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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예쁜 가방은 2만원으로도 살 수 있는데 200만원이 넘는 가방을 왜 사는걸까... 아무리 디자인값이고 이름값이라지만 도대체 그 가방의 값은 뭘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브랜드' 에 대해 이렇게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책을 읽은건 처음이다. 일본이 더 브랜드(짝퉁말고!)에 광적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코코샤넬이라는 사람이 브랜드 세계에 얼마나 혁명적인 존재인가도 알게되었다. ... 한국에 대한 안좋은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그 모습 역시 우리의 모습이니까.^^
패션과 통치와 경제가 맞춰돌아가는 유럽의 역사를 읽다보면 정치적인 면으로 접근하는 딱딱한 서양사가 아니라 별의별 사실들이 역사로 끼워맞춰지면서 역사를 재밌게 만들어가는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왜 우리나라 공주들의 옷은 별로 화려하지 않은데 서양동화책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그렇게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살았는지 어린시절의 궁금증이 결국 정치경제적 계산이었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게되고... 그런 흐름을 빠르게 감지하고 사업적으로 발맞춰 변화한 루이비똥, 헤르메스, 샤넬의 '비젼'에도 감탄했다. 돌아보니 그랬었네~라고는 하지만 그 한가운데서 방향을 읽어내는 능력은 얼마나 커다란 능력인가!
모든 일에 있어 역사를 알아가는 것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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