '세계 신화 총서' 가운데 한 권으로 선정된 작품이며, 출간 즉시 중국 아마존에서 종합 판매 1위에 오르며 십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길래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중국의 신화는 어떤 색깔인지, 또 중국인의 마음을 움직인 책은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름 만족스러웠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비누의 우직함과 완치량을 향한 사랑에 감탄을 하면서도 융통성 없이 굴 때는 답답하고 바보스럽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만 바라보고, 한 길만 가서 그런 것이겠지요. 이 책 덕분에 중국의 신화와 중국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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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에 대해 넘 좋은 리뷰만 있어서 적어봅니다. 저는 이책을 1+2(눈물2, 신화의역사)행사 할 때 샀습니다. 중국작가, 중국설화에 대한 호기심과 덤으로 주는 책(신화의역사)이 좋아서 말입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바리데기를 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째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설화를 갖고 쓴 두책인데 이리도 차이가 나나... 바리데기는 쉼없이 잼있게 하루만에 읽었는데.. 이책은 읽어도 읽어도 고통입니다.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합니다. 문화의 차이인가, 번역의 문제인가.. 아님 나의 문제인가.. 바리데기는 시간, 공간이 자주 변해도 스토리에 몰두 할 수가 있었는데, 이 책은 도저히 집중이 안됩니다. 넘 산만하다. 철학서도 아니고 인문서도 아닌책이 나만 어려울리 없을텐데... 흥미로 사서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빈약한 저의 리뷰를 올려봅니다. |
![]() 뜬금없이 받아든 책의 내용은 사실 뜬금없었다.온몸으로 울질 않나(눈으로 울수가 없다.) 어머니가 환생하여 눈먼 개구리가 되지를 않나, 사슴인간에 말인간까지!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세계신화총서>였다. 신화총서답게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비누의 '남편찾아 삼만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첫장의 황당함은 뒤로 갈수록 궁금증은 자아낸다.그리고 눈물의 오디세이아라고 했던 말을 2권에서야 알게된다.(설화의 판타지를 2권에서야 매력적으로 느끼게됐다.) 다섯가지 눈물맛을 지닌 비누의 여정은 어떻게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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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편이 만리장성 축조의 노역으로 끌려가자 그를 찾아 수천리를 수천리를 길을 찾아가지만 남편의 죽음을 알고 장성 아래에서 슬피 울어 그 눈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는 중국의 신화인 '맹강녀 전설'에 대한 소설이다. 영국의 한 출판사가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들(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등..)에게 각나라들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하였는데 중국쪽의 신화로 선정된 것이 이 '맹강녀 이야기'와 작가 '쑤퉁'이라고 한다.
자신의 살던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때문에 눈에서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주인공 '비누'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신과 같이 의지할곳 없는 '완치량'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허나 진시황의 최초 중국 통일 이후 만리장성의 축조가 한창이던 당시. 비누의 남편 또한 그 강제노역에 끌려가게 된다. 이에 '비누'는 자신의 남편이 겨울옷 하나 없이 노역에 끌려갔으니 다가오는 겨울을 넘기기 힘들것이라 생각하여 자신들의 가진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리장성까지 수천리 길을 남편을 만나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당시는 중국 최초로 전국을 통일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시황제'에 의한 여러 토목 공사와 가혹한 법치로 인하여 중국 민중들의 삶이 핍박받던 상황이었다. 몸을 움직일수 있는 건장한 장정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끌려가고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아녀자들만이 남아 고단한 삶을 이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황제의 폭정으로 인한 민중들의 고통과 비극이 이런 전설을 통해서 표출되었던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맹강녀 이야기'는 중국에서 2000여년을 넘게 구전되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마다 그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고, 주인공의 이름과 배경도 조금씩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접한 이야기도 이 책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소설의 처음과 끝을 제외하고 중간의 여정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설의 모티브 자체가 '신화'이니만큼 중간중간 판타지적인 요소도 들어가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2000여년 전의 다른 나라의 전설에 나오는 인물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눈에 자연스럽게 보여졌다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600여 페이지가 넘는 다소 많은 분량에 동화적인 등장인물들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중국 현대소설을 대표한다는 작가의 역량때문인지 읽는 동안 우려했던 '지루함'보다는 재미와 중국 소설 특유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