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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읽으며 필사의 즐거움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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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노트를 새로이 한 권 마련했습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부분적으로 필사를 하지만 21권이나 되는 [토지]를 읽으면서는 필사하는 부분들을 따로 모아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죠. 인물들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감정을 표시한 부분, 혹은 토속적인 우리말, 혹은 당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글들 중에서 무언가 마음에 찡~하고 와 닿으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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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노트를 새로이 한 권 마련했습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부분적으로 필사를 하지만 21권이나 되는 [토지]를 읽으면서는 필사하는 부분들을 따로 모아놓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죠. 인물들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감정을 표시한 부분, 혹은 토속적인 우리말, 혹은 당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글들 중에서 무언가 마음에 찡~하고 와 닿으면 읽기를 멈추고 필사를 했지요. 그중에서 리뷰를 쓰면서 꼭 인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넘겨버린 부분이 아래 글입니다.

 

 

어느 놈이고 간에 그랬었소. 어느 놈이고 간에, 농민들의 고혈로써 혁명을 성취하고 정권을 잡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농민들은 그들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간주되는 게요. 왜냐하면 무너뜨린 정권의 전철을 그들도 밟게 마련이니까. 해서 농민들은 언제나 닭 쫓던 개 모양으로 지붕만 쳐다보는 게요. 그것뿐이라면? 한술 더 떠서, 어제까지 농민들을 위하여! 핍박받는 가난한 백성을 위하여! 모두 한 기치 아래 모이라고 목이 터지게 외치던 자칭 구세주는 권좌에 오르기 무섭게 농민들 등에 화살을 꽂는 게요.
토지 8권 (2부 4권) 35쪽/나남

 

 

소설속에서 일제에 대항하는 방법을 놓고서 혜관과 윤도집이 벌이는 말싸움이지만, 지금 대입해놓고 보아도 틀린말은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방이 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억압과 과거로의 회귀를 반복해온 우리의 현대사에 가장 적합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지를 읽으며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당시를 살아내어야 했던 농민들의 삶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k*****1 2019.02.14. 신고 공감 26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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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다섯번째 '토지'읽기
"내 인생의 다섯번째 '토지'읽기" 내용보기
박경리 선생님이 의식불명이란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인데 나는 내 가까이에 내 어머니가, 내 할머니가 자리 보전하고 누운 것 처럼 가슴이 뜨겁다. 내 20대를 온전히 지탱하게 해 주었던 원천적인 힘이었다. 박경리 선생님은.   중학교 2학년 때, 그냥 읽어야 되는 부채감으로 혹은 내 독서량의 성취감을 위해서 읽었던 토지였다. 그 후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4번을 읽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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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이 의식불명이란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인데 나는 내 가까이에 내 어머니가, 내 할머니가 자리 보전하고 누운 것 처럼 가슴이 뜨겁다. 내 20대를 온전히 지탱하게 해 주었던 원천적인 힘이었다. 박경리 선생님은.

 

중학교 2학년 때, 그냥 읽어야 되는 부채감으로 혹은 내 독서량의 성취감을 위해서 읽었던 토지였다. 그 후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4번을 읽었다. 한 번은 최서희의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또 한 번은 김길상의 사랑에 애간장을 녹이고, 또 그리고 우리네 역사 앞에 가슴을 저미고, 그 많은 사람들의 하나하나의 한(恨)에 뜨거운 울음을 울며 내 나이듦과 함께 토지는 그렇게 내 곁에서 서성거렸다.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하며 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힘든 스무살을 보내면서 그래도 나를 지탱해 준거는 책이었고, 그 중 가장 든든한 내 울타리는 단연 토지였다. 결혼을 하고 남편의 사업이 힘들어져서 남편의 용기와 내 자존심까지 다 버려야 했던 그 해 IMF때,나를 응원해 준 것도 역시 <토지>였다. 토지는 그렇게 내게 보약이었고, 내 안의 친구였다.

 

지금 책장을 돌아다 보니 세로판 토지(지식산업사판)는 온데간데 없고, 그나마 지식산업사 출판사의 10권, 11권, 12권 가로판이 보인다.그 외는 삼성출판사 전집본을 빌려서 봤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솔 출판사본 15권을 구입해서 그걸 가지고 있다. 지금 나남출판사에서 21권으로 개정되어 있고, 청소년판과 만화도 있는듯하다. 정말 필독서라 생각한다.

 

중학생인 내 아들이 성장하면서 어렸을 때는 책 제목이 <토지 박경리>인 줄 알았다는 우스개소리를 했었다. 그만큼 토지와 박경리 선생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 일 것이다.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토지, 연기자 김혜숙에서 최수지로 다시 김현주로 변모 하면서 시대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달랐던 최서희를 보면서 나는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희망했을까.

 

가슴이 아프다. 내 할머니의 병간호를 옆에서 못 하고 있는 불효를 하는 것 마냥 마음이 쓰리다. 그리고 내 에너지가 스멀스멀 빠져 나가는 것 같은 허탈감이 밀려온다. 바람 부는 이 봄날 하동 평사리는 어떤 색깔로 우리들 봄을 맞이하고 보내고 있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 딱 1년 만에 내 승용차가 없음이 불편하다. 오늘 같은 날, 차를 몰고 섬진강 자락 하동을 다녀 오면 내 안의 우울이 날아갈까? 그냥 박경리 선생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렇게 내가 흐느적거리는데 다른 나쁜 소식이 들려오면 나는 또 얼마나 무너질까?

 

다시 책을 든다. 내 생의 다섯 번째 <토지> 읽기를 시작하며 기도를 한다.

박경리 선생님을 지켜 주소서,라고.

 

 

2008.4.25 김향숙

YES마니아 : 플래티넘 k*****0 2008.04.25. 신고 공감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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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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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곳에,  죽기전 꼭 한 번은 봐야겠다고 느꼈던...  그래서 사다가 꽂아둔 세트 전집를 2부 이 후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있을 때, 뭔가 찜찜하고 개운하지 못한 심정으로 쳐다만 보다가... 드디어 '토지'를 죄다 읽어버리고 나니, 무엇보다도 속이 시원하다.1.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스칼렛오하라처럼 최서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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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한 곳에,  죽기전 꼭 한 번은 봐야겠다고 느꼈던...
 그래서 사다가 꽂아둔 세트 전집를 2부 이 후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있을 때,
 뭔가 찜찜하고 개운하지 못한 심정으로 쳐다만 보다가...
 드디어 '토지'를 죄다 읽어버리고 나니, 무엇보다도 속이 시원하다.

1.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스칼렛오하라처럼 최서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겠거니 했건만, 이건 온갖 동네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로 집중하기 어려웠고, 특히 3부부터는 억지로 꾸역 꾸역 적어나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비중이 없이 한 꼭지 정도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인물의 에피소드는 읽고 나서 허무하기도 했고,
 처음부터 눈에 거슬렸던  비중있는 주인공들(최서희,김길상,김환국,김윤국,홍이,용이,월선,봉순이,양현,...)은 대부분 인물이 훌륭(?)하고, 대부분 사투리를 쓰지 않고 있으니...책이 지향하는 것과는 달리, 책 속에서도 편 가르기가 되어 있는 듯 싶어서 은근 심기가 불편했다.
 
 덧붙여, 3부 이후부터 종종 보여지는 훈계하는 듯한, 마치 계몽소설 '상록수'를 보는 듯한 입바른 소리만 골라하는 듯하여 지루하기도 했고, 은근 유치한듯한 각종 로맨스들은...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난감할 지경이다. 

 이 소설의 장점이 되기도 하겠지만...어쨌거나, 중심 인물이 하나가 아니고 수십명이 되니, 뭐..이건 책을 폄하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주인공별로 묶어서 책을 21권 내는 것도 나쁘진 않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반대로 이야기하면  21권의 각각의 책을 쪼개고 붙여서 21권짜리 대하소설을 만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2.
어쨌거나, 토지,를 읽었음에 대하여 뿌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길상이 풀려나는지도 궁금하고, 윤국은 어찌되었으며, 오가다와 유인실도 그후에 어찌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그 후 이야기가 많이 많이 궁금한데, 이젠 탁~ 하니, 끝나버렸다.

역사상 가장 어처구니 없고, 기가막힌 순간이였던 일제치하에서, 
그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이런 저런 모습들을 이런 식으로라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많이 배운듯한 지식인들 뿐만 아니라,  하루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각각 모두 나름대로의  삶의 애환이 있었음을 모르는 건 아니였지만,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일본의 천재지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원전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이웃나라인 우리 나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책속에, 비록 일본의 만행이 아주 자세히 디테일하게 묘사되고 있지는 않지만...어쨌거나, 그들을 덜 동정하고 염려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니들은 당해도 싸다,하는 생각이다.


3.
어쨌거나...21권을 다 읽어서 홀가분하기도 한데..나는 왜 살짝 서운할까.
더러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래도..좋아하는 인물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재미나기도 했고, 눈물이 그렁 그렁 하기도 했었으니...
평사리에서 몇 년간 거주하며, 주인공들을 지켜보다가...이사하는 심정이다.
언젠가..이 책을 생각하며, 소설의 무대가 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토지를 얼른 읽어버리고, '여명의 눈동자'나 '장길산'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생각 좀 해봐야겠다.(뭐..장편에 확 질려버리기도 했었으니....--;;)


어쨌든, 누군가가...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거침없이 이야기하겠다.


일단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부터 먼저 읽으라고.

YES마니아 : 로얄 c******m 2011.04.11. 신고 공감 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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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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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 나남 출판원래 소설류는 잘 안 읽는데, 훈련소에서 나와 5달 동안 막연한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어서였는지 박경리씨의 ‘토지’를 읽게 되었다. 그래봤자 소설이지 하는 마음에 첫 페이지를 넘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책에 대해 그 동안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시인해야 했다. 소설은 쓸모없는 소모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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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 나남 출판

원래 소설류는 잘 안 읽는데, 훈련소에서 나와 5달 동안 막연한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어서였는지 박경리씨의 ‘토지’를 읽게 되었다. 그래봤자 소설이지 하는 마음에 첫 페이지를 넘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책에 대해 그 동안 내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시인해야 했다. 소설은 쓸모없는 소모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이 책을 통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뭐라할까... 마치 내가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갔던 것처럼 생생하게 책의 내용들이 전해졌다. 애절함이 전해졌고, 분함을 같이 느꼈으며, 속 시원함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치 하나의 통로를 따라서 내가 인도되어 온 듯한 착각을 받을 정도로 책의 내용은 섬진강물의 흐름과 같이 유연했다. 딱히 누가 주인공이랄 것도 없이 일반 민초들도 나오고, 서희를 중심으로 하는 평사리 주민들, 동학당, 독립운동단체, 일본의 스파이 등 인물들이 등장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장난스럽게 이 소설은 참 사람을 많이 죽인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순전히 소설의 몫이 아닌 그 시대상황의 몫인 듯싶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소설을 소모적이라 생각해왔었던 생각이 싹 바뀌게 된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정말 수많은 인생들을 볼 수 있어서였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중간 중간 책이 바꾸러 도서관에 갈 때마다 나는 정말 행복한 놈이라는 걸 생각했다. 게다가 거창하게 인생까지 들먹일 것까지야 없지만, 살아가는데 뭔가 새로운 각오를 해주게 했다. 수많은 목숨들이 죽어가는 것은 다반사인데, 어차피 나도 그렇게 죽을 목숨이 아닌가? 무엇하러 빡빡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자제해가며 기계처럼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벌어서 결국 우리는 죽음으로 가는 길을 닦아놓고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토지는 놀라울 만큼 사실에 입각하여 글을 쓰고 있다. 1897년부터 1945년까지 일어났던 사건들을 직, 간접적으로 비침으로서 마치 책을 읽는 것이 가상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일을 적어놓은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웃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토지를 읽으면서 점점 내 머리 속에는 글들을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따라 마치 영화처럼 그 모습이 머리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책을 다 읽었다기보다 마치 긴 영화를 한편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할머니들의 옛날이야기처럼 정겹고, 따스한 그 무언가가(한일지도 모르겠다)때문에 책에서 손을 놓은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벅차오르는 가슴을 억제할 수가 없다. 예전에도 ‘토지’를 드라마로 방영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5부작까지의 내용을 담아 방송을 할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는 마음속에서 두 개의 의견이 싸우고 있었는데, 가까스로 방송을 보기로 했다. 왠지 방송을 보면 내가 책을 읽었을 때 느낌과 또 달라서 책으로 전해진 내용이 구겨지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21권을 손에서 놓으면서 시원섭섭했으나, 가장 크게 밀려온 감성은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 호열자로도 죽고, 일본에 의해서도 죽고, 동족간의 이간질로도 죽은 사람들.... 정신대에 끌려 나간 누이들, 학병으로 착출된 남자들, 현실에 안주하며 일본의 끄나풀로 살아가며 결말마저 비참했던 민족반역자들!!! 사실 민족반역자들도 일본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들이다. 만약 일본이 조선을 점령하지 않았더라면 평온하게 살아갔을 사람들... 또한 일본 자체도 비난을 하면 안 된다. 오히려 일본 국민들도 자신들의 자제를 전쟁터로 내몰면서 파렴치한 군부의 보이지 않는 옥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일본 군부의 만행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동경진재, 남경대학살, 정신대, 731부대...... 그들(일본군부)이 말하는 대화혼(大和魂:두려움없이 죽음과 마주할 수 있는 일본인 특유의 고결한 정신’)은 같이 죽자는 것이 주요 정신이라면, 한민족에게는 한이 있다. 치졸한 일본 유학파들이 원한으로 매도해 놓았던 조선의 정신문화였던 ‘한’. 한이 있었기에 토지가 나올 수 있었고, 한국민이 살아갈 수 있었으리라!

토지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책의 분량이나 유명세 때문이 아니다. 책의 내용에서 한 없이 그렇게 같이 흘러가다 보면 생명에 대한 연민,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 책의 제목처럼 민초들의 삶의 바닥에서 같이 느껴지는 고향 같은 모습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미소 같은 다정다감함으로 나의 마음을 한번 쓸어놓고 지나간 것 같다. 소설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보는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되었다. 5개월 동안 옆구리에서 떠나지 않고, 숙식을 같이 해서 그런가? 21권을 보내는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맘을 채운다. 물(物)인 책도 이럴진데, 사람의 가슴에 남는 건 더 오래 가겠지?^^
z*******2 2009.02.0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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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읽은 추억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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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하순 지식산업사 발행 박경리 문학 전집 중에서 토지 1부에서 4부까지 12권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8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넘게 12권의 토지를 읽는 동안 감동과 기대로 점철되었던 지난날이 생각난다. 그후 솔 출판사에서 5부 13권(93.6.30), 14권(93.12.20), 15권(94.4.15), 16권 완결편(94.9.5)이 서점에 나오자마자 사서 읽었다. 마지막 완결편을 아껴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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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하순 지식산업사 발행 박경리 문학 전집 중에서 토지 1부에서 4부까지 12권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8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넘게 12권의 토지를 읽는 동안 감동과 기대로 점철되었던 지난날이 생각난다. 그후 솔 출판사에서 5부 13권(93.6.30), 14권(93.12.20), 15권(94.4.15), 16권 완결편(94.9.5)이 서점에 나오자마자 사서 읽었다. 마지막 완결편을 아껴 읽으며 느꼈던 감동은 참 벅찼었다. 다 읽었다는 성취감도 있었고 허전함과 아쉬움도 컸다. 6부를 기대했었다고나 할까? 60평생 이런 저런 작품들을 읽었지만 토지를 읽은 추억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p******9 2008.05.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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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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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토지를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무렵인것 같다. 책이 아닌 드라마에서 최서희(한혜숙)가 내 마음에 콕 박힌것이었다. 그래서 토지를 읽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인물들 그리고 방대한 분량에 손을 놓고 다시 2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박경리여사의 타계를 보고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다. 21권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많은 인물들이 뇌리 속에서 웅웅되고 있다. 어쩌면 인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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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토지를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무렵인것 같다. 책이 아닌 드라마에서 최서희(한혜숙)가 내 마음에 콕 박힌것이었다. 그래서 토지를 읽게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인물들 그리고 방대한 분량에 손을 놓고 다시 2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박경리여사의 타계를 보고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었다. 21권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많은 인물들이 뇌리 속에서 웅웅되고 있다. 어쩌면 인물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의 역량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최서희에 반해서 읽기 시작한 토지가 여러 인물들 하고 융화되면서 우리 근대사의 격동의 시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토지를 소장하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몹시 설레게 한다. 최서희 일가를 통해 우리의 자화상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고,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된 인물들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주갑이의 한맺힌 노래가 가슴속에 울리는 것 같다. 토지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 최서희, 김길상, 환국, 윤국, 이상현, 봉선이(기화), 임명희, 공노인, 서의돈, 용이,임이, 홍이, 임이네, 월선이 등등 소설에 나오는 모든이들과 박경리 작가에게 사랑을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토지를 통해 우리 근대사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감하기를 바란다. 

m***u 2011.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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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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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세트~ 정말 명작이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이책만큼은 정말 재밌게 본것같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감과 실제 눈으로 보는듯한 사실적인 묘사... 정말 최고라고 말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몰입도 최고이고.. 누가 이런책을 지으셨는지.. 작가분은 천재..이신듯합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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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세트~

정말 명작이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이책만큼은 정말 재밌게 본것같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감과

실제 눈으로 보는듯한 사실적인 묘사...

정말 최고라고 말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몰입도 최고이고..

누가 이런책을 지으셨는지..

작가분은 천재..이신듯합니다~

최고~

p****1 2010.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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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나 혹은 짧았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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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와 함께 하는 내내 이 책은 나를 이끌어왔다. 마지막 권까지 다 읽었을 때 성취감이라기보다는 아쉬움과 허전함에 자꾸 책을 만지작거리게 만든 책.  바로 토지이다.   배경은 일제시대이다.  우리가 살고 있던 토지에 대해 가장 강한 애착이 있었던 그 때. 토지 즉, 땅이라는 배경에서 우리 민족이 어떤 애착을 가지고 살아왔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토지라는 곳은 우리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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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와 함께 하는 내내 이 책은 나를 이끌어왔다.

마지막 권까지 다 읽었을 때 성취감이라기보다는 아쉬움과 허전함에 자꾸 책을 만지작거리게 만든 책.  바로 토지이다.

 

배경은 일제시대이다.  우리가 살고 있던 토지에 대해 가장 강한 애착이 있었던 그 때.

토지 즉, 땅이라는 배경에서 우리 민족이 어떤 애착을 가지고 살아왔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토지라는 곳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  내가 사는 곳은 당연히 내가 주인이어야 하지만 그 시대에 내 땅은 내가 주인이 아니었다.  소설은 내 땅이 진정한 내 것이 되는 '해방'의 시점에서 끝이 난다.

 

소설에서 서희는 우리의 민족을 의미하고 있다.  조준구에게 뺏긴 서희의 본가는 일본에 뺏긴 나라를 의미하고 있다.  본가에서 쫓겨나 서희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시간들 역시 일제 시대 우리가 겪어야했던 아픔들을 의미하고 있다.

그녀는 일본인 앞에서도 그들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인이었다.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함을 지닌 인물이었다.  짓밟아도 넘어지지 않는 여인이었다.  당시의 우리의 민족이 그리하였다.  일본의 여러가지 탄압에도 민족성을 오히려 더 견고해졌으며 짓밟아도 잡초처럼 일어나는 근성이 있는 민족이었다.

이런 근성으로 서희는 사업에서 번 돈으로 본가를 다시 찾게 된다.  독자들은 여기에서 일본에게서 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 (물론 우리는 역사적 지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희가 본가를 찾게 된 이후에는 서희 중심으로 풀어지던 이야기가 서희의 자식 세대로 이어진다.  여기에서부터는 직접적으로 일본에 뺏긴 나라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사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나라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빼앗긴 나라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들로 그러져 있다.  그러나 그들이 대화를 통해 민족성을 역시 엿볼 수 있다.  그들의 대화에서 직접적으로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언급되어 있어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도 있었다.

 

즉, 이 소설은 크게 서희가 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와 우리 민족이 나라를 찾아가는 이야기 2개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토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가장 긴 장편소설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긴 호흡을 필요로 하기에 토지를 정복하는 데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1권, 2권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토지에 빠져 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어느 땐 만화책을 읽듯 너무나 쉽게 읽혀지기도 했다.  박경리 선생님의 문체가 너무나 간결하고 스토리상으로도 탄탄해 맥락을 따라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토지에 이끌려가게 된다.

 

내용이 방대한 만큼 많은 인물들이 나오기도 한다.  내용이 전개되는 만큼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며 기존의 인물들이 죽기도 하였다.  참 많은 사람들이 토지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기존 단편 소설들을 읽다보면 해피엔딩으로 끝난 소설의 경우에 이후의 삶도 끝까지 해피엔딩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등장인물의 생을 가능한 구체적이고 길게 보여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 우리네 삶도 여러 개의 기승전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영화같은 극적인 상황이 종종 연출되기도 한다.  우리네 삶과 그닥 다를것 없는듯 한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이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어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도대체 우리가 일본에 어떠한 잘못을 했기에 이토록 가혹하고 길게 그들에게 고통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이리 바꾸어 놓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희생들이 있었던 시기이다.

 

이 작품은 최대의 장편소설이라는 것 이외에도 탄탄한 전개, 독특한 문체 등 여러가지 이유로도 문화사적 의미가 큰 작품이다.  내 생애 잊지못할 작품을 만나게 해준 박경리 선생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g****i 2008.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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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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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베스트셀러 작입니다. 물론 박경리 선생님의 대부분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토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생생한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전개로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토지세트 yes24가 최저가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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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베스트셀러 작입니다.

물론 박경리 선생님의 대부분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토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생생한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전개로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토지세트 yes24가 최저가 더라구요^^

c****1 2010.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경리의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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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   근 두달동안 '토지' 에 빠져 지냈다. 언제나 품에 책을 넣고 다니며 1897년의 평사리에서부터 1945년 평사리 까지의 근 50년 동안의 역사 속에 푹 빠져 살았다.   스물한 권이나 되는 대작. 그리고 그 스물 한 권의 대작을 작가는 25년이라는 반평생동안 써왔다. 그러한 역작. 대하소설을 두 달 만에 읽는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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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

 

근 두달동안 '토지' 에 빠져 지냈다.

언제나 품에 책을 넣고 다니며 1897년의 평사리에서부터 1945년 평사리 까지의

근 50년 동안의 역사 속에 푹 빠져 살았다.

 

스물한 권이나 되는 대작.

그리고 그 스물 한 권의 대작을 작가는 25년이라는 반평생동안 써왔다.

그러한 역작. 대하소설을 두 달 만에 읽는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평생을 두고 읽으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과 호흡할 수 있을때에야

결국엔, 나 또한 앞으로 반평생을 살았을 때 작가가 표현한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군대에 들어오기 전부터

군대에 들어가게 되면 꼭 읽어야할 책으로 박경리의 [토지]와 조정래의 [한강] 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각각 21권과 10권이라는 장편대하소설을 '군대'처럼 다른 생각 안하고 진득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토지' 를 다 읽음으로서 목표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토지' 와 함께 했다면, 찬바람이 부는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는 한강과 함께 군생활을 보내야겠다.

 

 

토지.

'한' 과 '민중'

이 두 단어가 바로 토지를 표현하는 단어일 듯 하다.

한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한'

그리고 그 '한' 으로 대표되는 이 땅의 '민중'

조선 오백년 왕조를 비롯해 일제시대 때도 이 땅의 가난한 민중들은 핍박받아왔다.

그 대상이 양반에서 일제로 바뀌었을 뿐.

소설의 등장인물들 중에 절반 정도가 부자와 지주 그리고 뛰어난 지식인들이지만

그들 또한 각자의 '한' 을 간직한 한민족이었다.

그 공통된 '한' 을 가진 그들과 '민중' 은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백의 인물들을 보면서 인생을 배울 수 있었고,

하동의 평사리. 진주. 통영. 서울. 간도. 중국. 일본까지 넘나드는 배경을 보면서

세계의 지리와 일제시대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동학농민운동, 형평사운동, 만주.연해주 독립운동, 사회주의.민족주의의 대립.

등등을 보면서 그 시대의 정치사회적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서희와 길상, 양현과 영광으로 대표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토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은 숨가쁘게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을 가지고 세상 속에 나의 존재를 자각하며 천천히 여유있게 나아가는

긴 여정이라는 사실을 21권이라는 긴 분량을 통해, 50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아! 좋다! 라는 순간적인 감탄사가 아닌

아....좋구나.... 라는 연속적인 읊조림이 이 책의 장점이다^^

 

 

j*****i 200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