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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따져보아도 참 괜찮은 책
"요모조모 따져보아도 참 괜찮은 책" 내용보기
줄거리는 간단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게 된 할아버지가 홀로 힘겹게 살고 있다. 그래서 피터(주인공)네 집에 모시게 된다. 그런데 피터의 방을 할아버지에게 내주어야만 했다. 그 대신 피터는 3층 손님방으로 내쫓기듯 가게 되었다. 원치 않던 일이라고 피터는 말했지만, 피터의 부모는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 몸을 움직이기 힘드신 할아버지가 3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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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는 간단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게 된 할아버지가 홀로 힘겹게 살고 있다. 그래서 피터(주인공)네 집에 모시게 된다. 그런데 피터의 방을 할아버지에게 내주어야만 했다. 그 대신 피터는 3층 손님방으로 내쫓기듯 가게 되었다. 원치 않던 일이라고 피터는 말했지만, 피터의 부모는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 몸을 움직이기 힘드신 할아버지가 3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시는 일을 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게 그 까닭이다. 피터도 그건 안다. 그러나 피터는 1층 자기 방을 정말 사랑한다. 아니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어 낯설게 되는 것이 너무도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러나 피터는 3층으로 내쫓겨 살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오시고 난 뒤부터.

  그렇다. 손자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정말 사랑하는 손자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것은 <부모님이 자녀의 의견 따위보다 현실을 앞세운 결과> 때문이다. 현실이 그렇다면, 정말 그렇다면 자녀에게 스스로 자신의 방을 할아버지에게 내어줄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앞서야 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은, 어쩌면 <가장 소중한 과정>을 일방적 통보 형식으로 일축해버리고서 자녀에게는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부모로서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고, 때를 쓰며 울고불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적어도 피터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기 방을 지키려 했으며 비이성적인 행동>을 일삼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그런 피터의 행동을 <자신들의 일방적인 지시에 수긍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사천리로 1층 피터의 방을 3층 손님방으로 옮겨버렸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런 과정을 전혀 모른 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안고 피터네 집으로 이사했다.

  피터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런 할아버지가 지금 내 방(피터의 옛 방)을 차지했다. 그건 참을 수가 없다. 이런 고민을 친구들에게 말하니, 친구들은 하나같이 분통을 터트리며 할아버지와 전쟁을 하라고 한다. 피터는 고민에 빠졌다.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전쟁을 벌이라니...피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피터는 정말 자기 방을 사랑했다. 그걸 몰라주는 부모님이 원망스럽지만, 일단 내 방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할아버지기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정중하게 <전쟁선포>를 하며, 이 전쟁은 우리 둘만의 전쟁이며, 전쟁은 할아버지가 내 방을 돌려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쪽지를 써서 할아버지에게 보낸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 모든 일을 어린 피터의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새벽에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시계 소리에도, 할아버지 슬리퍼를 인질삼아 옷장에 감춘 짓에도 그저 기분 나쁜 장난은 그만두라는 이야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담을 수 있을 만큼 가득 담아 피터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세상에! 피터는 화가 났다. 전쟁중에 적에게 뽀뽀를 받다니 이건 치욕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그런데다 친구들은 이번 전쟁은 네가 진 거라고 얘기를 한다. 피터는 복수를 할 거라고 다짐을 한다. 내 방은 아직 찾지 못했고, 방을 다시 찾아오지 못하는 한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니까.

  이렇게 피터와 할아버지 사이에 전쟁을 계속 오간다. 이제서야 심각한 사태를 파악한 할아버지는 피터가 걸어오는 전쟁에 정중하게(?) 맞대응을 해주고, 전쟁은 심각해져만 간다. 그런데 읽는이들은 이 둘의 전쟁을 보며 흐믓해 할 것이다. 왜냐면 피터는 피터대로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손자와 전쟁(?)을 벌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에서 점점 벗어나게 되니까 말이다. 피터는 아직 몰랐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다시 볼 수 없는 충격과 아픔을. 그러나 피터가 벌인 전쟁으로 인해 할아버지는 다시 새로운 활력을 얻어서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런 둘만의 전쟁은 엉뚱한 사건과 사실을 깨달음으로 인해 어처구니 없게 끝나고 말지만...이런 모습조차 마음 한 켠에 짠한 감동이 밀려온다.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를 오가는 사랑이 느껴지니까.

  이를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화목한 가정>보다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정>에서 더 많은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슬기롭게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 꼭 있으니 말이다. 하긴 감당하기 힘든 사건 사고 덕분에 패가망신하는 집안에게는 끔찍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예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내용의 드라마보다 <막장 드라마>가 그렇게 싫다면서도 시청률이 부쩍 오르고 인기를 끄는 까닭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어려운 문제를 참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착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얻어지는 묘한 쾌감 따위 말이다.

  한편 이런 내용은 피터가 '학교에 내는 글쓰기 숙제'로 쓰여진 글이다. 자신의 경험을 한 편의 글로 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요즘 '서술형 평가'가 강화되면서 자녀의 <글실력>에 관심이 부쩍 늘은 부모님들이 많다. 그런 걱정이시라면 이런 형식의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스스로 자신의 글실력을 한껏 뽐내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던져주기만 한다고 되는 방법은 아니니 아이들이 이 <책 전체>를 볼 수 있게끔 적절한 독서지도는 필수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4.17.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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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어 가족에서 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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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단시간내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빠르게 변화한 나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 집에서 함께 사는 대가족 체제가 흔하디 흔했던 반세기와 다르게 이제는 떨어져 살며 일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그런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자녀가 아주 어려서 맞벌이 부부가 조부모에게 맡기던 시기를 벗어나면 조부모와 손자손녀들은 다소 어색한 관계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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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처럼 단시간내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빠르게 변화한 나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 집에서 함께 사는 대가족 체제가 흔하디 흔했던 반세기와 다르게 이제는 떨어져 살며 일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그런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자녀가 아주 어려서 맞벌이 부부가 조부모에게 맡기던 시기를 벗어나면 조부모와 손자손녀들은 다소 어색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 

 

 광고회사를 다니다가 자녀를 위해 동화책 작가로 직업을 바꾼 로버트 킴멜 스미스의 이 동화는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자를 잃은 상실감으로 고립된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손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다룬 이 내용은 흥미로운 동시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히 나의 할아버지, 나의 손주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세대를 뛰어넘는 유대감으로 마무리 짓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붙이 가족으로 묶여 있어도 무조건 배려하고 용서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한 사람이 아닌 서로가 이해했을 때 비로소 배려와 용서 그리고 최종적인 화합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이를 더 많이 먹었다고 해서, 또 아직 어리다고 해서 이런 중요한 가치가 통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진실을 어린이, 청소년들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y****7 2021.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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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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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와 살게 된다면? 그래서 내 방을 빼앗긴다면          이 글은 할아버지가 우리와 함께 와서 내 방을 빼앗아 갔을 때, 내가 할아버지랑 그리고 할아버지랑 나랑 어떻게 전쟁을 벌였는지,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진짜 있었던 일들을 쓴 것이다.    "우리 모두 잘못을 했어. 네 부모는 네 방을 빼앗고는 말도 못하게 하고. 그게 제일 큰 잘못이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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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와 살게 된다면? 그래서 내 방을 빼앗긴다면 

 

 

 

 

 

 

 

  이 글은 할아버지가 우리와 함께 와서 내 방을 빼앗아 갔을 때, 내가 할아버지랑 그리고 할아버지랑 나랑 어떻게 전쟁을 벌였는지,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진짜 있었던 일들을 쓴 것이다.

 

 

  "우리 모두 잘못을 했어. 네 부모는 네 방을 빼앗고는 말도 못하게 하고. 그게 제일 큰 잘못이지. 누군가의 입을 다물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불만이 사라지지는 않아. 날 포함해서 가족회의를 해야 했어. 그럼 내가 지낼 곳을 생각해 낼 수 있었을 텐데. 이래서 수많은 전쟁이 일어나느 거란다. 말하지 않아서 말이야."

 

 

  다시 난 내방에 소속되었고, 내 방은 내 소유가 됐다.

  난 다른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친구들이 하라는 일은 꼭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애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니까. 내 삶은 바로 나 자신이 사는 것이다. 그리고 옳은 일과 잘못된 일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b******2 2017.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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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을 지키는 올바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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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낼 수 없다는 것을 피터의 자기 방 찾기 전쟁을 통해 알려준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냥하고 피를 흘리게 하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전쟁이라는 것도 알려주며, 전쟁은 하면 할수록 더 심하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계속해서 또 다른 전쟁을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피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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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낼 수 없다는 것을 피터의 자기 방 찾기 전쟁을 통해 알려준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냥하고 피를 흘리게 하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전쟁이라는 것도 알려주며, 전쟁은 하면 할수록 더 심하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계속해서 또 다른 전쟁을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피터네 집에 외할아버지가 살러 오게 되면서 피터와 할아버지의 전쟁이 시작된다. 피터의 부모는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에게 피터의 방을 내준다. 피터는 가족 중 왜 자신만 희생을 해서 자기 방을 내주고 3층 방으로 쫓겨나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피터에게 친구들은 자기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할아버지와 싸우라고 부추긴다.

  쪽지로 전쟁을 선포한 피터의 행동을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고 무시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없이 자기 고집만 내세우며 게다가 전쟁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피터에게 너무나 화가 나 피터의 뺨을 때린다. 이 일을 계기로 할아버지 또한 할머니를 잃은 슬픔과 아픈 다리 때문에 일도 못하는 자기의 처지에 비관해 그동안 너무 경직된 채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피터에게도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했음을 인정한다.

  이제 할아버지도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피터의 전쟁을 받아줄 준비를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피터와 할아버지의 전쟁을 본격화되지만, 할아버지는 틈만 나면 피터에게 전쟁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전쟁을 그만둘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피터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가 마침내 할아버지의 늙고 슬픈 표정을 본 뒤 전쟁을 끝내고, 할아버지는 피터에게 방을 돌려줄 방법을 찾아낸다.

  피터가 진작 할아버지에게 자기 마음을 얘기하고 최선의 방법을 상의했더라면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어느 문제에서나 그 발단은 대화의 부족이다. 인간만이 가진 최대의 특징인 언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화적인 타협보다는 투쟁을 먼저 생각한다. 그게 얼마나 서로를 힘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 이 글은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마저도 돌려서 이야기하면 소통이 되지 않을까봐. 속이 다 시원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쟁이 끝나려면 한 쪽만 마음을 열어서는 안 된다. 양쪽 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는 그런 것이 매우 부족하다. 들어주기보다는 자기 말만 하려 한다. 이런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인 이유를 잊지 말아야겠다. 

y******u 2010.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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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찾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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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다.  "내 방 찾기 전쟁"이라는 제목 바로 옆에 보니 커다란 여행용 가방이 있고, 그 가방 위에 할아버지로 보이는 이와 어린 아이가 등을 맞대고  앉아 있다.  앞으로 팔짱을 끼고서 말이다.  마치 양보는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럼 할아버지와 손자가 방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말인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매우 불편한 이야기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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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다. 
"내 방 찾기 전쟁"이라는 제목 바로 옆에 보니 커다란 여행용 가방이 있고, 그 가방 위에 할아버지로 보이는 이와 어린 아이가 등을 맞대고  앉아 있다.  앞으로 팔짱을 끼고서 말이다.  마치 양보는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럼 할아버지와 손자가 방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말인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매우 불편한 이야기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전쟁 이야기라니..
 
조금은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손자와 할아버지가 방 하나를 놓고 전쟁을 벌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함께 살게 된 할아버지에게 어쩔수 없이 방을 내준 손자가 그 방을 되찾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할아버지는 맞대응을 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읽다 보니 안타깝게도 전쟁을 바라보는 독자로서 나는 누구 한 명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익숙한 해결점은 손자가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위해 자기의 것을 양보하고 가족 모두가 다시 웃음을 되찾는 거지만 솔직히 현실에서는 피터와 같은 마음을 갖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비록 피터처럼 방을 되찾기 위한 전쟁을 벌이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피터(작품의 화자이자 손자)는 자기 방을 진심으로 되찾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자기 방을 너무 좋아하고  자기 방의 모든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른 가족은 할아버지가 오시는 걸 좋아하기만 했지 양보는 자기만 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피터가 할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게 좋고 무엇보다도 할아버지를 무척 사랑한다.  하지만 방 문제만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는 말해봤자 소용없으니 당사자와 조용히 해결하고 싶다. 
 
피터의 이런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쩔수 없이 할아버지의 양보를 기대하게 되는데, 할아버지는 일을 하시다가  다치셔서 다리가 무척 불편하시다.  이러니 할아버지와 피터 사이에서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둘만 놓고 보기도 마음이 안되었는데, 피터의 친구들은 더 가관이다.  친구에게 조언하기를 전쟁을 해서라도 방을 빼앗아야 한다며 피터를 부추기고 끔찍한 방법까지 제안한다.  피터가 친구들의 말을 따를까봐 읽는 내내 조마조마할 정도였다.  다행히 피터는 친구들의 방법을 따르지는 않는다.
 
처음엔 손자가 장난을 치는 걸로만 생각했던 할아버지도 피터의 진심을 알게 된다.  마음을 풀어주려고 이야기도 하고 여행도 함께 가보지만 피터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그런데 아슬아슬한 피터와 할아버지의 긴장점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풀어진다.   할아버지가 제 3의 장소를 떠올리며 피터에게 방을 돌려주는 방법으로 말이다.  정말 의외의 해결점이었다. 물론 그 땐 이미 피터도 할아버지를 위해 방을 포기하였을 때다.   유교사상에 밑바탕을 두고 피터를 보면 정말로 고약하고 버릇 없는 아이에 불과하다.  부인을 잃고 건강까지 좋지 않은 할아버지를 위해 그깟 방 하나 양보하지 못해서 할아버지를 괴롭히니 말이다.  하지만 작가는 피터가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걸 글 여기저기에서 알려준다.  아직은 철이 없고 감정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듯 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것 같다.  아이러니 하게도 피터의 이런 심술은 그저 우울하기만 했던 할아버지를 활기있게 변화시키는 동력이 된다.  피터를 설득하고, 이해하고, 그도 안되자 전쟁에 맞대응을 하면서  점점 할아버지는 웃음을 되찾고, 활기를 되찾는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함께 해결할 문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풀어가려고 할 때 해답과 더불어 상호 이해와 사랑이라는 선물을 덤으로 얻는 것 같았다.   중간에 보면 피터도, 할아버지도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한 편 생각해 보면 이렇게 솔직하게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주제로 인해 자칫 무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었지만 의외로 가볍고 코믹한 부분이 많았다.  피터와 친구들의 생각이라는 게 아무리 진지해도 아이들다운 발상이라 웃음이 나왔고, 양념처럼 등장하는 동생 제니퍼도 그야말로 개구쟁이 동생다웠다.  손자의 장난에 맞춰 복수를 해주는 할아버지의 행동도 유치하기 보다는 손자와 함께 놀아주려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힘들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과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작가의 메세지를 느꼈다면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여하튼 유쾌한 사람들을 만나 삶의 철학까지 얻은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k****d 2009.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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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권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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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내 공간에 내가 원하지 않는데 쳐들어와 나를 내쫓았다. 이제는 전쟁만이 나의 길이다.평생을 살아온 방을 빼앗기게 된 주인공은 딜레마에 빠졌다!다리가 아프신 할아버지를 위해서는 자신의 방을 드려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서 십몇년을 살고 버텨온 곳 대신 허름하고 무서운 3층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다. 왜 양보를 해야하는지 부모들은 설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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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
내 공간에 내가 원하지 않는데 쳐들어와 나를 내쫓았다. 
이제는 전쟁만이 나의 길이다.


평생을 살아온 방을 빼앗기게 된 주인공은 딜레마에 빠졌다!
다리가 아프신 할아버지를 위해서는 자신의 방을 드려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서 십몇년을 살고 버텨온 곳 대신 허름하고 무서운 3층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이다. 왜 양보를 해야하는지 부모들은 설득하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들이 닥쳤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할아버지는 우울증 환자 같고 주인공도그대로 있다가는 우울증 환자가 될것 같아 전쟁을 선포한다. 할아버지를 향해 !

이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소화되기 힘든 부분들을 담고 있는 인권관련 책이다. 
아이와 상의 없이 부모 마음대로 아이방을 빼앗아 할아버지에게 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아이가 우리나라에서 과연 어떤 시선을 받을지 우리는 뻔히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슬리퍼를 숨기고 시계를 훔쳐 숨기고 마지막에 틀니를 숨기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몸서리를 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이 아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행동을 해야했는지 근본을 찾아봐야 한다. 


 아이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생각이 많다. 
그저 아이를 설득하고 이해시켰다면 아무 문제 없을수도 잇는 것을 어른들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이안에서는 할아버지와 아이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졌지만 현실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누가 이 할아버지 같을 것인가? 

이책은 아이의 인권 이전에 철저히 어른들의 반성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그 다음이 아이의 행동을 질책하거나 분석하는 일일 것이다. 


전쟁에 대해 말하는 아이!
그 전쟁이 자신뿐 아니라 모든이에게 아픔일것이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부모 그리고 어른이 한번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의 동화가 언제나 아이의 동화 일수는 없다 !
s******3 2009.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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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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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하루하루를 외롭고 슬프게 혼자 보내시는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우리집으로 모셔오기로 결정. 하지만 어느 방에서 지내실까? 다리가 아픈 할아버지를 삼층 손님방으로 모실수도 없고.. 엄마는 나(피터)에게방을 양보하라 하신다.   결국 난 할아버지에게 내 방을 빼앗기고, 삼층 손님방으로 쫒겨나게 되었다. 화가 났다. 왜 나여야 하는 걸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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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하루하루를 외롭고 슬프게 혼자 보내시는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우리집으로 모셔오기로 결정.

하지만 어느 방에서 지내실까?

다리가 아픈 할아버지를 삼층 손님방으로 모실수도 없고..

엄마는 나(피터)에게방을 양보하라 하신다.

 

결국 난 할아버지에게 내 방을 빼앗기고, 삼층 손님방으로 쫒겨나게 되었다.

화가 났다.

왜 나여야 하는 걸까?

그래서 난 싸움을 시작하였다.  내 방을 찾기 위하여..

할아버지와 난 물건을 하나씩 숨기고 전쟁을 선포하는데..

 

이 이야기의 가장 클라이 막스는 피터가 할아버지의 '틀니'를 숨긴 장면이다.

이 일로 인하여 할아버지는 피터에게 방을 빼앗지 않고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다 아빠의 사무실로 쓰고 있는 지하를 새 보금자리로 마련하였다.

 

이 전쟁으로 인해 할머니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던 할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고,

피터와 할아버지 둘 사이에는 우정과 함께 추억이 쌓이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남궁선하 님이 그린 그림이 너무 웃겨 참 많이 웃었다.

그림만 보아도 웃음이 절로나는 남궁선하님의 삽화..

구경해 볼까?

 

 


 

1****p 2009.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