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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다. 하도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봤는데 그렇게 미리 마음을 굳게 먹은 탓인지 생각보다 지루하진 않았다.
<러브 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다. 그래서인지 그의 감성이 많이 묻어난 영화라고 한다.
제목을 들었을 땐 청춘남녀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 정도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처와 상실, 죽음을 오래 다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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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은 자신이 아르바이트 가게를 하는 곳에서 동료 직원을 스토커하는 남주인공을 처음 만나게 된다. 아마도 같은 학교 학생. 중간에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게 된 것을 계기로 서서히 친해지는 두 사람. 영화를 좋아해 영화연구부에 소속되어 있는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을 자신의 단편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함께 영화를 찍는다. 여주인공은 차츰 남주인공을 좋아하게 되지만 남주인공은 전혀 모르고 마음도 없다. 그냥 친한 친구 사이일 뿐.
졸업 후 여주인공은 작은 제작사를 다니다 뉴욕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의 빈자리를 메울 사람으로 남주인공을 추천해준다. 하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제대로 하는 일 없이 구박만 받는 남주인공..처량할 정도다. 그런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여주인공이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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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 영화>였다.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트라우마가 있는 듯한 일본 사람들의 그 어떤 .. 마음의 벽이랄까. 그런 걸 상징하기도 하는 '스토커'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일상에 주목하는 것, 너무나 소소한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주목하고 그들에 색채를 부여하고 애정을 담아 보는 것 감수성 등이 지극히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예뻤고 사랑스러웠고, 그래서 흐뭇하게 잘 봤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주인공 캐릭터라거나 참 예쁜 화면, 특히 앞부분에서 싱그럽게 그려낸 캠퍼스 생활, 청춘 등이 마음에 들었다.
단 두 명의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 - 아오이 유우, 우에노 주리가 동시에 나온 영화라는 것도 좋았고. 우에노 주리는 정상적인 캐릭터 연기도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ㅎ
그런데 뭐랄까 '일본적 감수성'은 언제나 꼭 레코드 바늘이 튀듯 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잘 나가다가 언제나 나의 취향에서 살짝 비켜가 버리는데 그 정도가 좀 치명적이랄까.
주인공 남자 캐릭터가 싫어서, 너무 싫어서 도저히 영화에 몰입이 되질 않는 거다 ㅜㅜ 이리 찝적 , 저리 찝적 , 우유부단 , 여주인공 찔러보기(?) , 감정 흘리기 .. 술취해서 하는 대사에서는 "이 자식이 지금 뭐라는 거야?" 한 대 패주고 싶을 정도였다.
도대체 여주인공처럼 씩씩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가 왜 이런 찌질한 애를 좋아하는지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되는 거 있지. 아무리 반대끼리 끌린다지만. 여주인공이 "네놈이 뭔데 그래. 나 자신이 싫어."라고 말할 때는 그래 너도 알고 있구나 ㅜㅜ 이런 생각..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에서 앨리스의 엄마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 영화에서도 남자주인공의 상대역으로 잠시 등장하는데, 이 부분 역시 나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았다.
감독은 이 에피소드를 통해 무얼 전달하려 했던 것일까? 궁금하지만 썩 고민하고 싶지 않다. 생각하고 싶지 않달까. 나의 취향과 너무나 어긋났던 부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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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일본 영화>답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은 부분은 영화 내에서 아오이가 찍고 다니던 단편 영화를 보여줄 때였다.
일본 영화나 만화, 드라마를 보다 보면 혹은 많은 노래 가사에서도 유독 '살아가고 있어.' 이런 류의 대사나 주제가 많은 걸 느낀다. 일본 사회 속에서 어떻게든 견디고 살아남는 것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듯한 메세지가 많은 느낌이랄까. 그런 노래를 듣고 만화를 보다 보면, 얘네도 참 살기 팍팍한가 보구나 고달픈가 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곤 한다.
이 영화도 그런 류에 속하는 것 같다.
찌질하게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딱히 목표도 없이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스토커 생활과 구직에의 용기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남자주인공.
어쩌면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동일시하기를 (감독이) 원했던 캐릭터는 아오이가 아니라 토모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삽입된 재미있는 단편 영화.. 얼핏 듣기로는 이와이 슌지가 대학 시절 실제로 찍은 단편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던데. 만일 정말이라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속담이 딱 들어맞는구나.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어린 나이에.
여튼 이 단편 영화에서 무지개 여신의 주제가 잘 드러나는 느낌이다.
단편 영화에서는 영화 속의 여주인공(아오이)가 그 단편 영화의 여주인공을, 영화 속의 남주인공(토모야)가 단편 영화의 남주인공을 맡았는데, 묘하게도 그들의 상황은 영화 속의 현실에서의 상황을 거울에 비춘 듯 서로가 정반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영화 속 현실에서 아오이는 꿈을 향해 곧게 걸어가는 강한 아이에 속하고, 토모야는 그 어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겨우 견디는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 아이인데 영화 속 영화, 그러니까 단편 영화에서는 토모야가 지구가 멸망하는데도 남극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일종의 진취적(?)인 아이로, 아오이는 하루 하루 숨쉬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토모야 없이는 삶도 죽음도 무겁기만 한 근근히 살아가는 캐릭터로 출연한다.
아오이가 남극을 찍으러 간 마코토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코토는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기를 표현하려 애쓰잖아. 나도 이대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아." 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어머니가 "넌 이렇게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라는 대답을 한다.
이 부분이야말로 정말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주제가 아닐까? 아오이가 마코토에 대해 하는 대사는 그야말로 영화속 현실에서 토모야가 아오이를 향해 할 법한 대사다.
물론 짝사랑의 감정, 어긋난 사랑의 안타까움, 그런 정서와 감수성 또한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또 다른 한편 이런 주제가 영화의 전체를 관통해 흐르는 것 같다.
하루 하루 근근히 견디는, 무거운 삶을 살아가는 토모야에게, 비록 그런 토모야이지만 "넌 이렇게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라는 위로를 건네는 듯한 느낌.
여기서 토모야와 관객이 동일시되며 감독이 관객에게 "넌 이렇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있어."라고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느낌.
일본은 정말 이런 주제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생각해보면 이런 주제 전달은 2차원적인 것이고 영화에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위에도 썼듯이 순수한 짝사랑, 어긋난 사랑에의 안타까움과 그 정서, 감수성 등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사랑하는 심정이 도저히, 도무지, 어찌할래야 어찌할 수 없게 너무나 공감이 되질 않아서 ㅜㅜ 그런 감성에 촉촉히 젖기에는 이렇게 속에서 열불이 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영화의 감상과는 별개로 일본은 참 뚝딱뚝딱 드라마도 영화도 빨리 잘 만들어내는 것 같다. 드라마야 분량이 우리보다 적으니까 별개로 친다 해도 영화는 왜 이렇게 많이 만드는 것 같지? 일본 배우들 프로필을 보면 그 분량이 놀라울 정도다.
아무튼 영화는 아오이(우에노 쥬리)가 유학을 가기 전까지만 별 5개 만점에 5개, 그 이후로는 별5개 만점에 3~4개를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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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상생활을 그린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것도 그저그런 흘러가는 이야기예요
근데 영상미가 너무 이뻐요 볼때마다 영상 색감이 너무 예뻐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배우들의 느낌도 좋구...
근데 무지개여신에서의 사랑이야기는 뭔가 2%부족한느낌이들어요 저로선 잘 납득이 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런 일상생활이야기를 그린,영상미예쁜 일본영화 좋아하는분들은 보기좋은 영화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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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 하얀 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고개를 내민다. 그 무지개는 일명 환수평 아크라 불리우는, 일반적인 둥그런 무지개가 아닌, 이름 그대로 수평인 무지개다. 뒤 이어 '토모야데스'라며 무지개 사진을 찍은 토모야의 멋진 목소리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이와이 슌지가 기획과 각본, 제작에 참여한 이와이 풍의 러브스토리다. 이십대 중반 청춘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또 한번 일본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토모야는 짝사랑 하는 여자를 스토킹하는 도중 아오이를 만나게 된다. 이 우연한 만남은 앞으로의 둘 관계의 밑거름이 된다. 이 만남을 계기로 친구가 되고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됨으로. 토모야의 부탁으로 아오이는 짝사랑과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지만 그녀의 거절과 아오이의 설득으로 그녀를 포기하게 되는 토모야. 하지만 만나게 해주는 조건으로 토모야에게서 만엔을 받게 되는데 이 때에도 환수평 아크, 그러니깐 수평 무지개가 등장한다. 무지개가 등장하는 이 장면이 토모야가 만엔을 반지로 접어 아오이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것이었는데, 그런 장면에서 이 무지개, 영화의 제목이 무지개 여신인 것으로 보아,는 앞으로 아오이와 토모야 사이에서 둘이 느낄 감정에 대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둘은 대학 영화 동아리에서 같이 영화를 찍게 되고 졸업 후에 아오이는 토모야의 권유로 계속 영화 일을 하게 된다. 정작 토모야는 취직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만 전전하다가 아오이의 권유로 그녀의 회사에 취직하게 되고 잠깐 동안이지만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 때 어느 클럽에 취재를 가게 되고 아오이는 토모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오이는 미국으로 가 버리는데 거기에는 토모야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게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영화에서는 토모야의 애매한 표정이 드러나지만 나는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장래를 위해 붙잡지 못했다고 생각되어 진다.
결국 이 헤어짐이 둘의 마지막이 된다. 아오이는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되고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토모야도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된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불에 그을린 아오이의 휴대폰. 그 휴대폰의 배경은 토모야가 아오이에게 보냈던, 영화 첫 장면의 그 무지개 사진이 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음성도 녹음이 되어 있다. 아오이가 생애 마지막으로 보고 들었을 무지개와 토모야의 목소리. 곧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꺼져 버린다. 이 휴대폰은 아오이를 상징하는 개체고 그 속에는 수평무지개와 토모야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휴대폰 속에서 그들은 공존하고 있다. 그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한 둘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휴대폰은 둘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아오이가 대학 때 찍었던 the end of the world라는 영화. 이 영화는 본 영화의 마지막에 보여지는 영화 속 영화다. 8mm 필름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감독인 쿠마자와가 직접 찍은 것이다.
격한 감정이 뭍어 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잔잔함이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들 더 잘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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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워낙 일본의 잔잔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탓에 보는 데 별 무리는 없었지만 스토리 흐름이 너무 재미없었다. 노다메의 영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우에노 주리의 역할도 살짝 빗나간 듯 했고... 차라리 아오이 유우가 우에노 주리의 역할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왠지 어색한 느낌이 아쉬웠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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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DVD설명 페이지에는 우에노 주리 주연이 아니라 아오이 유우 출연이라고 나오네요. 고치셔야 할듯, 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하나 그렇게 감동적이다거니 애잔한 내용은 아니예요.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즐겨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일본영화가 안 좋은점은 주인공들을 많이 죽인다는 점,,; 보고 난 후에 별로 남는게 없는건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우에노 주리는 이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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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에노 쥬리 광팬이다 무지개여신도 우에노 쥬리때문에 보게됨~ 영화는 그냥 잔잔...일본영화들이 그렇듯... 그냥 그럭저럭... 사람들은 잼있다고 하지만... ㅋㅋㅋ 우에노쥬리는 귀여운게 어울려~ㅋ 지구가 멸망할 날이 7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어떨까..?ㅋ 난 무얼하고 있을까....?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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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자면 바보들의 향연인 그런 러브스토리. 뭐, 그렇습니다.
길게 늘어 놓을 감상이나 뒷통수를 치는 장면 같은 것은 없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
사실 우에노 주리나오는 영화(조제.. 마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런 가보다 했었는데
우웅.... ㅠ.ㅜ.... 매력덩어리. ㅎㅎ;;; (아.. 이상형이 되어버렸.. 쿨럭;;;) 역시나 가장 맘에 와닿던 대사는, 주인공 아오이의 편지...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점도 좋아.
끈기없는 점도 좋아.
둔감한 점도 좋아.
웃는 얼굴이 가장 좋아. 연인이 있으신 분들은 약간 쌀쌀한 날에 각자의 '신'을 모시고 보러 가시는 것도 괜찮으실듯.. ^^;
중간에 '영화 속 영화'가 나오는데, 그것도 괜찮습니다. ^^
그런데 제목이 왜 '무지개 여신'이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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