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아 퀸이라는 작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브리저튼 시리즈, 한번쯤 들어보셨겠지요? 이 책 때문에, 전 The viscount who loved me 이후 모든 책을 발간됨과 동시에 바로 주문해서 봤답니다(그러고보니 이 시리즈에 관한 리뷰.. 여기에다 이미 다 올렸군요 ^^;) 그만큼 제겐 인상이 깊은 책이었어요. 에필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는데요. 위풍당당하기 그지 없는 남주에게도 남에게 내보이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을 독자에게 알려주지요. 아버지에게서 제대로 된 애정을 받아본 적이 없던 사이먼. 그에 대한 복수심에 결혼은 죽어도 안하기로 맘을 먹지만, 친구 앤서니의 큰 여동생 대프니에게 그만 끌리게 되지요. 그러던 차에 상황에 밀려 결혼까지 하게 되구요. 첨부터 아기는 절대 낳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아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여주의 사려깊음에 맘을 열게 된답니다. 남주가 참 인간적이다 싶었어요.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자기처럼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애면 어떡하냐고 더듬대며 애처롭게 아내에게 물어보던 장면이 아직 기억에 남아요. 보통 장르 특성상 여기 나오는 주인공, 특히 남주는 뭐든지 잘나야 하잖아요. 약간의 단점이라도 있을라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요. 그런 면에서 사이먼이나 그를 다독거려주는 대프니 모두 따뜻한 품성을 지닌 주인공들이었어요. |
| 저의 길지 않은 원서 독서 역사에서 기억에 남을 책 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냥 수많은 로맨스 소설 작가 중 하나로만 인식했던 줄리아 퀸을 좋아하게 된 작품이니까요. 줄리아 퀸의 특징이 가벼운 유머러스함이지만 이 책은 거기에 가슴뭉클한 감동도 함께 한답니다. 거짓약혼하기로 한 두 남녀. 결국 결혼하고 함께 살게 되지만 박정하고 모질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자식을 갖지 않기로 한 남주와 이런 남주를 사랑하는 여주의 애기가 인상에 남습니다. 곁다리로 나오는 여주 다프네의 남자형제들의 코믹한 모습에 책을 읽다 혼자 큰 소리로 웃었던 기억도 새롭네요. 그 뒤로 계속 브리저튼 가 시리즈를 찾아 읽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첫권만한 재미를 못주네요. 전작 따라가는 후작 없다 했던가요. 브리저튼가 시리즈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이 책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권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