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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볼 수는 없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볼 수는 없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내용보기
바르트 자신의 구분에 따르면, {기호의 제국}은 관련 텍스트로 솔레르스, 줄리아 크리스테바, 데리다, 라캉에 준거를 두고 있고, 그 장르를 구분하자면 텍스트성과 관련되어 있는 책이다. 구조주의적 모험의 정점에서 전개되는 바르트의 사유를 추적하면서 만약 당신이 묘한 쾌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바르트가 의도한 바로 그 향유(jouissance)의 텍스트에 도달한 셈이다. 바르트가 이
"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볼 수는 없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내용보기
바르트 자신의 구분에 따르면, {기호의 제국}은 관련 텍스트로 솔레르스, 줄리아 크리스테바, 데리다, 라캉에 준거를 두고 있고, 그 장르를 구분하자면 텍스트성과 관련되어 있는 책이다. 구조주의적 모험의 정점에서 전개되는 바르트의 사유를 추적하면서 만약 당신이 묘한 쾌감을 느낀다면 당신은 바르트가 의도한 바로 그 향유(jouissance)의 텍스트에 도달한 셈이다. 바르트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파롤의 텅빔(vide de parole)이다. 이러한 깨달음의 차원은 어떤 신비적인 직관이나 마술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를 띤 것이 아니라, 기표와 기의로 이루어져 있는 언어 기호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사고이다. 기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사용되는 상징과 추론, 또는 은유와 삼단 논법에 얽매이는 것 또는 존재와 비존재를 구조라는 공동 항을 통해 설명하는 구조주의적인 대립관계의 도식이 아니라, 의미의 코드로부터 벗어난 전혀 새로운 글쓰기의 체계. 상징으로부터 파생된 의미가 아니라, 기호 자체가 직접적 행동이 되는 사건으로서의 언어가 바로 "무언의 상태"인 것이다. 구조주의의 랑그 체계에서 벗어나고자 한 바르트의 수행적 언표작용(enunciation)에 대한 강조는 이후 화용론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조류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표면상으로는 일본의 하이쿠와 선(禪)적인 세계관을 부활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르트의 관심은 기존 이데올로기 내에서 그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행동의 슬로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인상깊은구절]
"기호는 또 다른 기호의 얼굴 위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하나의 파열이다.", "우리 얼굴은 <인용>이 아니면 또 무엇이란 말인가?"
c******k 2000.03.07.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