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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푼첼이 아니라 마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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眠れるラプンツェル :: 山本 文緖주부가 된다는 게 좋았다. 당장 내일 생활비를 걱정할 일 없이 집에서 맘편히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적당히 집안일을 하고 남은 시간은 하고 싶은 일을 양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생의 꿈을 이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해왔던 일이 파트타임의 서비스업이 대부분이었던지라 몇년간 시달린 하루 열 세시간의 중노동과 사람 접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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眠れるラプンツェル :: 山本 文緖

주부가 된다는 게 좋았다. 당장 내일 생활비를 걱정할 일 없이 집에서 맘편히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적당히 집안일을 하고 남은 시간은 하고 싶은 일을 양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생의 꿈을 이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해왔던 일이 파트타임의 서비스업이 대부분이었던지라 몇년간 시달린 하루 열 세시간의 중노동과 사람 접대에 신물이 나 다시는 일 같은 건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까지 했더랬다. 그러다 덜컥, 생각보다 이르게 아이를 가졌을 때도 설마 일할 때만큼 힘들랴 하며 희희낙락 임신 기간을 보냈다. 아이를 낳고부터가 반전이었다. 그전까지는 포근한 쉘터 같았던 집이 갑자기 창살 없는 감옥이 되었다. 아이라는 족쇄를 버거워하며 바깥을 그리워 하게 되었다. 그때는 이미 나갈래야 나갈 수도 없고, 나간다 해도 갈 데도 없는 처지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렇게 안으로도 마음을 다하지 못하고 과감하게 박차고 나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에 놓이고 만 것이다.

아줌마답게, 아기 엄마답게 지내면 좋으련만, 좀처럼 정체성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기 엄마들끼리 모였을 때 남편이나 시댁, 육아 얘기로만 점철되는 대화에 맥이 빠졌고, 함께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것에 도무지 쫓아갈 수가 없었다. 행여 친해지자며 집을 드나들 기세라도 보이면 질겁을 했다. 그 집안의 신세 한탄도, 겉도는 남의 험담도 맞장구 쳐줄 여유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아이가 자라 유치원을 다닐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항상 이질적인 엄마로 구분 되었다. 가벼운 티셔츠나 청바지 같은 아줌마 다운 차림이 아닌 항상 화려한 복색을 했고, 눈도 안마주칠 요량으로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다. 처음엔 내가 피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쪽에서 먼저 피한다는 기색이 느껴졌고 소외감은 커녕 크게 안심을 하는 나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게 아이에게 그대로 전사되어 아이 역시 사교성이 매우 부족하다 못해 성격적 문제로 나타나게도 되었지만, 나는 도무지 아이를 위한답시고 내키지 않는 마음을 억지로 돌릴 의지가 생겨나질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내게도 서서히 나타났다.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었다. 다정한 남편이 칼같이 퇴근해주고 아이와 24시간을 붙어 있는다 해도 어떻게 된 게 마음은 계속 갈증을 느꼈다. 나중에 깨닫기로는 그때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는 반성도 들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도 남는 외로움은 스스로 고립을 자처한 결과였다. 한동안 인터넷에 의존해 의도적으로 아줌마나 아기 엄마를 제외하고 미혼들과 어울렸지만 이미 강을 건너버린 나와 그들의 사이엔 좁힐 수 없는 대화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관계에 있어서도 이쪽도 어울리지 못하고 저쪽도 어울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위치에 들어, 주부도 아니요 워킹맘도 아니요 아줌마도 아니요 아가씨도 아닌 정체 불명의 존재로서 그저 한없이 떠돌다 한군데 오래 정붙히지 못하고 혼자 낙심하며 떠나기를 반복하는 한심함의 쳇바퀴만 마냥 돌 뿐이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시오미를 만났을 때, 도둑질 하다 들킨 마냥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마저 들었다. 무심한 남편과 아이 없는 고독에 길들여져 소소한 집안일과 동네 오락실에서 가볍게 파친코를 하는 낙으로만 살던 시오미는 번거로워지기 싫어 적당히 아파트 단지 내의 아줌마들과 어울리면서도 결코 그들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고 오히려 하나 하나 경멸의 감정을 갖는다. 오고가며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방문하거나 무언가를 나누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탑을 쌓고 살던 시오미는 어느 날 남편이 무책임하게 갖고 온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고 우연히 오락실에서 평소 마음에 들어했던 옆집 중학생 남자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루피오라 별명 붙힌 그 아이는 극성스런 엄마로 인해 소외받고 있었고 그에 대한 연민이 점차 겉잡을 수 없는 이상 애정으로 발전해가며 시오미는 서서히 붕괴되어 간다.

열 다섯살 연하에게 이성을 느끼고 육체적 사랑마저 느끼는 시오미는 도저히 이해 못할, 그저 소설이니까 가능한 비현실적인 캐릭터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설령 현실에 존재하더라도 터부시하는 관계에 세간의 비난만 얻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비난에 한 마디 보탤 수가 없다. 스스로 탑을 쌓다 붕괴하는 시오미의 어정쩡한 정체성, 갈 곳 없는 외로움에 공명 되어서다. 같은 상황에 같은 판단을 하지는 않더라도 그녀를 통해 나를 보고 내 문제와 원인을 깨달을 수는 있다. 작가가 극단적인 설정을 한 이유도 그러한 독자의 반응을 유도해 내려함이 아니었을까. 시오미와 나는 누군가에 의해 탑 속에 가둬진 라푼첼이 아니었다. 스스로를 탑에 가둔 마녀였던거다. 그러니 자기가 만든 고독을 어찌 아쉽다 할까. 어딜 가서 함부로 '나는 외로운 존재요' 라고 궁상을 떨 수가 있을까. 도저히 그 탑을 나갈 용기가 없거들랑 조용히 가시공 같은 고독을 끌어안든가, 아니면 맨발에 상처 좀 입더라도 밖을 걸어나가든가, 어느 쪽의 아픔이든 선택해 감내해야 되지 않을까.

솔직히 나는 그 나만의 탑을 완전히 벗어날 자신은 없다. 마음이 안되서인지 성격이 안되서인지 아니면 머리가 안되서인지 도무지 엄마다운 엄마, 아줌마다운 아줌마로 그룹에 껴들어 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저 '아예 못하겠다' 에서 '언젠가 되면 좋겠다' 로 방향을 틀어 마음의 문만 조금 열어뒀을 뿐이다. 그리고 고독 타령의 말을 줄였다. 헌신할 수 있는 가족에 감사하고 남은 양의 외로움은 내 몫이려니 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본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자칫 탑의 벽돌을 또 하나 쌓는 편법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깥을 나가 맨땅을 조금 밟아 보기로 했다. 비록 평일과 주말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정도의 미미한 일이라 해도, 다시금 바깥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 이라는 것을 하니 피곤함과 부담감은 있지만 무언가 반쯤은 차오르는 듯한 든든함도 느껴진다. 어정쩡한 정체성은 여전하지만, 만약 내가 더 이상의 외로움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는다면, 아마 그 자체가 내 정체성이리라.
YES마니아 : 로얄 q****e 2008.10.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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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첼의 독을 품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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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후미오의 소설은 날카롭다. 그리고 무섭다. 정상적이지 못하다. 많은 일본작가들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특징이지만, 야마모토 후미오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러브홀릭' 또한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을 접한 후, 이런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버렸다.결혼 6년째, 결혼 후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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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후미오의 소설은 날카롭다. 그리고 무섭다. 정상적이지 못하다. 많은 일본작가들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특징이지만, 야마모토 후미오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러브홀릭' 또한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을 접한 후, 이런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버렸다.

결혼 6년째, 결혼 후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바쁜 남편에게서 생활비를 받으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주인공인 그녀. 유일한 취미는 파친코이다. 어느 날 파친코를 하고 근처 게임센터에서 옆집에 사는 중학생인 루피오를 우연히 만난 후, 그녀의 삶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저 공주처럼 세상을 모른 채 성 안에서만 갇혀있다가 조금씩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세상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사랑의 감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그녀는 스스로가 원하는 욕구대로 한발씩 나아가게 된다.

안정적으로 살면서 그저 목적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에 대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피곤할 때면 이 행복이 얼마나 달콤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행복도 일주일만 지나면 스스로에게 독이 되어버린다. 스스로를 잃어가게 되는 것이다. 하루 하루를 그저 순탄하게 변화없이 편하게 보내는 것에 끝없는 만족을 느낀다면 책 속에서 그녀가 기른 고양이와 그녀가 다른 점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고양이가 불임수술로 더 이상 발정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그녀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기본적인 성욕이 있고, 결국은 그 욕구에 몸을 맡기게 되어 버리지 않는가. 바로 이것이 인간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그녀는 결국 끝에서야 느끼게 된다. 

라푼첼의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독을 품은 행복이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잃게되는 행복이다. 그 행복은 짧은 시간에는 행복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래 머물수록 독이 되는 행복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의 달콤한 라푼첼의 짧은 행복을 위해 내 속에서 나와서 좀 더 치열하게 세상과 싸워야겠다.
p******i 2008.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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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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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라푼첼이라.. 제목은 동화다 동화..^^ 솔직히 어렸을때는 정작 라푼첼을 모르고 자랐다..나만 모른건지.. 음.. 커서 비디오대여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된.. 여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속 주인공 라푼첼.. 긴 머리에 성 속에 갇혀서 왕자가 구해줄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여성.. 암튼. 그 주인공이 이 책의 모티브인가보다. 제목이 그런것 보니까..^^   20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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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라푼첼이라.. 제목은 동화다 동화..^^

솔직히 어렸을때는 정작 라푼첼을 모르고 자랐다..나만 모른건지.. 음..

커서 비디오대여점서 알바를 하면서 알게된.. 여자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속 주인공 라푼첼.. 긴 머리에 성 속에 갇혀서 왕자가 구해줄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여성.. 암튼. 그 주인공이 이 책의 모티브인가보다.

제목이 그런것 보니까..^^

 

20대 후반의 여성.. 주부.. 남편은 바쁘고 여자는 혼자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그닥 큰 교류 없이 조용히 살며..

파친코를 즐기는 삶이 재미없는.. 외로운 그런 주부이다.

바쁜 남편은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으며, 그녀에게 선물해준 고양이 한마리가

유일한 친구이다. 처음엔 고양이에 정을 주지 못했지만.. 점차 고양이가 친구가 되어 그녀를 지켜준다. 바쁘면서 무심한..어쩌면 밖에서 바람을 필지도 모른다는 남편은.. 그녀에게 쓰지도 않는 향수를 매년 사준다. 사용하지도 않는 향수를..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삶의 낙이자.. 마음을 빼앗긴 남자가 있었으니..

옆집에 사는.. 13살 소년..

말도 안된다는...거.. 나도 안다.. 그런 소설이지 않나..

아무리 그래서 10살 연하의 어린아이.. 이미 둘다 성인이라면.. 10살 차이가

얼마 아닌것처럼 느낄수 있겠지만.. 아직 한명은 성인이고 한명은 어린이인데..암튼 외로워서 그런지 그녀는 그에게 끌린다.

그리고 그에게 또 다가온 한 남자는.. (다른 의미이지만..) 그 소년의 아빠..

그렇게 세명은 스스럼 없이 집을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

소년도 아빠도 학교와 직장을 제대로 다니지 않는.. 불륜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정상도 아닌 이들의 관계.. 그들 스스로도 다른 이들이 알까 꺼리며 그렇게 지낸다.

 

그런 관계가.. 결국 오래갈수록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고.. 꼭 그일때문이 아니더라도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오해와 미움을 산 여자는 피해를 입고 다시 혼자가 된다.

 

그렇게 그녀는 처음부터 혼자였고.. 결과도 혼자이다.

라푼첼.. 그녀는 바보였는지도 모른다. 머리가 그렇게 길어서..

마녀가 머리를 이용해서 올라가고 내려올 정도였다면.. 그녀 스스로 그 성안을

탈출할 수도 있었을텐데.. 누군가가 와주기를 기다리기만 했다는 것..

그녀도 마찬가지였던것이다. 바쁜 남편.. 무료한 삶, 그러다 생긴 비정상적인 만남 까지.. 결국엔 그녀 스스로 만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 의한 수동적인 생활이 아닌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생활을 했더라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편과의 관계도.. 이웃과의 관계도..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 모든 일에 있어서

내 스스로 라푼첼이 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아니겠지..하면서..^^

s******h 2007.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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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데 특별한 용기 따윈 필요없다. 야마모토후미오 '잠자는라푼젤'
"행복해지는데 특별한 용기 따윈 필요없다. 야마모토후미오 '잠자는라푼젤'" 내용보기
왜 나는 열다섯 살이나 어린 소년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제발 누가 대답좀 해줘요. 라는 문구가 띠지에 적혀있던 이 책.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 '잠자는 라푼첼'은 남편의 부재로 몇 년간 혼자 살다시피 한 스물여덟 살 주부가 우연히 만난 열세 살 소년에게 정신없이 빠져드는 과정을 통해 사랑받고 싶은 여성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결혼한 지 6년 된
"행복해지는데 특별한 용기 따윈 필요없다. 야마모토후미오 '잠자는라푼젤'" 내용보기


왜 나는 열다섯 살이나 어린 소년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제발 누가 대답좀 해줘요. 라는 문구가 띠지에 적혀있던 이 책. 야마모토 후미오의 장편소설 '잠자는 라푼첼'은 남편의 부재로 몇 년간 혼자 살다시피 한 스물여덟 살 주부가 우연히 만난 열세 살 소년에게 정신없이 빠져드는 과정을 통해 사랑받고 싶은 여성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결혼한 지 6년 된 스물여덟 살 평범한 전업주부 데즈카 시오미.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두 번 집에 들러 옷만 가져가는, 일중독자이고,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그녀는 사실상 남편과 별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오전부터 파친코 가게에 가서 시간을 죽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시오미는 파친코 가게 옆 게임센터에서 우연히 만난 옆집 소년 로미와 친해진다. 로미는 그녀의 집을 수시로 찾아와 함께 놀고, 그녀가 해준 밥을 먹고, 거실 카펫에서 뒹굴며 잠든다.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인 로미. 시오미는 그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게 되는데..

 


탑 안에 갇혀 왕자를 만나기 전까지 바깥 세상으로 나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라푼첼. 태어나자마자 마녀의 손에 맡겨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지만, 열두 살부터 작은 창문 하나만 나 있는 높은 탑에 가둬진채 살아온 라푼첼. 왕자와의 사랑을 통해 황무지로 쫓겨나지만 후에 마녀에 의해 두 눈을 잃은 왕자를 만나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순간 눈을 뜨게 되는 왕자. 하지만 이 작품에서 차용해 온 라푼첼은 동화 속 이야기의 외향이 아닌 라푼첼이란 인물의 내면이었다.

 

평범한 가정주부. 결혼한 지 6년 째 되었지만 아이가 없는 시오미. 남편은 항상 바빠 얼굴을 보는 것도 어렵고, 따로 일을 하지 않으며 따분해 보이기까지 하는 한가한 생활을 결코 싫어하지 않는 그녀의 내면은 왕자가 탑 안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들어올 때까지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라푼젤과 흡사했다.

 

 

그런 그녀에게 밖을 알게 해준건 다름아닌 루피오였다. 자신보다 열다섯 살 어린, 열세 살의 소년. 물리적으로 갇혀있는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아니 그럴 필요도 자신도 없었던 그녀에게 다가온 새로운 세상은 상식 선에서 감당 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상식으로는 이룰 수 없는 하나의 감정에서 시작되었다. 윤리, 도덕 뭐 이런걸 떠나서 그 감정은 그녀에게 '밖'이란 공간을 알 수 있게 해준 선생님이기도, 용기이기도 했다.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는 시오미를 내세워 독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그건 너무 쉬웠다. 탑에 갇혀있는 독자가 있다면 밖은 생각하는 것처럼 두려운 곳이 아니니 일단 한번 나와보라는 것. 가정이 있어야만, 남편이 있어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오미에게 열세 살 소년에 대한 감정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만큼 커다란 사건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 후미오는 그런 일에 그리 커다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하다. 항상 계획적이고 안정적이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우리의 삶이 실상 전혀 그런 식으로 이루어져있는 건 아니니까.

 

작품 속 시오미가 가정이란 세계 속에 갇혀있던 자신을 끄집어 내기 위해선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던 게 아니었던건 아무래도 그런 의도가 숨어있지 않았나 싶다. 그건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었고, 그러다보니 아직 다가오지 않은 앞으로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게 된 것이니까.

동화같기만 한 시오미의 마지막 희망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유로움이 그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걸 깨닫게 된 것 같다. 가장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동화를 모티브로 현실의 무엇을 이끌어낸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 가면 갈수록 그녀의 작품속 매력이 날 잡아 끄는 것 같다'ㅡ'

 


l******i 2011.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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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라푼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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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라푼첼, 잠자는. 어떤 줄거리의 소설일까, 책을 받기도 전부터 무척 설레였다. 주인공은 정말 잘 잔다. 아직 결혼 하진 않았지만, 아무 "락"이 없는 일상의 권태로움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주인공의 하루하루.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듯, 주인공의 일탈은 시작된다. 그녀의 호수는 아마도 겉보기에만 잔잔했던 듯. 그런 그녀에게 벗으로 다가온 이웃집 여자의 말이 심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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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라푼첼, 잠자는. 어떤 줄거리의 소설일까, 책을 받기도 전부터 무척 설레였다.

주인공은 정말 잘 잔다. 아직 결혼 하진 않았지만, 아무 "락"이 없는 일상의 권태로움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주인공의 하루하루.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듯, 주인공의 일탈은 시작된다. 그녀의 호수는 아마도 겉보기에만 잔잔했던 듯.

그런 그녀에게 벗으로 다가온 이웃집 여자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진작부터 당신은 남편에게 사랑받기 원했던 것 아니냐고,

그래서 먹지도 않을 음식들로 냉장고를 채우고 그를 기다린 것 아니냐고,

그렇게 마음이 아팠던 거라고_

우리의 주인공, 라푼첼은 강하게 부정하지만, 그것은 강한 긍정.

 

그녀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걸까.

자신의 지독한 외로움과 우울함을 인정하고서도 열세살 아이를 꾸준히 사랑한다.

이루어질 수 없을 약속일지언정, 둘만의 미래까지 계획한다.

  뭐, 하긴, 남자가 열다섯살 어린 것. 그래서 이상하다는 건 우리의 색안경일 것이다.

이 이슈에 대해서는 난 주인공을 옹호한다. 단지 그 아이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법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일 뿐.

어느 여자가 열다섯살 많은 남자에게 시집간다고 해서 누구도 쉽게 나무라지 않는다.

적극적인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옳은 논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우리의 주인공 라푼첼.

스스로를 가두었던 탑에서 나와 진심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를,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야기 밖 이 세상에 수많은 라푼첼들에게 이 바램이 전해지기를,

h****8 2007.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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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서평]잠자는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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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재미있는 책이었다. 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로 살아가고 있나. 현대인들은 지금 모두 라푼첼이다.음.. 다만 다른점은 성에 이미 갇혀버린 사람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난 성에 갇히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생이 그리 쉬운게 아니라는건 나도 안다. 그래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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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재미있는 책이었다.

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로 살아가고 있나.

현대인들은 지금 모두 라푼첼이다.음.. 다만 다른점은 성에 이미 갇혀버린 사람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난 성에 갇히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생이 그리 쉬운게 아니라는건 나도 안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만약 김민지라는 새로운 라푼첼이야기를 쓴다면, 내 인생이 그 이야기라면  난 지금 아직은 성에 갇히지 않았다고,

하지만 만약 이야기를 쓰다가 내가 성에 갇힌다면 난 라푼첼처럼 멍청하게 성에만 있지는 않겠다고.

만약 성에 갇힌다면 난 어떻게든 성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겠다고..

난 라푼첼처럼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인 성밖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걸 모르지 않고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이 성안에만 있지는 않을것이다. 왕자를 만나도 성밖에서 만날것이고, 죽어도 성밖에서 죽을것이다.

하지만 난 먼저 성에 갇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갈것이다.

 

이책을 다 읽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살아가는 모든사람들은 과연 어떤 라푼첼로 살아갈까

어차피 모두 라푼첼로 태어났다. 단지 성에 갇혀서 새로운 세상도 모른채로 그저 왕자만 기다리며 살아갈지..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날지, 그것도 아니면 성에 갇혀도 바로 탈출해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지..

모든것은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 여기서 성이란건 고난이나 시련등을 의미할것이다.

자신만의 새로운 라푼첼이야기를 써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a**********3 2007.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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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후미오의 잠자는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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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분분의 사람들이  마녀에 의해 성안에 갇혀 지내면서 마녀가 부르면 머리카락을내려주는 라푼첼을 알 것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야마모토 후미오의 "잠자는 라푼첼"은 제목 그대로 라푼첼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러나 동화 속의 라푼첼과는 다르게 자신 스스로 자신을 성 안에 가두고 살아가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야마모토 후미오의 잠자는 라푼첼 " 내용보기

  대분분의 사람들이  마녀에 의해 성안에 갇혀 지내면서 마녀가 부르면 머리카락을내려주는 라푼첼을 알 것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야마모토 후미오의 "잠자는 라푼첼"은 제목 그대로 라푼첼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그러나 동화 속의 라푼첼과는 다르게 자신 스스로 자신을 성 안에 가두고 살아가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결혼한지 6년이 되어서도 아이도 없고, 남편의 지대한 관심을 받지도 못하고.. 그저 남편이 지어준 성 안에서 그가 주는 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자. 단지 자신은 어릴 적부터 게으른 것을 좋아했다는 이유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정당화 시키며 남편이 지어준 아파트라는 성안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다. 남는 시간을 그저 파친코에서 보내며, 잠을 자며, 밥을 먹으면서..그런 그녀에게 느닷없이 고양이 한 마리가 생긴다. 남편이 마치 출장 다녀온 옷을 주듯이 훌쩍 주고 간 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연달아, 그녀의 집에 드나들게 된 루피오와 대니. 루피오와 대니는 그녀의 옆집에 사는 부자이다. 자신이 그저 영화 속 인물과 닮았다고 지어준 이름. 그 중 루피오는 그녀와 15살이나 차이가 나는 중학생.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는 조금 삐뚤어진 구석이 있긴 해도, 나쁘지 않은 아이. 그런 "아이"에 불과한 어린아이에게 그녀는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새 성 안의 라푼첼에게 왕자님이 찾아온 것이다.

 

   처음엔  그녀의 삶을 부러웠다. 남편이 꼬박꼬박 벌어다 주는 돈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가. 그런데 조금 지나니, 남편에게 과연 그녀는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편에게 애인이 있을 지도 모르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는 부부관계. 과연..그것이 옳은 일인가? 아니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그러한 삶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차라리 그녀가 자신의 일을 갖고 있으면 모를까, 혹은 키우는 아이가 있으면 모를까. 아무것도 없이 그저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만 살고 있는 그녀. 얼마나 지루할까. 게으름도..가끔 부려야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렇게 매일, 그것도 6년씩이나..내가 먼저 지루함에 미처버리지 않을까. 그래서 그 결과가 루피오와 대니가 아닐까... 대니의 경우는 하루밤 실수에 불과한다고 치고. 루피오의 경우는...이건..미성년자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린. 그저 아이에 불과한 중학교 1학년 생이라니.. 굳이 머리카락을 내려주지 않아도, 언제든지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함께해 주는 존재. 게다가 루피오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오지도 않던 잠이 오기도 하고..   왜. 왜 하필이면 루피오 일까..그 생각이 머리 속에서 계속 빙빙 맴돌았다. 차라리 대니를 사랑하지.  물론..대니도 유부남이니, 그쪽에도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지만.

 

  책의 끝부분에 밝혀지는 그녀의 모든 증세의 원인은  우울증. 6년간이나 그러한 생활을 했으니..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과연 그녀는 정말 우을증이었을까?그건 단지 의사의 진단명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터무니없이 들었다.   

그녀는 단지 아주 조금 외로웠을 뿐이 아닌가.

  

  외로움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사람을 구석으로 몰고 가는가. 이 책을 보면서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녀는 아직 외로움을 견뎌내기엔 너무나도 어리고, 너무나도 약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w*******y 2007.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깨어나는 순간 자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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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야마모토 후미오 출판사 : 창해   그녀는 성에 갖혀 있다. 꼭대기 성에 갖힌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그녀의 머리카락 밧줄이 필요하다.   외로운 그녀!! 그녀의 왕자는 누구인가? 그녀는 구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만자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그녀는 자유를 찾게 된다. 성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자유를 알게된 것이다.   주인공 시오미는 결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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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야마모토 후미오

출판사 : 창해

 

그녀는 성에 갖혀 있다. 꼭대기 성에 갖힌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그녀의 머리카락

밧줄이 필요하다.

 

외로운 그녀!! 그녀의 왕자는 누구인가? 그녀는 구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만자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그녀는 자유를 찾게 된다. 성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자유를 알게된 것이다.

 

주인공 시오미는 결혼 6년차 전업주부다. 아무런 비전도 희망도 없어 보인다.

 

그녀의 일상은 오직 잠과 휴식 뿐, 일에 빠져 사는 남편의 무관심속에 그녀의 게으르고나태한 하루 하루는 의미 없을 뿐이다.

 

남편은 고양이를 선물하고 그나마 무료한 일상의 동반자가 된다.

어느날 옆집에 사는 15살 연하의 중학생 루피오를 만나게 되고 그의 부루퉁한 얼굴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명문 중학교에 다니는 루피오는 연일 수업을 거르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빠징코에 열중하는 시오미와 외로움이라는 동질감을 느낀다.

 

루피오의 의붓아버지 대니 역시 가정과 융화를 이루지 못한 채 밖으로만 돌고 그녀와 기이한 운명을 이룬다.

 

父子가 그녀의 집을 번갈아 드나들며 그녀는 바깥 세상의 자유와 가정의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광고 사업을 하는 그녀의 남편의 존재는 점차 멀어진다.

 

루피오와 그의 아빠 대니 역시 돈벌이에 여념이 없는 엄마 이자 아내 미노와는 딸 주리의  광고 모델 활동에 전력을 다하며 남편과 아들을 방치한다.

 

외로운 사람들 끼리의 아슬아슬하고 야릇한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대니와는 15살 연하이며 루피오와는 15살 연상이다. 너무 오랫동안 성안에 갇혀 버린 때문일까?  그녀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영적 성숙을 망각한 채 두 남자를 품고 만다. 그들이 父子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의 주변을 멤도는 야나기다씨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없다.

외로움과 우울증에 걸린듯 보이는 그녀를 보면서 시오미는 상대적 행복감을 맛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심각한 고독과 우울증은 돌출 행동으로 나타나고, 베란다에서 고양이를 떨어뜨리거나 루피오의 여동생 주리의 얼굴에 찰과상을 입히는 등 억압된 감정은 폭발하고 만다.

 

이제 그녀는 성을 나서야 할 때다. 루피오와 대니를 통해 가정의 행복을 맛보았고 자유를 느꼈으며, 사랑을 배웠고, 버려야 할 것을 알았다.

 

애정없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자기 구속이었으며 이런 자기 구속은 결국 "스스로의 성" 을 만들어 자신을 괴롭혀 왔던 것이다.

 

시오미는 깊은 잠에서 깨었고 루피오와의 기약없는 사랑을 등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너무 개운하고 행복하다. 왜 이제서야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

 

현대인의 도심속 소외와 우울을 잘 드러낸 후미오씨의 작품을 읽으면서 생활의 풍요와 문명의 이기가 주는 여유가 때론 자신을 갉아 먹는 수면제로 돌변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

 

무한의 자유를 느낄줄 알았던 아파트 안이 알고 보니 오히려 자신의 무능과 무력감을 배양하는 탈자유의 공간으로 변해 버리는 무서운 무대였음을 알았다.

 

험한 세상과 담쌓고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채 성 밖으로 나오길 거부한 채 오늘도 깨어날 줄 모르는 수면병에 걸린 히끼코모리와 같은 존재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는 곧, 메마른 현대인의 기질적 특성에 기인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많은 기형적 정신병자들을 양산할 수 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군중속의 소외"를 통해 스스로의 성에 갇힌 낙오병들이 그나마 다행으로 외줄타기 방법으로 서로를 구원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결국 시오미,대니,루피오는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랑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m*******n 2007.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잠자는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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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흥미 있는 책 이었다. 이 책은 참 중독성 있는 책 인것 같다. 내가 밤을 셀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졌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손에서 놀 수 없는 그런 책 인 것 같다. 이 책은 현대 라푼첼을 읽는 느낌이였다. 그러나 동화에서 처럼 마녀가 라푼첼을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아파트에 가두어 놓았다. 그래서 그녀는 내일도 내일 모레도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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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흥미 있는 책 이었다.

이 책은 참 중독성 있는 책 인것 같다. 내가 밤을 셀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졌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손에서 놀 수 없는 그런 책 인 것 같다.

이 책은 현대 라푼첼을 읽는 느낌이였다.

그러나 동화에서 처럼 마녀가 라푼첼을 가두어 두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아파트에 가두어 놓았다.

그래서 그녀는 내일도 내일 모레도 항상 한가했다.

나도 이런 삶을 원한적이 있었다. 너무 현실에 억메여 살다보면...

나만의 시간이 없어 지는 것 같아...

내일도 내일 모레도 매일 매일 한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한가하고 태평한 것 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

한가하면 할 수록... 내 자신이 더욱더 외뤄워 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가 모든 것을 깨달은 것은 대디와 대디 아들때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로 대단하고도 의미있는 책 이였다.

x*******9 2007.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잠자는 라푼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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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입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있었습니다. 올해 반년을 하는것 없이 지내면서 이러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지독히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단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찾았었던 것 입니다.   처음 접했던 작품은 그녀의 플라나리아였습니다. 이것은 단지 추천도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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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입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있었습니다. 올해 반년을 하는것 없이 지내면서 이러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지독히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단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찾았었던 것 입니다.

 

처음 접했던 작품은 그녀의 플라나리아였습니다. 이것은 단지 추천도서란것만 보고 찾았었습다. 그런데 플라나리아를 읽으면서 야마모토 후미오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해소되지 않은 갈망이 그녀의 다른작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잠자는 라푼첼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단순히 연예소설정도로 생각하면서 읽어 나갔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시오미의 삶이 다비의 삶과 너무 닮아 보였습니다. 그것은 길들여지는 삶이라고 보였다.그 길드려 지는 삶이란 새로운 세상에의 도전의 두려움의 삶이였습다. 책을 읽으면서  현실의 나 또한 다른 세상을 두려워하여 도전을 하지 못하고 현실에서 고민만 하는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다. 그리고 시오미의 결단은 나에게도 네버랜드의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것을 각인시켜주게 되었습니다..

 

 

 

책상위의 야마모토 후미오님의 러브홀릭을보면서 그녀의 매력에 설레임에 가득차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k*****1 2007.09.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